두뇌 회전이 빠른 한수정은 이내 여진수를 떠올렸다.“할아버지는 제가 여진수와 결혼하길 바라시는 거예요?”“그래.”한형걸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이 한형걸이 이 나이에 어린 용을 만나게 될 줄이야!”이토록 높은 평가에 여진수를 향한 한수정의 호기심은 더욱더 커져 참지 못하고 물었다.“할아버지, 방금 전화에서 뭐라고 했기에 태도 변화가 이렇게 커진 거예요?”한형걸은 감탄을 하며 말했다.“방금 전화를 건 건 이호였다. 말이 여진수가 혼자만의 힘으로 조씨 가문이 데려온 건장한 체구의 경비를 이백이나 넘게 처리했다더구나! 게다가 그 중 절반은 3연발 활까지 지니고 있었다지 않으냐!”한수정도 놀라 탄성을 뱉었다. 예쁜 두 눈에 놀라움이 가득했다.그녀는 무도 세가 출신에 스스로도 무예를 연마하기도 했다. 비록 1급 무사도 되지 못한 평범한 실력이지만 말이다.하지만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절반은 살상력이 어마어마한 연발 활을 지니고 있는 건장한 체구의 사내 이백을 쓰러트린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지닌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설마 3급 무사인 겁니까?”그녀는 스스로 말을 하고도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열몇 살에 3급 무사인 사람이 없지는 않았지만, 왜 서울이라는 작은 곳에 나타난 것일까.“그것뿐이라면 이리 놀라지도 않았다.”한형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호가 그러는데, 철사문의 금용 금랑 대고수도 여진수의 손에 죽었다는구나!”“뭐라고요?”한수정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그녀의 두 눈에 경악이 어리더니 이내 온몸에 퍼졌다.“할아버지, 확실한 거 맞아요?”너무나도 놀라운 소식이었다. 한수정도 나름 세상 물정을 많이 봐온 사람이었지만 그럼에도 한참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몇 번이나 확인을 했어, 확실해. 게다가 이것 보거라…”한형걸이 휴대폰을 한수정에게 건넸다.이호는 사진 수십 장도 함께 보냈다.사진에는 조씨 가문 대문에서부터 안쪽 로비까지 찍혀있었다.마지막 사진은 강호에서 위명을
거의 오는 내내 모든 신호를 어기다시피 하며 그들은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조씨 가문에 도착했다.“백 명은 흩어져 저택을 포위하고 그 누구도 들여보내지도, 내보내지도 마!”그런 뒤 수사대 대장은 양손에 각각 쇠뇌를 든 채 먼저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바닥에 엎어져 있는 경비들의 처참한 비명에 수사대 대장의 안색이 어둡게 가라앉았다.그러다 로비 안으로 들어선 그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이렇게 악랄한 짓을!”다른 대원들도 눈앞의 광경에 화를 참지 못했다.“정말 끔찍합니다. 반드시 이 자식을 찾아내 체포해야 해요!”“맞습니다. 이건 저희 수사대의 위엄에 도전하는 겁니다!”대장은 손을 들어 모두를 조용히 시켰다.“사방으로 흩어져. 현장의 흔적은 절대로 건드리면 안 돼. 그리고 검시관이 오길 기다려.”’“대장, 여기 와 보십시오! 여기 도안이 있습니다!”한 대원이 여진수가 벽에 그린 도안을 가리키더니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했다.소리를 들은 대장이 고개를 돌렸다.도안을 확인하자마자 대장의 동공이 수축하더니 황급히 외쳤다.“멈춰, 찍으면 안 돼!”벽앞으로 다가가 가까이 관찰하는 대장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그 조직의 짓이었다니!”대장이 중얼거리는 혼잣말에는 놀라움 외에도 짙은 동경이 담겨 있었다.그 조직은 오직 대장급 이상만 알 수 있었다.그 조직에 대해서 묘사하자면 딱 두 단어밖에 없었다.신비함! 강대함!전국 각지에 이 조직을 아는 사람들은 전부 어떻게든 그 안에 들어가려고 애를 썼다.그곳은 더없는 명예와 권력을 의미했다.하지만 그 조직은 전국에서 매해 최대 백여 명 정도밖에 모집하지 않았다.탈락률은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그리고 그 조직이 나서는 곳에는 필연적으로 극악무도한 자들밖에 없었다.“대장, 이 도안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엄청 흥분하신 것 같은데요.”대장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은 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전에 없이 진지한 얼굴로 경고했다.“이 도
수사대 대장이 나오자 각 언론들은 곧바로 물밀듯 밀려와 마이크를 그의 앞에 가져다 댔다.대장은 손을 들어 누르는 시늉을 하며 현장을 정리한 뒤 입을 열었다.“여러분, 명확한 소식에 따르면 조성준, 조준만과 조장훈은 국가 기밀을 국외에 정보 조직에 판매했고 증거 역시 확실해 며칠 내로 사형이 집행될 예정입니다.”“그들의 재산은 전부 국고에 환수될 예정입니다.”그 말이 나오자 언론들은 순식간에 들끓었다.각종 스포트라이트가 미친 듯이 터졌고 여러 질문들도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대장은 그저 비교적 중요한 질문 몇 개만 대답한 뒤 곧바로 그곳을 떠났다.그 소식 때문에 온 서울은 완전히 들끓다시피 했다.이른 아침, 한수정은 서울대학으로 향하는 차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막 앱을 열자마자 가장 위에 고정된 타이틀이 눈에 확 들어왔다.그 타이틀을 본 한수정은 손이 떨려 하마터면 휴대폰을 떨어트릴 뻔했다.그녀는 연달아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나서야 겨우 놀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그녀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여진수,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수사대가 이런 소식을 발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지!”그 뒤에 포함된 정보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았다.여진수를 향한 그녀의 호기심은 더욱더 커졌다.……띵!학교로 가는 길, 여진수는 아침에 가게에서 산 만두 열몇 개를 먹으면서 걷고 있었다.별안간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그의 계좌에 10억이 이체됐다는 문자였다.어젯밤 조씨 가문을 떠난 뒤 그는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비밀 조직에 메시지를 보내 그들에게 자신의 몫인 400억을 빼내라고 했다.그는 그 중의 10억만 남기고 나머지는 무기들을 구매하거나 조직의 멤버에게 주는 상금 등으로 사용했다.대한민국의 가장 큰 공식 비밀 조직의 우두머리가 고작 열몇 살짜리의 소년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이 조직은 그의 스승님이 창설한 것으로 여진수까지 2대째 이어지고 있였다.당시 그는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적잖이 고생했었다.과
여진수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지나가던 학교 선배들이 곧바로 부지런이 달려왔다.“내가 도와줄게. 학교는 내가 잘 알지.”“아니지, 내가 도와줄게. 넌 좀 무섭게 생겨서 안 돼, 우리 후배가 놀라잖아.”“뭐라고? 갑자기 인신공격하기 있어?!”“그럴 리가, 난 그냥 사실을 얘기한 것뿐이야.”한수정은 외모가 몹시 뛰어나, 가만히 지나칠 만한 남자는 없었다. 모두 하나같이 달려들어 그녀를 채가려 했다.그렇게 서로 실랑이하던 그들은 이내 다투기 시작했고 곧 있으면 아예 싸움으로 번질 기세였다.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여진수는 다가가 한수정 대신 짐을 들어줬다.한수정은 부드럽게 웃었다.“정말 고마워요. 전 한수정이라고 해요. 전 아직 성함도 모르네요.”“여진수라고 불러줘요.”“여진수 학생, 안녕하세요. 1학년 신입생이에요?”“네.”고개를 끄덕이던 여진수는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다.“그러고 보니 한여름이라는 여자를 아는데, 혹시 아는 사이는 아니죠?”“네?”한수정은 붉은 입술을 달싹이더니 두 눈에 놀라운 기색이 가득했다.“친동생 이름이 한여름이긴 한데, 같은 인물인지는 모르겠네요.”“아마도 같은 사람일 겁니다. 보니까 조금 닮았네요. 지난번에 만났을 때, 옷차림이…”여진수가 간단하게 설명하자 한수정은 두 눈을 살짝 휘었다. 마치 반달 같은 모습으로 휜 두 눈은 참으로 예뻤다.“제 동생이 평소 그렇게 입기는 해요. 그렇다면 정말 연이 깊네요 우리.”여진수는 그건 좀 아니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한여름같이 오만방자하고 제멋대로인 여자와 엮이고 싶지는 않았다.하지만 이내 그는 두 자매의 성격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대화를 하며 걸음을 옮기던 두 사람은 이내 학교에 도착했다.벌써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한여름을 본 뒤 홀린 것 같은 얼굴을 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그녀는 보는 순간 놀라게 되는 그런 미인은 아니었다. 한수정은 부드럽고 가냘픈 여자의 정석으로, 보통 남자들은 그녀 같은 스타일을 많이 좋아했다.한수정을 쳐
학교 안, 여신급의 여학생 둘이 함께 서 있자 그로 인한 시각적 충격은 너무나도 컸다.지나가던 남학생들은 그 광경을 보자 도무지 눈을 떼지 못했다.윤설아는 달려와 여진수에게 인사를 건네고 나서야 한수정을 이제 봤다는 듯 놀란 얼굴을 했다.“수정아, 네가 학교엔 웬일이야? 너 진수랑 아는 사이야?”한수정도 몹시 놀란 얼굴이었다.“응, 나 여진수 학생이랑 아는 사인데, 두 사람도 아는 사이야?”윤설아는 눈웃음을 지으며 환하게 웃었다.“나랑 진수는 친한 친구야.”“이런 우연이 다 있네.”한수정은 비록 겉으로는 아무런 티도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남몰래 경계하기 시작했다.그녀와 윤설아가 서로 알고 지낸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그리고 윤설아는 보통 남자와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오늘같이 먼저 남자에게 인사를 건네는 일은 더더욱 믿기지 않는 행위였다.“설마 윤설아도 여진수에게 마음이 있는 걸까? 역시 남자애가 능력이 있으니 윤설아도 마음을 주네.”그리고 윤설아도 똑같이 속으로 중얼거렸다.“수정이 내내 일 생각밖에 없는 거 아니었나? 어떤 남자한테도 상냥하게 대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왜 진수랑 같이 있지. 게다가 숙소로 옮기기까지 하고.”“일찍이 가문 경영 수업 듣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설마 진수 때문인가?”윤설아의 경계심이 대폭 상승했다.한수정은 모든 방면에 능한 데다 능력도 출중해 자신이 남자였어도 그녀를 좋아할 것 같았다.중간에 낀 여진수는 방금 만난 두 여자애가 벌써 상대를 가장 큰 경쟁 상대로 여기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그렇게 세 사람은 나란히 숙소로 향했다.중간에 낀 여진수는 이미 전교생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숙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세 사람에 관한 사진은 학교 게시판, 친구들의 SNS에 가득 퍼졌다.수많은 남자들의 가슴이 찢어지는 소리가 잇따라 울렸다.그리고 여학생들은 뒤에서 연신 박수를 치고 있었다.남자친구가 있는 여신은 더 이상 여신이 아니니 어쩌면 그들에게 기회가 주어질지도 몰랐다.숙소에
여진수를 향해 손을 흔든 윤설아가 머리를 넘기자 검은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젊음과 생기가 넘쳐났다.여진수의 기분도 따라서 많이 좋아졌다.어렸을 때부터 각종 엄격한 훈련에 참여한 탓에 그는 아직 저렇게 단순한 여자는 겪어 본 적이 없었다.여진수도 무술 학과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현재의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무술을 연마하며 많든 적든 조금의 무공이 이었다.그러니 모든 학교마다 다 무술과가 있었다.여진수가 무술과에 도착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무술과에는 여학생이 세 명뿐이었는데 전부 외모가 사나운 편이었다.여진수를 반기는 건 한 쌍 한 쌍의 뚱한 눈빛들이었다.게시판과 SNS에 여진수가 양대 여신과 함께 있었다는 소식이 미친 듯이 퍼졌다.한수정은 지난 학번의 여신이었고 윤설아는 이번 학기의 여신이었다.둘 다 수많은 남자들이 꿈에 그리는 이상형이었다.조금의 과장도 없이, 이 교실 안의 7, 8할의 남학생들이 윤설아를 이상형으로 삼았었다.그런데 그런 그들의 여신이 한 남자와 함께 걸으며 웃고 떠들었다고 하니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특히 무술과 학생들은 혈기가 왕성해 늘 주먹으로 대화하기를 좋아했다.그러니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오자 몹시 건장하게 생긴 남학생 일곱, 여덟 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여진수의 앞으로 왔다.“야 너, 설아 여신님이랑 무슨 사이야?”“친군데.”여진수가 담담하게 말했다.“앞으로는 여신님이랑 가까이 지내지 마. 여신님의 명성이 안 좋아지잖아.”“그래, 설아 여신님이 얼마나 순진한데, 여신님을 망치지 마.”이러쿵저러쿵 말을 해대는 그들은 오자마자 도덕적 고점에 서서 지적을 해댔다.그들은 여진수가 계속 윤설아와 가깝게 지내는 게 무슨 극악무도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인 것처럼 말했다.그 말에 여진수는 웃음을 터트렸다.“내가 누구랑 같이 있으면 있는 거지, 너희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그 말을 들은 그들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중 유난히 체구가 건장한 남자는 아예 소매를 걷어붙이더니 곧장 여진
쿵!벽으로 다가간 그는 주먹을 들어 벽을 향해 내리쳤다.커다른 굉음과 함께 7, 8센티미터의 벽이 그대로 그의 주먹에 뚫려버렸다.여진수와 싸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던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온 교실은 바늘 소리도 울릴 만큼 조용해졌다.여진수는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 시끄럽게 굴고 싶지 않아. 그냥 조용히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찔러볼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않아.”“나에게 손을 대려면 우선 자기의 몸이 이 벽만큼 단단한지부터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과 대표는 누구야?”“나야…”깍두기 머리를 한 남학생이 덜덜 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여진수는 가방에서 5만 원권을 꺼내 건넸다.“가서 업자를 불러다 벽 수리 좀 해줘, 남은 건 너 해.”과 대표는 정말 울고 싶었다. 저렇게 커다란 구멍을 메우려면 5만 원 가지고는 부족하다 못해 자신이 돈을 보태야 했다.하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얼른 돈을 받은 뒤 고개를 숙였다.여진수는 구석 자리에 앉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교수님이 도착했다.그러다 벽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발견하고는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과 대표가 얼른 일어나 대답했다.“벽에 벌레가 있었던 건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강의 끝나면 제가 업자를 불러서 수리하겠습니다.”’교수님은 비록 의아하긴 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오늘은 이론 수업이다. 다들 책 펴, 오늘은 너희들에게 인체 경락에 대해 설명할 거야.”여진수는 가방에서 조금 색이 바랜 서적을 꺼냈다.표지에는 ‘천하약전’ 이라는 네 글자가 옛글자체로 적혀 있었다.이 책에는 수백만 가지 약초의 특징과 희귀 질환의 치료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과장 하나 보태지 않고, 나이 든 한의사나 학자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든 미친 듯이 손에 넣으려 했다.교수님이 설명하는 인체경락을 여진수는 진작에 손바닥 꿰듯 훤히 알고 있어 딱히 강의를 들을 필요성 못
여진수같이 식사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몹시 우호적인 식당이었다.여진수는 배식을 받은 뒤 구석 자리를 찾아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시작했다.막 절반쯤 먹었을 때 맞은편에 몇 명의 사람이 앉았다.고개를 들어 보니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김민준이었다.그는 잔뜩 악에 받친 얼굴로 말했다.“이 개자식,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그날부터 그는 완전히 설 수가 없었다.한약, 양약을 다 시도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심지어 열몇 명의 매혹적인 여자들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완전히 망가진 것이다.여자를 그렇게 밝히는 사람으로서 그는 자신이 고자라는 걸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어쩔 수 없이 그는 다시 여진수를 찾아갔다.물론 큰돈 주고 고용한 실력이 대단한 2급 무사의 경호원 두 명도 함께였다.그는 두 경호원의 주먹에 몇 미리짜리 철판이 움푹 파이는 것도 직접 목격했었다.김민준을 흘깃 쳐다본 여진수는 그를 완전히 무시한 채 계속 식사를 이어갔다.김민준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소리 낮춰 외쳤다.“너 내 말 안 들려? 여기서 손대게 하지 마!”여진수는 빠르게 식사를 마친 뒤 다시 고개를 들었다.“넌 내 상대가 못 돼.”김민준은 코웃음을 쳤다.“내 옆에 있는 두 사람 보여? 이 두 사람의 강함은 네 상상을 뛰어넘을걸!”퍽! 퍽!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옆에 있던 경호원이 아무런 징조도 없이 테이블에 엎어졌다.안색이 돌변한 김민준은 비싼 돈 주고 고용한 고수들을 있는 힘껏 흔들었다.하지만 그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너 무슨 짓을 한 거야?”김민준은 놀라기도 하고 화가 치미기도 했다.여진수는 그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짓고 있었다.그는 의술에서도 조예가 몹시 깊어 소리소문없이 독을 쓰는 것쯤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여진수의 미소를 본 김민준은 순간 섬뜩함이 느껴졌다.경호원이 옆에 없자 자신감이 사라진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서둘러 떠나면서도 여진수에게 경고는 잊지 않았다.“너 거기 딱 기다려! 가만두지
안가연의 처소로 돌아오니 아이는 이미 울음을 그치고 침대에 누워있었다.안가연은 아이를 돌보며 깔깔 웃었다."어떻게 된 거죠? 왜 이제 안 울어요?"여진수가 물었다.안가연은 웃으며 말했다."방금 똥 싸서 아이가 불편했나 봐요."그런 거였구나.여진수는 깨달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음속으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참, 이 아이의 이름은 뭐예요?"안가연이 물었다."이름은..."여진수는 살짝 망설이더니 말했다."보라라고 부릅시다."그리고 여진수는 분유 한 통을 뜯어 설명서대로 분유를 타기 시작했다.안가연은 분유를 타는 여진수의 얼굴을 부드럽게 바라보았다.이 장면은 마치 한 가족 같았다.그렇게 생각하자, 그녀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다.다른 한편, 김효연은 집으로 돌아갔다.그녀의 남편은 소파에 누워 게임하고 있었다.그는 그녀 손에 들고 있던 분유 두 통을 힐끗 보더니 즉시 뛰어올랐다.그는 김효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두말없이 마구 때렸다."누가 너더러 한 번에 두 통이나 사라고 했어? 집에 돈이 그렇게 많아?"아무런 방비 없이 갑자기 맞은 김효연은 몸이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맞은 자기 얼굴을 감싸고,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마음속으로 한없이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그녀가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하지만 그녀는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 그러면 이 남자가 딸에게 화풀이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한 통만 샀고, 다른 한 통은 어떤 부자가 저에게 준 거예요.""응?!"그녀의 남편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왜? 어떤 남자가 널 꼬셨어?"사실 김효연은 여러 면에서 조건이 괜찮았지만, 유일한 결점은 공부를 별로 해본 적 없다는 거였다.하여 그녀의 남편에게 꽉 잡혔다.김효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에요. 그 사람이 자기 아이에게 젖을 먹여주면 한 달에 2천만 원 주겠대요.”그녀의 남편은 눈을 번쩍 떴다."한 달에 2천만 원? 승낙했
1.70 미터쯤 되는, 섹시한 몸매에 예쁘게 생긴 여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그러나 그녀의 옷차림은 엄청 소박했다.여진수는 첫눈에 이 여자가 출산한 지 얼마 안 되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챘다.그녀는 가게에서 한참을 고르더니 제일 싼 분유 한 통을 골랐다.그녀는 돈을 지불하려다 얼굴에 근심이 보였다.여진수는 문밖에 서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앞으로 다가가 인사했다."안녕하세요."그 여자는 갑자기 경계심이 생겼다.하지만 여진수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경계심이 덜해졌다.어쨌든 많은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예쁜 여자와 남자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무슨 일이시죠?"여진수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방의 경계심을 늦추려고 애썼다.“아가씨도 방금 엄마가 된 것 같은데, 분유를 사는 걸 보니, 내키지 않는 것 같은데요.”“그럼 그럴 바에는 왜 모유를 먹이지 않나요? 그럼 더 좋은 거 아니에요?”.여진수의 상냥한 태도 때문인지, 아니면 이 여인이 원래부터 잔뜩 화를 참고 있었기 때문이지.여진수의 질문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이 여자의 이름은 김효연이고 가정조건은 보통이다.거기에 딸까지 낳자, 집안 형편은 더 나빠졌다.원래 그녀는 모유 수유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면 더 건강하고, 분유 값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안 된다고 기어코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라고 했다.모유 수유를 하면 몸매가 망가져, 자기 형제들이랑 같이 술을 마시면 체면이 안 선다고 했다.체면 때문에 꼭 분유를 먹이라고 강요했다.어쩔 수 없이 김효연은 얼마 없는 저금으로 분유를 살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것도 제일 싼 분유밖에 사지 못하고, 많이 살 엄두도 내지 못했다.김효연의 하소연을 듣고 난 여진수는 그녀의 남편에 대해 괜스레 악감정을 품게 되었다.이런 남자는 정말 너무 책임감이 없다.하지만 이건 그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여진수는 자기 목적을 대놓고 말했다.“그게 제... 친구 아이가 아직 한 살도 안 되었는데
한 살도 채 안 되어 보이는 아이!그는 급히 걸어갔다.이 아이 주위에는 영석들이 놓여 하나의 작은 진법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그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었다.여진수는 정신력으로 훑어보았다. 이 아이는 인간이고 요수나, 함정은 아니었다.그는 쉽게 진법을 풀고 이 아이를 안아 올렸다.아이는 엄청 귀엽게 생겼다, 커다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여진수가 확인해 보니. 여자아이였다.여진수가 낯설지도 않은 지, 살짝 장난을 치자 까르르 웃었다."여기에 왜 어린 여자애가 있지? 설마 사부님 자식인가?"여진수는 혼자 중얼거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아니야, 지난번 사부님의 몸을 체크했을 때, 사부님께선 여전히 처녀의 몸이었어.”"아니다, 일단 그만두고, 이렇게 만난 이상 그냥 이대로 둘 수 없다."여진수는 그녀를 데려가기로 했다.그는 떠나기 전, 섬 전체를 한 번 훑어보았는데, 반 이상 타버린 책만 발견했다.책에 내용은 전부 확인할 순 없었지만, 여진수는 몇 개의 민감한 단어를 발견했다.‘신선이 되는 길’, ‘세가’, ‘장렬하다’…여진수는 방에 쪽지 한 장을 남겨놓고 그 여자애를 데리고 떠났다.대한민국에 돌아오자마자 그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아 여진수를 당황하게 했다.그는 어린아이를 돌본 경험이 전혀 없어, 아이는 달래면 달랠수록 더 심하게 울었다.“와와와!”그 아이의 울음소리가 너무 우렁차 길에서 많은 행인들이 끊임없이 곁눈질했다.여진수는 어쩔 쭐 몰라 하더니 갑자기 안가연이 떠올랐다.그녀는 선생님이라 아이들을 달래는 데 경험이 많을 거다.여진수는 급히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즉시 전화를 받았다, 안가연의 기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진수 씨? 어떻게 먼저 연락하셨어요?”"가연 씨, 지금 바쁘세요?""바쁘지 않아요, 무슨 일 있으세요?""그게, 한 살도 안 된 어린애가 계속 울기만 하는데, 아무리 달래도 소용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당세의 제일 강자인 그가 어린아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
현천검은 태원검의 검영을 빨아들이더니 검이 녹기 시작했다.여진수는 이 검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똑똑히 감지할 수 있었다. 바로 배고프다는 거였다.그에게는 아직 많은 법보가 있는데, 그는 수천 개를 던져주자, 순간 동화되어버렸다.조금만 다시 뭉쳐졌는데, 충분하지 않았다.여진수는 남은 십몇만 개의 법보와 몇천 개의 영보를 전부 사용했다.드디어 현천검은 '배불리' 먹더니, 다시 응집되었다.검은 그전보다 더 길어지고 절세의 빛을 내뿜으며 선광이 번쩍번쩍 빛났다.이 검도 선검의 단계로 진화했다.비록 태원검은 검영이 사라져 위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선검의 단계에 머물렀다.그렇게 선검 2자루를 획득했으니, 여진수의 전투력은 최소 2배는 늘었다.여진수는 두 검의 위력을 익히고 거두어들였다.그리고 그는 풍시영에게 전화를 걸어 태음천녀에 관한 일을 물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여진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뭐 하는 거야?""선배님, 왜 전화하셨어요? 저 여름이랑 클럽에 있어요."여진수는 놀라 물었다."너희 둘 원수 아니야? 어떻게 같이 있어?""헤헤, 싸우다 보니 정 들었어요."여진수는 말문이 막혔다. 여자들의 이런 이상한 우정에 의아해했다.여진수가 물었다.“사부님께서 어디로 갔는지 알아?”“어... 그건... 모르겠어요.”여진수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나 방금 스승님을 뵈었는데, 엄청 심한 상처를 입고 죽으실 뻔했어.“내가 사부님에게 막 치료를 끝냈는데, 돌아서자마자 사부님께서 사라졌어.”“그녀가 어디로 갔을 건지 사실대로 말해, 그렇지 않으면 사부님에게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가 죄인이야.""뭐요? 사부님께서 다쳤다고요?!"전화기 저쪽에서 풍시영은 깜짝 놀랐다.그리고 한바탕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몇 초 후, 그녀는 조용한 곳으로 가 빠른 속도로 말했다."선배님, 날 속인 거 아니죠?”"내가 왜 이렇게 중요한 일을 속이겠어?"여진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물이 끓고 영어 몇 마리를 넣고 여진수는 또 많은 진귀한 약재들도 넣었다.곧 한 솥의 향긋한 생선국이 완성되었다.그 향기만 맡아도 군침이 돌았다.생선국을 들고 침실로 걸어가던 여진수는 깜짝 놀랐다.태음천녀가 사라졌다!탁자 위에 쪽지가 하나 놓여 있었다.여진수는 생선국을 내려놓고 쪽지를 들었다. 종이쪽지에는 이렇게 씌어져 있었다.“나 괜찮아, 걱정하지 마. 많이 좋아졌어, 혼자 몰래 치료하려 했는데 너한테 들켰구나.”“나 갈게, 아직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무슨 일이든, 넌 끼어들 필요 없어, 앞으로 잘 살아, 걱정하지 마.”쪽지의 내용을 읽고, 여진수는 공포스러운 정신력으로 온 성, 심지어 온 대한민국을 훑어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녀는 마치 증발이라도 한 듯,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사부님,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 겁니까? 또 왜 이렇게 크게 다치셨어요?!"여진수는 주먹을 불끈 쥐더니 얼굴색이 어두웠다.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속의 자세한 사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스승에 대한 걱정을 잠시 억누르며 혼잣말했다.“아무튼, 일단 강해지고 봐야 해.”여진수는 생선국을 다 마시고 떠났다.그리고 그는 청야에게서 얻은 선검을 연화했다, 일단 비장의 패를 하나 더 만들고 보자.여진수는 정원으로 돌아가 봉인된 선검을 꺼냈다.먼저 겹겹이 봉인을 풀자 날카로운 기운이 피어올랐다.검 위에는 '태원검'이라는 세 개의 오래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여진수는 칼자루를 잡고, 선력을 그 안에 주입했다.그러자 이 검 내부의 영력이 순간 살아나면서 여진수를 죽이려 했다.이 검의 주인은 청야이니까, 설령 그가 이미 죽었다 하더라도 계약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계속해서 힘을 더했다.현재 그의 실력은 너무 강해 이루 말할 수 없다.이 선검은 비록 대단하지만, 여진수 앞에선 여전히 너무 큰 풍파를 일으킬 수 없었다.천천히 시간이 흘러갔다.하루 뒤, 태원검은 순조롭게 여진
두 번째 능력은'허실전환' 이다!여진수는 마음대로 자신의 몸을 '허' 또는 '실'로 변화시킬 수 있다.'허'로 변했을 때, 모든 상해를 피할 수 있지만, 결점은 공격할 수 없다.이 능력은 천리를 거스르는 능력으로서, 여진수가 선천적으로 불패의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그리고 강력한 진법이나 통제가 있어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여진수는 자기 몸을 한번 검사하더니 마음을 움직여 온몸의 모공을 닫아버리자, 그 어떤 향기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요연 그녀들은 전부 실망했다.소청하가 제일 심했다, 하마터면 그의 팔을 껴안고 핥을 뻔했다.여진수는 그녀를 밀어냈다."자, 이제 건물을 지어야지."여진수는 요월을 바라보며 오른손으로 그녀의 목에 겨누었다.다음 순간, 그녀의 목에 어수권이 날아 나와 여진수의 손 위로 떨어졌다.요월은 깜짝 놀랐다.요연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역시 여진수는 약속을 지켰다.지하 세계는 아주 광활하다. 더 관건적인 건 이곳에 영맥이 그가 많이 뽑았다 하더라도 영기는 여전히 외부의 열몇 배나 된다는 거였다.여진수는 이 중 1%를 요연과 요월 두 모녀에게 주었다.나머지는 슈가와 양보아에게 처리하라고 맡겼다.앞으로 이곳에 취영진을 하나 만들어 영기를 수납해 여진수가 사용하게 된다.이곳에서 며칠을 더 있다 여진수는 땅 위로 돌아왔다.요즘 구명희를 데리러 간 건 여진수의 분신이었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는 집에 돌아온 후 제일 먼저 구명희를 데리러 학교로 갔다.지하 세계의 우환은 이미 완전히 해결되었다. 구명희도 더는 그렇게 엄밀히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다.이제 이 세계에 여진수에게 위협이 될 만한 건 아무것도 없다.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난번 양청아가 말한 청야다. 그는 강대한 실력을 갖춘 부하인데 아직 그의 진정한 실력을 모른다."오빠, 이번 기말고사에서 내가 일등을 해서 4만원을 탔는데, 뭘 먹고 싶어? 내가 살게."돌아오는 길에 구명희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우리 명희 정말 대단하네."
곧 그는 몇 명의 여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청 놀라운 행동을 했다.그는 바로 그 뢰겹 속으로 돌격해 들어갔다.이는 일종 거대한 도발로서, 원래는 약해지던 뢰겹이 일시에 다시 강해지기 시작했다.먼 곳에서 요연 그녀들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이렇게 할 수도 있어?"“이게 바로 신선의 몸인가? 너무 변태적이야.”요연은 요월을 바라보며 쑥스러운 듯 물었다."딸아, 너보다 어린 아버지를 두어도 괜찮겠니?""????!!!"요월은 눈동자가 커지더니 놀란 표정으로 요연을 쳐다봤다.“엄마, 농담하는 거지?”요연은 기침하더니 말했다."농담 아니야. 난 이미 마음먹었어. 싫으면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너 같은 딸이 없는 걸로 생각하겠다."요월은 할말을 잃었다.뢰겹 속에서 여진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그리고 약 5천억의 영석이 생겨났다. 그가 사용하고 주위에 사람을 키우는 데 사용하기에 충분하다.여진수는 한편으론 미친 듯이 흡수하고, 한편으론 천겹에 난폭한 욕설을 퍼부었다.수단이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수익이 높다…하지만 천겹은 오래가지 못하고 완전히 사라졌다.이는 여진수에게 아쉬운 느낌이 들게 했다.이 천겹은 정말 인색하네, 그냥 자원을 조금 가졌을 뿐인데.그는 욕하며 땅에 내려왔다, 그러자 그녀들이 달려와 똑 같은 행동을 했다.바로 여진수의 몸에서 풍기는 향기를 맡는 거였다.그의 육신이 신선이 된 후, 그의 몸은 마치 선약처럼 시시각각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이런 향기를 맡으면 그들의 수위도 늘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자질까지 어느 정도 올라가게 될 것이다.본능에 충실한 행동이었다.만약 여진수가 숨기지 않고 밖에 어디를 가더라도, 무수한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라 끊임없이 그의 몸에 향기를 들이킬 것이다.현재 그는 마치 전설 속의 선도와도 같아, 사람들로 하여금 손에서 놓기 아쉬웠다.여진수는 그제야 평온을 되찾고 구전현공이 정말 변태적이라고 감탄했다.9단계를 돌파하고 그는 ‘비승선광’도 하기 전에 선신
이틀 후, 지하 세계는 완전히 함락되었다.여진수는 대부분의 자원을 거두어들였고 동시에 여러 구역도 수색했지만, 스승님의 종적은 발견하지 못했다.이에 그는 걱정스러웠다.여기에도 없다면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설마 이미 선계로 비승한 건 아니겠지?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비승하게 되면 큰 소란이 일어, 만천하가 다 알게 될 텐데, 여진수를 속일 수는 없다.“됐다. 일단 돌파하고 보자.”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걱정거리를 잠시 잊었다.전쟁터의 후속 정리는 슈가 그녀들에게 맡겼다.여진수는 스스로 안전한 곳을 찾아 진법을 배치하고 방대한 자원을 꺼내 공법을 돌리기 시작했다.이번에 총획득한 자원은 구전현공의 마지막 단계를 돌파하는 데 필요한 자원의 1.2배다.확실히 충분하다.“쿵!”공법이 작동하는 순간, 그의 온몸에 모든 모공은 마치 블랙홀처럼 변해 자원을 미친 듯이 삼키기 시작했다.몇백억, 몇천억이나 되는 영석도 몇 분도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여진수의 육신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져, 공포스러운 방향으로 증가했다.시간은 하루하루 지나갔다.저도 모르는 사이에 보름이 지나갔다.여진수는 여전히 돌파 중이었고, 비록 마지막 단계를 아직 돌파하지 못했지만, 그의 육신은 천지를 진압하는 무서운 기운을 발산했다.그가 가지고 있던 자원도 계속 줄어들어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이 마지막 단계도 하마터면 그의 예산을 초과할 뻔했다.다행히 자원이 바닥날 때쯤, 그도 성공적으로 9 단계를 돌파할 수 있었다.“쿵!”그의 공포스러운 육신의 힘은 마치 수백만 개의 화산이 동시에 폭발하는 것 같았다, 그 광경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가 만든 진법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공포스러운 파동이 전 지하 세계에 확산되어 거대한 진동을 일으켰다.길이가 10여만 리, 심지어 백만 리에 달하는 균열이 생겨나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보면 마치 거대한 용이 그곳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것 같았다.요연, 요월, 슈가도 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날아갔다.그녀들은 여진수를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당신은 진심으로 합작할 생각은 아닌 것 같군요."여진수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진기를 꺼내 성 주위에 꽂고 진법을 펼쳤다.이어서 팔방성화기와 사상진천인을 활성화시켜 두 겹, 세 겹의 방호막을 쳤다.성안에 여인의 얼굴색은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여진수 너 정말 계속할 거야? 너한테 좋을 거 없어!"그녀는 겉으로는 분노했지만, 속으로는 두려웠다.그녀는 이 성만으로 눈앞에 있는 이 신을 막아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끊임없이 배치했다.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걸 알게 된 그녀는 즉시 모든 사람에게 여진수를 공격하라고 명령했다.동시에 그녀는 한 줄기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그녀는 이 성을 자본으로 여진수와 거래할 생각이었으나, 그 남자는 요지부동이었다.어쩔 수 없이 그녀는 자기 재산만 챙기고 기회를 찾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강물처럼 밀려오는 수사들을 상대로 여진수는 주먹을 휘둘렀다…30분 후, 전투가 끝났다.오직 그 여자만 사라졌다.여진수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성을 빠져나가지 않고 틀림없이 어느 구석에 숨었을 거다.그는 먼저 모든 전리품을 거두었다.여진수는 대략 계산해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충분하다!구전현공의 마지막 단계를 돌파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충분하다.이 단계가 마지막 단계라, 혹시라도 수요가 초과하면 큰일이다.하여 좀 더 모아야 한다.여진수는 정신력으로 온 성을 뒤덮었다.“쿵! 쿵!”갑자기 공포스러운 폭발음이 울려 터졌다.땅은 몇 백 미터나 가라앉고, 허공이 뒤틀리고 부서졌다.은밀한 곳에 숨어 있던 그 여인은 주저하지 않고 두 개의 성기를 폭발시켰다.비록 최하급의 성기지만 그 위력 역시 공포스러웠다.폭발이 있고 난 뒤, 여진수의 몸은 상처투성이였다.그 여자가 걸어 나왔다.그녀도 무슨 방법을 썼는지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그녀는 빙그레 웃더니 고양이 걸음으로 섹시한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