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정!”여진수는 연속으로 열두 번 정을 말해 즉시 언출법수를 사용했다. 그러자 체내의 영력은 즉시 3분의 1이나 줄어들었다.하지만 이 여자는 너무 강하다.단지 0.5초 동안만 그녀를 멈추게 했을 뿐이다.하지만 0.5초면 충분했다.여진수는 입을 벌려 한 줄기 금빛을 내뱉었다.이 금빛은 그 여자의 머리 위에서 빠른 속도로 커졌다.성기 금광탑!절세의 위압감이 그녀를 덮쳤고 그녀의 안색은 미친 듯이 변했다."이는 무슨 보물이야? 꼼짝도 못 하겠어. 하늘의 위엄 같아, 이럴 수가? 성기다!”이 여자는 머릿속이 멍 해졌다.그리고 끝없는 탐욕이 뒤따랐다.여진수가 성기를 가지고 있다니!만약 그녀가 이걸 얻을 수 있다면, 그녀는 이 세계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쾅!무시무시한 힘이 그녀의 몸에서 폭발했다.이 여인은 모든 힘을 다해, 금광탑을 자기 머리 위에서 치우려 했다.금광탑은 끊임없이 떨렸다.여진수의 몸이 번쩍이더니 금광탑 위로 올라갔다.그는 두 발로 그걸 밟고 온몸에 힘을 금광탑에 주입했다.쌍방의 실력은 막강했다.그런데 여진수가 우세를 차지했다.성기의 강력함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현재 여진수는 1만분의 1의 위력조차 발휘하지 않았다."안돼!"처량한 비명과 함께 이 여인의 몸에서 기운이 새어 나왔다.금광탑 제1층, 십만 팔천 도의 금제가 활성화되어 미친 듯이 그녀 몸에 있는 모든 걸 약탈했다.그녀의 몸은 마치 눈과 얼음이 녹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속도로 흩어졌다, 그녀의 원신도 마찬가지다."그만해, 멈춰. 우리 잘 얘기해 보자, 나 죽기 싫어.”"저 당신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발 목숨을 살려주십시오."죽음의 위협 아래, 대승기도 모든 자존심을 버렸다.그러나 여진수는 못 들은 척하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약 2분 정도 지나자, 그녀의 몸에 있는 법보를 포함한 모든 건, 제일 순수한 에너지로 정제되었다.여진수는 미처 흡수할 겨를도 없이 금광탑을 거둬들였다.정신력을 극한까지 펼쳐 주위에 사
여진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 관리인의 성격상, 이 여인을 가만히 놔뒀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들통나지 않기 위해 고개를 끄덕였다."가자, 네 방으로.""좋아요, 오늘은 뭔가 새로운 걸 준비했어요. 반드시 당신 맘에 들 거예요."그녀는 말하면서 여진수의 팔을 잡고 방으로 걸어갔다.경매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다들 못 본 척했다.여사회사의 방으로 들어가고.그녀는 문을 잘 닫고 바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녀는 외투를 벗자마자 여진수는 그녀를 기절시켰다.여진수는 여기서 몇 분 있다 떠났다.밖에 있던 사람들은 여진수가 이리 빨리 나오는 걸 보고 서로 마주 보며 웃음을 참았다.여진수가 멀리 간 다음에야 그들은 숙덕거리기 시작했다."지난번보다 더 빨리 끝났어.""몸이 더 약해지거나, 아니면 그 여자가 너무 강하거나.""맞아. 우리도 언제 맛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열심히 수련해, 빨리 강해지고, 돈만 있으면 돼."…여진수는 명령을 내렸다. 경매장의 고위층들을 모두 응접실에 모이게 했다.그리고 그는 재빨리 무색무취의 단약과 술 한 단지를 꺼내, 단약을 술에 풀었다.이것은 그가 오래전에 만든 극품 독약이다.은닉성이 엄청 강해 대승기의 고수가 아닌 이상 절대 발견할 수 없다.일단 마시면 사지가 나른해지고, 즉시 전투력을 잃게 된다.곧 경매장의 고수들은 모두 응접실로 모여들었다.“무슨 일로 우리를 불렀어?”“이제 생각이 바뀐 거야? 네 마누라를 우리 다 같이 놀 수 있는 거야?”“만약 그렇다면 오늘 내가 나의 첩도 내놓을 게.”…여진수의 마음은 차가웠다,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그는 그들에게 술을 한 잔씩 따라 주었다."먼저 내가 소중히 간직했던 좋은 술을 한잔 마시게, 그리고 다시 얘기하죠."여진수가 내놓은 술은 품질이 엄청났다.짙은 술의 향기가 번지자 이 주정뱅이들의 눈이 반짝였다.그들은 여진수의 신분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잇달아 술잔을 들어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맛이 좋네
여진수는 이곳저곳 둘러볼 시간 없이, 즉시 손을 흔들어 모든 걸 걷어갔다.그리고 그 안에도 한 줄기 대일 진화를 남겼다.여진수는 경매장의 여러 곳에 한줄기의 대일 진화를 남겨놓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그가 떠나고 얼마 후, 경매장 전체가 무서운 화염에 휩싸였다.많은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며 안에서 뛰어나왔다.여진수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이게 바로 그를 건드린 대가다!그는 한 골목으로 가 본래의 모습으로 변해 자리를 떠났다.혹시 나중에 자기를 찾을까 걱정하지 않았다.찾아낸다 해도 아무렇지 않다, 이제 그는 그들이 전혀 두렵지 않다.그에겐 밖으로 드러낸 실력 외에 혈살문과 혈요문이 있다.그리고 또 암야전도 있는데, 설사 그들이 안다 하더라도 감히 여진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여진수는 천천히 돌아와, 보물창고에서 얻은 자원들을 살펴보았다.이 경매장은 확실히 자원이 많았다아마 부정한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다.여진수는 정신력으로 훑어보니 대략적인 액수를 알 수 있었다.대략 2,500억에 달한다.그중에는 그가 지불한 6 백여억도 있었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이것이 바로 나쁜 일을 한 대가다. 결국 그들은 본전도 못 찾게 되었다.이렇게 되면 여진수의 손에는 약 1.2만 억의 영석이 있게 된다.구전현공의 제 다섯 번째 층을 수련하는 데 필요한 자원의 10분의 1을 마련한 셈이다.여진수는 돌아왔을 때, 나미소와 소피아가 문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나미소는 여진수를 보고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마치 둥지로 날아든 새처럼 여진수의 품으로 달려갔다.“무사하니 다행이야.”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라 했잖아. 이 세상에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나미소는 콧방귀를 뀌었다."근거 없는 자신감이야."여진수는 하하하 크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소피아에게 다가갔다.그녀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 자신의 완벽한 몸매를 가렸다.얼굴에도 면사포를 쓰고 눈만 드러내 불필요한 소동을 피했다.그
나미소의 입술이 움직였다."연지야, 내 말 좀 들어봐...""입 닥쳐, 난 듣지 않을 거야!"그녀는 엄청 격동했다.여진수는 다른 사람들은 물러가도 좋다고 손짓했다.진연지는 눈물이 앞을 가려, 나미소에게 크게 소리쳤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는 분명히 내 남자야!""내 말 좀 들어봐...""싫어! 미워! 다신 널 보고 싶지 않아."진연지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재빨리 사라졌다.나미소는 여진수를 한번 쳐다보고 뒤쫓아 갔다.이런 일은 그들 둘이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게 좋다.그리고 그는 다시 단산으로 돌아갔다.그는 동굴 입구에 백 마리의 청목 원숭이가 이미 돌아온 걸 보았다.그들 몸에서 철혈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들의 눈빛은 마치 번개 같았고, 온몸의 근육은 강철로 다져진 것 같았다.이 원숭이들는 자신의 수위를 사용하지 않고 육체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강했다.그들은 여진수를 보자 전부 한쪽 무릎을 꿇었다.여진수는 손을 흔들어 그들을 전부 금광탑 두 번째 층에 거두어들였다.혈살문의 고수들도 거의 다 돌아왔다, 여진수는 그들도 거두어들였다.두 번째 층은 한 번 열면 최대 한 달까지 지속된다.안에 있으면 백 달과 상당하다.여진수는 또 그들에게 대량의 자원을 주었다.그곳에서 100개월을 보내고 나오면, 이 청목 원숭이와 킬러들의 실력은 분명 크게 성장할 것이다.그리고 여진수는 의지력으로 첫 번째 층으로 들어가 그전에 흡수한 대승기의 에너지를 전부 흡수했다.여진수의 몸에서 간간히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기세가 광폭하게 성장했다.그러고는 진한 기혈의 기둥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올랐다.그는 순조롭게 출규기 대원만에 도달했다.나머지 에너지는 전부 그의 몸이 흡수했다.출규기 대원만에 도달한 여진수는 이미 두 개의 큰 경계를 뛰어넘어 대전할 수 있고,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그리고 그는 자기 동굴로 돌아가, 그 철혈전웅을 풀어주었다.“후후후!”철혈전웅은 풀려나자마자 크게 으르렁거렸다.여진수는 그의 몸에 있는 금
하지만 이 녀석은 이렇게 쉽게 굴복하려 하지 않고, 두 눈이 빨개지도록 미친 듯이 포효했다.그 핏빛은 순식간에 온몸까지 번져 광포한 기운을 내뿜었다.그는 광화 상태가 되었고 현재의 전투력은 합체기 초기에 도달했다.이에 여진수는 크게 놀랐다.이 곰은 그냥 한 줄기의 상고 혈맥만 활성화되었는데, 광화하니 이 정도에 이르렀다.만약 더 많은 고대의 혈맥을 자극한다면, 엄청난 일이다.아마 한 번만 광화하면 바로 대승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광화를 거친 후, 이놈의 반격 능력은 크게 제고되고, 힘은 더 강해지고 속도도 더 빨라졌으며, 동시에 이성도 대폭 저하되었다.그놈은 여진수에게 큰 압박을 주었다.그는 할 수 없이 육체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금용의 형태로 변했다.반 시간이나 혈전을 치르고서야 이놈을 쓰러뜨렸다.광화 효과가 사라지자, 철혈전웅은 온 근육이 한 둘레 작아져 허약기에 빠졌다.여진수는 진귀한 단약을 가득 꺼냈다, 그중에는 영수와 요수의 단약도 있었다.철혈전웅은 그 단약들을 보더니 기어가 전부 삼켰다.그러나 여진수는 이렇게 철혈전웅을 혈규에 넣을 생각은 없었다.그의 혈맥을 더 많이 키워야만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그는 발우를 꺼내 방 위에 떠 있게 했다.그리고 15개의 진법을 추가해 그가 절대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그제야 여진수는 그곳을 떠났다. 그가 혼자 회복할 수 있게 내버려두었다.그는 방을 나서자마자 유이가 어두운 표정으로 객실에 앉아있는 게 보였다. 미간에 음울한 기색이 감돌았다.여진수는 다가가 그녀의 곁에 앉았다."왜 그래?"유이는 머리를 여진수의 어깨에 기댔다."도련님, 전 다시 어머니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금 당장 요족으로 돌아오라고 합니다.”“넌 어떻게 생각해?”"전 당연히 도련님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유이가 말했다."하지만 이번에 어머니께서 엄청 단호했어요. 그리고 하루빨리 돌아오라로 했어요. 곧 큰 재난이 닥칠 거라고.”여진수는 가슴이 뛰었고 표정도 굳어졌다.“혹시 어떤 재난이라고
“잠자리 외에는 다 돼.”소피아는 진지하게 말했다."만약 내가 그걸 원한다면?""그럼 네 마음대로 해, 어차피 난 너를 이길 수 없어."여진수는 이 계집애가 이전보다 더 활발해졌고, 더 이상 그렇게 차가운 모습이 아니라는 걸 발견했다.여진수는 그녀를 풀어주었다. 그만 장난치고, 더 중요한 일이 있다."넌 사람을 한 번 정화해 주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해?”“만약 대가가 너무 크지 않으면, 나는 네가 종문 전체의 사람들을 전부 한번 정화해 줬으면 해.”“실력이 원영급을 넘지 않았으면, 나한테는 간단해.”그러자 여진수는 소피아더러 종문의 모든 사람들을 한번 정화해 달라고 부탁했다.대부분 원영급 이하였다.한 번 정화를 거치면, 종문 전체의 실력은 한 단계 올라가, 강자가 탄생할 확률도 크게 증가한다는 뜻이다.소피아도 흔쾌히 승낙했다.이어서 두 사람은 또 몇 가지 일을 얘기 나눴다.소피아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이제 그만 가 봐.""자고 가라고 안 해?"소피아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나한테 시간 좀 줄래?"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녀가 자신을 따르려는 뜻을 나타낸 이상, 여진수도 그녀를 강요하지 않을 거다.모든 일은 서서히 이루어져야만 무슨 폐해가 없을 것이다.소피아는 그를 문까지 바래다주었고, 여진수는 그곳을 떠났다.여진수가 고개를 들어보니 오늘 밤 보름달이 떴다.그의 마음이 움직이더니 그 조롱박을 꺼냈다.그 조롱박은 옅은 빛을 뿜고 있었다.그때, 진슬기의 처서.그녀도 조롱박을 꺼내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오늘 밤 보름달이 떴으니, 그놈은 지금쯤 산산조각 났겠지? 어디 한번 보자."그녀는 말하며 정신력을 발산해 그 조롱박에 주입했다.그녀는 조롱박을 열심히 연구한 결과 약간의 비결을 발견했다.바로 정신력을 그 안에 주입하면 다른 조롱박 근처에 있는 모든 걸 감지할 수 있다는 거였다.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어떻게 된 거야? 누구야? 설마 죽지 않았단 말인가? 그
이놈은 끊임없이 단련한 끝에 저항력이 크게 제고되고, 혈맥도 은은하게 강해질 조짐이 보였다.여진수는 이 며칠 동안 그에게 많은 단약을 투여하고 성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평시 훈련을 마친 여진수는 잠시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정신력으로 훑어보자 바로 밖에 사람이 있는 걸 발견했다.그는 밖으로 나가 문을 열자, 눈물이 가득한 얼굴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당연히 진연지였다."5일이나 가출하다니,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진연지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난 이미 충분히 억울한데, 왜 나를 꾸짖어?""두 사람 얘기는 잘 해봤어?"“어쩔 수 있겠어?"진연지는 힘껏 여진수를 때렸다."당연히 너만 좋은 일이 되었지."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이건 최상의 선택이야, 네가 영리하고 말 잘 듣는 걸 봐서, 내가 앞으로 3일 동안 너와 같이 있어 줄게."정말?"진연지는 즉시 울음을 멈추고 웃었다.“그러면 이 3일간의 수련에서 넌 나의 지휘를 따라야 해. 내가 시키는 대로 해."그녀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여진수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진연지의 얼굴엔 즉시 성공했다는 미소가 번졌다."좋아..."여진수는 힘껏 그녀의 얼굴을 꼬집었다."점점 교활해지는데? 감히 나를 속이려고?"진연지는 웃으며 말했다."히히, 나 엄청 총명해, 절대 날 괴롭힐 생각 하지 마."3일이라는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이 사흘 동안 진연지는 여왕같은 대우를 받았다. 온몸이 둥둥 뜨는 느낌이었다.하늘에 먹구름이 점점 짙어져서 이미 몇 달 동안 태양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그런데 이상한 건 밤이 되면 달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고 항상 잘 보였다.명백한 음양 실조의 징조였다.여진수는 이미 모든 약국을 문 닫았다.그리고 또 1,000억 원을 들여 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약재들을 전부 사서 여러 가지 단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그렇게 또 보름
이때 철혈전웅의 전투력은 이미 여진수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물론 그는 더는 멍청하게 강경하게 맞서지 않고, 금광탑을 내놓았다.여진수는 즉시 그놈을 진압했다.이어서 진슬기에게서 얻은 비술을 사용했다.인체에는 720개의 혈규가 있는데, 그중 사람이 볼 수 있는 건 360개밖에 안 된다.나머지는 감춰져 있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만 찾을 수 있다.여진수가 선택한 건 제일 간단하고 위험하지 않은 왼손 손바닥 한가운데 있는 노궁혈이었다.밀법에 적힌 방법대로, 영력은 특수한 경로를 따라 움직여, 왼손 손바닥 한가운데 있는 노궁혈에 도착했다.내면을 들여다보니 혈도는 마치 혼란스러운 볼 같아 보였다.여진수는 끊임없이 자신의 영력으로 부딪쳐 통로를 뚫어야 했다.영기는 교룡의 형태로 변해 세차게 부딪치자, 여진수의 귓가에는 그만이 들을 수 있는 굉음이 울렸다.수백 번, 수천 번의 충돌 끝에, 드디어 노궁혈이 뚫렸다.여진수의 정신력은 빨려 들어갔다.노궁혈 내부에 펼쳐진 광활한 공간은 마치 작은 세계 같았다.그는 매우 경탄했다."사람의 몸은 사실상 하나의 작은 우주라고 하더니, 사실이었구나."노궁혈 내부는 천지가 열리지 않은 듯 혼돈한 상태였다.그리고 여진수의 정신력은 이곳을 떠났다.그는 자기 눈앞에서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혈전철웅을 보았다.여진수는 그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날아올라 왼손 손바닥을 그 곰의 머리에 얹었다.순간 그의 손바닥에서 무서운 흡인력이 생겨났다.철혈전웅은 울부짖으며 저항했지만, 끝내 그 흡입력을 이기지 못하고 빨려 들어갔다.노궁혈 안에서 철혈전웅은 공포에 질려 엄청난 위협을 느꼈다.여진수는 두 손으로 결인을 만들었다.그러자 노궁혈 깊은 곳에서 쇠사슬 같은 게 튀어나와 철혈전웅의 몸을 찔렀다.“후후후!”철혈전웅은 엄청 고통스럽게 십몇 분이나 울부짖고서야 사라졌다.그의 온몸은 수백 줄의 쇠사슬에 꿰였다.이 비법 드디어 완성했다.그리고 여진수가 마음을 움직이자, 철혈전웅의 힘을 쓸 수 있었다.곧이어 그의
한 줄기 빛이 여진수 앞에 떨어지더니 백발홍안의 한 노인으로 변했다.그는 자기가 가장 귀엽게 생각하고,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손녀가 여진수에 의해 살해되는 걸 목격하고, 눈에서 난폭한 기색이 요동쳤다.“여진수, 너 죽고 싶어? 나 너를 산산조각 내주겠어!”그는 이 말을 마치고 전력으로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푹!”여진수는 그와 쓸데없는 말 할 시간 없어, 즉시 현천검을 사용해 단검에 그를 베어 죽였다.이 노인은 몸이 뻣뻣하게 굳더니, 힘겹게 고개를 숙여 현천검에 뚫린 자기 몸을 바라보았다.그의 수위와 정신력까지 미친 듯이 밖으로 퍼져나가 현천검에 흡수되었다.“이럴 수가? 너의 힘이…”그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숨을 거뒀다.여진수는 그를 죽이고 나니, 자신의 공덕이 크게 증가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보통 신선이 된 후에야 공덕을 쌓을 수 있다.하지만 여진수의 경계는 이르지는 못했지만, 전력은 진작에 도달해 자연스레 그 능력을 터득할 수 있었다.오직 악당들을 죽여야만 공덕의 힘을 쌓을 수 있다.이는 여진수가 좋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음을 뜻한다.여진수는 신속하게 이 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빼냈다.이 성의 모든 가치 있는 자원은 여진수가 깨끗하게 쓸어갔다.여진수는 자기 공덕력이 끊임없이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흑용 기갑과 무인 전투기가 공격해 죽인 적들도 전부 그의 공덕에 쌓인다.하지만 현재 여진수는 공덕의 힘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만약 선계의 선인들이 그가 이렇게 빠르게 공덕을 쌓는 걸 본다면, 아마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랄 거다.“쿵!”멀리서 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여진수는 요연의 기운을 느끼고 한순간에 수축되었다."큰일이다, 그녀가 포위당했다!"여진수의 눈빛이 굳어지더니 몸을 움직여 그쪽을 향해 날아갔다.또 다른 한 성에서, 기세가 드높은 십여 명의 강자들이 요연을 에워싸고 있었다.산산조각 난 주변의 상황으로 봤을 때, 방금 전 큰 전쟁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이때 요연은 기운이 많이 죽고, 복부
여진수는 먼저 위성 로켓을 공중으로 띄워 하늘 널리 퍼뜨려 '눈'을 얻었다.그리고 흑용기갑과 무인 전투기도 꺼냈다.흑용기갑 1대당 5~6대의 무인 전투기를 배치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뇌에게 공격하라고 명령했다.흑용기갑과 무인전투기는 밀물처럼 흩어졌다.“우르릉...”횡포한 기운이 도처에서 폭발하더니 곧 강자들이 달려와 대충돌이 발생했다.요월, 요연 등은 정해진 전략에 따라 몇 개의 중요한 장소로 돌격했다.여진수는 유유히 제일 가까운 한 성에 도착했다.그가 손을 들었다 놓자, 천신뢰가 떨어졌고, 강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1분도 안 되어, 이 성의 모든 저항 세력은 소멸되었다.수많은 흑용 기갑과 무인 전투기는 다음 싸움터로 향했다.여진수는 손목시계를 힐끗 보았다.한 투영이 나타났다.수백, 수천 개의 빽빽한 점이었다.두 가지 색이다, 빨간색과 하얀색.빨간색은 우리 편이고, 하얀색은 적들이다.양쪽은 서로 잠식하면서, 수량은 육안에 보이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여진수는 성안으로 들어가 확인하자 좋은 물건들이 너무 많아, 일일히 확인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그것들을 전부 다 거둬들였다.그리고 오른발을 들어 땅에 세게 굴렀다.그러자 땅바닥이 갈라지고 영기가 솟구쳤다.땅 밑에는 천리 길이의 영맥이 있었는데, 그 모양은 용이 똬리를 틀고 누워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용머리'위치에는 궁복을 입은 여인이 다리를 틀고 앉아 있었다.그녀는 서른이 넘어 보이는데 꽤 예쁘게 생겼다.그녀는 수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해받자, 크게 화내며 여진수를 향해 주먹을 휘날렸다."너 죽고 싶어?!"“짝!”큰 소리와 함께, 맞은 건 여진수가 아니라 그 궁복을 입은 여인이었다.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이럴 수가? 네 실력이…"여진수는 오른손을 펼쳐 그 영맥을 향해 강대한 흡인력을 생성했다.커다란 소리와 울림 속에서 그 영맥은 통째로 뽑아져 계속해서 작아졌다.궁복을 입은 여인은 살기를 내뿜으며 온갖 횡포한 법술을 사
한수정에게서 온 전화였다.보통 큰일 없으면 전화하지 않고 문자메시지나 영상통화를 한다.여진수는 예상하고 전화를 받았다.10여 초 후, 그는 전화를 끊었다.역시 짐작한 대로 무기의 수량이 여진수의 요구에 도달했다.지하 세계 공격, 시간은 내일로 정했다!그리고 그는 양청아를 바라봤다."방금 하려던 말이 뭐야?"양청아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청야에게 그를 지켜주는 늙은 부하가 한 명 있는데, 나타나지 않은 걸 보니, 아마 무슨 일로 헤어진 것 같아, 조심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주의할게."양청아는 까치발을 하고 여진수의 얼굴에 입을 맞추고 말했다.“그럼 난 갈게. 난 돌아가 자리를 지켜야 해.”양청아가 떠난 후, 여진수는 36구의 산신 해골과 함께 세계 각지의 지하통로로 갔다.마침, 36개여서, 그들이 지키고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그리고 그는 슈가, 요연과 요월, 양보아에게 메시지를 보내 준비하라고 했다.지하 세계를 공략하고 그곳에 자원을 모으고, 지금 여진수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로 구전현공의 9단계를 수련해 낼 수 있을 거다.마지막 층을 수련하면 어떻게 변신하고 얼마의 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여진수도 엄청 기대하고 있다.모든 걸 다 분부하고 여진수는 다시 약문으로 돌아갔다.먼저 흑용 기갑을 만드는 공장으로 갔다.삼엄한 방비가 되어있는 창고에, 무기로 완전히 장착한 흑용 기갑이 그곳에 조용히 서 있었다.그들은 등에 커다란 광검 2자루를 메고, 왼손에는 큰 방패를, 오른손에는 청룡언월도를 들고 있었다.그리고 몸 양측엔 최신형 소형 화포가 장착되어 있었다.제5대 흑용 기갑은 완전히 영뇌가 공제하고 있었다.영뇌는 전 세계의 각종 정교한 격투술, 격살술을 수집했다.그리고 각종 진세, 배치, 작전 전략 등등도 수집했다.흑용 기갑마다 전부 자신의 우세를 완전히 발휘할 수 있다.그들의 실력은 전부 수많은 전투를 겪은 전사와 맞먹는다.이것이야말로 영뇌의 제일 공포스러운 점이다.몇백, 몇천 명의 장군과 맞먹
여진수는 일어나 이수영을 향해 걸어갔다.이때 이수영은 여전히 진법을 깨뜨리지 못했고, 그녀는 여진수가 다가오는 걸 느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웡!”그녀의 몸에 빛이 번쩍이더니, 그녀는 봉황 옷으로 갈아입었다.모의 천하의 기질이 그녀에게서 폭발했다.그녀의 모습은 끊임없이 높이 솟아올랐다. 100 미터, 1000미터… 수만 미터!그녀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큰 거인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무릎 꿇어!"여진수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이수영의 몸에 입은 봉황 두루마기를 보고 깨달았다."보아하니 네 돌파가 이 옷과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너에겐 너무 낭비인 것 같구나."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앞으로 내밀어 잡았다.그 거대한 거인의 모습은 무너졌고, 이수영은 또다시 피를 토했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입을 벌려 구슬 한 알을 토해 내더니 쾅 하고 폭발했다.여진수는 미간을 찡그렸다. 이 구슬은 위력이 엄청 강해, 이대로 터지게 내버려두면 무고한 사람이 다칠 거다.공격은 순식간에 수비로 변했다.바로 이때, 진법이 돌파당하고 이수영은 도망쳐버렸다.그 진법은 여진수가 임이로 배치한 거라 격파당하는 게 정상이다.여진수는 쫓아가지 않았다. 그는 이미 그 계집애에게 낙인을 찍어 놔, 그녀가 세상 끝까지 도망쳐도 소용없다.이수영은 타고난 자질이 좋아, 일단 한동안 풀어주면 더 강해질 거다.그때 가서 수확해도 늦지 않다.가까스로 살아난 소청하는 땅에서 일어나 여진수 앞으로 달려가 두 손으로 턱을 괴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오빠, 너무너무 멋있어. 정말 대단해. 세상에 둘도 없이 훌륭해…"연이어 아부하는 소리에 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급히 그녀를 말렸다."됐어, 그만해."소청하는 히히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 누가 오빠더러 그렇게 훌륭하래. 오빠의 장점은 사흘 밤낮을 얘기해도 다 못 해."여진수의 강대한 모습을 본 소청하는 마음속으로 꼭 여진수를 꽉 잡고 절대 놔주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다."오늘 일을
손바닥만 한 크기의 봉황 검기는 두 날개를 저으며 여진수를 향해 날아갔다.방 안은 끝없는 살벌한 기운으로 가득 차 하늘과 땅을 뒤흔들었다.소청하는 한숨 쉬며 눈을 감았다.비록 그녀는 방관자로 그 일격을 정면으로 느끼지 못했지만.하지만 그 여파만으로도 그녀는 몸이 다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 전투력은 이미 도겹기의 범주를 넘어섰다.그녀는 여진수가 이러한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았다.이수영의 눈에 통쾌함이 가득했다.그렇게 여러 해 참았는데, 드디어 마음속에 분노를 풀 수 있다.이제부터는 하늘에서 새들이 마음껏 날아다니고,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이 도겹기 대원만의 일격을 막아낼 수 없다. 하지만 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확실히 대단해. 아마 2겹 산선의 전력에 해당하지만, 나에게는 소용없어.”그는 말하며 손가락 하나를 펴서 날아오는 그 봉황 검기를 살며시 터치했다.큰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검기 봉황은 마치 기포처럼 여진수에 의해 뚫렸다.온 방 안에 가득했던 살기는 즉시 사라졌다.!!!방은 기괴한 고요함 속에 빠져들었고, 이때 두 여자의 표정은 똑같았다.놀라움!믿을 수 없다!"꼬르륵!"소청하는 간신히 침을 삼키고, 뻣뻣한 목을 돌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빠... 오빠 실력... 도대체 어느 정도야?”현재 여진수는 그녀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높은 자리에 군림해 있어, 신비하고 짐작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이수영은 비명을 질렀다.“아아아, 불가능해. 믿을 수 없어. 가짜야, 전부 다 가짜야! 나의 만검을 받아!”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검은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그러더니 엄청 많은 작은 검으로 변해, 하나의 칼 바퀴처럼 회전하면서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이 일격에 그녀는 온 힘을 다 사용했다, 그 위력은 이미 삼겹 산신에 가까웠다.소청하의 몸은 또 한 번 떨렸다. 이
3층의 한방에서 소청하는 창백한 얼굴에 불안한 마음으로 연신 시간만 확인했다.이수영은 새우 하나를 집어 입에 넣더니 눈에는 추억의 빛이 보였다.그녀는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음식을 먹지 못했다.테이블 위에 있는 여러 가지 한식 요리를 전부 맛보았다.그리고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는 소청하를 보며 말했다."네가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넌 그의 마음속에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닌 가 봐. 나 더 이상 기다리기 싫어."그녀는 말을 마치고 한 손으로 법결을 만들자, 방안은 순식간에 강대한 법력의 파동이 일었다.소청하의 몸이 떨렸다.“끼익!”.바로 그때 방문이 열렸다. 그 둘은 동시에 문 쪽을 바라보더니 서로 다른 반응이었다.소청하는 벌떡 일어났다.“오빠, 드디어 왔어. 날 상관하지 않을 줄 알았어. 우우우… 감동이야.”반면 이수영은 사악한 얼굴로 검은 머리가 마구 휘날렸다."여진수, 너였어!"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방안에는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한 층의 진법이 생겨났다.그는 유유히 소청하 앞으로 걸어가 앉더니 젓가락을 들고 고기 한 점을 집어먹더니 말했다.“좋아, 맛있어.”소청하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이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나쁜 년, 우리 오빠가 왔어, 이제 넌 용서를 비는 길밖에 없어!"엄청 위풍당당한 기세였다.이수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무 일찍 기뻐하지 마. 나중에 울지 말고."방금 이수영에게 크게 놀란 소청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지금은 다시 자신감이 생겨 옆에서 미친 듯이 떠들었다.여진수는 몇 가지 음식을 맛보더니 젓가락을 내려놓고, 엄청 큰 변화의 이수영을 바라보며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너 담이 참 크구나."“그 말은 지금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이수영의 오른손에 불타는 듯한 붉은색 장검이 나타나 여진수를 겨냥했다."지금의 나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 너의 시대는 끝났어."“쿵!”그녀의 말과 함께 거센 위압감이 그녀에게서 폭발했다.마치 십만 개의 화산이 일
이수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평온한 표정이었다. 눈 속 깊은 곳은 세상의 모든 걸 멸시하는 오만함으로 가득 찼다."이 세상에, 나의 적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소청하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제가 전화를 한 통만 해도 될까요?”이수영은 그녀를 풀어주며 말했다."해봐, 네가 말한 그놈이 나의 일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봐야겠다."그녀는 자기 실력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소청하는 어깨가 풀리고 즉시 핸드폰을 꺼내 여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나 납치됐어, 빨리 와서 날 구해줘, 위치 보내줄게…"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마치 당장이라도 죽임을 당할 것처럼 일부러 엄청 다급하게 말했다.그렇게 해야만 여진수가 빨리 올 것이다.이때 여진수는 밖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명희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구명희가 나오기도 전에 소청하의 연락을 받았다.그가 손꼽아 훑어보니, 소청하가 그리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잠시 내버려두었다.일단 구명희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보자.하학종이 울리자, 뜻밖에도 안가연이 제일 먼저 나왔다.그녀는 오전에 수업이 없어 소개팅하러 갔는데, 사고가 날 줄 누가 알았을까?그녀는 경찰서에 잠시 있다가 학교로 돌아왔다.그녀가 제일 먼저 뛰어나왔는데 바로 여진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여진수를 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여진수 씨, 우리 또 만났네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네.”"또 한 번 저를 구해주셨네요. 제가 꼭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저녁에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그녀는 말하더니 여진수가 오해할까 덧붙였다."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감사의 뜻이에요."말하고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며 여진수를 바라봤다.여진수는 기회를 찾아 그녀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다."좋아요, 그럼 이번 주 토요일, 장소는 가연 씨가 정하세요."순간 안가연은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그들이 이야기 나누는 사이 구명희가 나왔다.짧은 한 달
그녀는 시시각각 이 남자를 보복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그렇게 오랫동안 치욕을 참아온 그녀는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꼭 여진수를 짓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이수영의 부하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입을 열었다.“요즘 여진수는 줄곧 대한민국에 있었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여진수가 협조연맹 맹주가 된 사실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슬쩍 알아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흐흐, 그는 너무 자만하고 타락했어."이수영은 무시하는 얼굴로 말했다.“실력이 좀 있다고 수련을 제쳐두고 속세의 일에 참견하고 있다니.”이수영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부하에게 말했다."난 대한민국에 다녀오겠으니, 모래 나라의 일은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해."이 부하는 그녀가 비법으로 조종하고 있으니,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겁날 건 없었다."하지만..."그 부하는 말하려다 참았다."주인님의 힘은 나무가 많은 곳에서만 온전히 발휘될 수 있습니다."“걱정하지 마, 나 돌파하고 나서 천지를 깨달았어, 그리고…”이수영은 말하더니 멈추고 손을 저었다."넌 이런 걸 신경 쓰지 마. 모래 나라만 잘 관리하면 돼, 난 이곳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거야."그녀의 두 눈은 야심으로 가득 찼다.그날 이수영은 즉시 대한민국으로 향했다.그녀는 혼자 간 게 아니라 신비로운 사람들과 함께 갔다.그녀가 대한민국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다.자연히 봉황 옷이 아니라 검은색 드레스로 바꿔 입었다.늘씬한 몸매에 하이힐까지 신고, 몸에 새하얀 팔과 목만 드러냈다.엄청 신비롭고, 고상하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지 모른다.일부 곁에 여자 친구가 있는 남자들도 멈춰서서 이수영에게 시선을 돌려, 그들의 여자 친구를 화나게 했다.이수영은 이런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았고 입꼬리만 살짝 올라갔다.그녀가 보기에 그저 두꺼비 떼가 봉황을 바라보고 있는 것뿐이었다.아무리 탐이 나도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응?!
역시 이 남자는 꽤 수단이 있다.단지 몇 마디 말로 자신의 혐의를 벗어버리고 안가연의 호감도 얻었다.많은 여자가 그의 손에 당하는 것도 그럴만했다.여진수는 그와 논쟁하지 않았다. 그냥 담담하게 말했다."저 이미 신고했어요, 곧 경찰들이 올 거니까, CCTV를 확인하고, 이 물을 가지고 가서 분석하면 명확해지겠네요."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그 남자는 드디어 가만히 있지 못했다.손을 뻗어 컵 안에 물을 쏟으려 했다.여진수는 테이블 위에 젓가락 하나를 집어 던져 그 남자의 손을 때렸다. 그러자 그는 비명을 질렀다.이건 거의 자백한 셈이다.안가연은 일어서 분노하여 그를 가리켰다."나쁜 놈, 엄청 점잖아 보이는데, 이토록 더러운 남자인 건 생각지도 못했어!"안가연은 만약 여진수가 없었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이 갔다.저도 모르게 여진수를 보는 시선이 한 겹의 물안개로 가려졌고, 심정은 더 복잡해졌다.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매번 나를 구해줘?이러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끌리겠어?이때 경찰들이 와서 그 남자를 붙잡고 그 컵도 거둬갔다.식당 안 CCTV도 확보했다. 증거가 확실했다.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십여 년의 감옥살이다.안가연도 같이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했고, 여진수는 따라가지 않았다.안가연은 떠나가는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하려다 멈추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은 절대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다.그녀는 슬픈 웃음을 지으며 억지로 그를 생각하지 않았다.…모래 나라.원래는 극도로 황량하고, 전부 사막이었던 이 나라는 현재 생기가 넘치고 인구도 몇십 배나 늘어났다.환경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곳곳에 푸른 산과 강이 보이고 각국의 부호들도 많이 이곳에서 살고 있어 간접적으로 이 나라 전체의 발전을 이끌었다.모래 나라 황궁의 제일 깊은 곳에서 눈부신 빛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면서 바람과 구름을 휘저었다.빛기둥 속에서 봉황 옷을 입은 이수영이 서서히 떠올랐다.그녀는 긴 검은 머리를 풀어 헤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