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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광혈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하천의 마음은 약간 가라앉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그 악몽 속의 장면이 메아리쳐 흔들리지 않았다.

"왜 그래요?"

하천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일어나서 화장실로 걸어갔다. 그리고 목욕탕에 맑은 물을 가득 담아 자신의 얼굴 전체를 그 목욕탕에 묻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좀 깨우려고 하다가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을 때까지 천천히 얼굴을 세숫대야에서 빼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며 하천이 그토록 낯설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다.

꿈속의 피투성이의 그 험상궂은 얼굴은 더욱 그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쳐 흔들릴 수 없었다.

"내 몸 안의 혈액 때문인가?"

하천은 몸을 돌려 그 방 안의 자신의 주먹에 뚫린 벽을 보고 그의 눈은 더욱 놀랐다.

하천은 한 주먹에 이런 흙을 섞어 탑을 폭파하는 능력이 있지만, 한 주먹에 폭파하려면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하기 어렵다.

폭파하고 무너지지 않는 것은 마치 당신이 마작 한 묶음을 쌓은 것과 같다.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러나 중간에서 한 조각을 뽑아 마작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려면 그곳에는 반드시 매우 빠른 속도와 적지 않은 힘이 있어야 한다.

벽은 뚫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힘을 조금 모으는 이런 방법은 하천에도 명석한 상태에서 반드시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잠결에 한 방 날렸다.

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하천에 방금 한 방이 이미 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설명한다.

지난번 태세와의 대전 때의 그 느낌처럼 태세가 한계를 돌파한 후 하천은 그 끓는 피로 자신의 전투력을 수직으로 상승시켜 결국 신속하게 태세를 격파했다.

하지만 그때는 하천의 이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밤, 하천은 자신이 이미 통제력을 잃은 느낌을 받았다.

"왜 그래요?"

그는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전에 없던 망연함을 느꼈다.

그리고 이틀 동안 일어난 일련의 도주 사건도 하천을 위험하게 했다. 그의 몸속에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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