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가 방금 자기 주제를 모르고 죄를 범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그는 머리를 땅에 쿵쿵 부딪쳐 큰 소리가 났고, 마음속은 더욱 두려웠다.삼품 관원이 이렇게 깍듯하게 대한다면 여진수는 도대체 어떤 급의 존재인가?그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쳐 온몸이 떨렸다.그보다 그 뒤가 더 걱정이다. 자기 가문이 혹시 이 일로 영향받아 파국의 길로 치닫는 건 아니겠지?아까 건방진 만큼 지금은 초라했다.우대원 역시 무릎 꿇고, 세게 절을 했다.식당 전체가 엄청 조용해졌다.여진수는 이 두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가 이정도 실력이 없었다면, 아마 오늘 이 두 꽃다운 소녀는 몸을 잃었을 거다.그리고 이전에 이미 이런 일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모른다.얼마 후, 20여 명의 사람들이 허겁지겁 식당에 달려왔다.이들을 본 양평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 외쳤다.“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삼촌!”그러나 평시에 엄청난 위세를 떨치던 이들은 지금 전부 거북이처럼 목을 꺾고, 무릎을 꿇고 빌고 있었다.”전부 예외 없이 여진수에게 용서를 구했다.설희는 또 전화를 한 통 받고, 십여 초 동안 통화하더니 전화를 끊고 허리 굽혀 여진수에게 말했다."알아냈어요, 이놈은 어릴 때부터 학생들을 괴롭히고 16살 때 이미 몇몇 여학생을 임신시키고 유산까지 시켰습니다.”“그의 가족들도 치사한 수단으로 상대를 파산시키고, 인수 조작, 주식 조작 등 나쁜 짓을 많이 했습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잡을 놈들은 잡고, 처넣어 놈들은 처넣어. 재산을 몰수해야 할 놈들은 몰수하고, 전부 엄하게 다스려."전부 엄하게 다스리란 말은 그들에게 있어서 사형과 마찬가지다.양평 가문 사람들은 전부 충격에 빠졌다.망했다. 모든 게 망했다.호의호식하고 호위를 받으며 높이 군림하던 생활은 끝났다.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그들은 빌고 절규했지만 전부 허사였다.마지막으로 그들은 전부 양평을 바라봤다, 눈빛에는 깊은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다 너 때문이야!"
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좋아, 그럼 저녁에 수업 끝나고 불고기나 사줘."그도 오랜만에 포장마차에서 불고기와 맥주를 마시던 게 생각나, 그 시절이 그리웠다."아이 좋았어!"두 자매는 흥분해 폴짝폴짝 뛰었다, 얼굴도 빨개졌다.옆에 있던 김민아도 부러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도 함께하면 안 될까요?”"그래요."여진수는 머리를 끄덕였다, 한 사람이 더 많아도 상관없다.그러자 몸매가 섹시하고 얼굴이 예쁜 여선생님도 덩달아 환호했다."됐어, 너희들은 학교로 돌아가 수업 보고, 저녁에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만나자."여진수는 말을 마치고 설희와 함께 떠났다.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세 여인의 눈빛이 반짝였다.여진수가 그들의 시선에서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야 세 사람은 시선을 거두고 서로를 마주 보자 서로의 눈에서 적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편, 설희는 수하들을 돌려보낸 후, 여진수에게 말했다.“형부, 우리 이제 어떡하죠?""특훈 시켜줄게."여진수는 한 손을 설희의 어깨에 얹었다.설희의 얼굴은 순간 빨개졌다.여진수의 손바닥은 넓고 힘이 있어 그녀의 몸에 닿자 마치 난로를 덮은 것 같았다.그렇게 강렬한 양강의 힘은 그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다.그녀가 이런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여진수는 이미 그녀를 데리고 도시를 떠나 교외에 있는 한 폭포에 도착했다."세상에, 여긴 노일 대폭포잖아!"놀란 설희는 저도 모르게 입을 막았다. 여긴 시내로부터 적어도 5, 6백 리는 떨어져 있는데, 1초 만에 도착하다니, 너무 신기한 거 아니야?여진수는 설희에게 말했다.“네가 장차 무국을 장악하려면, 모든 걸 진압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만약 단시간 내에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뿌리를 다쳐 빠르게 실력을 높이던지, 아니면 열심히 수련하는 길밖에 없어.”설희는 단호하게 말했다."강해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좋아. 엄청 아플 거야. 참아."말을 마친 여진수는 손가락을 번개처럼
여진수의 엄격한 지도아래, 저녁 무렵, 설희는 진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이제 그녀의 체질은 더 쉽게 천지의 정수를 흡수할 수 있고, 더 쉽게 깨우칠 수 있으며, 더 쉽게 돌파할 수 있다."형부, 정말 대단해요. 너무 멋져요!"여진수를 바라보는 설희의 눈빛은 숭배와 감격으로 가득 했다.예전에 그녀는 초가집이었다면, 이제는 튼튼한 시멘트 집으로 바뀌었다.여진수는 옆에 있는 폭포를 가리키며 말했다."네 몸이 엄청 더러워, 깨끗이 씻고 나와."설희는 혀를 날름하고 바로 뛰어내렸다.그녀는 마치 인어공주처럼 물속에서 이리저리 헤엄치며, 몸에 더러운 걸 빠르게 깨끗이 씻어냈다.그리고 육지로 올라왔다.그녀는 온몸에 옷이 흠뻑 젖어 몸에 착 달라붙어 볼륨감 있는 몸매가 드러났다.딱 봐도 적어도 D+컵 정도는 돼 보였다, 두 아이를 동시에 키워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맙소사!”설희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져, 황급히 몸을 돌렸다."형부, 보지 마세요."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 그녀가 뒤돌아서자, 뒷모습도 엄청 아름다웠다.현재 여진수는 그녀에 대해 아무 생각 없어, 그녀를 놀리지 않고, 돌아섰다.여진수가 자기를 보지 않는 걸 확인하고 설희는 재빨리 저장 반지 안에서 깨끗한 옷 한 벌을 꺼내 갈아입었다.“됐어요, 형부.”설희는 수줍게 말했다.여진수는 그제야 몸을 돌려보자, 눈앞이 반짝였다.그녀는 하얀색 긴 치마로 갈아입었다. 엄청 청순했고 활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막 피어난 설연꽃같이 누군가에게 따이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너만의 법보가 있어?"여진수가 물었다."있어요."설희는 입을 벌려 청 금색 보검 하나를 내뱉어 여진수에게 건네주었다.여진수는 검을 받으며 말했다."내가 한번 단련해 줄게."그는 말하며 대일 진화를 내뱉어 보검을 감쌌다.그의 실력은 설희보다 너무 강하기 때문에 설희를 다치게 하지 않고 검만 단련할 수 있었다.그러자 이 검의 실력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으악!”자기 세계에 빠져 있던 설희는 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말했다.“형부, 잠깐만요, 조금만 생각해 볼게요.”"무슨 생각?"여진수는 어리둥절했다.“아, 아니에요.”설희는 얼른 고개를 저으며 목까지 빨개졌다."저기, 형부, 저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 게요."그녀는 마음이 혼란스럽고 이상해 더는 여진수와 같이 있을 수 없었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허둥지둥 도망갔다. 여진수 혼자 그 자리에 어리둥절하게 서 있었다.“요즘 여자들, 참 이상해.”여진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시 천란대학으로 향했다.그날 수업은 이미 전부 끝났다.모란과 모월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밖에 있는 포장마차로 가 자리 찾아 앉았다.그들은 김민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이미 그녀를 경쟁상대로 생각했다.포장마차는 이제 막 문을 열었는데 두 자매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사장은 40세 정도의 남자인데, 두 미녀를 보자 갑자기 눈이 번쩍 빛났다."학생들, 뭘 먹고 싶어?"모월이 얌전하게 말했다."잠시만요 사장님, 친구 한 명 더 올 거예요. 음... 먼저 음료수랑 맥주 주세요."“그래, 잠깐만 기다려.”그리고 두 자매는 손으로 턱을 괸 채 넋을 놓고 있었다.머릿속엔 자연스럽게 여진수의 모습이 떠올랐다.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대부분 학교 학생인데, 금방 사람들로 꽉 찼다.이때 세 남자가 걸어왔다.1.78 미터의 키에, 짧은 머리, 꽤 잘 생겼다.그중 한 명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두 자매에게 말했다.“저기… 자리 없어 그러는데 혹시 합석해도 될까요?”그는 말하면서 자신의 섹시한 몸매를 드러냈다.이 수법은 꽤 효과가 있었다. 그는 일찍이 순진한 여자 여러 명을 이런 수법으로 속였다.모월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미안하지만 여기 사람이 있습니다."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우리 나쁜 사람 아닙니다. 같은 학교 학생이에요.”“그럼 우리가 한 끼 살게요. 식사
“아무거나, 다 괜찮아.”“네, 잠시만요.”모월은 깡충깡충 뛰어 주문하러 갔다, 얼굴에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모란은 몰래 여진수를 한 번 훑어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감히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진수 오빠, 음료수 마실래요? 아니면 맥주 마실래요?"“맥주 마실게.”모란은 맥주 한 병을 따서 여진수에게 한 잔 따라 주었다.그리고 그녀와 모월은 음료수를 마셨다."그래, 날 기다리지 않았다 이거지? 얄밉네."김민아가 도착했다.그녀의 얼굴이 발그레한 걸 보니, 아마 방금 뛰어온 것 같았다.모란은 김민아를 보고 저도 모르게 적의를 품으며, 마음속으로 김민아가 여우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녀와 동생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뛰어나와 쌩얼이었다.그런데 김민아는 긴 청바지에 하이힐을 신고, 흰색 와이셔츠를 입어 한껏 꾸민 모습이었다.영락한 직장 여성의 옷차림이었다.그녀가 나타나자마자 수많은 시선이 쏠려왔다.너무 눈에 띄었다.만약 옆에 있는 여진수의 외모를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걸었을 거다."김 선생님, 저와 여동생이 먼저 오지 않았으면 자리 없을 뻔했어요. 선생님과는 달리 화장할 시간이 없었어요."모란의 말투에서 풍기는 화약 냄새를 눈치챈 김민아는 가볍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여진수의 옆에 앉았다.모월은 음식을 주문하고 김민아가 온 걸 보고 별로 기쁘지 않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곧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둘씩 나왔다.모란은 컵을 들었다."진수 오빠, 고맙습니다. 저와 제 여동생을 두 번이나 도와주셨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원샷할 게요.”그녀가 말을 마치자 두 자매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컵에 있는 음료수를 원샷했다.여진수와 김민아는 맥주를 마셨다.분위기는 곧 뜨거워졌다.맥주를 마시고, 불고기를 먹으며, 또 저녁 바람까지 솔솔 불어오니 너무 시원했다.여진수는 이런 생활이 엄청 그리웠다.그는 속으로 정말 신선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게 맞는 선택인지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이미 스승님에게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김민아는 두 자매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보자 바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아까는 전부 연기였다.그녀는 두 눈을 반짝이며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우리 내기하자. 누가 이기면 상대방의 요구를 한가지 들어주는 거야."그녀는 행복은 스스로 쟁취하는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여진수는 요 몇 년 동안 그녀의 마음을 제일 세게 움직이게 한 남자이니, 당연히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를 차지할 생각이었다.체면이고 뭐고 그녀는 이미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너 나랑 술 내기하겠다고?"여진수는 괴상한 표정으로 말했다.“안 돼, 너 절대 못 이겨.”현재 그의 기백으로 저 넓은 바다만 한 술을 들이켜도 절대 취하지 않을 거다.김민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나의 주량이 얼마나 대단한데!"그녀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바로 알콜면역이다!예전에는 쓸모없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김민아는 여진수를 취하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때가 되면 모든 걸 그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그녀는 탁자 위에 엎드려 있는 두 자매를 흘겨보며 마음속으로 은근히 만족했다."두 꼬마 주제에 나랑 남자를 빼앗으려고? 아직 어려.""그래,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어차피 시간 때우는 일이니 어떻든 좋다.김민아는 크게 기뻐하며 사장님을 향해 소리쳤다."사장님, 맥주 열 다스 주세요!"주위에 있던 손님들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라 그녀를 괴물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봤다.맥주 열 다스를 마시면 사람은 기절한다.곧 맥주들이 올라왔다.김민아는 맥주 한 병을 들고 마시기 시작했다.그러자 여진수도 따라 마셨다.그 둘의 술 겨루기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두 사람이 술을 물처럼 마시는 모습을 보고 다들 경탄하며 모두 파이팅과 갈채를 보냈다."마셔라! 마셔!"“화이팅!”“세상에 이 두 사람 연속으로 열 몇 병을 마셨는데 아무 일도 없어!”"술 귀신이야 뭐야!"..
김민아는 문을 열고 여진수를 먼저 들여보냈다.이건 한 복층 아파트였다, 아늑하고 우아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었다.학교 주위의 집값은 엄청 비싸다, 보아하니 이 여자에게 돈이 꽤 많은 것 같았다.주문한 술도 도착했다.배달원은 방에 술을 놓으며 눈앞에 광경을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부러워했다.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재밌게 노네, 1v3.쾅 하는 소리와 함께 김민아는 문을 닫고 즉시 화장실로 달려갔다.그녀는 이미 참을 만큼 참았다.여진수는 두 자매를 소파 위에 눕혔다.두 자매는 모두 잠에 푹 빠져 얌전해 보였다.이때 그녀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면 엄청 간단하다.다행히 그들은 여진수를 만났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결말은 엄청 비참했을 거다.순결을 잃는 건 작은 일이고, 심지어 변태적인 동영상이 찍힐 수도 있다.김민아는 화장실에서 나와 즉시 소주 두 병을 열어 한 병을 여진수에게 건네주며 호기스럽게 말했다."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전부 이 술 안에 있어요!"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머리를 뒤로 젖히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여진수는 이 여자의 마음을 알아챘지만, 그녀는 실패할 운명이었다.술을 한 병 또 한 병 마셨는데, 여진수는 여전히 얼굴 하나 변하지 않았다.그런데 김민아는 한계에 다다랐다.소변을 참을 수 없었다.고농도 소주는 그녀의 뱃속을 따갑게 불태우는 것 같았다."잠깐,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그녀는 또 도망갔다.그녀가 다시 여진수 앞에 나타났을 때, 그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여진수가 말했다."마시지 마. 더 마시면 넌 폐인이 될 수 있어."김민아가 말했다."나 괜찮아. 더 마실 수 있어."그녀는 말하며 술을 한 병 더 따려 했다.여진수는 김민아를 제지하면서 김민아의 손을 잡고 살짝 힘을 주자 그녀를 자기 품속으로 잡아당겼다.그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쳐들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내가 목욕하는 시중을 들어!""뭐??"김민아는 어안이 벙벙해 잠시 동안 대답하지 못했다.다음 순간, 그녀는 비
분위기는 갑자기 엄청 엄숙해졌다.여진수에게 안긴 김민아는 온몸이 갑자기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그녀는 이렇게 난처한 상황과 마주할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마치 바람피우다 잡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두 자매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한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기분이 엄청 복잡했다.부러움, 질투, 슬픔 등등.이때 두 자매는 전부 김민아에게 속았다는 걸 깨달았다.이 여인은 그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취하면 혼자 여진수를 차지할 생각이었다.현재 상황을 보면 김민아는 확실히 성공했다.여진수만 혼자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깼으면 가서 세수해."그는 말하며 김민아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그제야 두 자매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무릎을 끌어안고 울었다.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맛본 실연의 슬픔은 너무나 잔인했다.여진수는 벌거벗은 김민아를 침대에 눕히며 말했다."푹 쉬어."그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잠깐만."김민아가 그를 불렀다.“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방금 방종한 후에,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았다.눈앞에 이 남자는 그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기회가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앞으로 열심히 일해."그는 말을 마치고 나가 버렸다.김민아와는 일시적인 쾌락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녀는 근골이 평범해 앞으로 다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을 거다.그런데 여진수는 밖에 있는 두 자매를 안을 때 의외의 발견이 있었다.언니 모란은 선천적인 영체다.모월은 더 대단했다, 더욱 보기 드문 영롱 보체였다.선천 영체는 수련에 있어서 선천적인 우세를 가지고 있다.일단 수련의 길에 들어서면, 실력이 빠르게 늘어 마음속에 마귀가 생겨날 위험도 있다.영롱 보체는 강대한 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게임 용어로 최고의 탱크를 갖고 있는 셈이다.이 두 자매를 잘 양성하면 장차 성과가 작지 않을 거다.하여 여진수는 당분간 그들을 수진계에 발을 들이지 않고 좀 더 지켜보려 했다.만약 심성이
한 줄기 빛이 여진수 앞에 떨어지더니 백발홍안의 한 노인으로 변했다.그는 자기가 가장 귀엽게 생각하고,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손녀가 여진수에 의해 살해되는 걸 목격하고, 눈에서 난폭한 기색이 요동쳤다.“여진수, 너 죽고 싶어? 나 너를 산산조각 내주겠어!”그는 이 말을 마치고 전력으로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푹!”여진수는 그와 쓸데없는 말 할 시간 없어, 즉시 현천검을 사용해 단검에 그를 베어 죽였다.이 노인은 몸이 뻣뻣하게 굳더니, 힘겹게 고개를 숙여 현천검에 뚫린 자기 몸을 바라보았다.그의 수위와 정신력까지 미친 듯이 밖으로 퍼져나가 현천검에 흡수되었다.“이럴 수가? 너의 힘이…”그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숨을 거뒀다.여진수는 그를 죽이고 나니, 자신의 공덕이 크게 증가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보통 신선이 된 후에야 공덕을 쌓을 수 있다.하지만 여진수의 경계는 이르지는 못했지만, 전력은 진작에 도달해 자연스레 그 능력을 터득할 수 있었다.오직 악당들을 죽여야만 공덕의 힘을 쌓을 수 있다.이는 여진수가 좋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음을 뜻한다.여진수는 신속하게 이 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빼냈다.이 성의 모든 가치 있는 자원은 여진수가 깨끗하게 쓸어갔다.여진수는 자기 공덕력이 끊임없이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흑용 기갑과 무인 전투기가 공격해 죽인 적들도 전부 그의 공덕에 쌓인다.하지만 현재 여진수는 공덕의 힘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만약 선계의 선인들이 그가 이렇게 빠르게 공덕을 쌓는 걸 본다면, 아마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랄 거다.“쿵!”멀리서 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여진수는 요연의 기운을 느끼고 한순간에 수축되었다."큰일이다, 그녀가 포위당했다!"여진수의 눈빛이 굳어지더니 몸을 움직여 그쪽을 향해 날아갔다.또 다른 한 성에서, 기세가 드높은 십여 명의 강자들이 요연을 에워싸고 있었다.산산조각 난 주변의 상황으로 봤을 때, 방금 전 큰 전쟁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이때 요연은 기운이 많이 죽고, 복부
여진수는 먼저 위성 로켓을 공중으로 띄워 하늘 널리 퍼뜨려 '눈'을 얻었다.그리고 흑용기갑과 무인 전투기도 꺼냈다.흑용기갑 1대당 5~6대의 무인 전투기를 배치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뇌에게 공격하라고 명령했다.흑용기갑과 무인전투기는 밀물처럼 흩어졌다.“우르릉...”횡포한 기운이 도처에서 폭발하더니 곧 강자들이 달려와 대충돌이 발생했다.요월, 요연 등은 정해진 전략에 따라 몇 개의 중요한 장소로 돌격했다.여진수는 유유히 제일 가까운 한 성에 도착했다.그가 손을 들었다 놓자, 천신뢰가 떨어졌고, 강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1분도 안 되어, 이 성의 모든 저항 세력은 소멸되었다.수많은 흑용 기갑과 무인 전투기는 다음 싸움터로 향했다.여진수는 손목시계를 힐끗 보았다.한 투영이 나타났다.수백, 수천 개의 빽빽한 점이었다.두 가지 색이다, 빨간색과 하얀색.빨간색은 우리 편이고, 하얀색은 적들이다.양쪽은 서로 잠식하면서, 수량은 육안에 보이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여진수는 성안으로 들어가 확인하자 좋은 물건들이 너무 많아, 일일히 확인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그것들을 전부 다 거둬들였다.그리고 오른발을 들어 땅에 세게 굴렀다.그러자 땅바닥이 갈라지고 영기가 솟구쳤다.땅 밑에는 천리 길이의 영맥이 있었는데, 그 모양은 용이 똬리를 틀고 누워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용머리'위치에는 궁복을 입은 여인이 다리를 틀고 앉아 있었다.그녀는 서른이 넘어 보이는데 꽤 예쁘게 생겼다.그녀는 수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해받자, 크게 화내며 여진수를 향해 주먹을 휘날렸다."너 죽고 싶어?!"“짝!”큰 소리와 함께, 맞은 건 여진수가 아니라 그 궁복을 입은 여인이었다.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이럴 수가? 네 실력이…"여진수는 오른손을 펼쳐 그 영맥을 향해 강대한 흡인력을 생성했다.커다란 소리와 울림 속에서 그 영맥은 통째로 뽑아져 계속해서 작아졌다.궁복을 입은 여인은 살기를 내뿜으며 온갖 횡포한 법술을 사
한수정에게서 온 전화였다.보통 큰일 없으면 전화하지 않고 문자메시지나 영상통화를 한다.여진수는 예상하고 전화를 받았다.10여 초 후, 그는 전화를 끊었다.역시 짐작한 대로 무기의 수량이 여진수의 요구에 도달했다.지하 세계 공격, 시간은 내일로 정했다!그리고 그는 양청아를 바라봤다."방금 하려던 말이 뭐야?"양청아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청야에게 그를 지켜주는 늙은 부하가 한 명 있는데, 나타나지 않은 걸 보니, 아마 무슨 일로 헤어진 것 같아, 조심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주의할게."양청아는 까치발을 하고 여진수의 얼굴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그럼 난 갈게. 난 돌아가 자리를 지켜야 해.”양청아가 떠난 후, 여진수는 36구의 산신 해골과 함께 세계 각지의 지하통로로 갔다.마침, 36개여서, 그들이 지키고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그리고 그는 슈가, 요연과 요월, 양보아에게 메시지를 보내 준비하라고 했다.지하 세계를 공략하고 그곳에 자원을 모으고, 지금 여진수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로 구전현공의 9단계를 수련해 낼 수 있을 거다.마지막 층을 수련하면 어떻게 변신하고 얼마의 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여진수도 엄청 기대하고 있다.모든 걸 다 분부하고 여진수는 다시 약문으로 돌아갔다.먼저 흑용 기갑을 만드는 공장으로 갔다.삼엄한 방비가 되어있는 창고에, 무기로 완전히 장착한 흑용 기갑이 그곳에 조용히 서 있었다.그들은 등에 커다란 광검 2자루를 메고, 왼손에는 큰 방패를, 오른손에는 청룡언월도를 들고 있었다.그리고 몸 양측엔 최신형 소형 화포가 장착되어 있었다.제5대 흑용 기갑은 완전히 영뇌가 공제하고 있었다.영뇌는 전 세계의 각종 정교한 격투술, 격살술을 수집했다.그리고 각종 진세, 배치, 작전 전략 등등도 수집했다.흑용 기갑마다 전부 자신의 우세를 완전히 발휘할 수 있다.그들의 실력은 전부 수많은 전투를 겪은 전사와 맞먹는다.이것이야말로 영뇌의 제일 공포스러운 점이다.몇백, 몇천 명의 장군과 맞먹
여진수는 일어나 이수영을 향해 걸어갔다.이때 이수영은 여전히 진법을 깨뜨리지 못했고, 그녀는 여진수가 다가오는 걸 느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웡!”그녀의 몸에 빛이 번쩍이더니, 그녀는 봉황 옷으로 갈아입었다.모의 천하의 기질이 그녀에게서 폭발했다.그녀의 모습은 끊임없이 높이 솟아올랐다. 100 미터, 1000미터… 수만 미터!그녀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큰 거인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무릎 꿇어!"여진수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이수영의 몸에 입은 봉황 두루마기를 보고 깨달았다."보아하니 네 돌파가 이 옷과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너에겐 너무 낭비인 것 같구나."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앞으로 내밀어 잡았다.그 거대한 거인의 모습은 무너졌고, 이수영은 또다시 피를 토했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입을 벌려 구슬 한 알을 토해 내더니 쾅 하고 폭발했다.여진수는 미간을 찡그렸다. 이 구슬은 위력이 엄청 강해, 이대로 터지게 내버려두면 무고한 사람이 다칠 거다.공격은 순식간에 수비로 변했다.바로 이때, 진법이 돌파당하고 이수영은 도망쳐버렸다.그 진법은 여진수가 임이로 배치한 거라 격파당하는 게 정상이다.여진수는 쫓아가지 않았다. 그는 이미 그 계집애에게 낙인을 찍어 놔, 그녀가 세상 끝까지 도망쳐도 소용없다.이수영은 타고난 자질이 좋아, 일단 한동안 풀어주면 더 강해질 거다.그때 가서 수확해도 늦지 않다.가까스로 살아난 소청하는 땅에서 일어나 여진수 앞으로 달려가 두 손으로 턱을 괴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오빠, 너무너무 멋있어. 정말 대단해. 세상에 둘도 없이 훌륭해…"연이어 아부하는 소리에 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급히 그녀를 말렸다."됐어, 그만해."소청하는 히히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 누가 오빠더러 그렇게 훌륭하래. 오빠의 장점은 사흘 밤낮을 얘기해도 다 못 해."여진수의 강대한 모습을 본 소청하는 마음속으로 꼭 여진수를 꽉 잡고 절대 놔주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다."오늘 일을
손바닥만 한 크기의 봉황 검기는 두 날개를 저으며 여진수를 향해 날아갔다.방 안은 끝없는 살벌한 기운으로 가득 차 하늘과 땅을 뒤흔들었다.소청하는 한숨 쉬며 눈을 감았다.비록 그녀는 방관자로 그 일격을 정면으로 느끼지 못했지만.하지만 그 여파만으로도 그녀는 몸이 다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 전투력은 이미 도겹기의 범주를 넘어섰다.그녀는 여진수가 이러한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았다.이수영의 눈에 통쾌함이 가득했다.그렇게 여러 해 참았는데, 드디어 마음속에 분노를 풀 수 있다.이제부터는 하늘에서 새들이 마음껏 날아다니고,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이 도겹기 대원만의 일격을 막아낼 수 없다. 하지만 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확실히 대단해. 아마 2겹 산선의 전력에 해당하지만, 나에게는 소용없어.”그는 말하며 손가락 하나를 펴서 날아오는 그 봉황 검기를 살며시 터치했다.큰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검기 봉황은 마치 기포처럼 여진수에 의해 뚫렸다.온 방 안에 가득했던 살기는 즉시 사라졌다.!!!방은 기괴한 고요함 속에 빠져들었고, 이때 두 여자의 표정은 똑같았다.놀라움!믿을 수 없다!"꼬르륵!"소청하는 간신히 침을 삼키고, 뻣뻣한 목을 돌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빠... 오빠 실력... 도대체 어느 정도야?”현재 여진수는 그녀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높은 자리에 군림해 있어, 신비하고 짐작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이수영은 비명을 질렀다.“아아아, 불가능해. 믿을 수 없어. 가짜야, 전부 다 가짜야! 나의 만검을 받아!”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검은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그러더니 엄청 많은 작은 검으로 변해, 하나의 칼 바퀴처럼 회전하면서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이 일격에 그녀는 온 힘을 다 사용했다, 그 위력은 이미 삼겹 산신에 가까웠다.소청하의 몸은 또 한 번 떨렸다. 이
3층의 한방에서 소청하는 창백한 얼굴에 불안한 마음으로 연신 시간만 확인했다.이수영은 새우 하나를 집어 입에 넣더니 눈에는 추억의 빛이 보였다.그녀는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음식을 먹지 못했다.테이블 위에 있는 여러 가지 한식 요리를 전부 맛보았다.그리고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는 소청하를 보며 말했다."네가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넌 그의 마음속에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닌 가 봐. 나 더 이상 기다리기 싫어."그녀는 말을 마치고 한 손으로 법결을 만들자, 방안은 순식간에 강대한 법력의 파동이 일었다.소청하의 몸이 떨렸다.“끼익!”.바로 그때 방문이 열렸다. 그 둘은 동시에 문 쪽을 바라보더니 서로 다른 반응이었다.소청하는 벌떡 일어났다.“오빠, 드디어 왔어. 날 상관하지 않을 줄 알았어. 우우우… 감동이야.”반면 이수영은 사악한 얼굴로 검은 머리가 마구 휘날렸다."여진수, 너였어!"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방안에는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한 층의 진법이 생겨났다.그는 유유히 소청하 앞으로 걸어가 앉더니 젓가락을 들고 고기 한 점을 집어먹더니 말했다.“좋아, 맛있어.”소청하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이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나쁜 년, 우리 오빠가 왔어, 이제 넌 용서를 비는 길밖에 없어!"엄청 위풍당당한 기세였다.이수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 나중에 울지 말고."방금 이수영에게 크게 놀란 소청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지금은 다시 자신감이 생겨 옆에서 미친 듯이 떠들었다.여진수는 몇 가지 음식을 맛보더니 젓가락을 내려놓고, 엄청 큰 변화의 이수영을 바라보며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너 담이 참 크구나."“그 말은 지금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이수영의 오른손에 불타는 듯한 붉은색 장검이 나타나 여진수를 겨냥했다."지금의 나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 너의 시대는 끝났어."“쿵!”그녀의 말과 함께 거센 위압감이 그녀에게서 폭발했다.마치 십만 개의 화산이 일
이수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평온한 표정이었다. 눈 속 깊은 곳은 세상의 모든 걸 멸시하는 오만함으로 가득 찼다."이 세상에, 나의 적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소청하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제가 전화를 한 통만 해도 될까요?”이수영은 그녀를 풀어주며 말했다."해봐, 네가 말한 그놈이 나의 일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봐야겠다."그녀는 자기 실력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소청하는 어깨가 풀리고 즉시 핸드폰을 꺼내 여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나 납치됐어, 빨리 와서 날 구해줘, 위치 보내줄게…"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마치 당장이라도 죽임을 당할 것처럼 일부러 엄청 다급하게 말했다.그렇게 해야만 여진수가 빨리 올 것이다.이때 여진수는 밖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명희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구명희가 나오기도 전에 소청하의 연락을 받았다.그가 손꼽아 훑어보니, 소청하가 그리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잠시 내버려두었다.일단 구명희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보자.하학종이 울리자, 뜻밖에도 안가연이 제일 먼저 나왔다.그녀는 오전에 수업이 없어 소개팅하러 갔는데, 사고가 날 줄 누가 알았을까?그녀는 경찰서에 잠시 있다가 학교로 돌아왔다.그녀가 제일 먼저 뛰어나왔는데 바로 여진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여진수를 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여진수 씨, 우리 또 만났네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네.”"또 한 번 저를 구해주셨네요. 제가 꼭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저녁에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그녀는 말하더니 여진수가 오해할까 덧붙였다."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감사의 뜻이에요."말하고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며 여진수를 바라봤다.여진수는 기회를 찾아 그녀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좋아요, 그럼 이번 주 토요일, 장소는 가연 씨가 정하세요."순간 안가연은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그들이 이야기 나누는 사이 구명희가 나왔다.짧은 한 달
그녀는 시시각각 이 남자를 보복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그렇게 오랫동안 치욕을 참아온 그녀는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꼭 여진수를 짓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이수영의 부하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입을 열었다.“요즘 여진수는 줄곧 대한민국에 있었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여진수가 협조연맹 맹주가 된 사실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슬쩍 알아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흐흐, 그는 너무 자만하고 타락했어."이수영은 무시하는 얼굴로 말했다.“실력이 좀 있다고 수련을 제쳐두고 속세의 일에 참견하고 있다니.”이수영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부하에게 말했다."난 대한민국에 다녀오겠으니, 모래 나라의 일은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해."이 부하는 그녀가 비법으로 조종하고 있으니,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겁날 건 없었다."하지만..."그 부하는 말하려다 참았다."주인님의 힘은 나무가 많은 곳에서만 온전히 발휘될 수 있습니다."“걱정하지 마, 나 돌파하고 나서 천지를 깨달았어, 그리고…”이수영은 말하더니 멈추고 손을 저었다."넌 이런 걸 신경 쓰지 마. 모래 나라만 잘 관리하면 돼, 난 이곳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거야."그녀의 두 눈은 야심으로 가득 찼다.그날 이수영은 즉시 대한민국으로 향했다.그녀는 혼자 간 게 아니라 신비로운 사람들과 함께 갔다.그녀가 대한민국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다.자연히 봉황 옷이 아니라 검은색 드레스로 바꿔 입었다.늘씬한 몸매에 하이힐까지 신고, 몸에 새하얀 팔과 목만 드러냈다.엄청 신비롭고, 고상하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지 모른다.일부 곁에 여자 친구가 있는 남자들도 멈춰서서 이수영에게 시선을 돌려, 그들의 여자 친구를 화나게 했다.이수영은 이런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았고 입꼬리만 살짝 올라갔다.그녀가 보기에 그저 두꺼비 떼가 봉황을 바라보고 있는 것뿐이었다.아무리 탐이 나도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응?!
역시 이 남자는 꽤 수단이 있다.단지 몇 마디 말로 자신의 혐의를 벗어버리고 안가연의 호감도 얻었다.많은 여자가 그의 손에 당하는 것도 그럴만했다.여진수는 그와 논쟁하지 않았다. 그냥 담담하게 말했다."저 이미 신고했어요, 곧 경찰들이 올 거니까, CCTV를 확인하고, 이 물을 가지고 가서 분석하면 명확해지겠네요."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그 남자는 드디어 가만히 있지 못했다.손을 뻗어 컵 안에 물을 쏟으려 했다.여진수는 테이블 위에 젓가락 하나를 집어 던져 그 남자의 손을 때렸다. 그러자 그는 비명을 질렀다.이건 거의 자백한 셈이다.안가연은 일어서 분노하여 그를 가리켰다."나쁜 놈, 엄청 점잖아 보이는데, 이토록 더러운 남자인 건 생각지도 못했어!"안가연은 만약 여진수가 없었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이 갔다.저도 모르게 여진수를 보는 시선이 한 겹의 물안개로 가려졌고, 심정은 더 복잡해졌다.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매번 나를 구해줘?이러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끌리겠어?이때 경찰들이 와서 그 남자를 붙잡고 그 컵도 거둬갔다.식당 안 CCTV도 확보했다. 증거가 확실했다.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십여 년의 감옥살이다.안가연도 같이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했고, 여진수는 따라가지 않았다.안가연은 떠나가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하려다 멈추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은 절대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다.그녀는 슬픈 웃음을 지으며 억지로 그를 생각하지 않았다.…모래 나라.원래는 극도로 황량하고, 전부 사막이었던 이 나라는 현재 생기가 넘치고 인구도 몇십 배나 늘어났다.환경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곳곳에 푸른 산과 강이 보이고 각국의 부호들도 많이 이곳에서 살고 있어 간접적으로 이 나라 전체의 발전을 이끌었다.모래 나라 황궁의 제일 깊은 곳에서 눈부신 빛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바람과 구름을 휘저었다.빛기둥 속에서 봉황 옷을 입은 이수영이 서서히 떠올랐다.그녀는 긴 검은 머리를 풀어 헤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