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벽으로 다가간 그는 주먹을 들어 벽을 향해 내리쳤다.커다른 굉음과 함께 7, 8센티미터의 벽이 그대로 그의 주먹에 뚫려버렸다.여진수와 싸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던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온 교실은 바늘 소리도 울릴 만큼 조용해졌다.여진수는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난 시끄럽게 굴고 싶지 않아. 그냥 조용히 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찔러볼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않아.”“나에게 손을 대려면 우선 자기의 몸이 이 벽만큼 단단한지부터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과 대표는 누구야?”“나야…”깍두기 머리를 한 남학생이 덜덜 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여진수는 가방에서 5만 원권을 꺼내 건넸다.“가서 업자를 불러다 벽 수리 좀 해줘, 남은 건 너 해.”과 대표는 정말 울고 싶었다. 저렇게 커다란 구멍을 메우려면 5만 원 가지고는 부족하다 못해 자신이 돈을 보태야 했다.하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얼른 돈을 받은 뒤 고개를 숙였다.여진수는 구석 자리에 앉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교수님이 도착했다.그러다 벽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발견하고는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과 대표가 얼른 일어나 대답했다.“벽에 벌레가 있었던 건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강의 끝나면 제가 업자를 불러서 수리하겠습니다.”’교수님은 비록 의아하긴 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오늘은 이론 수업이다. 다들 책 펴, 오늘은 너희들에게 인체 경락에 대해 설명할 거야.”여진수는 가방에서 조금 색이 바랜 서적을 꺼냈다.표지에는 ‘천하약전’ 이라는 네 글자가 옛글자체로 적혀 있었다.이 책에는 수백만 가지 약초의 특징과 희귀 질환의 치료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과장 하나 보태지 않고, 나이 든 한의사나 학자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든 미친 듯이 손에 넣으려 했다.교수님이 설명하는 인체경락을 여진수는 진작에 손바닥 꿰듯 훤히 알고 있어 딱히 강의를 들을 필요성 못
여진수같이 식사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몹시 우호적인 식당이었다.여진수는 배식을 받은 뒤 구석 자리를 찾아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시작했다.막 절반쯤 먹었을 때 맞은편에 몇 명의 사람이 앉았다.고개를 들어 보니 그중에는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김민준이었다.그는 잔뜩 악에 받친 얼굴로 말했다.“이 개자식,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그날부터 그는 완전히 설 수가 없었다.한약, 양약을 다 시도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심지어 열몇 명의 매혹적인 여자들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완전히 망가진 것이다.여자를 그렇게 밝히는 사람으로서 그는 자신이 고자라는 걸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어쩔 수 없이 그는 다시 여진수를 찾아갔다.물론 큰돈 주고 고용한 실력이 대단한 2급 무사의 경호원 두 명도 함께였다.그는 두 경호원의 주먹에 몇 미리짜리 철판이 움푹 파이는 것도 직접 목격했었다.김민준을 흘깃 쳐다본 여진수는 그를 완전히 무시한 채 계속 식사를 이어갔다.김민준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소리 낮춰 외쳤다.“너 내 말 안 들려? 여기서 손대게 하지 마!”여진수는 빠르게 식사를 마친 뒤 다시 고개를 들었다.“넌 내 상대가 못 돼.”김민준은 코웃음을 쳤다.“내 옆에 있는 두 사람 보여? 이 두 사람의 강함은 네 상상을 뛰어넘을걸!”퍽! 퍽!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옆에 있던 경호원이 아무런 징조도 없이 테이블에 엎어졌다.안색이 돌변한 김민준은 비싼 돈 주고 고용한 고수들을 있는 힘껏 흔들었다.하지만 그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너 무슨 짓을 한 거야?”김민준은 놀라기도 하고 화가 치미기도 했다.여진수는 그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짓고 있었다.그는 의술에서도 조예가 몹시 깊어 소리소문없이 독을 쓰는 것쯤은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여진수의 미소를 본 김민준은 순간 섬뜩함이 느껴졌다.경호원이 옆에 없자 자신감이 사라진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서둘러 떠나면서도 여진수에게 경고는 잊지 않았다.“너 거기 딱 기다려! 가만두지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그 광경을 목격한 여진수는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희롱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류미연이었다.류미연은 원래도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이었다.아버지는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있어 혼자서 가정의 짐을 짊어지고 살다 겨우 아버지가 괜찮아져 공부할 기회를 얻었는데 학교에 오자마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여진수는 두말하지 않고 달려들어 그들에게 발길질했다.진짜로 화가 난 터라 그 발길질에 적잖이 힘을 실었다.류미연을 희롱하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뼈가 몇 군데는 부러졌다.바닥에 엎어져 연신 앓는 소리를 내던 그들은 여진수를 향해 눈을 부릅떴다.“젠장, 너 뭐야? 왜 갑자기 우리를 때리는 건데?”순간 놀라 넋을 놓았던 류미연은 여진수를 보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진수 오빠, 왜 여기에 있어?”그녀는 못내 기뻐했다.여진수가 그녀를 도와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빚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만 같았다여진수는 류미연에게 다정하게 말했다.“일단 눈 감고 있어.”류미연은 얌전하게 시키는 대로 눈을 감았다여진수는 바닥에 엎어진 남자들에게 다각 발을 들어 그대로 중요 부위를 밟았다.그는 이렇게 여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세상에서 가장 싫어했다. 앞으로 그들도 김민준처럼 왕의 시중이나 들게 생겼다.“아, 벌건 대낮에 감히 폭행을 해?”“신고해, 당장 신고해!”이쪽의 소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사람이 많은 것을 보다 그 남자들은 더 살판이 나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아이고, 여기 사람 죽네.”“대낮에도 감히 이러는데 밤이었으면 아주 더 했겠어!”“학생들 우리 증인 좀 해줘요. 저런 자식은 반드시 잡아가야 해!”여진수인 것을 알아본 사람들은 대뜸 그에게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저 사람, 그 여자 둘이랑 같이 있던 남자다!”“두 여신님도 참 불쌍하네. 어쩌다 폭력배를 가까이한대!”“얼른 사진 찍어. 여신님들이 속지 않게 저 자식의 가면을 벗겨야겠어!”대뜸 흥미가
그러자 남자들은 곧바로 변명하기 시작했다.“헛소리하지 마. 우리는 그런 짓 하지 않았어. 저기요, 저 자식에게 속지 마요.”“저희는 착실하게 할 일만 하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질렀겠습니까?”“저 자식한테 맞아서 어떤 꼴이 됐는지 안 보여요? 치료비로 몇천은 받아내야 속이 풀릴 것 같아요!”쌍방의 말을 다 들은 한수정은 당연히 여진수의 말을 믿었다. 그녀의 얼굴에 위엄이 드리웠다.“당신들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 저는 대한 그룹의 사람이에요. 이 일 전 제 모든 힘을 사용해 경과를 똑똑히 조사할 거예요.”“만약 당신들이 먼저 잘못한 게 확인된다면 감히 장담하건대 한씨 가문의 모든 힘을 사용해 몇 년간 콩밥 먹게 할 겁니다!”그 말을 들은 남자들은 순식간에 안색이 돌변했다.대한 그룹을 서울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에게 있어 그들은 건드릴 수 없는 거물이었다.그리고 그 남자들의 표정을 보자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를 알아챈 듯 무의식적으로 여진수의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려 모함하는 짓을 그만뒀다.한수정은 다시 류미연을 쳐다봤다.“학생, 방금 전에 저 사람들이 당신을 괴롭혔나요?”류미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까 절 둘러싸고는 희롱까지 했었어요. 진수 오빠가 절 구해준 거예요.”한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더 할 말 있습니까?”그 남자들은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연신 사과했다.“죄송합니다!”“저희 순간 머리가 어떻게 됐던 것 같습니다. 악의는 없었습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이제 그들은 배상을 요구할 엄두고 나지 않았다. 그저 이 일이 조용히 끝나기만을 바랐다.그때 여진수가 입을 열었다.“너희들 꼴을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던데. 반드시 엄벌을 받게 될 거야!”한수정은 그대로 휴대폰을 꺼내 수사대에 신고했다.수사대가 오길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인터넷은 무법지대가 아니니 모두 함부로 타인을 모함하지 않기를 바라요. 안 그럼 전문적인 변호
“아니면 기숙사에 있지 말고 따로 나오는 건 어때? 나도 밖에서 월셋방을 구할 생각인데 거기서 같이 지내도 괜찮고.”여진수는 수련을 계속 해야 했기에 기숙사에 있기에는 불편했다.류미연은 원래 성격이 온순한데 외모는 눈에 띄게 예뻐서 가만히 있어도 귀찮은 일들이 꼬일 것 같았다.여진수는 그녀가 괜히 어디 가서 괴롭힘 당하지 않게 약간의 호신술 정도를 전수해 줄 생각이었다.하지만 그의 순수한 호의를 류미연은 다른 뜻으로 오해하고 얼굴을 붉혔다.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이상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이건 고백일까?옆에서 듣고 있던 한수정도 그 말을 듣고 경악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둘이 사귀는 사이인가요?”여진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아니에요. 얘가 성격이 워낙 온순해서 기숙사 생활하면서 괴롭힘 많이 당할 것 같아서 잠시만 그렇게 지내라는 거예요. 걱정 마. 너한테 이상한 마음 있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한수정은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류미연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어쩐지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지금 시간 있을 때 기숙사 퇴실 신청서를 내고 오자. 기숙사 짐 옮기는 것도 도와줄게.”“나랑 같이 가요.”한수정이 말했다.“내가 아는 선생님이 있어서 거추장스러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을 거예요.”여진수는 그런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다.그 뒤로 그는 류미연의 기숙사로 가서 그녀의 짐을 가지고 나왔다.확인 결과, 여진수의 추측은 정확했다.기숙사로 가서 짐을 옮기면서 그녀의 룸메이트들을 만나게 되었다.표정만 봐도 성격이 까칠하고 친하게 지내기 어려운 부류들이었다.류나연 성격에 이런 곳에 오래 있으려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우울증을 앓을 수도 있었다.여진수는 짐을 들고 교문 밖으로 나갔다.한수정이 말했다.“학교 밖에 빈 집이 있는데 방 세 개짜리예요. 어차피 비워뒀던
여진수가 놀란 눈으로 윤설아를 바라보며 물었다.“청소도 할 줄 알아?”그가 아는 재벌가 여식들은 손에 물도 안 묻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윤설아가 미간을 확 찡그리더니 새침하게 말했다.“나 얕잡아보지 마. 이래 봬도 집에서 청소 같은 건 자주 한다고.”그 말은 사실이었다.윤설아는 태생이 금수저였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자식을 온실 안의 화초처럼 키우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기 일은 대부분 자기가 하는 편이었다.류미연은 윤설아까지 오자 고개가 더 숙어졌다.여진수의 주변 여자들은 하나 같이 예쁘고 잘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서 자괴감이 들었다.“예쁜아, 왜 그래? 어디 아파?”윤설아는 그런 류미연에게 다가가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그렇게 말하는 사이 류미연의 봉긋 솟은 가슴으로 시선이 간 그녀는 자신에 비해 두 사이즈는 더 커 보이는 봉우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속으로 감탄했다.‘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앳되 보이는데 뭐가 저렇게 크지?’부드러운 목소리에 류미연은 고개를 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지나가던 남학생들은 여자들한테 둘러싸인 여진수를 부러워 미칠 것 같은 눈으로 바라보며 지나갔다.절세 미녀가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씩이나 그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부러움과 시기를 살 수밖에 없었다.류미연은 베이비페이스에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청순 미녀였다.유일한 단점이라면 옷이 너무 소박하고 화장을 안 했다는 정도?만약 저런 애가 예쁘게 꾸민다면 여신이라고 불려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만약 신입생들 중에 퀸을 꼽으라면 류미연이 뽑힐 확률이 굉장히 높았다.네 사람은 맞은편을 향해 걸어갔다.큰길을 건너자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한수정의 집은 이 고급 아파트 단지 안에 있었다.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자 류미연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우아한 북유럽풍 인테리어에 어디 하나 어색한 공간이 없이 아늑하고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의 거실이었다.류미연은 언제쯤이면 자신도 이렇게 예쁜 집을 소유할 수 있을
여자들의 의심 가득한 시선에도 여진수는 웃기만 할 뿐, 딱히 해명을 하지는 않았다.어차피 요리가 완성되면 모두를 감탄하게 할 자신이 있었다.그렇게 여진수는 집 아래 마트로 향했다.비싼 식자재가 아닌 평범한 야채와 반찬거리만 샀는데도 7만 원 정도가 나왔다.조금 전에 나오기 전에 확인했는데 주방에 필요한 조리도구와 조미료까지 없는 게 없이 다 있었다.없는 거라고는 밀가루나 쌀 같은 주식재료뿐이었다.그는 쌀 5KG와 라면을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세 여자는 남아서 집을 청소했다.한수정과 윤설아는 부잣집 출신이었지만 일을 할 때는 전혀 서툴지 않았다.이런 여자를 만난 남자는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았다고들 하는데 여진수는 주변에 둘이나 있으니 정말 복 받은 인생이었다.여진수는 그들을 방해하지 않고 곧장 주방으로 들어가서 쌀부터 씻었다.그리고 숙련된 솜씨로 야채를 다듬고 요리를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방에서 향긋한 음식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그가 주방 문을 일부러 닫아두었기에 방에서 청소하는 여자애들에게까지는 전해지지 않았다.여진수의 요리는 스승님에게서 배웠다.그의 스승은 진정한 만능인간으로,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과장을 좀 보태자면 여진수는 5성급 호텔 주방장 버금가는 요리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대략 한 시간이 지나 풍성한 밥상이 준비되었다.여진수는 그제야 주방 문을 열고 식탁으로 반찬과 국을 날랐다.냄새를 맡은 여자들은 청소도구를 내려놓고 식탁으로 달려왔다.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음식을 본 그녀들의 두 눈이 환하게 반짝였다.“와, 맛있는 냄새!”“이걸 다 언제 한 거야? 냄새만 맡아도 배고파서 돌아가실 것 같아.”“진수 네가 이 정도로 요리를 잘할 줄은 전혀 몰랐어.”그냥 보기만 했는데도 군침이 돌았다.여진수가 웃으며 말했다.“자리에 앉지 말고 일단 손부터 씻고 와.”여자들이 종종걸음으로 욕실로 달려갔다. 그들은 부랴부랴 손을 씻고 나와 식탁에 마주앉았다.한수정은 제육볶음을 한점 집어 입에 넣더니 이내 환호에
“이거 먹고 다시는 다른 사람 요리를 못 먹을 것 같아.”여진수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전력을 다해서 만든 요리는 아니고 대충 있는 식자재로 만든 밥상인데 이 정도로 좋아해줄 줄은 몰랐다.아마 그가 최상의 식자재로 전력을 다해 요리를 만들었다면 그녀들은 먹은 후 아주 오랫동안 다른 요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처리했다.식사가 끝난 뒤, 류미연이 설거지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한수정과 윤설아는 남은 청소를 계속했다.만약 그들의 부모님이 이 모습을 봤다면 놀라서 뒤로 자빠졌을지도 모른다.공주처럼 애지중지 키운 딸이 한 남자를 위해 집안 청소를 하다니!흔히 있는 광경은 아니었다.저녁 여덟 시가 되어 청소가 마무리된 후에야 윤설아와 한수정은 집으로 돌아갔다.아파트 단지 입구로 나가자 윤설아의 여자 경호원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윤설아는 그녀를 보자 대담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녀는 경호원에게 달려가서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민하 언니, 나 이사하고 싶어.”윤설아는 민하를 언니처럼 대했고 민하 역시 그녀를 친동생처럼 아꼈다.민하가 웃으며 물었다.“이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어디로 이사하려는 거야?”윤설아가 거주하는 곳 역시 이 아파트 단지내의 다른 건물이었다.윤설아는 여진수와 류미연이 단둘이 있다가 정분이 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당연히 민하에게는 사실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그녀가 말했다.“오늘 친구를 새로 사귀었는데 얼굴도 예쁘고 정말 사람이 괜찮아. 나 걔랑 같이 살고 싶어.”민하가 피식 웃으며 물었다.“그게 아니라 같이 사는 그 남자애 때문인 것 같은데?”윤설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언니, 이상한 농담하지 마. 그런 거 아니야.”민하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그녀에게 말했다.“설아야, 연애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야. 하지만 선은 지켜줘야 해. 넌 그분과 혼약이 있다는 걸 잊지 마.”“그분은 너희 가문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야. 단순히 연애를 하고
그녀의 저장 반지안에서 여진수가 제일 마음에 둔 게 바로 그 투전성창이다.이 성창에는 여러 산선들의 피가 물들었고, 또 어떤 변이도 생긴 것 같았다.여진수가 그 창을 잡자 귓가에 무서운 살육소리가 들려왔다.창을 가볍게 휘두르니 맞은편에 있던 큰 산이 소리도 없이 산산조각 났다.이 창의 실력은 극히 공포스러웠다. 성기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윙윙윙…”투전성창은 끊임없이 진동했다, 내부에 강한 영이 강력하게 저항했다.“쿵!”여진수의 공포스러운 기혈의 힘이 폭발하면서 내부의 영이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굴복했다, 엄청 얌전해졌다.맞은 편에서 요연이 여진수를 설득했다.“내 딸을 놓아줘, 우리 사이에 큰 원한은 없잖아."여진수는 이 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우리 같이 합작하는 거 어때?""말해봐.""절 조직을 소멸하자."요연은 마치 세상에서 제일 웃긴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고개를 저었다."넌 너무 순진해, 불가능해, 넌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전혀 몰라."그녀는 절 조직의 일원으로서, 큰 감촉이 있다.이번에 그녀가 구출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그들이 요연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가 구출되어도 별로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설명하지 않고 요연에게 한 약병을 던져주었다."먹어, 네 상처받은 본원은 곧 회복될 거야."요연은 호기심에 약병을 열어 안에서 금빛이 반짝이는 약을 꺼냈다.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반성급의 치료 약?!"요월도 깜짝 놀랐다. 이 물건이 어떻게 현세에 나타날 수 있지?요연은 여러 가지 탐지 방법으로 이 단약을 몇 번이나 자세히 검사했다.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후, 꿀꺽 삼켰다.곧 그녀의 몸 주위에 눈부신 빛줄기가 솟아올랐다.요연의 피부는 옥처럼 깨끗했고 색다른 유혹감을 발산했다.그녀의 등 뒤에 아홉 개의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였다.요염, 섹시, 절세!단약을 한 알 복용하자, 그녀의 상처는 완전히 회복되어, 구겹산선의 위엄은 천지를 뒤흔들었다.
여진수는 마지못해 요월을 따라 베란다로 갔다.요연은 손에 술병을 들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띤 채 자리에 앉아 그들을 지켜보며 말리지 않았다.요연은 그들 둘을 힐끗 보더니 시선을 거두었다.베란다에서 바람이 불어와 요월은 조금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드디어 엄마를 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그리고 그녀는 이미지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땅에 주저앉아 하늘을 보며 말했다."나의 어머니는 최고 권력자셨고, 몇 늙은이들이 그녀와 함께 쌍수 하려는 걸 거절했어.”“그러자 그들은 어머니를 가뒀어. 요 몇 년간, 난 갖은 방법을 다해 이름을 감추면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내 어머니를 구해냈어.”“어머니의 실력이 완전히 회복되면 구급 산선이니, 그때 내가 너를 지켜줄게."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이더니 얼굴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녀 옆에 앉았다.두 사람은 아주 가깝게 앉았지만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 그녀는 여진수를 밀어내지 않았다.여진수는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엄청 섬세하고 완벽했다.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뭘 봐?”그녀는 고개를 돌리더니, 얼굴에는 옅은 홍조를 띠고, 눈빛은 약간 흐리멍덩하며, 뜨거운 숨결으로 사람을 유혹했다.“아니야.”여진수는 웃으며 가능한 자신의 모든 생각과 악의를 억제했다."술 마셔.”"자, 마셔!"그녀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호탕하게 술을 들이켰다.새하얀 목은 마치 완벽한 예술품 같았다.여진수는 살며시 방 안에 있는 요연을 쳐다보았다, 요연을 이쪽을 보지 않았다.여진수의 눈 속 깊은 곳에서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 때가 왔다!그는 갑자기 어수권을 꺼내 요월의 목에 걸었다.“탁!”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요월은 눈을 부릅뜨고 깜짝 놀라더니 이내 극도로 분노하며 발버둥 쳤다.그러나 어수권의 공제하에 그녀의 횡포한 실력은 억제당하고 말았다.여진수는 그녀의 어깨를 누르고 순간 사라졌다.요연이 베란다에
역시나 그의 추측대로 도겹기 후기에 도달했지만 잠잠했다.이에 여진수는 아쉬웠다. 또 하나의 수단을 잃게 되었다.그런데 그의 눈이 갑자기 번쩍 빛났다.윤설아 한수정이 도겹기를 돌파할 때, 그도 참여할 수 있다!폭발적으로 늘어난 실력을 느끼며 여진수는 주먹을 힘껏 쥐었다.조금만 더 기다려.도겹기 대원만에 도달하면 그 늙은이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다.저녁에 성대한 연회가 열렸다.요월의 부하들이 전부 참석했다. 술 한병의 값만 해도 몇천만 원에 달했다.각종 과일, 과자 등등, 한 가지만 해도 일반 사람의 1, 2년의 수입과 맞먹었다.핫팬츠와 미니스커트, 탱크톱을 입은 요정들이 눈에 띄었다.분위기는 엄청 뜨거웠다.여진수는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왔다.그는 사실 이런 떠들썩한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는 연회장을 훑어보았지만 요월을 발견하지 못했다.그는 음식을 가져다 구석에 앉아서 지켜봤다.어떤 요정들은 대중 앞에서도 감히 섹스할 정도로 대담했다.핫 한 몸매를 가진 한 여자가 갑자기 여진수 옆에 앉았다. 그녀는 짙은 화장을 하고, 얇은 옷을 입은 여자 요정이었다.그녀는 여진수를 향해 뜨거운 눈빛을 발산하며 물었다."오빠, 같이 놀까?"여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꺼져!"그녀는 개구리 요수다.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났다.그 요정은 버럭 화를 냈다. 하지만 여진수한테서 위험을 감지하고 무력을 포기하고 일어서 욕하며 떠났다.9시가 조금 넘자 요월이 나타났다.그녀의 얼굴은 약간 창백해 보였지만 미소가 가득했다.그녀 곁에는 엄청 아름다운 미녀가 서 있었다.이 여인은 매우 고전적인 여인인데, 요월과 약간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성숙했다.그녀는 하얀색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그녀의 자태와 허리와 엉덩이의 조화가 엄청 매력 있고 요염해 보였다.그녀의 얇은 허리는 큰 가슴을 더 돋보이게 했다.이 미녀를 보더니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여진수를 제외하고 모두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주인님을 뵙습니다!”그 미녀는
할아버지는 마음이 식었다."죽여!"그가 이렇게 말하지, 그들은 크게 울부짖으며 통곡했다.류지안의 눈빛이 완전히 차가워지더니 강력하게 움직였다.다 성인이 되었으니,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곧 이들을 해결했다.눈치가 빠른 할아버지는 여진수와 류지안 단둘이 있게 해주었다.류지안은 치맛자락을 정리하고 여진수 앞으로 걸어갔다.그녀는 늘씬한 몸매에 키도 커 거의 여진수의 코에 닿았다.그녀는 수줍은 눈망울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사실 이번엔 여진수가 일부러 그녀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 여진수는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여진수는 본론을 얘기했다."너의 스승님은…"여진수는 절 조직의 일을 간단하게 그녀에게 알려주었다.그 말을 들은 류지안의 표정이 엄청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또다시 부드러워졌다."그러니까, 오빠가 나를 두 번이나 살려준 거네? 내가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까?”“아니면... 내가…"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의 손목시계가 울렸다.그가 스위치를 누르자 요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쪽은 어떻게 됐어?"여진수는 류지안에게 말하지 말라고 눈짓하며 말했다."해결했어."요월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좋아, 당장 돌아와. 지체하지 말고."통화를 마치고, 여진수는 류지안을 보며 물었다.“너 방금 뭐라고?”류지안은 두 번 다시 말할 용기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오빠 일 있으면 먼저 가 봐.""그래."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승기의 유혼들을 몇 명 남겨 두었다."이 음혼들이 네 사부가 남긴 힘을 다스릴 거니 걱정하지 마."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떠났다.여진수의 사라진 뒷모습을 보며 류지안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을 힘껏 주무르며 자신을 위로했다.“괜찮아,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거야.”다시 요월을 만났을 때, 그녀는 청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양쪽은 허벅지까지 따져있어, 그녀가 걸을 때마다 눈이 부셨다.“이리 와, 이번엔 다
원하는 정보를 얻은 여진수는 그를 완전히 부러뜨리고 날아 내려갔다.하나하나의 법기의 위력이 활성화되면서 류지안은 빠르게 상처를 입었다.그녀의 수위는 높지만, 실전 경험이 적은 데다, 할아버지까지 신경 쓰다 보니 큰 상처를 입었다.그 친척들은 이 모습을 보고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건방진 얼굴을 드러내 한쪽에서 지시했다."하하하. 끝까지 해보려고? 주제넘은 것들!”“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면 시체는 온전하게 남겨줄게.”"너희들 모든 게 우리 것이 될 거야!"…류지안은 손바닥으로 날아온 법기를 물리치며 혈기가 들끓어 빠르게 할아버지에게 말했다."할아버지, 먼저 밖으로 모시겠습니다."맞은편에 한 남자가 유유히 말했다."오늘 너희들은 반드시 죽을 거야!"직접 뺏는 건 가장 하책이지만 이미 담판이 깨져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류지안은 이를 악물었다. 왜 여태 스승님께서 나타나지 않지?하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살려면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류지안의 생각을 알아차린 할아버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흥분하지 마, 우리 아주 안전해."류지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할아버지, 우리 죽게 생겼어요.”상대방 고수들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저마다 자신의 수위를 전부 각자의 법기에 쏟아부었다. 마치 홍수처럼 류지안을 향해 세차게 흘러갔다.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깊은 무력감이 느껴졌다.그녀는 막을 수 없다!저도 모르게 절망에 빠졌다.바로 그녀가 여기서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할 때, 한 익숙한 그림자가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그 뒷모습은 너무나 안심이 되고 강대해 보였다.여진수가 손을 크게 흔들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번져나갔다.무슨 법술이든, 법기든, 전부 한순간에 박살 났다.그 고수들은 아무 소리 없이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여진수는 몸을 돌려 한 손으로 류지안의 어깨를 잡고, 그녀에게 웅혼한 영력을 한 줄기 주입했다.몇 초 사이에 그녀 몸에 상처는 완전히 나았다.류지안은 깜짝 놀라 즉시 여진수의 품으로 달
류지안은 자기 가족한테 당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다.그녀는 이 몇 년 동안 그들에게 빚진 적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다들 늑대 같은 놈들이다.그녀를 벼랑 끝까지 내몰았다.이른바 친척들이란 사람들이 늑대로 변해 그녀의 살을 무자비하게 물어뜯으려 했다.한 무리 고수들이 그녀를 에워쌌는데 전부 표정이 차갑고 살의가 가득했다.류지안은 가슴이 철렁했다. 이들 배후에 반드시 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고수가 있을 수 없다.그녀는 자신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쉽게 잡히지 않을 거다.그러자 둘째 할머니가 다시 호통쳤다."무례하다! 지금 내 앞에서 싸우려는 거야? 염치 있어?”류지안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펑!”바로 이때, 누군가가 대문을 발로 걷어찼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문 쪽으로 쏠리더니 놀란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이럴 수가?”"그가 어떻게 아직 살아 있지?"“아까 죽었다지 않았어?…류지안도 놀라 소리쳤다."할아버지 괜찮아요?"둘째 할머니도 깜짝 놀라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류지안의 할아버지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둘째 할머니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뺨을 세게 얻어맞았다.할아버지는 성난 사자처럼, 포효했다."나쁜 년, 네가 어찌 감히?!"둘째 할머니는 벌벌 떨며, 눈에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하늘도 땅도 안 무서워하지만, 유독 눈앞에 이 남자를 무서워한다.방금 전의 위세는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제 말 좀 들어…"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할아버지는 그녀의 목을 졸랐다."원래 네가 성질만 나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마음도 나쁘구나. 내가 눈이 멀어 너를 좋아했구나!"“찰칵!”그는 있는 힘을 다해 그녀의 목을 비틀었다.둘째 할머니는 눈알이 툭 튀어나오더니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류 씨네 다른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나타나자,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 마냥 감히 숨도 쉴 수 없었다.
“방자하다!”둘째 할머니는 손에 든 지팡이를 땅에 세게 내리치더니, 큰 소리로 류지안을 꾸짖었다."네 눈엔 이 늙은이가 없는 게냐?"류지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둘째 할머니, 연세도 있으신데, 우리 일은 우리끼리 해결하게 해주세요.”둘째 할머니는 크게 화내며 소리쳤다."그들 말이 맞구나, 넌 돈을 많이 벌더니 이제 내가 안중에도 없는 게로구나!”“내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묻겠다. 주식을 내놓을 거야? 안 내놓을 거야!"류지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미안하지만, 줄 수 없습니다."둘째 할머니는 머리를 끄덕였다."좋아, 아주 좋아, 그럼 지금부터 넌 우리 가문 족보에서 제외됐다는 걸 발표한다.""네?!"류지안의 얼굴색이 변했다.둘째 할머니는 계속해서 말했다."류씨 가문의 자손인 류지안은 상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 족보에서 제명하고, 죽어서도 우리 종당에 들어오지 못한다."몰래 지켜보던 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이 늙은이는 저쪽 편인 게 분명했다. 강도와 다를 바 없었다.그는 뭔가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그는 조용히 떠났다.할머니의 말은 류지안에게 있어서 청천벽력 같았다.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크게 당황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난 아무 잘못도 없는데!"둘째 할머니는 콧방귀를 뀌더니, 고개를 돌려 그녀를 거들떠보지 않았다.다른 가족들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류지안을 바라봤다.그녀의 사촌 오빠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지안아,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았어.""맞아, 그까지 주식 때문에 족보에서 제명되는 건 아니잖아?""그러면 넌 죽어서도 고혼 야신이 되어 영원히 환생하지 못해."“언니 말 들어, 주식을 내놔, 그래야 우리 모두가 편해.”…류지안의 몸이 흔들리더니 그녀는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미쳐 날뛸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녀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이런 악독한 짓까지 하다니.동시에 그녀는 더 큰 분노를 느꼈다.그녀는 두 눈이 충혈된 채 둘째 할
“펑!”류지안은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그녀는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꿈 깨세요. 주식의 30%는 말할 것도 없고, 0.1도 주지 않을 거니까 단념하세요!"류지안의 사촌 오빠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그건 네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너도 류씨 가문의 한 사람이야.”그녀의 둘째 사촌 오빠도 말했다,"너 설마 류씨 가문 조상의 가르침을 잊은 거야? 동족이라면 반드시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해야 한다고 했잖아."셋째 사촌 언니도 말했다.“지안아, 사람이 너무 욕심 부리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 있어.”류지안의 인내심과 조금만 남아있던 혈육의 정도 이미 소진되었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가세요. 당신들 해고입니다. 보상금은 제대로 챙겨드리겠습니다."순간 이들은 크게 화났다.그들은 이미 사치한 생활에 빠져있어, 이 모든 걸 다 잃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그리고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많은 사람이 엄청 부러워하는 자리다.어떤 모임에서든 다들 부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그녀의 큰 오빠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류지안을 바라보며 말했다."너 정말 그렇게까지 할 거야?"류지안은 물러서지 않았다."맞습니다. 그만 가보세요.”둘째 사촌 오빠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내가 말했지, 이 년이 출세하더니 우리처럼 가난한 친척은 모른 척한다고, 너희들은 믿지 않더니, 다행히 우리도 다 준비했어."그는 자기 아내를 바라봤다.작은 키의 한 여자가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흰머리에 지팡이를 짚은 노부인을 부축해 들어왔다.이 노부인을 보고 류지안은 깜짝 놀라 급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둘째 할머니, 할머니께선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류지안의 할아버지에게는 여자가 두 명 있었는데, 이 여자가 두 번째 여자다, 하지만 그녀의 친할머니는 아니다.류지안의 할아버지는 이 여자와 성격 차이로 갈라선 지 수십 년이 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둘째 할머니는 류지안을
그 여인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여진수가 이미 이곳을 봉쇄했고, 그녀에게는 전혀 기회가 없었다.여진수는 그녀의 목을 잡고 그녀를 들어 올렸다.미녀는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속으로 경악했다.그녀는 여진수 앞에서 한 마리 병아리 마냥 전혀 반항할 수 없었다.“선생님... 절 죽이지 마세요... 우리 사이에... 원한도 없잖아요.”"원한이 없다고?"여진수는 차갑게 웃었다."류지안는 내 여동생이야, 그런데 넌 그녀더러 문제 있는 공법을 수련하게 하고, 그녀를 이용해 나를 모해할 생각이지?""전 선생님을 모릅니다…"미녀는 말을 반쯤 하더니 갑자기 두 눈을 크게 떴다."당신은…"“찰칵!”여진수는 힘을 주어 그녀의 목을 부러뜨리는 동시에 그녀의 원신도 망가뜨렸다.그리고 그는 두 구의 시체를 불태우고 몇 가지 법보와 몇 개의 저장 반지만 챙겼다.저장 반지를 확인하니, 자원은 그래도 많은 편이었다.마지막 저장 반지를 열더니 여진수는 깜짝 놀랐다."여기서 찾다니!"어수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마지막 재료.요월아, 너 딱 기다려.여진수는 그대로 바닥에 다리를 틀고 앉아, 반쯤 완성된 어수권을 꺼내, 마지막 재료를 그 안에 융합했다.…앞 정원에서 류지안은 커다란 원탁 앞에 앉아 있었다.그녀를 빼고 다른 자리에도 사람이 가득했다.다들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하는 말들은 악독하기 짝이 없었다.“지안아, 오빠 말 들어, 회사의 주식을 내놔.”"그래, 네가 혼자서 회사 지분의 80%를 차지하고 있잖아, 우리한테 30%만 주면 돼, 그래도 넌 여전히 대주주야.""다 한 가족인데 네가 좀 양보해 우리 다 같이 잘 먹고 잘살면 좋잖아?""그래, 네가 동생이니까, 가난한 언니, 오빠를 도와준다고 생각해."…류지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탁자 밑에 두 주먹을 꽉 쥐었다.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녀의 사촌 오빠와 언니들이다.그녀의 사업이 성공하자 가난한 친척들은 비굴하게 찾아와 회사에 그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애원했다.류지안은 그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