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말의 부대가 인적이 적은 황량한 지대를 걸어가고 있다.이는 교룡의 핏줄을 가진 영마로,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다.그들은 각각 죄수 수레를 한 대씩 끌고 있었다.죄수 수레 안은 열 칸으로 나뉘어져, 한 칸에 죄수가 한 명씩 수감되어 있었다.그중 한 명이 여진수다.그의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바로 진해영이었다.이 여인은 두 손 두 발에 족쇄를 차고, 몸에 7~8장의 금강부를 붙여 수위를 봉인 당했다.여진수도 비슷하다.사실 그는 몸에 봉인을 풀 수 있었다.하지만 저 겉보기에는 젊어 보이는데, 사실은 500~600 살에 가까운 승려의 수위가 이미 합체기 후기에 이르렀다.여진수가 진짜 실력을 드러내면 자칫 연구 대상이 될 수도 있다.여진수는 안색이 어두워진 진해영을 보고 물었다."너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저들이 전부 출동해 너를 잡으려 하는 거야? 나까지 연루시키고.”진해영은 그를 한번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여진수는 그녀의 눈에서 우울함을 발견했다.무엇 때문인지 그녀도 모를 것이다.그때 갑자기 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이더니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혹시 천욕문에 무슨 문제가 생겨, 금강종이 더 이상 아무런 거리낌 없어 너희들을 이렇게 도발하는 거 아닐까?”진해영의 얼굴빛이 달라졌다.아쉽지만 그게 진실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이제 자신들의 생사조차 예측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어찌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유가 있을까?오히려 앞에서 가던 스님이 여진수의 말에 주동적으로 입을 열어 답을 해 줬다."역시 여진수시주님이 총명하시네요. 맞습니다, 만불종과 유리종이 손을 잡았습니다.”“천욕문은 지금쯤 이미 멸망되었을 겁니다.”“저희가 움직인 이유가 백화문이 소식을 듣고 지원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진해영의 눈에서 무서운 독기가 뿜어져 나왔다.족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시주는 헛되이 움직일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으니, 힘을 아끼세요."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고
그런데 뜻밖에도 진해영도 두 개를 달라고 하고, 강물과 함께 한입 한입 뜯어먹었다.여진수는 딱딱하게 말라붙은 만두를 뜯어 먹으면서 주위에 경치를 둘러보았다.이곳에 온 적 없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다 먹고 죄수 호송차는 다시 검은 천을 덮고 길을 떠났다.마침내 해 질 녘이 되어 엄청 초라해 보이는 절간에 도착했다.하지만 그들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넘어서자, 정경이 확 바뀌었다.으리으리한 건물들로 가득했고, 스님들도 오가며 종소리가 끊이질 않았다.“안녕하세요, 방장님.”많은 스님들이 일제히 그 젊은 스님에게 인사했다.그가 직접 그들을 감방에 가두어 넣었다.그리고 한 손엔 뭔지 모를 금색 액체가 가득 담긴 금색 발우를 들고, 다른 한 손엔 붓을 들고 있었다.그는 제일 바깥쪽의 감방에서부터 그 금빛 액체로 대문에 부문을 써 놓았다.금빛이 번쩍이더니 감방은 더 견고해졌다.감방 위에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금강이 생겨났다.그는 모든 감방을 보강한 후에야 진해영이 있는 방으로 갔다."시주님, 더 이상 완고하게 버티지 마시고, 저의 부처님께 귀의하십시오.”“열심히 수행하면 언젠간 죄를 다 씻고 성불할 수 있을 겁니다.”진해영은 아무 표정 없이 그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상대방도 개의치 않고 그녀 앞에 다리 틀고 앉았다.끊임없이 불호를 염문 했다.무수한 금색 문자가 그의 입에서 날아 나와 감방을 가득 채웠다.드넓은 불음은 마치 성난 파도가 해안을 치는 것처럼 용솟음치며 진해영을 향해 세차게 달려갔다.진해영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바로 옆방에 수감된 여진수도 같은 충격을 받았다.영혼이 끊임없이 떨고 있었다.이 공격은 너무나 포악해 그의 신앙을 바꾸러 했다.사실상 엄청 강력한 세뇌의 수단이다.모두가 알다시피, 불문이 이런 걸 제일 잘 한다.진해영의 표정은 점점 고통스러워졌고, 맑고 투명한 피부에서 끊임없이 검은 연기가 타올랐다.이 검은 연기는 사실상 그녀의 수위로, 끊임없이 소모되고 있었다.상대방의 속셈은 아
"어떤 내기를 원하십니까?""간단합니다, 제게 대력항마금강장을 가르쳐주세요.”“제가 만약 이틀 안에 수련에 성공하면 나를 풀어주고, 그러지 못하면 제가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어떻습니까?”"좋아요, 그럼 그렇게 합시다."이 젊은 승려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여진수의 이마를 가리켰다.그리고 대력항마금강장의 내용을 그에게 전수해 주었다.여진수가 접수하자 그는 여진수의 속박을 풀어주고 일어섰다.“그럼, 이틀 뒤, 여진수 시주의 수련 성과를 검증해 보겠습니다.”“대사님, 안녕히 가세요.”곧 감방 안은 엄청 조용해졌다.이 감방은 죄수들을 제외하고 따로 지키는 승려가 없다.아마 이들이 감방문을 열고 나간다고 하더라도, 밖에 더 강한 방어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도망갈 걱정은 없기 때문이다.진해영은 비꼬는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봤다."너도 인물인 줄 알았는데, 역시 간사인배구나."여진수는 그녀의 조롱과 풍자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나 대력금강항마장을 수련하기 시작했다.이 승려는 잘못 생각했다.여지수의 신체와 기량은 동급에서 무적으로, 이런 장법에 제일 적합하다.그의 손에서 발휘된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또 여진수의 오성은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비록 대력금강항마장이 심오하긴 하지만, 여진수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한 시간쯤 지나자, 그는 이미 입문했다. 진해영의 얼굴에 깜짝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하지만 더 큰 충격은 뒤에 있었다.또 두 시간이 지나자 여진수는 이 장법을 소성의 경지까지 수련했다.열 시간이 지나갔다.쾅! 여진수는 손바닥을 내리쳤다.강대한 기혈의 힘은 신비한 운행 노선을 따라 손안에서 합해졌다.그의 뒤에서 금강항마의 법상이 서서히 떠올라 공포스러운 위압감을 발산했다.그 공포스러운 힘은 마치 밀물처럼 퍼져 나갔다."좋아."여진수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 대력금강항마장은 그에게 딱 맞다, 그의 육신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다.옆 칸에 있던 진해영의 얼굴에 또
여진수는 그녀에게 그냥 기다리라고만 했다.진해영은 대답하더니 다시 여진수를 쳐다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큰 희망을 걸지 않고, 그냥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곧 약속 시간이 되어 그 스님이 찾아왔다.그는 감옥문을 열고 여진수를 바라봤다."시주님, 시간이 되었으니, 소승에게 당신의 수련 성과를 보여 주십시오."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대사님 잘 보세요. 너무 놀라지 마시고요.”쾅!여진수는 대력금강항마장을 극치로 발휘해 손바닥을 휘둘렀다.그의 등 뒤로 또다시 금강 법상이 떠올랐다.무표정이었던 스님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어떻게 이럴 수가?!"여진수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상대방이 잠시 정신을 잃은 틈 타, 주저 없이 광포한 공세를 끊임없이 퍼부었다.이 하루 동안, 여진수는 10여만 개의 단약을 삼켜 체내에 대량의 영력을 저장했다.“정정정!!”그는 연속으로 열두 번의 언출법수를 사용해, 승려의 몸과 영혼을 잠시 멈추게 했다.그리고 그는 가지고 있던 사검을 전부 내던졌다.이는 스님의 몸에 부딪히자 커다란 굉음이 났다.여진수는 모든 검으로 한 곳을 공격했다.50 검정도 날리자, 스승의 방어력이 무너졌고, 나머지 사검은 모두 그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스님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검은 기체를 내뿜었다.이어서 여진수는 손바닥으로 그의 가슴을 내리쳤다. 그리고 혈마공을 작동했다.평소 같았으면 몸 안팎이 한결같은 백의 스님에게서 여진수는 한 점의 에너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의 몸에 허점이 생겼다.든든한 둑에 구멍이 난 셈이다.여진수는 끊임없이 스님의 순수한 에너지를 빨아들였다.여진수의 몸 표면에 두꺼운 용 비늘이 자라났다.그 스님은 크게 화를 내며 미친 듯이 반항했다.그는 여진수의 몸을 끊임없이 내리쳤다. 그러자 그의 몸에 비늘이 부서지고 다시 자라났다.어느덧 여진수 체내의 에네지는 극한에 이르렀고 부득불 돌파를 선택해야 했다.이 사람의 몸에 수위는 너무 두터워 여진수는 곧 한계에
화용공이 여섯 번째 단계에 도달하자 여진수의 몸의 길이는 399미터에 달했다.이 감방은 그의 체형을 감당할 수 없어 전부 드러내지 않았다.그는 격렬하게 숨을 몰아쉬었다.여진수는 공법을 사용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고, 쭈그리고 앉아 승려의 몸을 수색해 많은 걸 찾아냈다.보기에는 낡고 너덜너덜해 보이는 발우가 사실은 최고급 법보였다.옥간 하나, 저장 반지 하나.우선 그 극품 법보.여진수는 그걸 연화하려 했지만, 거대한 저항력에 부딪혔다.조금 생각해 보더니, 여진수는 깨달았다.십중팔구, 이는 불문의 공법을 써야만 연화할 수 있을 것이다.일단 제쳐 두고 그 옥간을 이마에 가져다 댔다.순간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져 여진수의 영혼이 폭발할 뻔했다.정보가 완전히 흡수되기까지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옥간의 내용은 엄청 풍부해, 금강종의 각종 법문을 포함했다.대력금강지, 대력금강장, 나한복호권 등등.제일 여진수의 주의를 끈 건 바로 [금강성공]이다.이것이 바로 금강종의 진종 공법일 것이다.여진수는 바닥에 앉아 수련하기 시작했다.진해영은 두 눈을 반짝이며 여진수를 방해하지 않았다.그녀는 여진수가 금강종의 핵심 공법을 장악해야만 이 감옥의 금제를 뚫고 그들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윙!”또 반나절이 지났고 여진수 몸에서 금강항마의 세찬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는 마침내 이 공법을 소성의 경계까지 수련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그리고 그는 그 극품법보를 연화하고 저장 반지를 열었다.그 안에 자원을 확인한 여진수는 두 눈이 반짝였다.이 반지 안에 있는 자원은 그가 가지고 있던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백화문에서 약탈해 온 것이다.계산해 보니 대략 1,500억 영석 정도였다.구전현공의 네 번째 단계에 필요한 자원의 절반 정도 될 것으로 짐작했다.역시 위기와 기회는 병존하는 법이다.이어서 여진수는 승려의 옷을 벗겨, 수계 법술로 한 번 씻어 자기 몸에 입었다.그리고 몸과 얼굴에 근육을 변화시켜 그 승려의 모습으로
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걸어갔다.승려가 사는 곳이 어딘지 몰라, 여진수는 순시하는 척했다.지나가는 곳마다 보이는 스님들의 실력은 전부 막강했다.반 시간쯤 돌아본 끝에 마침내 승려가 평시에 수련하던 곳을 찾았다.여진수는 들어가 조수에게 말했다."우리 종문에 있는 원영급 고수들을 전부 불러와."조주는 왜 갑자기 이런 일을 시키는지 의아했지만, 묻지도 못하고 조용히 물러갔다.여진수는 다른 사람들을 내보내고 배치를 시작했다.여진수는 방에다 강력한 법진을 배치하였다.그리고 전혼과 검희를 불러내 숨어있게 했다.이어서 입을 벌려 36개의 비뢰검을 뱉어내 진법의 위쪽에 감추었다.곧 이곳은 살기가 넘치는, 엄청 위험한 곳으로 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금강종의 고수들이 속속히 도착했다.여진수는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속으로 엄청 놀랐다.그들 중 고수가 너무 많았다, 다들 엄청난 육체를 자랑하고 있었다.이런 적들이 제일 상대하기 어렵다.동급 무적이란 말은 너무 과장된 말이지만, 같은 체급에도 적수가 드물다.백화문이 패배한 게 전혀 억울하지 않았다.사람들이 거의 다 도착하자 여진수는 서슴없이 진법을 발동했다."무슨 일이야!""종주님 무슨 짓이세요!""넌 종주가 아니야. 큰 일이야, 그 악귀들이 도망쳤어!"…대노하는 소리와 함께 금강종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움직여 포위를 뚫기 시작했다.다만 이들은 그 승려가 아니었고, 현재의 여진수에 견줄 사람은 없었다.수많은 전혼이 뛰쳐나왔다.날카로운 검기가 종횡으로 베어져 나왔다.뇌검은 마치 교룡처럼 사방을 떠돌아다녔다.여진수의 입에서 우렁찬 용음소리가 터져 나와, 400 미터에 가까운 용으로 변해 사방을 쓸어버렸다.바깥에 있던 스님들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분분히 진법을 공격했다.그러나 그들이 진법을 깨고 들어왔을 때, 안은 이미 지옥 같은 광경이었다.여진수가 걸어 나왔다, 여전히 그들의 종주 모습으로.스님들은 모두 그곳에 멈춰 서서 눈앞의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꺼져!”
쾅!여진수는 단칼에 금강종 보물 창고의 대문을 자르고 안으로 들어갔다.그러더니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이 안에는 지난번 단종 보물 창고에서 봤던 것보다 더 좋은 물건이 많았다.여진수는 물론 사양하지 않고 전부 거둬들였다.총가치는 대략 1,000여억에 달했다.보물창고의 가장 깊은 곳에서 여진수는 청동으로 된 큰 단로를 보았다.이 단로는 밀봉되어 있었고 겉에는 고급 부적이 붙어있었다.여진수가 부적들을 떼어내고 뚜껑을 열자, 삽시에 세찬 힘이 솟구쳐 올라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이 청동으로 만들어진 큰 단로 안에는 금색의 엄청 걸쭉한 액체가 들어있었다.이상한 냄새가 났는데, 여진수는 그 냄새를 한번 맡더니, 몸에서 알 수 없는 충동이 일어났다.금강종의 비법과 공법을 모두 다 얻은 여진수는 이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금강보액.이건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좋은 물건이다.금강종의 기록에 따르면 한 근을 달이려면 20년이 걸린다.이곳에는 수백 근이 있는데, 그들이 몇백 년 동안 만든 재고품이었다.여진수는 당연히 거두어들였다. 이런 물건은 더없이 진귀해 여진수가 만들어내는 것도 극히 어려웠다.그는 이 보물 창고에 더 이상 다른 물건이 없는 걸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밖에 쓰러져 있던 승려들도 여진수는 가만두지 않았다.그들에게서 값진 물건을 모조리 긁어모은 다음 팬티만 남겨주고 잽싸게 떠났다.그는 자기 모습으로 돌아와 운영종으로 향했다.…5일 후, 천욕문.쾅! 쾅! 쾅!진법 밖에는 막강한 실력을 갖춘 고승이 하늘에 떠서 끊임없이 공격했다.진법 전체는 이미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진법을 지키던 여인들 역시 몸이 흔들리고 입가에 피가 넘쳐 흘렸다.제일 앞에 있는 건 금색 가사를 입은 남자였다.그의 곱고 뽀얀 피부는 세도가의 도련님 같아, 외형상 나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그는 만불종의 종주다.그는 진법안에서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수많은 천욕문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가여운 표정을 지었다.“자네들은 계
그녀가 바로 진해영의 어머니다.이때, 그녀의 얼굴에 결연함이 가득했다."문주 님, 그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힘을 아끼세요. 투항은 꿈도 꾸지 마!”“이놈들이 입으로는 그럴싸하게 떠들어 대지만, 사실은 그것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만불종의 종주는 고개를 저었다."소승은 법만 닦을 뿐, 몸 밖에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습니다.”“지금 항복하면 다치지 않을 걸 약속합니다, 불문에 입문하시기만 하면 됩니다.”"웃기고 자빠졌네, 너희들은 죽은 목숨이다!"바로 그때 차갑고 원망 가득한 목소리가 불쑥 들려왔다.적과 아군 모두 나란히 쳐다보더니, 양쪽 모두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한쪽은 충격이었고, 한쪽은 놀라움이었다.“백화문의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너희들은…”"내 딸이야, 다행이야. 우리 살 수 있어!""부문주의 딸이 우리를 구해주러 왔어."…"죽어!"진해영은 그동안 쌓였던 원한을 한순간 전부 발산해 냈다.그녀는 숙녀 이미지 따위를 생각할 겨를 없이 상스러운 욕을 하며 손에 보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검기는 만불종의 고수를 두 동강 냈다.다른 백화문의 제자들 역시 전력을 다해 움직였다.요 며칠 그녀들도 힘겹게 참았다.쌍방간의 손실은 사실 그리 큰 차이가 없다.만약 진해영이 오지 않았다면, 조금만 지나면 천욕문은 철저히 소모되어 패하게 될 것이다.이렇게 진해영이 외부에서 이들을 강타해 돌파구를 열어주었다.이러한 유생 세력의 가입은 만불종과 유리종에 타격이 엄청 컸다.천욕문의 문주는 마지막 한 알의 회복 단약을 삼키며 진법을 흩어버리고, 제일 먼저 뛰쳐나갔다."함께 공격해 그들을 죽여!"지금이 제일 좋은 시기다, 놓치면 없다.이미 잔뜩 화를 누르고 있던 많은 장로, 제자들도 일제히 남아 있던 힘을 폭발해 밖으로 뛰쳐나가 만불종과 유리종의 사람들과 맞서 싸웠다.만불종과 유리종의 종주는 이때 모두 냉정함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렇게 큰 대가를 지불하고, 그렇게 많은 인력과 물력을 소모했는데.이제
“그래, 역시 네가 더 좋아.”여진수는 얼른 그녀의 허리를 껴안으며 머리를 그녀의 가슴에 묻었다.요월의 몸이 굳더니 어이가 없었다. 당장 손바닥으로 여진수를 때려죽이고 싶었다.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을 설득해서야 그 생각을 접을 수 있었다.그녀는 ‘상냥한’ 표정으로 말했다."됐어, 그만 이거 놔."“난 인생이 깜깜했는데,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여진수는 그녀를 풀어주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더 꽉 껴안았다.이 여인은 보기엔 엄청 거칠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깨끗한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월신과 비하면 극과 극이다.그녀들의 이름은 마땅히 바꿔야 한다.여진수는 그 여자가 화나지 않을 정도까지만 하고 멈췄다. 그는 그녀를 풀어주며 신중하게 말했다."좋아, 난 너와 함께 하는 거로 하지만, 즉시 그녀를 배신하진 않고, 그녀 곁에 숨어 스파이 짓을 할게.”“나를 속인 대가로 나는 그녀한테서 뭘 좀 뺐어야겠어."요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 생각과 똑같아. 넌 그녀 옆에 있으며 중요한 정보가 있으면 나한테 알려 줘."여진수는 손을 비비며 물었다."그럼 네가 방금 말한 그 공법은…"요월은 웃으며 옥간 하나를 꺼내 여진수에게 던져주며 말했다."이건 앞에 부분이야, 먼저 수련하고 있어, 뒤에 부분은 나중에 줄게."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런 불만도 표시하지 않았다."됐어."요월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나 먼저 갈게, 이 공법을 몰래 수련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절대 발설하면 안 돼."그녀는 말하고 여진수의 의식에서 떠났다.여진수는 그 옥간의 내용을 확인했다.수많은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몇 분 후, 여진수는 코웃음을 쳤다.이 요월도 결코 좋은 놈은 아니다.이 공법에는 수백 개에 달하는 함정이 있었다.이 공법대로 수련한다면, 그는 결국 요월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다만 여진수가 한 수 더 높았다.요월은 쉽게 여진수를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둘 사이의 레벨은 완전히 다르다.여진수는 그 함정
여진수의 원신은 순식간에 본체로 돌아왔다.한 희미한 그림자가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벽을 따라 빠르게 움직였다.그 그림자는 방안의 여러 가지 가구를 넘어 결국 여진수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여진수는 위험함과 악의를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항하지 않았다.그 그림자가 그의 몸을 따라 그의 귓속으로 들어가도록 내버려두었다.그의 의식속에 요월의 화끈한 몸매가 나타났다."너야? 네가 어떻게 나의 의식 속으로 들어왔어?"여진수는 당황한 척 경계했다.요월은 웃으며 한 발짝 한 발짝 여진수에게 다가갔다.그녀는 화끈한 몸매를 자랑하며 웃을 때 하얀 이가 반짝반짝 빛났다. 그녀의 눈은 초승달 같았다.그녀의 손짓과 미소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혹감이 담겨 있었다.여진수의 마음속에 살의가 들끓었다.이 여자는 천부적인 재능이 엄청 강하다, 거의 그의 절반에 달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여진수는 알 수 있었다. 요월은 자신의 실력을 숨겼다.그녀는 이미 도겹기 대원만이다.여진수는 당장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아무도 그녀가 자신을 찾아온 줄 모른다.하지만 잠시 고민하더니 그는 포기했다.일단 두고 보자.혹시 그녀보다 더 큰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면 더 좋다.요월은 여진수 앞까지 걸어가 말했다."너의 천부적인 재능은 아주 훌륭해, 나한테 이란 공법이 있는데, 이건 제일 최고급의 공법이야.”“네가 만약 나의 사람이 된다면 그걸 네게 줄게.”“너의 재능과 내가 주는 엄청난 자원만 있다면, 곧 도겹기 최고봉에 오를 수 있을 거야. 어쩌면 우리와 함께 비승 할지도 몰라."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였다. 이 요녀가 그 전설급의 공법까지 알고 있다니?여진수도 그냥 고서적에서만 봤을 뿐이었다.전설에 의하면 이 공법을 극치로 수련하면, 원고의 세 발 금오로 변해, 그 위엄이 천하를 뒤덮을 수 있다고 했다.솔직히 말해 여진수는 마음이 설렜다.물론 이 공법에 마음이 설렜다는 뜻이다.하지만 그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럴 일
이 모든 걸 마치고, 여진수는 화속성의 광석을 거두어들이고 그 자리에 누웠다.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얼굴은 창백했다.반시간 후, 월신은 아쉬운 듯, 옆에서 다리를 틀고 앉아 여진수에게서 얻은 양기를 연화했다.월신은 여진수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한 번에 도겹기에 도달할 수 있었다면, 그녀는 여진수의 양기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전부 빨아먹었을 거다.연화를 다 마치고 나니 이미 새벽이 되었다.그녀는 다소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여진수의 옷을 벗기고 그를 끌고 침실로 향했다.그리고 그녀도 옷을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여진수의 미간을 눌렀다.여진수는 신음소리를 내며 천천히'깨어' 났다.그는 눈을 뜨고 약간 망연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그러더니 현재 자기 상황을 인지하고 '깜짝' 놀랐다."이거 어떻게 된 거지? "월신은 유유히 말했다."어젯밤 네가 날 더렵혔어.""나... 고의는 아니었어. 지금 당장 갈게."그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그의 연기력 역시 남우주연상 급이었다. 표정과 동작 전부 적절해 전혀 연기의 흔적이 없었다.월신은 붉은 입술로 말했다."왜? 다 먹고 바로 입 닦고 가려고?""그게 아니라…"월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어젯밤 일은 사고였지만, 이미 난 나의 깨끗했던 몸을 네게 내주었으니, 앞으로 네가 나를 책임 져야 해."여진수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꼭 그럴게. 그럼 우리 한 번 더...”월신은 손가락을 내밀어 그의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처음이라 휴식이 필요한 거 몰라? 먼저 돌아가서 쉬어,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말고.”"더 열심히 수련해, 내가 말해서 모란이 너한테 자원을 줄 거야, 네가 도겹기에 도달해야만 나와 사귈 자격 있어.”여진수는 가슴을 치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불을 들어 핏자국을 보려 했다.그러자 월신이 그를 말리며 말했다."그건 내가 보관할게.""그래, 그냥 한 번 볼게.""그게 볼 게 뭐가 있어
여진수는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그는 다리를 틀고 수련하는 척하며, 그의 원신은 금광탑 1층으로 들어갔다.그는 재료를 준비했다...방금 그는 그 깃발 표면에 약간의 무늬가 있는 걸 발견했다.그는 일단 준비해 둘 생각이었다.한편, 월신은 다시 어머니와 연락했다.“엄마, 성공했어요. 그리고 한 가지 큰 수확이 있어요.”월신은 여진수가 결투 후 '각성' 한 일을 어머니에게 알려주었다.그러자 그녀의 어머니도 의아한 목소리로 유유히 말했다."다행이구나. 그렇다면 절대 그를 놓아주지 마."월신은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죠. 이미 저녁에 오라고 했어요, 그때 가서 그의 양기를 흡수하면 나도 하루 빨리 도겹기 최고봉에 도달할 수 있겠죠.""그래, 그의 양기를 모두 흡수한 뒤, 그의 시체를 괴뢰로 만들어, 낭비하지 말고.""알겠어요."…12시 정각에 여진수는 월신의 문 앞에 도착했다.그녀는 역시 문을 닫지 않았다.그리고 주변을 지키던 사람들도 사라졌다.여진수는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갔다.그의 얼굴에는 30%의 긴장감과 70%의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의 방은 검은 붉은 색으로 야릇한 분위기를 풍겼다.응접실에서 월신은 하얀 다리를 반쯤 드러낸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그녀는 손에 와인 잔을 쥐고 가볍게 흔들었다.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독특한 유혹의 눈빛이 스쳤다."왔어? 앉아."여진수는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월신은 불만스러운 듯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왜 그리 멀리 앉았어? 내 옆에 앉아."여진수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그녀 옆에 앉았다.“자, 술 마셔.”그녀는 여진수에게 자기가 마시던 와인을 건네주었다.여진수는 마음이 흔들렸다, 또 망설이는 듯 물었다.“하지만...아니, 네가 마시던 거잖아...”"왜? 내가 싫어?"월신은 투정을 부리며 말했다.그녀의 몸짓과 표정은 어떤 남자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진수는 황급히 아니라고 대답하며 손에 든 술잔을 단번에 비웠다.월신의 눈에 만족스러운 눈빛이
요월의 얼굴은 어두웠지만, 월신은 밝게 웃고 있었다.요월은 엄청 내키지 않았지만, 내기 전에 서로 서약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한 손바닥만 한 크기의 깃발을 월신에게 던져주었다.월신은 그걸 받고 주의력은 전부 깃발에 집중되었고, 여진수의 생사는 이미 안중에도 없었다.그녀는 여진수가 곧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해 전혀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그녀에게 있어서 여진수는 도구에 불과했다.하지만 이때, 여진수는 강력한 기운을 폭발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그의 몸은 마치 태양으로 변한 듯 엄청난 열을 내뿜었다.월신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재빨리 손을 흔들어 부하더러 주위에 보호막을 배치하게 하고 의아한 눈길로 여진수를 바라봤다.곧 여진수의 온몸에 강력한 기운은 사라지고 그는 풍채가 늠름해지고 경계도 크게 높아졌다.그리고 그의 눈썹 가운데에 태양 무늬가 생겨났다.요월은 깜짝 놀라 물었다."너 순양 전체야?"월신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한 줄기 희색이 번쩍이더니, 빠르게 여진수 앞으로 다가와 걱정스럽게 물었다."어때? 괜찮아?"요월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가식적인 년."이게 바로 여진수의 계책이다.그는 구양검혼으로 순양전체를 만들어, 전투 후 갑자기 혈맥이 각성하는 현상을 만들었다.그의 표현이 지극히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그가 계속해서 충분한 가치를 보여줘야만 계속 남을 수 있고, 그 사신궁을 얻을 기회가 있다.월신의 물음에 여진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엄청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난 괜찮아.”월신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괜찮다니 다행이야. 내가 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이 여자, 정말 뻔뻔스럽구나, 이렇게 위선적인 말을 하다니.여진수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그녀를 칭찬했다.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파렴치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좋은 향기가 풍겨오더니 요월도 링 위로 올라가 여진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네 이름이 뭐야?"“여정수입니다.”그는 가짜 이름
여진수의 원신이 다시 돌아와 그는 생각에 잠겼다.알고 보니 그 늙은 놈들은 연합해 그를 상대하는 대무기를 만들었다.만약 정말 그들 말대로 누구든 사신궁을 쏘면 위력이 20배나 늘어나면, 확실히 그한테 큰 위협이다.만약 대승기 대원만의 고수가 사용한다면, 2, 3겹의 산선도 죽일 수 있다.만약 실력이 강한 대승기라면 더 강력하다.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계획이 생겼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사신궁? 이 물건 나랑 인연 있구나."그때 방 초인종이 울렸다.여진수가 가서 문을 열자, 월신이 어색하게 서 있는 게 보였다.월신은 얼굴에 살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네 실력을 더 끌어올려 줄 좋은 물건을 줄게, 내일 꼭 이길 수 있을 거야."그녀는 말하면서 손을 뒤집자, 너덜너덜해 보이는 부적 한 장이 나타났다.여진수의 마음속에 살의가 들끓었다. 이 여인은 정말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다.이건 전방위적으로 잠재력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부적이다.육신뿐만 아니라 원신도 자극할 수 있다.적어도 5배는 올릴 수 있다.단점은 일단 사용하면 길어서 3일밖에 살 수 없다.여진수는 그걸 받아들이고, 월신에게 엄청 고마운 척했다.그녀는 여진수가 이 부적을 쓰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더니, 얼굴에 미소가 더 짙어졌다.그녀는 여진수를 몇 마디 더 격려하고 떠났다.곧 이튿날이 되었다.시합 장소는 이 주택단지 땅 밑에 특별히 마련해 놓은 커다란 공간이다.월신과 그녀의 조수들은 일찍 도착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요월 일행도 도착했다.월신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옷을 입고 있었고, 성스러움을 한껏 내뿜었다. 그리고 요월은 그녀와 정반대다.그녀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늘씬한 다리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긴 부츠를 신었다.위에는 크롭톱을 입고 11자 복근을 선명하고 드러냈다. 그리고 그 위엔...그녀는 고개를 숙여도 자기 두 발을 볼 수 없다!그녀는 온몸으로 매혹적이고 요염한 기운을 발산했다.소녀의 얼굴에 여왕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남자라면 다들 그녀와
여진수는 가슴을 치며 당당하게 말했다."안심하세요, 제가 꼭 이깁니다!"월신은 엄청 만족해하며 돌아서서 모란에게 말했다."그를 데리고 내려가 쉬어."“네.”여진수가 물러가고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지고 차가운 표정이 드러났다. 마치 영원히 녹지 않는 없는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이었다.가는 길에 여진수는 모란에게 물었다."월신님은 누구랑 내기했고 목적은 뭐야?"모란은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하지만 눈앞에 이 남자가 며칠 못 살 걸 생각하니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주인님의 숙적, 요월이야. 그녀는 요월공을 수련했고, 주인님은 성명월공을 수련했어, 그 둘은 태어날 때부터 숙적이었어.”“그리고 내기를 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지배권을 쟁탈하기 위해서야.”."대한민국의 지배권?"여진수는 의아했다."무슨 뜻이야? 설마 우리가 이미 대한민국 전체를 지배했다는 거야?"모란은 웃으며 말했다."아직은 아니야.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장악하기가 너무 어려워 다른 방법을 사용했어.”“대한민국 땅 밑에 '혈제대진'을 배치했어, 장차 이곳에서 선초가 발견되면 혈제로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을 가둘 수 있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살기가 들끓었다.정말 악독한 심보다!대한민국에는 20여 억의 인구가 있다.그들은 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전부 앗아갈 작정이다.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그들은 여진수에게 안배해 준 숙소에 도착했다.모란은 문 앞에 서서 열쇠 뭉치를 그에게 주며 말했다."됐어, 안으로 들어가 푹 쉬어. 내일 주인님을 대신해 반드시 내기에서 이겨."“그래, 최선을 다할게.”모란은 흐뭇해하며 돌아섰다.여진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그는 정신력으로 은밀하게 방 안을 훑어보니 무려 10개의 CCTV가 있었다.현대 과학 기술 외에 수진계의 법보도 있었다.그는 내색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일부러 수련하는 척했다.그러나 실제로 그의 원신은 출규해 다시 월신의 처서로 향했다.다시 왔을 때, 월신은 이미 긴 치마를 벗고 안에는
"어?"여진수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어떤 인물이시길래?”모란이 말했다."가 보면 알 거야. 가자."여진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곧 그들 일행은 조용히 한 고급 주택단지로 갔다.이 단지에는 대략 천여 명이 살고 있었다.여진수를 놀라게 한 건, 이곳 주민들이 전부 절 조직 멤버들이었다.그들은 대한민국에 침투한 게 생각보다 더 깊었다!마음이 좀 무거워진 여진수는 모란을 따라 제일 안쪽에 있는 한 집의 제일 위층으로 갔다.제일 꼭대기 층의 세 개의 방은 서로 통하게 되어 있었다.여진수는 응접실로 안내되었다.모란은 그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혼자 방으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은 아직 안 보이는데, 향기로운 향기가 먼저 여진수의 코를 파고들었다.그가 고개를 들어 보자, 눈에서 이상한 눈빛이 반짝였다.완벽하다고 할 만한 여자 한 명이 방에서 걸어 나왔다.그녀는 키가 180 센티 미터쯤 되는데,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고, 손바닥만 허리에는 흰 띠가 묶여 있었다.가슴도 꽉 차고, 긴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왔다.피부도 하얗게 눈부시게 빛났다.아무리 봐도 악인이 아니라 오히려 선녀 같았다.모란도 외모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이 여자와 비교하면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여진수도 적절하게 매혹된 표정을 드러냈다.그녀의 뒤에 있던 모란이 호통 쳤다."멍하니 뭐 있어? 어서 주인님 월신님께 인사 올리지 않고?”여진수는 그제야 정신 차리고 다급히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월신님.”"음..."월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는 여진수의 몸에 떨어졌다."모란이 나에게 너의 전력이 그녀보다 조금 못하다고 말했어, 이건 네가 가져.”그녀는 여진수에게 단약 한 알을 던져주었다.여진수는 첫눈에 그게 무엇인지 알아보았으나,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월신이 말했다."너의 경계를 빨리 높여주고 후탈도 없게 해주는 단약이다. 지금 먹어."여진수는 마음속으로 비웃었다.이 여자는 엄청 고귀
두 개의 그림자는 끊임없이 뒤얽히고 부딪혔다.결국 여진수가 ‘한 끗 차이’로 상대방을 이겼다.이는 물론 연기였다.그의 실력이 과하지 않다는 걸 보여줘야, 유정을 통해 더 큰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유정은 입가에 피를 흘리고, 눈에는 분노가 솟구치고 있었다."너무 까불지 마, 난 여기서 제일 강한 사람이 아니야, 우리를 건드리면, 오직 죽는 길밖에 없어!"이에 여진수는 전혀 겁먹지 않은 모습이었다."너희들이 아무리 강해도 내 발밑에 밟힐 수밖에 없어. 지금 당장 돈을 주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유정은 당황했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다.여진수가 몸에서 뿜어내는 살기를 느끼고 코를 한 번 만지더니 카드 한 장을 던졌다."그 안에 400억 넘게 있어, 비밀번호는 8이 6개야!"여진수는 그걸 받았다.이는 무기명 국제 은행 카드로, 어디를 가든 사용할 수 있다.여진수는 영뇌더러 체크하게 했다. 그 안에는 420억이 있었다.그리고 여진수는 그걸 소미에게 주며 말했다."이 돈은 네가 가지고 있어. 나중에 회사 근처로 가서 집부터 사."은행카드를 쥔 소미는 손이 떨렸다."이걸... 정말 날... 날 준다고?"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꿈꾸는 기분이었다."맞아, 네 꺼야."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몇 년 동안 고생했어, 이제 너도 좀 누리면서 살아.”강대한 심장이 없으면, 그렇게 거액의 빚을 짊어지고,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을 거다.그녀는 그래도 몸을 팔아 돈을 마련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은행카드를 손에 쥔 소미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왜 그래?"여진수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너무 기뻐서."소미는 힘차게 머리를 흔들며 눈물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오빠, 나 지금부터 전심전력으로 오빠를 모실게."여진수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대한민국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거고, 소미를 데려갈 수도 없다.하지만 이 400억만 있으면, 그녀가 너무 헤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