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강은 정홍영의 뺨을 때렸다.그러자 그녀의 얼굴에는 새빨간 손가락 자국이 남았다.정홍영은 순간 멍해졌다.그는 이강이 여자에게 손을 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이 짐승아,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거지?”“내가 분명이 말했어.”그러면서 정홍영은 미친 듯이 이강을 향해 돌진했다.그러나 이강은 웃으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고, 그의 뒤에서는 덩치 큰 두 사나이가 불쑥 나타났다.퍽…두 사나이중 한 명이 정홍영의 복부를 걷어찼고, 그녀는 허리를 굽히며 아파서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정홍영을 가리키며 욕했다.”이 망할 놈아,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오늘 널 먼저 죽일거야.”정홍영은 이강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많이 놀랐다.이 모습이 진짜면, 이강은 주지연의 뇌물을 받고 주가을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누군가 자기 집에 와서 소란을 피울 것을 미리 알고 돈을 주고 이 건장한 두 남자를 고용하지 않았겠는가.아니나 다를까 정홍영이 그 집에 찾아간 것이었다.이강은 손에 든 담배에 불을 붙이고 득의양양하게 정홍영을 바라보며 비웃었다.“네가 뭔데 감히 나에게 와서 소리를 치는 거야?”“이젠 내가 주가을에게 죄를 뒤집어 씌었다는 사실이 진짜여도 두렵지 않아.”“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까처럼 또 나한테 덤벼 봐.”“너 이자식!”정홍영 바로 앞에 두 건장한 남자가 서있었다.하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걸 수 있었다.그녀가 앞으로 돌진하자, 그 중 한 명의 남자가 또 그녀를 걷어찼다.그러나 순간 한 사람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이쪽으로 와 정홍영의 앞을 가로막았다.그는 한 손으로 이 사나이들의 발목을 잡고 힘껏 꺾었다.뚜둑 하는 소리와 함께 이 건장한 남자들의 발목이 부러졌다. 그 사나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나뒹굴었다.“감히 우리 장모님을 때리려 하다니.넌 도대체 목숨이 몇개야?” “하천?”정홍영은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너가 어떻게 여기에?”하천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장모님
회의실 전체가 갑자기 조용해졌고, 잠시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주목하였다.하천이라는 염라대왕 앞에서 이강은 감히 조금도 멋대로 행동하지 못했다.그는 주진국 쪽으로 가서 이 모든 일의 전말을 가장 먼저 밝혀냈다.“회장님, 이 일은 가을 아가씨와 상관없는 일입니다.”“이 모든 것은 주지연이 저에게 그렇게 하도록 협박했습니다. 그녀가 고의로 가을 아가씨를 모함하려고 한 것입니다.”“회장님,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주진국을 포함한 모든 고위층들이 멍 해졌다.이 일이 사실이라면 이번 주 지연은 정말 악한 사람임이 틀림없었다.이건 정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이런 식으로 하면 회사에는 얼마나 또 큰 피해를 주게 될까.“이강아 너는 가을이에게 많은 혜택을 받지 않았느냐. 어떻게 네가 나를 이렇게 모욕하다니.”주지연은 당황한 기색으로 변명하였다.”할아버지, 저들의 말을 믿지 마세요. 주가을에게 매수당한 게 틀림없습니다.”“이 프로젝트는 줄곧 주가을이 담당했는데,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이강, 네가 정말 이런 사람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 이 늙은이 같으니!”주씨 집안의 고위층들은 갈팡질팡하기 시작했고, 서로가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니,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누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주가을은 외쳤다.”할아버지, 저는 이강을 매수하지 않았습니다.”“그 저질스러운 원자재는 주지연이 입수한 것입니다.”주진국은 어두운 얼굴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을아, 너 예전에는 지금처럼 이렇게 형편없지는 않았는데.”“너 지금 왜 이렇게 된 거니?”주진국의 두 번의 긴 한숨에 주가을은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진국을 바라보았다.”할아버지,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죠?”“그동안 이익을 위해서 저질스러운 천을 사용했다 쳐.”“이제 와서 네가 잘못한 일을 더 악랄한 수단으로 숨기려 하다니. 정말 넌 나를 바보로 여기는 거니?”주가을은 두 눈을 의심했다.
회의실 전체가 갑자기 조용해졌고, 모두 당황해서 식은 땀을 흘렸다!때마침 하천에게 전화가 왔다.그는 전화를 받고 바로 주가을에게 전화기를 건넸다.주가을은 어리둥절 하였다.“손 사장님의 전화야.” 하천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손 사장님?”모두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하천은 일부러 전화를 스피커 폰으로 하여 주가을에게 건넸다. 주가을은 긴장한듯 대답했다.”손 사장님, 안녕하세요?”“가을 아가씨, 주씨 그룹을 떠난다는 소식을 저희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연구 결과 주씨 그룹의 품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주씨와는 모든 거래를 끊을 것입니다.”“동시에, 저희는 가을 아가씨를 매우 존경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아가씨께서 곧 회사를 차리신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아가씨와 계속해서 협력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계약서를 다시 작성했으니, 지금 오셔서 서명하셔도 됩니다.”주가을은 머리가 하얘져서 멍한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내가 방금 주씨 집안으로부터 쫓겨 났는데,손씨 측에서 이미 알았다고?손중화 당신은 미래를 보는 거야?게다가, 내가 회사를 차릴 거라는 걸 어떻게 안거지? 하천씨는 분명 아무 말이나 한 것일텐데.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심지어 계약서까지 작성했다니, 농담인가?주지연과 다른 주씨 그룹 사람들은 모두 낯빛이 변했고, 주진국의 얼굴은 창백해졌다.“주지연, 이 모든 건 네가 설계한 거지?”“너는 항상 우리 주씨 가문의 일에 대해 계산하고 있었어.”“이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주지연은 상기된 얼굴로 주가을 쪽을 향해 돌진했지만, 하천에게 저지당했다.짝…하천은 주지연의 뺨을 세게 때렸다.”그동안 내가 당신을 참아왔던 이유는 당신이 내 아내의 친척이기 때문이었어.”“하지만 이제부턴 우리 식구와 너희 주씨 가문은 더 이상 아무 관계가 없어.”“여기 계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말하지만, 지금부터 주씨 그룹 그 어느 사람이든지 우리 가족을 괴롭히면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20억원!주씨 집안에게 20억원은 분명히 큰 돈이 아니었다.단기간에 20억원을 마련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이 순간 주진국은 앞이 아찔했다.엊그제 의기양양하던 자신이 한순간에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렇게 갑자기 몰락하게 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주여평은 말했다.”아니면 다시 가을이를 데려오자. 그녀만 돌아오면 우리는 손씨 그룹과 다시 계약을 할 수 있어.”“안 돼!”한동안 말이 없던 주지연은 갑자기 폭발하였다.”우리가 이렇게 된 이유는 그 천한 주가을 때문이야. 그 년은 우리 주씨 집안이 망하는 걸 보고 싶어서 이런 짓을 벌인 거야.”“아무리 방법이 없다고 해도, 그 년을 다시 불러오는 건 절대 안 돼!”온 집안이 침묵 속에 빠졌다.예전 같으면 그들은 주지연의 말대로 주가을을 계속해서 무시하고 짓밟았을 것이다.그러나 이제 아무도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치지 않았다.그들은 바보가 아니었다. 이 사건의 장본인이 누구인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들은 알고 있었다.다만, 지금 주씨 집안은 이미 막다른 골목에 몰렸고, 주지연의 말에 더 이상 동의하지 않았다.그들은 정말 다른 방도가 없었다.“지연아, 가을이를 데려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있는데?”큰아버지 주지강이 말했다.”아니면, 천호한테 연락해서 방법을 물어보자. 장씨 집안은 매우 부유하니, 먼저 그 집에서 돈을 좀 빌려오자.”주지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전화기를 꺼냈다.하지만 그녀가 전화를 걸기도 전에 장천호가 별장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천호야, 왔구나.”“마침 의논할 일이 있어.”주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마치 구세주인 것처럼 격하게 맞이했다.장천호는 당연히 주씨 집안의 현재 처지를 알고 있었고, 이미 오기 전에 방법을 계획했다.장씨 집안이 과연 주씨 집안한테 20억원을 빌려 도와줄까?20억원을 주고 주씨 집안의 남산 쪽 땅을 사면 그럭저럭 괜찮은 거래였다.하지만 주씨 집안의 공장은 대부분 남산 쪽에 모여 있고, 그 땅은 주씨 가문의 기초가 되는 땅이었
주지연이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 그녀는 원래 자세히 보려고 하였다.그러나 이렇게 많은 조항들이 있을 줄은 몰랐고, 영어로 된 조항이 있는 것을 보고는주지연은 포기하였다!한쪽의 장천호는 벌써부터 초조해하고 있었다.장씨 집안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공들여 온 목적이 달성될 기회가 잡혔다.“지연아, 빨리 서명해. 우리 셋째 삼촌은 인내심이 별로 좋지 않아. 네가 계속 이렇게 보면 셋째 삼촌의 기분은 나빠질거야.”주지연은 장산 쪽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의 표정이 좀 언짢다는 것을 알았다.나의 호의로 대출을 받아서 네 집의 난관을 넘겨주었는데, 네 집은 오히려 내가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의심하니?주지연은 몸서리를 치며 급히 계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였고, 주씨 그룹의 도장을 찍었다!20억원의 대출 계약은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한편, 모란은행의 사무실 안.주가을은 손씨 그룹과 합작한 계약서를 들고 있다. 그녀는 매우 긴장해서 식은 땀을 흘렸다.그녀의 생각에도 이 일은 매우 황당하였다.어디에 이런 대출계약이 있는거지?그런데 또 하천이 이렇게 확실하게 말을 하니, 한번 시도라도 해 봐야겠지.이 때, 사무실 대문이 활짝 열렸다.모란은행 청주지점장 조해영이 자료들을 들고 들어왔다.주가을은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긴장되어 있었다.오히려 하천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아 담담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주가을은 인사를 하려 일어섰지만 조해영은 그보다 더 열정적이었다.“정말 죄송합니다 가을아가씨. 방금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잠시 기다리시게 했습니다.”주가을은 조해영의 예의 차리는 모습에 어리둥절하였다.“괜찮습니다. 조 지점장님. 저희도 방금 도착했어요.”그리고 조해영은 하천 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하천의 눈빛에 저지당했다.조해영은 황급히 몸을 돌려 주가을에게 공손하게 말했다.”가을 아가씨 어서 앉으세요.”주가을은 매우 긴장한 눈빛으로 조해영을 바라보았다.“조 지점장님, 제가 이번에 찾아온 이유는 모란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
주가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대답하였다.”우리는 당신에게 대출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허허, 그게 뭐 어때서.”주지연은 말했다.”누구를 찾든 간에, 이 모란은행에서 우리 셋째 삼촌을 능가할 사람이 있을까?”“주가을 너희는 정말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수중에 자본이 없는데 어떻게 회사를 차리려고?”“우리 주씨 그룹을 떠난 이상 넌 아무 것도 아니야.”그러자 주지연은 득의양양하게 자신의 대출계약서를 들어보였다.”주가을, 우리 천호 덕분에 우리 집안은 20억원을 쉽게 손에 넣었어.”“넌 오늘 우리의 10퍼센트의 돈도 대출받을 수 없을 거야.”하천은 주지연의 뺨을 세게 때렸다.“내가 경고했지.”“같은 말 반복하고 싶지 않아.”주지연은 멍하니 하천을 바라보았고, 옆에 있던 장천호가 하천에게 달려들려고 했다.하지만 하천의 음산한 눈빛을 보고 그는 포기하였다!“이 야만인 같으니라고!”주지연은 말솜씨로 자신의 불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고, 장산도 그저 얼굴을 찌푸렸다.“너희 둘 당장 모란은행에서 꺼져.”하천은 피식 웃었다,”우리는 결코 너를 찾으러 온 것이 아니야. 네가 아까 말했잖아!”“그래?”이 모란은행에서 자신의 위엄에 대해 무시 받았다는 사실에 장산은 격노했다.“나는 이 모란은행의 임원이야.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누가 너희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수 없어.”“나도 안 되나?”바로 이때 2층 계단 입구에서 계단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조해영은 대출 계약서를 들고 달려왔다.“지점장님…”조해영은 가만히 서있다가 어이가 없었다.“내가 가을 아가씨에게 대출을 해주려면 당신 동의가 필요하다고?”조해영은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까 계단을 내려오면서 그들의 얘기를 반정도 엿들었다.하천 때문에 긴장했던 것이 순간 풀렸다.하천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은 조해영이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장산 당신은 간도 크구나. 감히 나를 난처하게 하다니?“이 눈치 없는 자식아. 감히 가을아가씨 같
"하천, 나, 정말 할 수 있을까?"사실 오래전부터 주가을은 자신의 의류 회사를 설립하고 싶었다.그러나 그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였다.그 꿈이 정말로 실현될 줄이야!막상 이 날이 다가오자 주가을은 잔뜩 긴장했다."높은 빌딩도 평지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야. 넌 잘 할 수 있어.”"정말?""응."하천은 단호하게 주가을에게 "너 자신을 믿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 믿어볼게."주가을은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하천은 "이제 돈이 생겼으니 공장과 회사 일에 집중해야 해"라고 말했다.“손씨 기업측은 시간을 주겠지만 우리도 서둘러야 해.”하천은 "모든 것을 기초부터 잡으면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 이미 만들어진 공장이 있으면 좋겠다" 라며 손으로 턱을 괴었다."이미 만들어진 공장… 찾을 수 있을거같아!""진짜?"하천은 원래 손중화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필요 없을 것 같았다.“자, 따라와!”주가을은 이미 우물쭈물할 여유가 없었다.이때, 북산평 주진웅 의류 공장!청주에 설립된지 30년지 넘는 베테랑 의류공장으로 주진웅 의류도 한때 유명 했었지만 지금은 경기가 좋지 않다.하천과 주가을이 의류공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때마침 많은 노동자들이 행정부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그들은 모두 사직서를 들고 있었고 분명히 사직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이때 주진웅은 공장장 정욱과 흩어져 있는 몇몇 오래된 직원들의 뒤를 따라 급히 이쪽으로 걸어왔다. "여러분, 정말 그만둘 건가요?""주 사장님은 정말 열심히 일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며칠만 더 시간을 주시면 곧 우리 공장이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믿어요.""요 몇 년 동안 주사장님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지내셨는지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없으면, 이 공장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공장장 정욱은 사직하는 직원들이 남아서 회사와 함께 난관을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만약 여러분들이 떠난다면, 이 회사는 정말 끝장입니다!"정공장장님, 꿈 깨세
김철 무리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비웃었다."넌 뭐야, 우리가 마음에 안 들어?""이년아, 빨리 입 안 다물어? 맞고 싶어 환장한 거야?"짝...하천이 김철의 뺨을 세게 후렸다."내 마누라한테 다시 한번 지껄여 봐!""너…네가 감히 나를 때려!"김철은 펄쩍펄쩍 뛰며 주먹을 휘둘렀고, 그 뒤로 여러 직원들이 몰려들었다.그 순간 깜짝 놀라 멍해진 주진웅은 정신을 차리고 주가을 쪽으로 세 걸음 두 걸음 걸어왔다."가을아, 너...어떻게 왔어?"가을?가을이라니?김철을 도와 두 사람을 상대할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멍해졌다.그리고 그들은 고개를 돌려 섬뜩한 표정으로 주가을 쪽을 바라봤고, 등에서는 서늘한 기운이 솟았다.정욱은 김철의 등을 싸늘하게 바라보며 "김철, 방금 주가을의 새 회사에 임원이 되겠다고 하지 않았어?"라고 말했다."이봐... 주가을 아가씨가 지금 여기 있는데, 방금 뭐라고 하신 거죠?"펑…김철의 머리 속이 펑 터지는 듯하더니 이내 하얘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김철의 뒤를 따라다니며 행패를 부리던 무리들도 마찬가지였다.무슨 일이야? 김철은 이미 연락까지 다 했다고 하지 않았어?왜 한참 동안 주가을을 못 알아봐?주가을은 김철을 좀 더 쳐다보고 주진웅을 향해 "넷째 할아버지, 제 얘기는 이미 들으셨겠죠, 저는 이미 손 씨와 합작하여 주씨 집안을 떠났습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저는 모란은행으로부터 200억의 자금을 빌려 새 회사를 차리려고 합니다.""넷째 할아버지, 지금 상황을 보세요, 할아버지의 진웅 의류 공장을 저에게 넘겨줄 수 있으세요?"주진웅은 눈살을 찌푸렸고, 그는 주가을이 불 난 틈을 타서 회사를 약탈하러 온 줄 알았다.주가을은 급히 "넷째 할아버지 오해하지 마세요, 오기 전에 이미 할아버지 의류 공장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현재 공장의 시가가 약 30억원입니다."라고 말했다."저는 40억원을 주고 여기를 인수하겠습니다." "또한, 할아버지는 여전히 이곳에서 부사장 직위를 맡을 수 있으시고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