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고 다시는 다른 사람 요리를 못 먹을 것 같아.”여진수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전력을 다해서 만든 요리는 아니고 대충 있는 식자재로 만든 밥상인데 이 정도로 좋아해줄 줄은 몰랐다.아마 그가 최상의 식자재로 전력을 다해 요리를 만들었다면 그녀들은 먹은 후 아주 오랫동안 다른 요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처리했다.식사가 끝난 뒤, 류미연이 설거지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한수정과 윤설아는 남은 청소를 계속했다.만약 그들의 부모님이 이 모습을 봤다면 놀라서 뒤로 자빠졌을지도 모른다.공주처럼 애지중지 키운 딸이 한 남자를 위해 집안 청소를 하다니!흔히 있는 광경은 아니었다.저녁 여덟 시가 되어 청소가 마무리된 후에야 윤설아와 한수정은 집으로 돌아갔다.아파트 단지 입구로 나가자 윤설아의 여자 경호원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윤설아는 그녀를 보자 대담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녀는 경호원에게 달려가서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민하 언니, 나 이사하고 싶어.”윤설아는 민하를 언니처럼 대했고 민하 역시 그녀를 친동생처럼 아꼈다.민하가 웃으며 물었다.“이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어디로 이사하려는 거야?”윤설아가 거주하는 곳 역시 이 아파트 단지내의 다른 건물이었다.윤설아는 여진수와 류미연이 단둘이 있다가 정분이 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당연히 민하에게는 사실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그녀가 말했다.“오늘 친구를 새로 사귀었는데 얼굴도 예쁘고 정말 사람이 괜찮아. 나 걔랑 같이 살고 싶어.”민하가 피식 웃으며 물었다.“그게 아니라 같이 사는 그 남자애 때문인 것 같은데?”윤설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언니, 이상한 농담하지 마. 그런 거 아니야.”민하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그녀에게 말했다.“설아야, 연애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야. 하지만 선은 지켜줘야 해. 넌 그분과 혼약이 있다는 걸 잊지 마.”“그분은 너희 가문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야. 단순히 연애를 하고
문을 열자 캐리어를 든 윤설아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윤설아, 이게 무슨….”윤설아가 쑥스럽게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게… 진수 네가 한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돌아가도 자꾸 생각이 나는 거야. 다시는 못 먹을 걸 생각하니 밤에 잠도 안 오고 해서 왔어.”“물론 오래 있을 건 아니고 잠시만 신세 지겠다는 거야. 마침 미연이도 여자 혼자 심심할 거고 남자랑 여자 단둘이 산다고 하면 주변에 오해를 사기도 쉬우니까.”“여자가 한번 그런 오해를 사면 곤란해지잖아. 그래서… 나도 좀 같이 살아도 될까? 나 월세도 같이 부담하고 청소도 잘해.”말을 마친 그녀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올려다보았다.논리정연하고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그리고 그가 하려는 일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기도 했다.윤설아가 먼저 들어와서 살겠다고 했으니 둘에게 동시에 무공을 가르쳐줄 수도 있었다.“그래. 난 좋아. 그거 이리 줘. 내가 옮겨줄게.”여진수의 흔쾌한 대답에 윤설아의 얼굴이 환해졌다.“고마워, 진수. 앞으로 우린 룸메이트네. 잘 부탁해.”말을 마친 그녀는 가녀린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여진수도 손을 내밀어 그녀와 악수를 했다.하얗고 부드러운 손은 촉감이 너무 말랑말랑해서 놓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여진수는 잠깐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내 진정시켰다.악수를 마친 뒤, 그는 캐리어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여진수가 가장 큰 방을 쓰고 양 옆으로 방 두 개가 있었다.왼쪽 방은 류미연이 쓰고 있으니 남은 건 오른쪽 방뿐이었다.짐정리를 끝낸 뒤, 윤설아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여진수를 보며 말했다.“고마워, 진수야. 그럼 난 이만 씻어야겠다. 이따 봐.”“그래. 쉬고 있어.”방을 나온 여진수는 소파에 앉아 구상도를 그리기 시작했다.그는 두 여자에게 서로 다른 수련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었다.한편, 윤설아는 캐리어에 있는 옷들을 전부 꺼내 고르기 시작했다.“오늘은 뭘 입지? 이 원피스도 예쁜데 너무 짧아. 날 너무 경박한 애로 보
향긋한 샴푸향이 코끝을 자극하자 여진수는 고개를 들었다.류미연은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었기에 얇은 면티 사이로 굴곡진 그녀의 상반신이 더 강조되어 보였다.그것을 본 순간 여진수는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었다.류미연은 안에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엄청난 시각적 충격에 그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류미연이 그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더니 새된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곧게 세우고 두 손으로 앞섶을 가렸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서는 당장 김이 날 것 같았다.여진수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미안. 일부러 보려고 그런 건 아닌데… 그리고 나 아무것도 못 봤어.”살면서 처음으로 하는 거짓말이었다.류미연도 고개를 푹 숙이고 그에게는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마침 이때, 윤설아가 밖으로 나오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풀어졌다.소리를 듣고 고개를 든 류미연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설아 언니가 왜 여기 있어요?”덩달아 고개를 든 여진수도 순식간에 가슴이 벌렁거렸다.윤설아는 어깨가 다 드러나는 나시티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매끈한 허벅지를 부드럽게 감싸는 검은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그곳에 서 있는 건만으로도 모델 같은 카리스마가 풍겼다.저기에 선글라스만 착용하면 더 완벽할 것 같았다.류미연의 질문에 윤설아는 여진수에게 말했던 것 그대로 상황을 설명하고는 자연스럽게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물론 티를 안 내려고 담담한 척하고 있었지만 윤설아는 지금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여진수가 이 차림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그녀의 출현으로 류미연도 더 이상 어색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게 되었다.“언니, 너무 예뻐요. 몸매가 좋으니 뭘 입어도 자태가 사네요.”윤설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너도 예뻐. 몸매는 나보다 네가 더 좋지. 보기만 해도 부러운걸.”류미연의 얼굴이 다시 새빨갛게 붉어졌다. 조금 전 상황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어졌다.여자들이 수다를 떠는 사이 여진수는 그녀들에게 맞춘 훈련
여진수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설마….”두 여자의 시선이 현관으로 향했다.“내가 나가볼게요.”류미연이 가장 먼저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갔다. 밖을 내다본 그녀가 놀란 소리로 말했다.“수정 언니인데요?”윤설아는 뭔가 눈치를 챈 듯,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여진수의 표정도 떨떠름했다.류미연이 문을 열자 한수정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미연아, 또 보네?”그녀의 옆에는 여행용 캐리어 두 개가 놓여 있었다.류미연이 물었다.“수정 언니, 이게 무슨….”여진수와 윤설아도 소리를 듣고 현관으로 다가왔다.한수정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말했다.“진수가 한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집에 갔는데 계속 생각나는 거야. 앞으로 다른 사람이 한 요리는 못 먹을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어.”“그리고 미연이랑 둘이 동거라도 한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면 여자인 미연이만 곤란해지잖아?”“그래서 미연이를 위해서라도 내가 여기로 이사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더라고.”“걱정 마. 월세는 내 몫 계산해서 빼줄 거고 청소는 나한테 맡겨.”여진수의 표정이 묘하게 굳었다.어째 어디서 들어본 소리 같은데?“방이 없어.”여진수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설아가 먼저 와서 차지했거든.”한수정이 잠깐 당황하더니 뾰로통해서 말했다.“너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쳇! 나만 빼놓고.”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이내 생글생글 웃으며 말을 바꾸었다.“괜찮아. 설아랑 내가 한 방 쓰지 뭐. 우린 워낙 친하니까.”여진수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사람이 많을수록 시끌벅적하고 재미도 있을 뿐더러 세 명의 미인과 같은 공간에서 산다니, 생각만 해도 눈이 즐거웠다.그는 윤설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표정을 보아하니 그리 내키지는 않은 모양이었다.하지만 대놓고 싫다고 할 수도 없었다. 여진수에게 속 좁은 여자로 비춰지기는 싫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야 당연히 좋지. 수정이까지 같이 산다니 너
그녀는 저도 모르게 온몸이 긴장하면서 알 수 없는 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긴장 풀어.”여진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을 뜨고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맑고 순수한 그의 눈동자를 보면서 윤설아는 혼자 이상한 상상을 해버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다.곧이어 그녀는 온몸의 긴장을 완전히 풀어버렸다.근육이 당겨지고 이완될 때 고통이 따라왔지만 아직까지는 참을만했다.상반신 스트레칭이 끝나자 여진수의 시선은 스타킹을 신은 그녀의 긴 다리로 향했다.가슴이 두근거렸지만 그는 이내 안정을 되찾고 손을 뻗었다.2분 뒤, 여진수는 윤설아의 전신의 골격과 근육을 새로 끼워 맞추었다.모든 걸 끝낸 뒤에야 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런 작업은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는 작업이었다.윤설아는 실신한 사람처럼 침대에 쭉 뻗어 있었다.눈 깜빡할 힘도 나지 않았다.만약 지금 여진수가 그녀에게 뭔가를 한다고 해도 반항할 힘조차 없을 것이다.여진수는 길게 심호흡한 뒤, 윤설아를 부축해서 침대머리에 등을 기대게 했다.그리고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손바닥과 손바닥을 겹쳤다.그는 천천히 자신의 내력을 그녀의 체내로 흘려보냈다. 체내로 흘러들어간 내력은 그녀의 경맥과 골수를 파고들었다.직전에 고난이도의 스트레칭을 경험한 윤설아의 체내는 마른 땅과도 같았다.체내로 전달된 내력은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그녀의 몸 곳곳을 감싸주었다.윤설아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야릇한 신음을 내뱉었다.그리고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얼굴을 붉혔다.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땅을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이게 무슨 요망한 소리람?하지만 몸은 점점 통제를 벗어났다.비명 소리는 점점 격해졌고 옆에 가만히 누워 있던 류미연은 눈을 질끈 감고 잠든 척했다.무한한 상상을 가늠하는 신음소리였다.여진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응하고 있었다.실제로도 이런 상황은 흔히 볼 수 있었다.매번 그가 돌파를 이루어낼 때도 온몸에서 오르가즘과 비슷한 만족감이 느껴졌었다.진
고통을 동반한 처절한 신음소리에 한수정은 가슴이 철렁했다.여진수에 대한 호감이 전부 사라진 것도 한순간이었다.“망나니 같은 자식! 이러려고 애들을 집으로 끌어들인 거였어?”분노한 그녀는 그대로 문을 열어제꼈다.하지만 문이 열린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만 당황하고 말았다.그녀가 상상했던 장면은 어디에도 없었다.셋은 옷을 제대로 입고 있었으며 여진수는 류미현의 팔을 잡고 기괴한 요가 동작을 시키고 있었다.고난이도 동작이라 지켜보는 것만으로 관절이 아파왔다.여진후는 한수정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류미현의 근육 교정에만 신경을 썼다.윤설아의 몸에서는 참을 수 없는 악취와 함께 피부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녀의 체내에서 배출된 독소였다.한수정을 본 윤설아는 새된 비명을 지르며 욕실로 달려들어갔다.몸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당황한 한수정이 물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류미현은 고통 때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여진수는 집중을 하느라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대략 10분 뒤, 욕실에서 고개만 빼꼼 내민 윤설아가 한수정을 향해 소리쳤다.“수정아, 내 방으로 가서 갈아입을 옷 좀 챙겨줘.”아까는 몸을 씻을 생각에 옷이 없다는 것도 미리 생각지 못했다.한수정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방으로 돌아가서 옷을 가지고 왔다.윤설아는 감사 인사를 표한 뒤, 새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순간 한수정은 윤설아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그녀는 무릎까지 오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조명을 받은 피부가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한수정은 멍한 얼굴로 다가가서 손으로 그녀의 피부를 만져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된 거야? 순식간에 키도 나보다 커진 것 같아. 전보다 살도 빠진 것 같고. 피부도 좋아졌어.”원래 두 사람은 키가 거의 비슷했는데 지금은 윤설아가 반뼘 정도 더 커보였다.게다가 더 억울한 건 한수정은 굽이 있는 슬리퍼를 신고 있는 반면, 윤설아는 맨발인 상
세 사람은 류미연을 보며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한수정과 윤설아의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여진수는 무공을 받아들이기에 타고난 신체 구조를 가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한수정은 다가가서 류미연의 몸 이곳 저곳을 만지며 감탄사를 남발했다.“너 피부 정말 좋구나. 키도 많이 커졌어. 이러고 보니 여기서 내가 제일 작네.”사실 한수정은 절대 작은 키가 아니었다.무려 170의 우월한 신장을 가졌다.하지만 윤설아는 175까지 자랐고 류미연도 그녀와 비슷비슷했다.원래 세 여자의 키는 비슷비슷했는데 단 몇 시간만에 둘은 한수정을 아득하게 초월해 버렸다.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저도 모르게 위기감이 찾아왔다.이대로 가다가는 여진수가 둘 중 한 명에게 마음을 빼앗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류미연은 한수정의 칭찬에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여진수의 눈치를 살폈다.그가 자신을 감상하듯 바라보고 있자 쑥스러우면서도 기뻤다.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진수 오빠는 이런 모습의 나를 좋아하는구나.’여진수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다들 피곤했을 텐데 어서 들어가서 쉬자. 내일부터 너희 둘은 나를 따라 수련할 거야.”이미 둘은 무공을 수련할 수 있는 기초가 대부분 다져진 상태였다.무협 소설의 말을 빌리자면 두 여자는 백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아직 제대로 된 수련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몸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니 두 여자는 저도 모르게 설레이기 시작했다.그날 밤, 둘은 간만에 단잠을 잤다.반면 한수정은 좀처럼 잠에 들 수 없었다.그녀의 옆에서 잠든 윤설아에게서 은은하고 향기로운 살내음이 풍겨왔다.예전에는 없던 향기였다.한수정은 좀처럼 평온을 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어떻게 하면 여진수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방법을 밤새 고민했다.“그냥 내가 확 덮쳐 버릴까?”대담한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올랐다.다음 날, 그녀의 얼굴에는 진한 다크서클이 내려앉았다.거울 속에 자신의 초췌한 모습을 보며 한수정은 속으로 비명
그들은 길가의 한 작은 음식점으로 들어갔다.음식점 주인은 중년 남자였는데 류미연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그의 아내는 곧바로 남편의 귀를 잡고 주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남 사장의 처참한 비명에 주변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웃음을 터뜨렸다.여진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포장된 음식을 받았고 한수정이 자진해서 돈을 지불했다.항상 자신감 넘치던 그녀였는데 류미연과 윤설아와 같이 있으니 저도 모르게 자신감이 떨어졌다.아마 단기간에는 그들을 초월할 방법이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현명하고 눈치 빠른 요조숙녀의 모습으로 여진수의 호감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네 사람은 맞은편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그들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차가 막히고 혼란을 조성했다.여자친구랑 팔짱을 끼고 걷던 남자들마저 시선은 윤설아와 류미연을 따라다녔다.여자들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남자들의 옆구리를 꼬집었다.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소란은 점점 커졌다.남자도 미치고 여자들도 미쳤다.사람들이 몰려와서 윤설아와 류미연을 에워쌌다.“세상에, 사람이 어쩜 저렇게 예뻐?”“몸매, 얼굴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잖아!”“윤설아는 전에도 예뻤지만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화장도 안 했네!”“저기 가슴 사이즈가 어마어마한 여자애는 누구야? 전에 못 보던 애인데 죽이네!”무수히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들을 향해 레이저빔을 발사했다.갑자기 이목이 집중되자 긴장한 류미연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여진수의 팔을 꽉 잡았다.여진수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위로해 주었다.“괜찮아. 내가 있잖아.”그는 윤설아와 류미연의 손을 잡고 학교 건물을 향해 걸었다.그 모습을 본 남자들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하나 같이 매서운 눈을 하고 여진수를 노려보고 있었다.여진수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며 묵묵히 앞을 향해 걸었다.그에게서 뿜어져 나온 어마어마한 기운에 사람들이 겁을
그녀의 저장 반지안에서 여진수가 제일 마음에 둔 게 바로 그 투전성창이다.이 성창에는 여러 산선들의 피가 물들었고, 또 어떤 변이도 생긴 것 같았다.여진수가 그 창을 잡자 귓가에 무서운 살육소리가 들려왔다.창을 가볍게 휘두르니 맞은편에 있던 큰 산이 소리도 없이 산산조각 났다.이 창의 실력은 극히 공포스러웠다. 성기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윙윙윙…”투전성창은 끊임없이 진동했다, 내부에 강한 영이 강력하게 저항했다.“쿵!”여진수의 공포스러운 기혈의 힘이 폭발하면서 내부의 영이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굴복했다, 엄청 얌전해졌다.맞은 편에서 요연이 여진수를 설득했다.“내 딸을 놓아줘, 우리 사이에 큰 원한은 없잖아."여진수는 이 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우리 같이 합작하는 거 어때?""말해봐.""절 조직을 소멸하자."요연은 마치 세상에서 제일 웃긴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고개를 저었다."넌 너무 순진해, 불가능해, 넌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전혀 몰라."그녀는 절 조직의 일원으로서, 큰 감촉이 있다.이번에 그녀가 구출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그들이 요연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가 구출되어도 별로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설명하지 않고 요연에게 한 약병을 던져주었다."먹어, 네 상처받은 본원은 곧 회복될 거야."요연은 호기심에 약병을 열어 안에서 금빛이 반짝이는 약을 꺼냈다.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반성급의 치료 약?!"요월도 깜짝 놀랐다. 이 물건이 어떻게 현세에 나타날 수 있지?요연은 여러 가지 탐지 방법으로 이 단약을 몇 번이나 자세히 검사했다.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후, 꿀꺽 삼켰다.곧 그녀의 몸 주위에 눈부신 빛줄기가 솟아올랐다.요연의 피부는 옥처럼 깨끗했고 색다른 유혹감을 발산했다.그녀의 등 뒤에 아홉 개의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였다.요염, 섹시, 절세!단약을 한 알 복용하자, 그녀의 상처는 완전히 회복되어, 구겹산선의 위엄은 천지를 뒤흔들었다.
여진수는 마지못해 요월을 따라 베란다로 갔다.요연은 손에 술병을 들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띤 채 자리에 앉아 그들을 지켜보며 말리지 않았다.요연은 그들 둘을 힐끗 보더니 시선을 거두었다.베란다에서 바람이 불어와 요월은 조금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드디어 엄마를 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그리고 그녀는 이미지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땅에 주저앉아 하늘을 보며 말했다."나의 어머니는 최고 권력자셨고, 몇 늙은이들이 그녀와 함께 쌍수 하려는 걸 거절했어.”“그러자 그들은 어머니를 가뒀어. 요 몇 년간, 난 갖은 방법을 다해 이름을 감추면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내 어머니를 구해냈어.”“어머니의 실력이 완전히 회복되면 구급 산선이니, 그때 내가 너를 지켜줄게."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이더니 얼굴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녀 옆에 앉았다.두 사람은 아주 가깝게 앉았지만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 그녀는 여진수를 밀어내지 않았다.여진수는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엄청 섬세하고 완벽했다.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뭘 봐?”그녀는 고개를 돌리더니, 얼굴에는 옅은 홍조를 띠고, 눈빛은 약간 흐리멍덩하며, 뜨거운 숨결으로 사람을 유혹했다.“아니야.”여진수는 웃으며 가능한 자신의 모든 생각과 악의를 억제했다."술 마셔.”"자, 마셔!"그녀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호탕하게 술을 들이켰다.새하얀 목은 마치 완벽한 예술품 같았다.여진수는 살며시 방 안에 있는 요연을 쳐다보았다, 요연을 이쪽을 보지 않았다.여진수의 눈 속 깊은 곳에서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 때가 왔다!그는 갑자기 어수권을 꺼내 요월의 목에 걸었다.“탁!”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요월은 눈을 부릅뜨고 깜짝 놀라더니 이내 극도로 분노하며 발버둥 쳤다.그러나 어수권의 공제하에 그녀의 횡포한 실력은 억제당하고 말았다.여진수는 그녀의 어깨를 누르고 순간 사라졌다.요연이 베란다에
역시나 그의 추측대로 도겹기 후기에 도달했지만 잠잠했다.이에 여진수는 아쉬웠다. 또 하나의 수단을 잃게 되었다.그런데 그의 눈이 갑자기 번쩍 빛났다.윤설아 한수정이 도겹기를 돌파할 때, 그도 참여할 수 있다!폭발적으로 늘어난 실력을 느끼며 여진수는 주먹을 힘껏 쥐었다.조금만 더 기다려.도겹기 대원만에 도달하면 그 늙은이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다.저녁에 성대한 연회가 열렸다.요월의 부하들이 전부 참석했다. 술 한병의 값만 해도 몇천만 원에 달했다.각종 과일, 과자 등등, 한 가지만 해도 일반 사람의 1, 2년의 수입과 맞먹었다.핫팬츠와 미니스커트, 탱크톱을 입은 요정들이 눈에 띄었다.분위기는 엄청 뜨거웠다.여진수는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왔다.그는 사실 이런 떠들썩한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는 연회장을 훑어보았지만 요월을 발견하지 못했다.그는 음식을 가져다 구석에 앉아서 지켜봤다.어떤 요정들은 대중 앞에서도 감히 섹스할 정도로 대담했다.핫 한 몸매를 가진 한 여자가 갑자기 여진수 옆에 앉았다. 그녀는 짙은 화장을 하고, 얇은 옷을 입은 여자 요정이었다.그녀는 여진수를 향해 뜨거운 눈빛을 발산하며 물었다."오빠, 같이 놀까?"여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꺼져!"그녀는 개구리 요수다.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났다.그 요정은 버럭 화를 냈다. 하지만 여진수한테서 위험을 감지하고 무력을 포기하고 일어서 욕하며 떠났다.9시가 조금 넘자 요월이 나타났다.그녀의 얼굴은 약간 창백해 보였지만 미소가 가득했다.그녀 곁에는 엄청 아름다운 미녀가 서 있었다.이 여인은 매우 고전적인 여인인데, 요월과 약간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성숙했다.그녀는 하얀색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그녀의 자태와 허리와 엉덩이의 조화가 엄청 매력 있고 요염해 보였다.그녀의 얇은 허리는 큰 가슴을 더 돋보이게 했다.이 미녀를 보더니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여진수를 제외하고 모두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주인님을 뵙습니다!”그 미녀는
할아버지는 마음이 식었다."죽여!"그가 이렇게 말하지, 그들은 크게 울부짖으며 통곡했다.류지안의 눈빛이 완전히 차가워지더니 강력하게 움직였다.다 성인이 되었으니,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곧 이들을 해결했다.눈치가 빠른 할아버지는 여진수와 류지안 단둘이 있게 해주었다.류지안은 치맛자락을 정리하고 여진수 앞으로 걸어갔다.그녀는 늘씬한 몸매에 키도 커 거의 여진수의 코에 닿았다.그녀는 수줍은 눈망울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사실 이번엔 여진수가 일부러 그녀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 여진수는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여진수는 본론을 얘기했다."너의 스승님은…"여진수는 절 조직의 일을 간단하게 그녀에게 알려주었다.그 말을 들은 류지안의 표정이 엄청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또다시 부드러워졌다."그러니까, 오빠가 나를 두 번이나 살려준 거네? 내가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까?”“아니면... 내가…"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의 손목시계가 울렸다.그가 스위치를 누르자 요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쪽은 어떻게 됐어?"여진수는 류지안에게 말하지 말라고 눈짓하며 말했다."해결했어."요월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좋아, 당장 돌아와. 지체하지 말고."통화를 마치고, 여진수는 류지안을 보며 물었다.“너 방금 뭐라고?”류지안은 두 번 다시 말할 용기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오빠 일 있으면 먼저 가 봐.""그래."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승기의 유혼들을 몇 명 남겨 두었다."이 음혼들이 네 사부가 남긴 힘을 다스릴 거니 걱정하지 마."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떠났다.여진수의 사라진 뒷모습을 보며 류지안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더니 그녀는 얼굴을 힘껏 주무르며 자신을 위로했다.“괜찮아,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거야.”다시 요월을 만났을 때, 그녀는 청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양쪽은 허벅지까지 따져있어, 그녀가 걸을 때마다 눈이 부셨다.“이리 와, 이번엔 다
원하는 정보를 얻은 여진수는 그를 완전히 부러뜨리고 날아 내려갔다.하나하나의 법기의 위력이 활성화되면서 류지안은 빠르게 상처를 입었다.그녀의 수위는 높지만, 실전 경험이 적은 데다, 할아버지까지 신경 쓰다 보니 큰 상처를 입었다.그 친척들은 이 모습을 보고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건방진 얼굴을 드러내 한쪽에서 지시했다."하하하. 끝까지 해보려고? 주제넘은 것들!”“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면 시체는 온전하게 남겨줄게.”"너희들 모든 게 우리 것이 될 거야!"…류지안은 손바닥으로 날아온 법기를 물리치며 혈기가 들끓어 빠르게 할아버지에게 말했다."할아버지, 먼저 밖으로 모시겠습니다."맞은편에 한 남자가 유유히 말했다."오늘 너희들은 반드시 죽을 거야!"직접 뺏는 건 가장 하책이지만 이미 담판이 깨져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류지안은 이를 악물었다. 왜 여태 스승님께서 나타나지 않지?하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살려면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류지안의 생각을 알아차린 할아버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흥분하지 마, 우리 아주 안전해."류지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할아버지, 우리 죽게 생겼어요.”상대방 고수들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저마다 자신의 수위를 전부 각자의 법기에 쏟아부었다. 마치 홍수처럼 류지안을 향해 세차게 흘러갔다.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깊은 무력감이 느껴졌다.그녀는 막을 수 없다!저도 모르게 절망에 빠졌다.바로 그녀가 여기서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할 때, 한 익숙한 그림자가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그 뒷모습은 너무나 안심이 되고 강대해 보였다.여진수가 손을 크게 흔들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번져나갔다.무슨 법술이든, 법기든, 전부 한순간에 박살 났다.그 고수들은 아무 소리 없이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여진수는 몸을 돌려 한 손으로 류지안의 어깨를 잡고, 그녀에게 웅혼한 영력을 한 줄기 주입했다.몇 초 사이에 그녀 몸에 상처는 완전히 나았다.류지안은 깜짝 놀라 즉시 여진수의 품으로 달
류지안은 자기 가족한테 당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다.그녀는 이 몇 년 동안 그들에게 빚진 적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다들 늑대 같은 놈들이다.그녀를 벼랑 끝까지 내몰았다.이른바 친척들이란 사람들이 늑대로 변해 그녀의 살을 무자비하게 물어뜯으려 했다.한 무리 고수들이 그녀를 에워쌌는데 전부 표정이 차갑고 살의가 가득했다.류지안은 가슴이 철렁했다. 이들 배후에 반드시 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고수가 있을 수 없다.그녀는 자신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쉽게 잡히지 않을 거다.그러자 둘째 할머니가 다시 호통쳤다."무례하다! 지금 내 앞에서 싸우려는 거야? 염치 있어?”류지안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펑!”바로 이때, 누군가가 대문을 발로 걷어찼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문 쪽으로 쏠리더니 놀란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이럴 수가?”"그가 어떻게 아직 살아 있지?"“아까 죽었다지 않았어?…류지안도 놀라 소리쳤다."할아버지 괜찮아요?"둘째 할머니도 깜짝 놀라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류지안의 할아버지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둘째 할머니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뺨을 세게 얻어맞았다.할아버지는 성난 사자처럼, 포효했다."나쁜 년, 네가 어찌 감히?!"둘째 할머니는 벌벌 떨며, 눈에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하늘도 땅도 안 무서워하지만, 유독 눈앞에 이 남자를 무서워한다.방금 전의 위세는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제 말 좀 들어…"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할아버지는 그녀의 목을 졸랐다."원래 네가 성질만 나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마음도 나쁘구나. 내가 눈이 멀어 너를 좋아했구나!"“찰칵!”그는 있는 힘을 다해 그녀의 목을 비틀었다.둘째 할머니는 눈알이 툭 튀어나오더니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류 씨네 다른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나타나자,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 마냥 감히 숨도 쉴 수 없었다.
“방자하다!”둘째 할머니는 손에 든 지팡이를 땅에 세게 내리치더니, 큰 소리로 류지안을 꾸짖었다."네 눈엔 이 늙은이가 없는 게냐?"류지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둘째 할머니, 연세도 있으신데, 우리 일은 우리끼리 해결하게 해주세요.”둘째 할머니는 크게 화내며 소리쳤다."그들 말이 맞구나, 넌 돈을 많이 벌더니 이제 내가 안중에도 없는 게로구나!”“내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묻겠다. 주식을 내놓을 거야? 안 내놓을 거야!"류지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미안하지만, 줄 수 없습니다."둘째 할머니는 머리를 끄덕였다."좋아, 아주 좋아, 그럼 지금부터 넌 우리 가문 족보에서 제외됐다는 걸 발표한다.""네?!"류지안의 얼굴색이 변했다.둘째 할머니는 계속해서 말했다."류씨 가문의 자손인 류지안은 상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 족보에서 제명하고, 죽어서도 우리 종당에 들어오지 못한다."몰래 지켜보던 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이 늙은이는 저쪽 편인 게 분명했다. 강도와 다를 바 없었다.그는 뭔가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그는 조용히 떠났다.할머니의 말은 류지안에게 있어서 청천벽력 같았다.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크게 당황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난 아무 잘못도 없는데!"둘째 할머니는 콧방귀를 뀌더니, 고개를 돌려 그녀를 거들떠보지 않았다.다른 가족들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류지안을 바라봤다.그녀의 사촌 오빠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지안아,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았어.""맞아, 그까지 주식 때문에 족보에서 제명되는 건 아니잖아?""그러면 넌 죽어서도 고혼 야신이 되어 영원히 환생하지 못해."“언니 말 들어, 주식을 내놔, 그래야 우리 모두가 편해.”…류지안의 몸이 흔들리더니 그녀는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미쳐 날뛸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녀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이런 악독한 짓까지 하다니.동시에 그녀는 더 큰 분노를 느꼈다.그녀는 두 눈이 충혈된 채 둘째 할
“펑!”류지안은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그녀는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꿈 깨세요. 주식의 30%는 말할 것도 없고, 0.1도 주지 않을 거니까 단념하세요!"류지안의 사촌 오빠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그건 네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너도 류씨 가문의 한 사람이야.”그녀의 둘째 사촌 오빠도 말했다,"너 설마 류씨 가문 조상의 가르침을 잊은 거야? 동족이라면 반드시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해야 한다고 했잖아."셋째 사촌 언니도 말했다.“지안아, 사람이 너무 욕심 부리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 있어.”류지안의 인내심과 조금만 남아있던 혈육의 정도 이미 소진되었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가세요. 당신들 해고입니다. 보상금은 제대로 챙겨드리겠습니다."순간 이들은 크게 화났다.그들은 이미 사치한 생활에 빠져있어, 이 모든 걸 다 잃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그리고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많은 사람이 엄청 부러워하는 자리다.어떤 모임에서든 다들 부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그녀의 큰 오빠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류지안을 바라보며 말했다."너 정말 그렇게까지 할 거야?"류지안은 물러서지 않았다."맞습니다. 그만 가보세요.”둘째 사촌 오빠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내가 말했지, 이 년이 출세하더니 우리처럼 가난한 친척은 모른 척한다고, 너희들은 믿지 않더니, 다행히 우리도 다 준비했어."그는 자기 아내를 바라봤다.작은 키의 한 여자가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흰머리에 지팡이를 짚은 노부인을 부축해 들어왔다.이 노부인을 보고 류지안은 깜짝 놀라 급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둘째 할머니, 할머니께선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류지안의 할아버지에게는 여자가 두 명 있었는데, 이 여자가 두 번째 여자다, 하지만 그녀의 친할머니는 아니다.류지안의 할아버지는 이 여자와 성격 차이로 갈라선 지 수십 년이 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둘째 할머니는 류지안을
그 여인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여진수가 이미 이곳을 봉쇄했고, 그녀에게는 전혀 기회가 없었다.여진수는 그녀의 목을 잡고 그녀를 들어 올렸다.미녀는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속으로 경악했다.그녀는 여진수 앞에서 한 마리 병아리 마냥 전혀 반항할 수 없었다.“선생님... 절 죽이지 마세요... 우리 사이에... 원한도 없잖아요.”"원한이 없다고?"여진수는 차갑게 웃었다."류지안는 내 여동생이야, 그런데 넌 그녀더러 문제 있는 공법을 수련하게 하고, 그녀를 이용해 나를 모해할 생각이지?""전 선생님을 모릅니다…"미녀는 말을 반쯤 하더니 갑자기 두 눈을 크게 떴다."당신은…"“찰칵!”여진수는 힘을 주어 그녀의 목을 부러뜨리는 동시에 그녀의 원신도 망가뜨렸다.그리고 그는 두 구의 시체를 불태우고 몇 가지 법보와 몇 개의 저장 반지만 챙겼다.저장 반지를 확인하니, 자원은 그래도 많은 편이었다.마지막 저장 반지를 열더니 여진수는 깜짝 놀랐다."여기서 찾다니!"어수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마지막 재료.요월아, 너 딱 기다려.여진수는 그대로 바닥에 다리를 틀고 앉아, 반쯤 완성된 어수권을 꺼내, 마지막 재료를 그 안에 융합했다.…앞 정원에서 류지안은 커다란 원탁 앞에 앉아 있었다.그녀를 빼고 다른 자리에도 사람이 가득했다.다들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하는 말들은 악독하기 짝이 없었다.“지안아, 오빠 말 들어, 회사의 주식을 내놔.”"그래, 네가 혼자서 회사 지분의 80%를 차지하고 있잖아, 우리한테 30%만 주면 돼, 그래도 넌 여전히 대주주야.""다 한 가족인데 네가 좀 양보해 우리 다 같이 잘 먹고 잘살면 좋잖아?""그래, 네가 동생이니까, 가난한 언니, 오빠를 도와준다고 생각해."…류지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탁자 밑에 두 주먹을 꽉 쥐었다.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녀의 사촌 오빠와 언니들이다.그녀의 사업이 성공하자 가난한 친척들은 비굴하게 찾아와 회사에 그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애원했다.류지안은 그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