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무리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비웃었다."넌 뭐야, 우리가 마음에 안 들어?""이년아, 빨리 입 안 다물어? 맞고 싶어 환장한 거야?"짝...하천이 김철의 뺨을 세게 후렸다."내 마누라한테 다시 한번 지껄여 봐!""너…네가 감히 나를 때려!"김철은 펄쩍펄쩍 뛰며 주먹을 휘둘렀고, 그 뒤로 여러 직원들이 몰려들었다.그 순간 깜짝 놀라 멍해진 주진웅은 정신을 차리고 주가을 쪽으로 세 걸음 두 걸음 걸어왔다."가을아, 너...어떻게 왔어?"가을?가을이라니?김철을 도와 두 사람을 상대할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멍해졌다.그리고 그들은 고개를 돌려 섬뜩한 표정으로 주가을 쪽을 바라봤고, 등에서는 서늘한 기운이 솟았다.정욱은 김철의 등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김철, 방금 주가을의 새 회사에 임원이 되겠다고 하지 않았어?"라고 말했다."이봐... 주가을 아가씨가 지금 여기 있는데, 방금 뭐라고 하신 거죠?"펑…김철의 머리 속이 펑 터지는 듯하더니 이내 하얘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김철의 뒤를 따라다니며 행패를 부리던 무리들도 마찬가지였다.무슨 일이야? 김철은 이미 연락까지 다 했다고 하지 않았어?왜 한참 동안 주가을을 못 알아봐?주가을은 김철을 좀 더 쳐다보고 주진웅을 향해 "넷째 할아버지, 제 얘기는 이미 들으셨겠죠, 저는 이미 손 씨와 합작하여 주씨 집안을 떠났습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저는 모란은행으로부터 200억의 자금을 빌려 새 회사를 차리려고 합니다.""넷째 할아버지, 지금 상황을 보세요, 할아버지의 진웅 의류 공장을 저에게 넘겨줄 수 있으세요?"주진웅은 눈살을 찌푸렸고, 그는 주가을이 불 난 틈을 타서 회사를 약탈하러 온 줄 알았다.주가을은 급히 "넷째 할아버지 오해하지 마세요, 오기 전에 이미 할아버지 의류 공장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현재 공장의 시가가 약 30억원입니다."라고 말했다."저는 40억원을 주고 여기를 인수하겠습니다." "또한, 할아버지는 여전히 이곳에서 부사장 직위를 맡을 수 있으시고
주가을은 얼굴을 붉히며 벙 찐 표정을 지었다.하천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하하 웃었다."감히 날 놀려!"주가을은 화난 척하며 손을 들어 장난스레 하천을 툭 쳤다."감히 남편을 때려?""아주 살 맛 낫지?"하천은 차를 길가에 세우고 주가을의 손을 덥석 잡아 끌었다.두 사람의 얼굴이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지자, 차 안이 조용해지며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무의식적으로 하천은 주가을 쪽으로 자신의 입술을 살며시 들이밀었다.그 순간 그녀의 온몸에는 마치 전기가 흐르는 듯했다.그녀는 황급히 손을 빼낸 후 다리를 직각으로 세우고 조수석에 단정하게 앉았지만 그녀의 가슴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격렬하게 뛰었다.심장이 쿵쾅쿵쾅 뛰어 목구멍까지 뛰어오를 것만 같았다.하천은 빙그레 웃으며 주가을의 귀여운 반항을 무시하였다."우리의 새 회사는 하을 기업입니다!"주가을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하천을 바라보았다."응."하천에 다시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이 이름은 그가 이미 생각해 두었던 것이다."하을 의상!" “하을 그룹!”“가을바람에 풀들은 누렇게 익어간다.”"변천을 겪은 어른이 비바람을 맞으며 두려움도 없는 것처럼!"이 순간 주가을은 눈물이 났다.상징은 겉모습일 뿐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이름에 그녀와 하천의 이름이 한 글자 씩 들어 있다는 것 이였다.하천의 하 가을의 을!.....사흘 뒤, 하을 기업이 공식적으로 세상에 나왔다.주가을도 하을 기업 회장 명의로 현지 공장주들에게 청첩장을 보냈다.“하을 그룹은 공장 구역에서 테이프 커팅 의식을 거행할 것이며, 동시에 연회석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때 각 지역의 사장님이 참석하시길 바랍니다!”주진웅은 그 청첩장을 손에 들고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그는 주가을이 실제로 새 회사를 차릴 줄은 몰랐고 이것은 주씨 그룹에게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였다."주가을 그 천한 년, 일부러 우리 앞에서 뽐내는 거냐?"주지연의 그 어두운 소리가 다시 한 번 울리기 시작했
잠시 후 주가을을 포함한 모두가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다.긴장하자, 정신 바짝 차려!하지만 주가을과 사람들은 여기 온 첫 번째 손님이 주씨 가족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세 대의 승용차가 회사 입구의 주차장에 멈춰 섰다.세 대의 차가 억지로 삐뚤삐뚤하게 주차 해 여섯 대의 주차 자리를 차지하였다.주진국과 주지연을 비롯한 주씨 가족들은 의기양양하게 차에서 내렸다.회사 부사장인 주진웅은 차가 오는 것을 보자마자 첫 번째로 마중 나갔다.하지만 차에서 주진국이 내리는 것을 보고는 얼굴의 미소가 싹 사라졌다."너희들이 어찌?"지난번 주씨 그룹에서 당한 굴욕은, 무덤에 들어가는 날까지 잊을 수 없을 기억이었다.그와 주씨 그룹의 이 악연은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었다."당연히 주 대표님이 우리를 초대하셨지.""왜요, 우리가 반갑지 않은거에요?"주진웅같은 이런 어르신 앞에서도 주지연은 아무런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그녀는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텅 빈 주차장, 안에서 분주해 하는 사람들을 보며 비웃었다."설마 우리가 제일 먼저 온 건 아니겠지, 벌써 10시가 다 돼가는데!""하을 그룹 개업을 축하하러 오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아무도 없을 수 있지?""하하, 이거 너무 망신스럽겠다."주지연의 괴상하고 비꼬는 말투에 주진웅의 얼굴이 굳어졌다.이때 주가을과 하천도 이쪽으로 다가왔다.주가을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주지연이 목청을 돋우었다."주가을, 드디어 사장님이 된 거야?""너 이거 거드름 피우는 것 좀 봐, 우리 주씨네 친척 어른들이 왔는데 부하 직원을 내보네 마중 시키는 거야?""그 후에야 네가 직접 나오다니, 쯧쯧쯧... 이 겉치레 좀 봐, 청주의 어떤 거물들 보다 너가 더 하겠다!"하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늘 그가 이곳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아니면 벌써 따귀를 때렸을 것이다.주가을은 주지연을 그냥 헛소리 하는 광대라고 여기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녀는 주진국 쪽을 바라보며 할아버지
주지연의 목소리는 매우 귀에 거슬려 그곳에 있던 많은 하을 그룹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다른 두 테이블의 손님들조차 눈살을 찌푸리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입구에 있는 주가을도 마음이 급해졌다. 20테이블 짜리 연회석인데 3분의 1도 채워지지 않으면 정말 망신이다.주가을은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인지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하천에게 제지당했다."조급 해하지 마, 밥시간까진 아직 일러.""그런데 하천, 지금까지 내가 초청한 사람들이 한 명도 안 왔어.""오는 길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하하, 이 구역은 8차선인데, 무슨 사고가 날 수 있겠어?"하천은 "네가 초대한 사람들은 대부분 주씨 그룹과 일하는 사람들인데, 이것은 분명히 주씨 집안 사람들이 손써 놓은 거 아닐까?"라고 입을 삐죽거렸다."아..."주가을은 순식간에 반응했다."그럼 내가 초청한 사람들은 애초에 올 생각이 없었다는 거야?”주가을은 마음이 아프고 약간 화도 났다.모두 한 가족이고, 피는 물보다 진한데, 왜 너희 가족들은 계속해서 나를 적으로 여기는 거야?나 주가을이 주씨 가문의 뭘 훔치길 했니? 아니면 뭘 뺏기를 했니?"조급 해하지 마, 모두 올 거야, 하나도 빠짐없이!"하천이 어떻게 주씨 집안이 손쓸 거라고 생각지 못했겠는가, 그는 이미 어제 손중화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준비를 하라고 했다.주가을이 초청한 사람들이 손씨 가문의 편을 들 것인가, 주씨 가문의 편에 설 것인가? 안 와? 그럼 충주 지역에서 잘 살아갈 생각이 없는 것이다.한쪽에서 주씨 가족들은 벌써 기뻐하고 있었다.벌써 11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온 사람들은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있고, 지금까지 온 손님을 다 모아도 3테이블이 채 안됐으니, 오늘 이 하을 그룹의 망신은 이런 망신이 없었다."할아버지, 역시 대단하시군요, 할아버지 한 마디에 충주 의류 업계 사람들이 한 명도 감히 오지 않다니.""주가을 지까짓 게 뭔데 감히 회사를 세우다니, 정말 주제를 모르네!"주진국은 “가을이
"할아버지, 이게 무슨 일이에요?"주지연은 이맛살을 찌푸리고 주진국을 바라보며 그의 입에서 답을 얻으려 했다.하지만 주진국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그는 주가을이나 주진욱에 대해 사사건건 잘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인맥으로는 절대 이런 다업종의 사장들을 초대할 수 없었다."하을 그룹이 돈을 보내줘서 사람들을 불러들인 것 아니냐?" "아 맞네요, 그녀가 전에 200억을 대출받았었으니, 지금 충분히 돈이 여유가 있을 겁니다."20테이블 중 이미 반쯤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주지연은 속으로 분노했지만, 그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을 위로해야 했다."흥, 많이 오면 뭐 어때, 내가 주씨 그룹으로 파티를 벌였어도 거물급 사장들을 많이 모셔올 수 있었어.”옆에 있던 주지강과 주여평 등 사람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우리는 아직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허허."주지연이 비웃으며 말했다. "주가을이 대출받은 200억을 어떻게 갚는지 한 번 보지 뭐, 내가 장담하는데 걔 분명히 회사 연지 세 달도 안 돼서 파산할걸?"“하하하 맞아요, 세 달은 무슨 한 달 만에 망할 것 같네요.”주씨 가족들은 또다시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주제넘게 테이블을 스무 자리나 차리더니...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3분의 1은 아직도 비어있네.""망신이네...""흥, 포르쉐 랜드로버를 운전하는 배우들이 아마 가장 큰 인물이겠지, 주가을이 부은 얼굴을 들이밀어도 저 정도라니, 정말 웃겨!"주씨 가족들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을 때, 문 쪽에 외제차들이 도착하기 시작하더니, 무려 20대가 줄지어 멈춰 서기 시작했다.링컨,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벤틀리...수십억 짜리 슈퍼카들이 하나둘씩 현관 주차장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마치 호화로운 차들의 향연 같았다.순간 주 씨 가족들은 모두 놀아 일어섰다."말도 안 돼, 뭐야 이거?""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많은 외제차가 올 수 있지?""이런 외제차를 모는 건 십 억대 거물들 아니야?"이때 일
당용과 유신 같은 거물급 인물이 연회장에 들어서면서 주가을이 준비해논 20개의 테이블은 거의 다 찼다.온 연회장이 온통 떠들썩하고 활기가 넘쳤다.이건 회사의 개업식이 아닌 것 같아 오히려 현지 최고 거물들이 벌이는 교류회 같았다.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현지에서 한 따까리 하는 거물들이다.주씨 가족은 이 거물들 사이에 있자 하니 순식간에 한 등급 낮아진 것 같았다.심지어 주진국조차 안절부절못했다.주지연은 얼굴 전체가 창백해졌고, 그녀의 가슴은 마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숨쉬기조차 힘들었다.“왜, 도대체 왜 당용같은 사람들까지 하을 그룹 개업식에 온거야.”“어째서 주가을의 인맥이 이렇게 넓을 수가 있는 거야?” 주지연은 무의식적으로 다시 한 번 저쪽 선물 코너에 있는 각종 선물을 보았다.그 선물들 중 상당수는 가치가 있는 것들이어서, 돈으로 환산하면 이미 몇 십억은 족히 될 것이다.그런데 주씨 집에서 보낸 큰 추시계가 여전히 선물 코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있었다.심지어 당용이 보낸 그 태평성세의 보배까지 그 종의 뒤에 배치되었다.이것을 보자 주지연은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그녀는 뭔가가 잘못됐다고 느꼈지만,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무의식적으로 그녀는 가서 그 큰 추 시계를 치우려고 했다.그런데 바로 그때, 문 앞에 또 차 한 대가 왔다.온 차는 총 세 대뿐이고, 아주 평범한 구형 폭스바겐이었다.하지만 그 번호판을 보고는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일어섰다.차는 매우 평범하지만, 번호판의 숫자를 보고는 많은 사람들이 경건한 태도를 취했다!시의원이 온 것이었다!일순간 연회장 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저것은, 시의원 윤연정의 차에요!"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최고의 거물들이어서 당연하게 이 차를 알아보았다.많은 사람들이 놀란 숨을 들이쉬었다. 개업식에 윤 시의원까지 모셔오다니 하을 그룹의 설립자는 얼마나 어마 무시한 배경이 있는 것인가.이때 그 주씨 가족들의 심장이 목구멍까
윤연정은 농담이 아니었다. 하을 그룹이 문을 연 다음 날 주 씨 집단이 샅샅이 뒤져졌다.주 씨 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탈세와 다른 법과 규율 위반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주 씨 그룹에는 모두 10여 명의 고위층이 조사를 받았고, 심지어 주지강과 주여평은 며칠 동안 구속되기도 했다.결국, 이 일로 주 씨 그룹은 6억 가량의 벌금을 물게 되었다.가뜩이나 주 씨 그룹은 손 씨와의 합작으로 큰 위기에 처해있었다.이번에는 정부의 대대적인 검열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비록 그룹이 모란은행에서 5억을 대출받았지만, 이것도 확실히 부족한 금액이다.주 씨네 별장 안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하천이 주 씨 집안에 들어온 뒤부터 불운이 하나 둘 겹치면서 지금은 심지어 가세가 기우는 지경이 된 것 같다."다 주가을 그 천한 년 때문이야.""그 집안은 모두 천한 놈들에다가, 배은망덕한 개떼야.""우리 주 씨 집안은 어쨌든 20년 넘게 그녀를 키워줬는데, 갑자기 외부인을 데리고 와 우리 주 씨 집안을 괴롭히다니.”주지연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주가을에게 쉴 새 없이 욕을 퍼부었다.그녀는 항상 이 모든 것이 주가을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녀는 한 번도 자신을 반성하지 않았다."입 다물어."주진국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 고함을 쳐 주지연은 놀라 멍해졌다.6년 전 주가을에게 그 일이 일어난 후, 주진국은 줄곧 그녀의 편을 들었다.주진국이 오늘처럼 그녀에게 이렇게 화를 내지 않은 지 오래였다."할아버지...""네가 하루 종일 주가을을 어떻게 해 볼까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주 가문이 지금처럼 되었을까?""주지연, 도대체 언제까지 괴롭혀야 직성이 풀리겠어, 설마 아직 덜 당한 건 아니겠지?”주지연은 안색이 변하며 "할아버지, 지금 저를 탓하시는 거예요?""내가 한 이 모든 것은 다 주 씨 집안을 위해서 한 일이잖아요.""할아버지, 이 모든 것은 다 주가을 때문이에요.“"그만해!"주진국은 숨을 깊이
사실 처음에 하천은 확실히 손중화의 관계를 통해 주가을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이것은 그가 말 한 마디만 하면 될 일 이었다.하지만 요즘 주가을이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모든 경험을 그 작품 디자인에 쏟는 모습을 보고 하천은 그 생각을 바꾸었다.그는 아내의 이런 진지한 태도와 그녀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심지어 그는 자신이 뒤에서 손을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아내는 반드시 이 디자인 대회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주가을 쪽은 투지가 넘치는데 주지연 쪽은 오히려 나태해 보인다.지난 며칠 동안 주지연 역시 굉장히 열정적이었다.그녀는 확실히 매일 디자인 부서에서 머무르며, 여기 직원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디자인하고 싶어했다.하지만 삼일 동안 열정을 불태운 후 그녀는 좋은 작품을 설계 해 낸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전문성, 디자인 상상력, 팀을 이끄는 능력 모두 주가을보다 한 수 밑에 있었다.전공은 고사하고 그녀는 아마추어라고 부르기도 뭐했다. 그러다 보니 주지연은 금세 이 디자인에 흥미를 잃었다.일주일이 지나자 그녀는 심지어 디자인 부서에 가는 것을 귀찮아했다.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다음 날이 곧 이 디자인 공모전에 정식으로 등록하는 날이되었다.주진국은 노발대발하며 주지연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냈다.주진국은 요 얼마 동안 주지연의 태도에 불만이 컸다.“주지연, 내일이면 지원서를 쓰는 날인데, 너가 디자인한 작품은?”"나는 너를 믿고 이렇게 중요한 일을 너에게 맡겼는데, 네가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했는지 봐라."주지연은 침착한 표정으로 "안심하세요, 할아버지, 출품작은 이미 잘 준비했어요."라고 말했다."준비가 됐다고?"주진국의 목소리는 의심스럽기 그지없었다. 분명히 그동안 주지연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직 디자인 부서에서는 초안도 제출하지 않았다.도대체 주지연이 어디서 작품을 가져오겠다는 것인가?주지연은 "할아버지, 안심하세요"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모든 것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