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의심 가득한 시선에도 여진수는 웃기만 할 뿐, 딱히 해명을 하지는 않았다.어차피 요리가 완성되면 모두를 감탄하게 할 자신이 있었다.그렇게 여진수는 집 아래 마트로 향했다.비싼 식자재가 아닌 평범한 야채와 반찬거리만 샀는데도 7만 원 정도가 나왔다.조금 전에 나오기 전에 확인했는데 주방에 필요한 조리도구와 조미료까지 없는 게 없이 다 있었다.없는 거라고는 밀가루나 쌀 같은 주식재료뿐이었다.그는 쌀 5KG와 라면을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세 여자는 남아서 집을 청소했다.한수정과 윤설아는 부잣집 출신이었지만 일을 할 때는 전혀 서툴지 않았다.이런 여자를 만난 남자는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았다고들 하는데 여진수는 주변에 둘이나 있으니 정말 복 받은 인생이었다.여진수는 그들을 방해하지 않고 곧장 주방으로 들어가서 쌀부터 씻었다.그리고 숙련된 솜씨로 야채를 다듬고 요리를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방에서 향긋한 음식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그가 주방 문을 일부러 닫아두었기에 방에서 청소하는 여자애들에게까지는 전해지지 않았다.여진수의 요리는 스승님에게서 배웠다.그의 스승은 진정한 만능인간으로,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과장을 좀 보태자면 여진수는 5성급 호텔 주방장 버금가는 요리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대략 한 시간이 지나 풍성한 밥상이 준비되었다.여진수는 그제야 주방 문을 열고 식탁으로 반찬과 국을 날랐다.냄새를 맡은 여자들은 청소도구를 내려놓고 식탁으로 달려왔다.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음식을 본 그녀들의 두 눈이 환하게 반짝였다.“와, 맛있는 냄새!”“이걸 다 언제 한 거야? 냄새만 맡아도 배고파서 돌아가실 것 같아.”“진수 네가 이 정도로 요리를 잘할 줄은 전혀 몰랐어.”그냥 보기만 했는데도 군침이 돌았다.여진수가 웃으며 말했다.“자리에 앉지 말고 일단 손부터 씻고 와.”여자들이 종종걸음으로 욕실로 달려갔다. 그들은 부랴부랴 손을 씻고 나와 식탁에 마주앉았다.한수정은 제육볶음을 한점 집어 입에 넣더니 이내 환호에
“이거 먹고 다시는 다른 사람 요리를 못 먹을 것 같아.”여진수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전력을 다해서 만든 요리는 아니고 대충 있는 식자재로 만든 밥상인데 이 정도로 좋아해줄 줄은 몰랐다.아마 그가 최상의 식자재로 전력을 다해 요리를 만들었다면 그녀들은 먹은 후 아주 오랫동안 다른 요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처리했다.식사가 끝난 뒤, 류미연이 설거지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한수정과 윤설아는 남은 청소를 계속했다.만약 그들의 부모님이 이 모습을 봤다면 놀라서 뒤로 자빠졌을지도 모른다.공주처럼 애지중지 키운 딸이 한 남자를 위해 집안 청소를 하다니!흔히 있는 광경은 아니었다.저녁 여덟 시가 되어 청소가 마무리된 후에야 윤설아와 한수정은 집으로 돌아갔다.아파트 단지 입구로 나가자 윤설아의 여자 경호원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윤설아는 그녀를 보자 대담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녀는 경호원에게 달려가서 팔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민하 언니, 나 이사하고 싶어.”윤설아는 민하를 언니처럼 대했고 민하 역시 그녀를 친동생처럼 아꼈다.민하가 웃으며 물었다.“이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어디로 이사하려는 거야?”윤설아가 거주하는 곳 역시 이 아파트 단지내의 다른 건물이었다.윤설아는 여진수와 류미연이 단둘이 있다가 정분이 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당연히 민하에게는 사실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다.그녀가 말했다.“오늘 친구를 새로 사귀었는데 얼굴도 예쁘고 정말 사람이 괜찮아. 나 걔랑 같이 살고 싶어.”민하가 피식 웃으며 물었다.“그게 아니라 같이 사는 그 남자애 때문인 것 같은데?”윤설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언니, 이상한 농담하지 마. 그런 거 아니야.”민하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그녀에게 말했다.“설아야, 연애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야. 하지만 선은 지켜줘야 해. 넌 그분과 혼약이 있다는 걸 잊지 마.”“그분은 너희 가문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야. 단순히 연애를 하고
문을 열자 캐리어를 든 윤설아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윤설아, 이게 무슨….”윤설아가 쑥스럽게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게… 진수 네가 한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돌아가도 자꾸 생각이 나는 거야. 다시는 못 먹을 걸 생각하니 밤에 잠도 안 오고 해서 왔어.”“물론 오래 있을 건 아니고 잠시만 신세 지겠다는 거야. 마침 미연이도 여자 혼자 심심할 거고 남자랑 여자 단둘이 산다고 하면 주변에 오해를 사기도 쉬우니까.”“여자가 한번 그런 오해를 사면 곤란해지잖아. 그래서… 나도 좀 같이 살아도 될까? 나 월세도 같이 부담하고 청소도 잘해.”말을 마친 그녀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올려다보았다.논리정연하고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그리고 그가 하려는 일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기도 했다.윤설아가 먼저 들어와서 살겠다고 했으니 둘에게 동시에 무공을 가르쳐줄 수도 있었다.“그래. 난 좋아. 그거 이리 줘. 내가 옮겨줄게.”여진수의 흔쾌한 대답에 윤설아의 얼굴이 환해졌다.“고마워, 진수. 앞으로 우린 룸메이트네. 잘 부탁해.”말을 마친 그녀는 가녀린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여진수도 손을 내밀어 그녀와 악수를 했다.하얗고 부드러운 손은 촉감이 너무 말랑말랑해서 놓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여진수는 잠깐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내 진정시켰다.악수를 마친 뒤, 그는 캐리어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여진수가 가장 큰 방을 쓰고 양 옆으로 방 두 개가 있었다.왼쪽 방은 류미연이 쓰고 있으니 남은 건 오른쪽 방뿐이었다.짐정리를 끝낸 뒤, 윤설아는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여진수를 보며 말했다.“고마워, 진수야. 그럼 난 이만 씻어야겠다. 이따 봐.”“그래. 쉬고 있어.”방을 나온 여진수는 소파에 앉아 구상도를 그리기 시작했다.그는 두 여자에게 서로 다른 수련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었다.한편, 윤설아는 캐리어에 있는 옷들을 전부 꺼내 고르기 시작했다.“오늘은 뭘 입지? 이 원피스도 예쁜데 너무 짧아. 날 너무 경박한 애로 보
향긋한 샴푸향이 코끝을 자극하자 여진수는 고개를 들었다.류미연은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있었기에 얇은 면티 사이로 굴곡진 그녀의 상반신이 더 강조되어 보였다.그것을 본 순간 여진수는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었다.류미연은 안에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엄청난 시각적 충격에 그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류미연이 그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더니 새된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곧게 세우고 두 손으로 앞섶을 가렸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서는 당장 김이 날 것 같았다.여진수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미안. 일부러 보려고 그런 건 아닌데… 그리고 나 아무것도 못 봤어.”살면서 처음으로 하는 거짓말이었다.류미연도 고개를 푹 숙이고 그에게는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마침 이때, 윤설아가 밖으로 나오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풀어졌다.소리를 듣고 고개를 든 류미연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설아 언니가 왜 여기 있어요?”덩달아 고개를 든 여진수도 순식간에 가슴이 벌렁거렸다.윤설아는 어깨가 다 드러나는 나시티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매끈한 허벅지를 부드럽게 감싸는 검은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그곳에 서 있는 건만으로도 모델 같은 카리스마가 풍겼다.저기에 선글라스만 착용하면 더 완벽할 것 같았다.류미연의 질문에 윤설아는 여진수에게 말했던 것 그대로 상황을 설명하고는 자연스럽게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물론 티를 안 내려고 담담한 척하고 있었지만 윤설아는 지금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여진수가 이 차림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그녀의 출현으로 류미연도 더 이상 어색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게 되었다.“언니, 너무 예뻐요. 몸매가 좋으니 뭘 입어도 자태가 사네요.”윤설아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너도 예뻐. 몸매는 나보다 네가 더 좋지. 보기만 해도 부러운걸.”류미연의 얼굴이 다시 새빨갛게 붉어졌다. 조금 전 상황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어졌다.여자들이 수다를 떠는 사이 여진수는 그녀들에게 맞춘 훈련
여진수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설마….”두 여자의 시선이 현관으로 향했다.“내가 나가볼게요.”류미연이 가장 먼저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갔다. 밖을 내다본 그녀가 놀란 소리로 말했다.“수정 언니인데요?”윤설아는 뭔가 눈치를 챈 듯,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여진수의 표정도 떨떠름했다.류미연이 문을 열자 한수정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미연아, 또 보네?”그녀의 옆에는 여행용 캐리어 두 개가 놓여 있었다.류미연이 물었다.“수정 언니, 이게 무슨….”여진수와 윤설아도 소리를 듣고 현관으로 다가왔다.한수정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말했다.“진수가 한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집에 갔는데 계속 생각나는 거야. 앞으로 다른 사람이 한 요리는 못 먹을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어.”“그리고 미연이랑 둘이 동거라도 한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면 여자인 미연이만 곤란해지잖아?”“그래서 미연이를 위해서라도 내가 여기로 이사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더라고.”“걱정 마. 월세는 내 몫 계산해서 빼줄 거고 청소는 나한테 맡겨.”여진수의 표정이 묘하게 굳었다.어째 어디서 들어본 소리 같은데?“방이 없어.”여진수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설아가 먼저 와서 차지했거든.”한수정이 잠깐 당황하더니 뾰로통해서 말했다.“너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쳇! 나만 빼놓고.”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이내 생글생글 웃으며 말을 바꾸었다.“괜찮아. 설아랑 내가 한 방 쓰지 뭐. 우린 워낙 친하니까.”여진수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사람이 많을수록 시끌벅적하고 재미도 있을 뿐더러 세 명의 미인과 같은 공간에서 산다니, 생각만 해도 눈이 즐거웠다.그는 윤설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표정을 보아하니 그리 내키지는 않은 모양이었다.하지만 대놓고 싫다고 할 수도 없었다. 여진수에게 속 좁은 여자로 비춰지기는 싫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야 당연히 좋지. 수정이까지 같이 산다니 너
그녀는 저도 모르게 온몸이 긴장하면서 알 수 없는 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긴장 풀어.”여진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을 뜨고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맑고 순수한 그의 눈동자를 보면서 윤설아는 혼자 이상한 상상을 해버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다.곧이어 그녀는 온몸의 긴장을 완전히 풀어버렸다.근육이 당겨지고 이완될 때 고통이 따라왔지만 아직까지는 참을만했다.상반신 스트레칭이 끝나자 여진수의 시선은 스타킹을 신은 그녀의 긴 다리로 향했다.가슴이 두근거렸지만 그는 이내 안정을 되찾고 손을 뻗었다.2분 뒤, 여진수는 윤설아의 전신의 골격과 근육을 새로 끼워 맞추었다.모든 걸 끝낸 뒤에야 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런 작업은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는 작업이었다.윤설아는 실신한 사람처럼 침대에 쭉 뻗어 있었다.눈 깜빡할 힘도 나지 않았다.만약 지금 여진수가 그녀에게 뭔가를 한다고 해도 반항할 힘조차 없을 것이다.여진수는 길게 심호흡한 뒤, 윤설아를 부축해서 침대머리에 등을 기대게 했다.그리고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손바닥과 손바닥을 겹쳤다.그는 천천히 자신의 내력을 그녀의 체내로 흘려보냈다. 체내로 흘러들어간 내력은 그녀의 경맥과 골수를 파고들었다.직전에 고난이도의 스트레칭을 경험한 윤설아의 체내는 마른 땅과도 같았다.체내로 전달된 내력은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그녀의 몸 곳곳을 감싸주었다.윤설아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야릇한 신음을 내뱉었다.그리고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얼굴을 붉혔다.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땅을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이게 무슨 요망한 소리람?하지만 몸은 점점 통제를 벗어났다.비명 소리는 점점 격해졌고 옆에 가만히 누워 있던 류미연은 눈을 질끈 감고 잠든 척했다.무한한 상상을 가늠하는 신음소리였다.여진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응하고 있었다.실제로도 이런 상황은 흔히 볼 수 있었다.매번 그가 돌파를 이루어낼 때도 온몸에서 오르가즘과 비슷한 만족감이 느껴졌었다.진
고통을 동반한 처절한 신음소리에 한수정은 가슴이 철렁했다.여진수에 대한 호감이 전부 사라진 것도 한순간이었다.“망나니 같은 자식! 이러려고 애들을 집으로 끌어들인 거였어?”분노한 그녀는 그대로 문을 열어제꼈다.하지만 문이 열린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만 당황하고 말았다.그녀가 상상했던 장면은 어디에도 없었다.셋은 옷을 제대로 입고 있었으며 여진수는 류미현의 팔을 잡고 기괴한 요가 동작을 시키고 있었다.고난이도 동작이라 지켜보는 것만으로 관절이 아파왔다.여진후는 한수정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류미현의 근육 교정에만 신경을 썼다.윤설아의 몸에서는 참을 수 없는 악취와 함께 피부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녀의 체내에서 배출된 독소였다.한수정을 본 윤설아는 새된 비명을 지르며 욕실로 달려들어갔다.몸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당황한 한수정이 물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류미현은 고통 때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여진수는 집중을 하느라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대략 10분 뒤, 욕실에서 고개만 빼꼼 내민 윤설아가 한수정을 향해 소리쳤다.“수정아, 내 방으로 가서 갈아입을 옷 좀 챙겨줘.”아까는 몸을 씻을 생각에 옷이 없다는 것도 미리 생각지 못했다.한수정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방으로 돌아가서 옷을 가지고 왔다.윤설아는 감사 인사를 표한 뒤, 새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순간 한수정은 윤설아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그녀는 무릎까지 오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조명을 받은 피부가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한수정은 멍한 얼굴로 다가가서 손으로 그녀의 피부를 만져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된 거야? 순식간에 키도 나보다 커진 것 같아. 전보다 살도 빠진 것 같고. 피부도 좋아졌어.”원래 두 사람은 키가 거의 비슷했는데 지금은 윤설아가 반뼘 정도 더 커보였다.게다가 더 억울한 건 한수정은 굽이 있는 슬리퍼를 신고 있는 반면, 윤설아는 맨발인 상
세 사람은 류미연을 보며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한수정과 윤설아의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여진수는 무공을 받아들이기에 타고난 신체 구조를 가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한수정은 다가가서 류미연의 몸 이곳 저곳을 만지며 감탄사를 남발했다.“너 피부 정말 좋구나. 키도 많이 커졌어. 이러고 보니 여기서 내가 제일 작네.”사실 한수정은 절대 작은 키가 아니었다.무려 170의 우월한 신장을 가졌다.하지만 윤설아는 175까지 자랐고 류미연도 그녀와 비슷비슷했다.원래 세 여자의 키는 비슷비슷했는데 단 몇 시간만에 둘은 한수정을 아득하게 초월해 버렸다.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저도 모르게 위기감이 찾아왔다.이대로 가다가는 여진수가 둘 중 한 명에게 마음을 빼앗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류미연은 한수정의 칭찬에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여진수의 눈치를 살폈다.그가 자신을 감상하듯 바라보고 있자 쑥스러우면서도 기뻤다.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진수 오빠는 이런 모습의 나를 좋아하는구나.’여진수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다들 피곤했을 텐데 어서 들어가서 쉬자. 내일부터 너희 둘은 나를 따라 수련할 거야.”이미 둘은 무공을 수련할 수 있는 기초가 대부분 다져진 상태였다.무협 소설의 말을 빌리자면 두 여자는 백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아직 제대로 된 수련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몸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니 두 여자는 저도 모르게 설레이기 시작했다.그날 밤, 둘은 간만에 단잠을 잤다.반면 한수정은 좀처럼 잠에 들 수 없었다.그녀의 옆에서 잠든 윤설아에게서 은은하고 향기로운 살내음이 풍겨왔다.예전에는 없던 향기였다.한수정은 좀처럼 평온을 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어떻게 하면 여진수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방법을 밤새 고민했다.“그냥 내가 확 덮쳐 버릴까?”대담한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올랐다.다음 날, 그녀의 얼굴에는 진한 다크서클이 내려앉았다.거울 속에 자신의 초췌한 모습을 보며 한수정은 속으로 비명
한 버드나무 위에 아주 평범한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전체적인 색깔은 버드나무와 완벽하게 어울려졌다.그의 그 두 눈은 계속해서 구명희를 주시하고 있었고, 생각은 빠르게 돌았다.“내가 운이 이렇게 좋다니? 뜻밖에 이곳에서 유리 선초를 만나다니!”그 역시 선계에서 내려왔고, 전생의 기억을 막 각성했다.그러나 그는 전생에 선계의 작은 역할에 불과했다.내려온 것도 어떤 큰 인물의 명령에 따라 수를 채우러 온 것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이번에 학원으로 온 것도 우연한 기회에 이 학원의 특별한 점을 발견하고 어떤 곳인지 보러 왔을 뿐이다.그는 한 학생 옷에 몰래 숨어서 잠입했다.그런데 이곳에서 구명희를 보자,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뻤다."드디어 나도 운이 좋아지는 건가? 하하, 운이 좋아지려니 막으려야 막을 수 없네!"그는 조용히 힘을 모았다. 언제든지 모든 힘을 폭발해, 짧은 시간 내에 구명희를 잡고 즉시 선계로 돌아갈 생각이었다.그들처럼 선계에서 환생해 밑으로 내려온 사람들은 특별한 통로가 있다.밀입국자들처럼 돌아갈 때도 빠르게 밀항할 수 있다.그런데 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안가연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이 선인은 가슴이 깜짝 놀랐지만 꼼짝하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행적이 발각되지 않은 거라고 믿었다.안가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 나비를 째려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놈이야? 당장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까?”이 선인은 깜짝 놀라 날개를 펴더니 순식간에 허공을 헤치고 도망쳤다.학원 내에 강대한 진법이 너무 많아 그는 이곳에서 싸워 살아남을 자신 없었다.안가연은 망설이지 않고 뒤쫓아 갔다.쌍방은 쫓고 도망치며 교외의 무인지대에 이르렀다.안가연의 뒤로 새하얀 날개가 펼쳐지더니, 마치 천사 같았다.그녀는 기세등등하게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다.“쿵!”쌍방은 싸우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시작하자마자 필사적으로 온 힘을 다 쏟아부었다.이 선인은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났다, 뜻밖에도 이렇게 독한 인물을 만나다니.곧 그는 부상을 입었다.
충분한 영양분만 공급해 주면, 끊임없이 벌레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신혜의 그늘진 마음에 마침내 햇살이 비쳤다.그리고 그녀는 수진계에서 영수를 다루는 방법대로, 이 암컷 벌레에 낙인을 찍었다.그러나 그녀가 몰랐던 건, 그녀가 방금 암컷 벌레에 낙인을 찍자마자 여진수도 그 벌레에 낙인을 찍었다는 거다.그가 찍은 낙인은 고신혜 것보다 더 높은 등급이었다.이는 마치 1급 권한과 2급 권한 같은 거다.고신혜 낙인의 등급은 2급이고, 여진수 꺼는 1급이다.평시에 고신혜는 마음대로 암컷 벌레를 공제할 수 있다.하지만 만약 여진수도 암컷 벌레에게 명령을 내리면, 2급 명령은 1급 명령에 뒤덮인다.고신혜는 엄청 기뻤다. 자신의 성과가 이미 여진수에게 도둑맞았다는 걸 전혀 몰랐다.그리고 고신혜는 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우리한테 자금이 얼마나 있어?”"주인님, 이제 21만 억 남았으니, 벌집을 열 개 더 만들 수 있습니다."벌집을 하나 만드는데 200억이 들고, 또 대량의 영양액이 수요되는데, 이는 엄청난 비용이다.고신혜의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빠르게 생각했다. 곧 그녀는 생각이 들었다."먼저 돈을 다 써, 이후의 자금 문제는 내가 해결할게!"그녀는 이 여세를 몰아 하루빨리 강해지고 싶었다.일을 안배하고, 고신혜는 재빨리 그곳을 떠났다.그녀는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로 돌아갔다.그리고 자기 컴퓨터 책상에 앉아 열 손가락으로 재빨리 키보드를 두드렸다.빠른 시간 내에 대량의 자금을 모으려면 게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먼저 한꺼번에 10여 가지의 새로운 스킨을 내놓았는데 가격도 비쌌다.그러고 나서 또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다.그건 일종의 포커 게임인데, 일반적인 포커 게임보다 백배는 재미있다.이게 바로 그녀가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다.게임이 출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이에 열광했고, 일단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어 끊임없이 돈을 충전했다.한마디로 '마약' 게임이다.고신혜는 이 모든 걸 마치더니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나타나, 낮은
고신혜는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갔다. 그리고 차를 큰 나무 밑에 세워놓고 법술을 사용했다.그리고 또 얼마간 더 가더니, 낡아 보이는 한 공장 앞에 멈췄다.겉보기엔 낡았지만 내부 구조는 최첨단 적이고 위험천만한 곳이었다.고신혜는 열 몇 가지나 되는 방법을 사용하더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여진수에게는 엄청 쉬웠다. 이런 최첨단 과학기술은 그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 그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고신혜를 따라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실험실로 갔다.그러자 짧은 치마를 입은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여진수는 한눈에 그녀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 기계 생물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녀는 고신혜에게 서류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주인님. 이건 당신이 요구한 보고 자료입니다."고신혜는 자료를 보더니 격동되어 몸까지 떨었다."좋아, 너무 좋아. 빨리 나를 데리고 가."곧 그녀는 실험실 안으로 안내되었다.들어가자마자 제일 시선을 끄는 건, 약 2미터 높이에, 직경이 1미터인 타원형 물건이었다.그 위에는 수많은 구멍이 있었는데, 마치 '벌집'을 몇 배 확대한 것 같았다.표면에는 수십 줄의 선이 연결되어 있었다.일부는 약물을 전달하는 기계에 연결되고, 또 일부는 한 슈퍼컴퓨터에 연결되었다.고신혜는 한 컴퓨터의 키보드를 툭툭 두드리더니 '엔터'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10여 대의 슈퍼컴퓨터가 빠르게 운행하는 걸 볼 수 있었다.그 거대한 벌집은 갑자기 담녹색의 빛을 발산하며 조금씩 흔들렸다.그러자 물약을 연결한 기계가 작동하면서, 끊임없이 물약을 주입했다.그러자 주먹만 한 곤충이 구멍에서 기어 나오는 게 보였다.이 곤충들의 외형은 확대판의 꿀벌과 비슷하지만, 꼬리 부분에 바늘이 더 굵고, 2쌍의 날개가 있으며, 눈에서 광기와 난폭함이 번쩍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천 마리가 넘는 특이한 꿀벌들이 나타났다.그들의 날갯짓에서 붕붕 소리까지 났다.고신혜는 검을 들고 그 중의 벌 한 마리를 향해 힘껏 베자, 뜻밖에 철이 서
여진수는 그제야 류미연에 대해 완전히 마음이 놓였다.일주일 넘게 관찰했지만, 아무 문제없었다.그리고 그녀는 떠났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다.류미연을 보내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가, 장소용이 요즘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확인했다.그는 엄청나게 노력했다. 각 방면에서 다 잘했고, 지식도 엄청 넓었다.분신을 통해 여진수는 장소용이 학원에 온 뒤, 하루에 두세 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열심히 수련하거나 공부에만 몰두했다는 걸 알았다.여진수는 이에 엄청 만족했다. 강대한 천부적인 재능에 이렇게 노력까지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다.여진수는 장소용을 몇 마디 격려하고 돌아오는 길에 구명희와 그녀의 세 룸메이트를 보았다.하지만 그녀들은 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풀이 죽어 있었는데 여진수를 보더니 눈에서 빛이나 깡충깡충 뛰어왔다."오빠, 여긴 어쩐 일이야?""오빠 여자 친구는요? 왜 같이 안 다녀요?""역시 남자는 모두 늑대야. 여자 친구가 온 이후로 우리를 상관하지 않아."…그녀들의 말에서 원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여진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그녀는 돌아갔어. 너희들은 요즘 어떻게 지냈어? 공부는 잘되고 있어?”류미연이 돌아갔다는 말을 듣자, 그녀들은 즉시 기분이 좋아졌다.마치 어깨를 누르고 있던 보이지 않는 큰 바위가 사라진 느낌이었다.류미연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엄청났다.구명희는 매우 기뻐하며, 여진수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오빠, 요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다 외웠어. 선생님도 내가 아주 빨리 배운다고 칭찬하셨어."비록 지금 구명희는 잠시 수련할 수 없지만, 이론 지식은 엄청 튼튼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좋아, 좋아."그러자 수지와 장영아도 잇달아 자기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여진수는 그녀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녀들은 깔깔 웃었다.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그동안의 서러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이어
거실에서 김효연은 류미연을 보더니 제일 먼저 자괴감이 들었다.그녀는 기질이나 몸매, 나이, 외모, 전부 류미연보다 못하다.유일하게 류미연보다 나은 건, 아마도 결혼, 출산 후의 독특한 운치일 것이다.그녀는 여진수가 처음으로 장원에 데리고 온 여자라, 김효연도 긴장하기 시작했다.이 여주인이 그녀를 싫어할까 두려웠다.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류미연은 성격이 아주 좋고, 누구에게나 아주 친절하다.몇 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그녀는 김효연의 긴장과 불안감을 해소했고, 그녀는 류미연에 대해 큰 호감이 생겼다.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더니 여진수는 류미연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김효연은 부러웠지만 원망하는 마음 없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했다.그녀는 여진수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더니, 참지 못하고 물었다."방금 대문 앞에서 한 말, 정말이야?"방금 전, 대문 앞에서 여진수는 그녀에게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비법을 터득했다며 함께 시도해 보자고 했다.그녀는 아이에 대한 집착이 있었지만, 줄곧 이루지 못했다.여진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히 정말이지. 다만 그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어."순간 류미연은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한편, 여진수와 류미연은 생명의 진리와 기원을 탐구하고 있었다.다른 한편, 학원 숙사에서 구명희와 그녀의 세 룸메이트는 기분이 우울했다. 책에 내용은 한 글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결국 10시가 넘자, 그녀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말없이 여진수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내용까지 똑같았다.'오빠, 뭐 해?'여진수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답장하지 않았다.중요한 시각에 어디 그럴 시간 있을까?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그녀들은 10시부터 새벽 1~2시까지 기다렸는데 여진수의 회답을 받지 못하자, 엄청 답답한 마음으로 잠들었다.여진수의 방에 전등이 켜져 있었고, 커튼은 모두 쳐져 있었다.류미연은 자기의 평평한 배를 만지며 마음속으로 기대했다.“될 수 있으면
이제 류미연의 실력은 일취월장이라 할 수 있다.수위는 이미 도겹기 대원만에 도달했고, 여진수가 그녀와 대전해 보니 전력은 이미 현선기 최고봉에 이르렀다.윤설아, 한수정과 류미연 세 사람은 여진수가 100% 선계로 데리고 갈 것이다.지금 이미 한 명은 성공했고, 두 명만 남았으니, 난이도가 훨씬 낮아졌다. 남은 자원으로 몇 명 더 데려갈 수 있을 수도 있다.류미연은 자신의 힘을 느끼더니 흥분되어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됐어, 됐어. 뛰지 마."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류미연은 의아했다."왜?"“어지러워.”류미연은 처음엔 반응하지 못하고, 2~3초가 지나더니 여진수의 말을 이해하고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가볍게 여진수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정말 미워.”여진수는 크게 웃었다.그리고 두 사람은 대문 쪽으로 가 세 사람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소미는 처음 류미연을 보고 그녀가 여진수의 정식 여자 친구란 걸 알고 좀 긴장했지만, 더 큰 건 부러움이었다.마연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녀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여진수는 그녀들의 상처를 다 치료해 주고 마연수를 돌려보냈다.이렇게 쓰고 버리는 행위는 마연수가 여진수에 대한 원망을 점점 더 커지게 했다.그리고 여진수는 소미와 슈가도 돌려보냈고, 현장에는 그들 둘만 남았다.소미의 눈 밑에 어두운 빛이 스쳤다.그녀는 류미연 이들과 다르다.그녀는 여진수의 마음속에 지위가 그리 높지 않은 걸 알고 있고, 어떤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여진수가 그녀에게 준 게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 사람이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여진수는 류미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온 김에 여기에 며칠 더 있어. 나랑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자.”주로 류미연의 몸에 무슨 부작용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류미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네 말대로 할게, 네가 하라는 대로 할게.”여진수는 이렇게 말 잘 듣고
여진수의 몸에서 혼돈의 힘이 뿜어져 나와, 몸에 공포스러운 상처는, 1초 만에 신속하게 치유되었다.지금까지 싸웠는데 그는 아직도 6 할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요광 선녀의 눈에 한줄기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손에 투명한 보검 한 자루가 나타나, 무서운 힘을 폭발해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여진수도 주먹을 휘두르며 맞서 싸웠다.그런데 그녀의 검이 여진수의 몸에 닿으려던 순간, 갑자기 사라졌고, 그녀 또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궁전 대문이었다.그녀는 굳이 여진수와 맞서지 않았다.지금은 적이 강하고 그가 약하니, 실패하기 쉽다.“꺼져!”요광 선녀는 검을 휘둘렀다. 소미, 슈가와 마연수가 함께 맞섰지만 격퇴당하고 몸에 큰 상처도 입었다.그래도 여진수를 위해 어느정도 시간을 벌어 주었다. 그는 대문 밖에 나타나, 조롱하는 얼굴로 요광 선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럴 필요 있어? 넌 그냥 하나의 기억에 불과해.”“네 환생의 몸은 이미 내 여자야, 어떻게 따지면 너도 내 여자야.”요광 선녀는 이 말을 듣더니 눈빛은 혐오로 가득했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비술을 사용하더니 그녀는 마치 한줄기 영원한 선광으로 변했다.그녀는 죽도록 싸우려고 작정했다.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더니 청동연차에서 배운 여러가지 비법을 한순간에 십여 가지나 사용했다.구속하는 것도 있고, 통제하는 것도 있고, 약화하는 것도 있었다.한순간뿐인데도 요광 선녀는 이에 맞아 연신 뒤로 물러나며 형체도 갈라졌다.이때 그녀는 진짜 당황해하며 급히 입을 열었다."잠깐만, 우리 잘 얘기해 보자…"여진수의 답은 전력을 다한 일결이었다.끝없이 커다란 손바닥이 머리 위에서 내리눌렀다.요광 선녀가 어느 쪽으로 도망가도 그 손바닥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여진수의 손에 잡히게 된다.손바닥 안에서 간간이 비명이 들려왔다. 여진수는 요광 선녀의 기억을 깨끗이 지우고, 오직 가장 근원적인 수위의 영혼의 힘만 남겨놓았다.그런데도 여진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
"세상에, 이거 꿈 아니야?"“이 남자가 전설 속의 혼돈 선체를 가지고 있어!”"예전부터 지금까지 몇 번 나타난 적 없고, 정상적으로 수련만 하면, 100% 선제의 지고 체질을 돌파할 수 있다고 해요!"많은 선인들이 깜짝 놀랐더니, 전부 눈에서 무서운 빛이 폭발했다.그들 마음속에서 끝없는 욕심이 생겨나더니 빠르게 퍼져 순식간에 그들의 이성을 압도했다.“죽여라!”“반드시 저 육신을 얻어야 해. 절호의 기회다!”"본근의 힘을 조금만 얻을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최소 선군은 될 수 있어!"…설령 요광 선녀라 할지라도 이제는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선제급은 현재 선계 전체에도 10명에 불과하다.그들은 모두 수십 기원을 산 사람들이다.조화와 천수.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만으로도 선계를 변화시킬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다.이렇게 많은 선인들의 공격에 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방대한 기혈을 내뿜으며 전의가 들끓었다. 두 손에 선기를 하나씩 들었다.밤이 길면 꿈도 많아진다. 그는 즉시 최강의 전력을 사용했다.동시에 그는 화선자를 사용해 신체 표면에 보호막을 쳤다.그는 한 젊은 청년 신인을 겨냥하고,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그의 몸에 방호가 깨지고, 그의 몸도 두 동강으로 갈라져 혼비백산 되었다.“우르릉...”대량의 공격이 여진수의 몸에 떨어지고, 그는 몸을 번쩍여 순식간에 다른 사람 앞에 나타났다.수많은 공격을 감당해 내며, 그는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검을 휘둘러 그를 죽였다.여진수는 절대적인 광기를 발산했다, 겉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그는 마치 미치광이처럼 어떤 존재든 단검에 해결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몸엔 선혈이 낭자했고, 여덟아홉 개의 큰 상처가 났고, 앞뒤로 훤히 드러났다.화선자의 치료도 따라가지 못하고 극히 허약해 보였다. 이미 한계에 다다라 여진수는 화선자를 거두어들였다.이제 여진수 앞엔 선인이 6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중에 요광 선녀도 있었다.그들은 얼굴색이 모두 어두워지고
“펑!”여진수는 손바닥으로 맞받아쳤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는 반걸음 뒤로 물러섰다. 표정이 어두워졌다.류미연 전생 몸의 전력이 이렇게 강하다니.방금 부딪침에 여진수의 손바닥까지 저렸다.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현재 그의 육체 강도는 경계보다 한 차원 더 높다는 걸 알아야 한다.그리고 그녀가 현재 범간계에 속해 있어, 그녀의 힘은 완전히 발휘되지 않았다.류미연의 전생 기억도 의아한 기색을 드러냈다.“천선 후기의 전력이구나, 어쩐지 건방지다 했어.”“난 너한테서 선도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어. 넌 아직 신선이 아니다.”여진수는 손에 현천검을 쥐고, 두말없이 돌격했다.류미연의 전생 기억은 차갑게 웃으며, 얼굴에 비꼬는 기색이 역력했다."설령 네가 천선 후기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신선이 아니라, 규칙의 적용이 어떻게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부질없는 짓이야."그녀는 강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녀의 몸짓에는 미감이 충만했다, 마치 춤을 추는 듯 아름답고 절묘해, 사람을 얼떨떨하게 만들었다.“우르릉…”멀지 않은 곳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기운이 폭발하며 용솟음쳤다.다른 선도 고수들이 전생의 기억과 수위를 융합하자 전력이 크게 성장했다.비록 경계는 현선 최고봉에 억제되었지만, 전생의 전투 경험과 각종 막강한 비법을 지녔으니, 진정한 전투력은 상식적으로 볼 수 없었다.그들은 류미연의 전생 기억과 여진수가 싸우는 모습을 바라봤다.“요광 선녀군요.”“선녀의 실력이 너무 무서워요. 역시 선계의 선녀 중에 전력이 상위10위에 드는 존재답네요.”“저 녀석 실력도 대단하지만, 요광 선녀 앞에선 무릎 꿇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여진수는 요광 선자와 수백수 주고받았다. 역시 그녀의 실력이 정말 강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것도 그녀는 육체도 없는데.여진수는 눈빛을 반짝이며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현재 그는 힘을 절반 정도 사용했고. 아직 쓰지 않은 비법과 보물들도 많았다.그것들을 전부 사용하면 여진수는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