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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시작

작가: 방콕수석
이때 구창우는 점점 더 흥분했고 기세도 더욱 상승했다. 하천은 심지어 구창우의 실력이 자신과 막상막하라고 느낄 정도였다!

“하하…… 이런 느낌, 정말 아름답군!”

구창우는 현재 자신의 실력을 보고 하하- 웃기 시작했는데 이때의 그는 광왕 강도원보다 더 미쳐 보였다.

광왕 강도원은 구창우와 홍월조직 사람들이 약을 주사한 후의 변화를 보고 엄숙해지기 시작했다!

“저들이 죽기 살기로 덤비려 한다. 이따 싸우기 시작하면 너희들을 돌볼 틈이 없을 것이니, 모두 조심하거라. 하천, 넌 나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말거라.”

광왕 강도원은 하천 등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외할아버지가 특별히 자신을 챙겨주다니, 하천은 순간 멍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광왕 강도원이 자신을 너무 얕본 것 아닌지 하는 생각에 어이없게 느껴졌다.

강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아버지! 통쾌하게 싸운 지 꽤 오래됐는데 오늘 한바탕 시원하게 싸워보지요.”

하천도 맞장구를 쳤다.

“외할아버지, 제 실력도 꽤 나쁘지 않은걸요! 저들이 저를 다치게 하려면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그래, 오늘 우리 세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죽이는지 한번 겨루어 보자.”

광왕 강도원은 다소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너희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니 너무 기고만장하지 마라! 무릇 나에게 반항하는 자는 강 씨 가문이든 구 씨 가문이든 모두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구창우는 광왕 강도원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고 잔뜩 화가 나 있었다.

구창우의 명령에 따라 주위의 홍월 전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순간 힘이 솟구치는 듯 하나하나 예리한 검처럼 모두 하천과 강려 무리를 향해 돌격했다.

홍월조직과 하천 무리가 싸우기 시작하면서 원래 구창우의 편에 섰던 구 씨 가문 전사들도 홍월조직에 덤비기 시작했다. 구 씨 가문의 나휘와 강 씨 가문의 전사들까지 전부 전투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현장 전체는 격렬한 전투상태에 빠져들었다.

전투가 시작되자 4명의 흉폭한 전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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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창우가 전투를 시작하라고 명령한 지 5초도 안 되어 하천은 홍월조직의 범속 초월 고수를 한 명 죽여버렸다. 붉은 거미를 투약한 적들은 순간, 하천에게 주의를 돌렸다. 이와 동시에 하천은 고개를 돌려 아직은 서툰 미종구보로 발톱을 지닌 여자에게 공격해 왔다. 하천은 여자보다 확연히 덩치가 컸기에 한 번의 공격으로 여자는 꽥-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거꾸로 날아나 버렸다! 하천은 여자가 날아가는 순간, 미종구보로 그녀의 뒤에 다가가 용궐도로 등을 찔렀다. 그리고 여자가 떨어지려는 순간, 하천은 또 그녀의 옷을 휘어잡아 긴 칼을 휘두르던 남자를 향해 던져버렸다. 마침 여자는 남자의 칼에 맞혔고 푹-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여자는 두 동강 나버렸다. 칼을 휘두르던 남자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자신의 동료가 자기 칼날에 죽을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한 듯했다. 남자가 한참 멍 때리고 있을 때, 하천은 또 한 번 돌격하여 남자의 명치를 내리쳤고 남자는 바로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하천을 얕 본 결과였다. 하천이 순식간에 세 명의 전사들을 죽이는 것을 본 구창우는 매우 분노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하천의 놀라운 전략과 현란란 실력에 마음이 심란해졌다! “젠장! 홍괴, 당장 가서 하천을 죽여라!” 구창우는 하천을 보더니 뒤의 홍괴를 향해 소리쳤다. 그리고는 광왕 강도원을 향해 달려갔다! 광왕 강도원은 적 중 최강자로서 구창우는 강도원만 죽이면 전투의 기세를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구창우 뒤의 여위고 허약해 보이는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에 붉은빛을 내며 하천을 향해 돌진했다. “네. 구 어르신, 하천을 반드시 죽이겠습니다!” 홍괴는 구창우의 말에 아주 쉬운 일이라는 듯 대답했다. 말이 끝나자 홍괴는 하천을 향해 돌진했는데 그 속도는 마치 번개처럼 빨랐다! 하천은 순간 멍해져 홍괴를 바라보았는데 약간의 위협을 느낀 듯싶었다. ‘아까 그 사람들에 비해 훨씬 강하구나!’하천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하천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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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네 사람은 모두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강려를 향해 공격해 왔다! 강려도 약간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발에 힘을 주어 힘껏 올리 뛰자 지면은 진동과 함께 사방으로 균열이 생겼다. 이 공격으로 강려의 힘이 얼마나 강한 지 보아낼 수 있었다. 강려는 한편으로는 그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할 수 있었는데 이때 미종구보가 그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 강려가 네 사람을 쫓아다니면서 공격하고 있었다. 네 명의 범속 초월 고수가 한 명을 죽이려다 오히려 강려 한 명에게 당하고 있는 처지였다! 순간, 강려는 마침내 환영검을 간파했고 환경검의 정체를 찾아냈다. 그는 칼을 든 남자를 향해 맹렬하게 공격해 왔다. 강려는 푹-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가슴을 찔렀다! “내 환영검을 어떻게 꿰뚫어 본거지?” 아쉽게도 그 대답은 강려의 손에 들려져 있는 큰 칼이었다. 강려가 힘껏 칼을 뽑아내자 그 남자는 하늘로 솟구쳐오르다 다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는 바닥에서 여전히 꿈틀댔는데 피가 마치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동료가 죽은 것을 본 세 사람은 두 눈이 빨개져 마치 미친 짐승처럼 강려를 향해 돌진해 왔다! 네 사람은 함께 홍월조직에 가입하여 몇 년간 친 형제처럼 함께 전투해 오며 한 번도 헤어져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 간단한 임무인 줄만 알았던 전투에서 심지어 그들의 강력한 공격 아래, 적을 죽이지 못했을뿐더러 형제의 목숨까지 잃었으니 그들이 어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칼을 든 사내가 자신을 향해 필사적으로 공격해 오는 것을 본 강려는 칼을 들어 바로 공격을 가로막았다. 쨍- 한 줄기 불꽃과 함께 강려는 칼을 든 사내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냈다. 그러나 사실 방금 네 사람의 공격도 강려에게 적잖은 압박감을 주었다. 하지만 강려가 놀라운 속도로 그중 한 사람을 무너뜨린 지금, 적들의 전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이제 강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강려의 미종구보는 하천보다 훨씬 빨랐고 달려오는 강려의 뒤에 잔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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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진하군!”항앙은 냉소했고 아무런 낌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몸집이 왜소한 한 홍월조직의 전사는 순간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는데 항앙에게 어깨를 밟힌 것이었다. “안 돼.” 몸집이 왜소한 이 전사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고개를 들었고 그 순간 피로 물든 단검이 위에서 내리 꽂혔다. “아…….” 그는 공포에 찬 비명을 지르더니 이내 죽고 말았다. “계속해!” 항앙의 목소리가 울리더니 그는 이미 다른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순간 피가 뿜어져 나왔고 또 한 명의 홍월조직 전사가 쓰러져 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항앙은 홍월조직의 전사들을 여러 명이나 죽여버렸다! 이와 동시에 구릉과 구소 두 부자의 상황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두 사람은 모두 부상을 입었고 그들을 따르던 구 씨 가문의 고수들도 모두 중상을 입었다. 만약 나휘 등 원로회의 사람들이 돌아와 그들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구릉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다. 홍월조직 전사들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구 씨 가문 쪽에는 여전히 구창우에게 충성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실력 또한 홍월조직에 비해 못하지 않았다. 이때 구릉 부자는 금모 무리를 마주했다. 죽을 각오로 맞서기로 한 이상 구릉은 자연히 금모 무리의 첫 번째 표적이 되었다. 또한 구창우는 처음부터 금모 무리에게 승패를 막론하고 구릉 일가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명령했었다. 이때의 구릉은 입가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몸에는 십여 개의 크고 작은 상처들이 가득했으며 얼굴색은 은은하게 창백해져 있었다. 비록 구릉을 포위한 사람들은 홍월조직의 전사들보다는 강하지 않았지만 그 무리 수가 너무 많았다. 구릉은 이미 서너 차례의 포위 공격을 당했는데 한 무리를 소탕하고 나면 또 새로운 무리가 달려들곤 했다. 그러나 매번 포위 공격은 모두 구릉 무리에 의해 물리쳐졌다. 구릉를 상대하는데 애를 먹는 것을 본 금모는 마음이 조급해졌고 구 씨 가문 중 가장 강한 범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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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차린 구릉이 구소의 곁에 와서 그를 일으켜 세웠다. “구소, 아직 버틸 수 있지?” “괜찮습니다, 아버지.” 구소가 고개를 가로저었고 다음 말을 할 겨를도 없이 갑자기 안색이 크게 변했다.“아버지, 조심하세요.” 금모 무리가 한 번에 구소를 죽이지 못한 것을 알고 또 한 번 돌격해 왔다. 게다가 이 사람들에게서는 아까보다 더 짙은 살기가 느껴졌다. 그러나 이 절체절명의 순간, 거대한 칼날이 왼쪽에서 이 네 사람을 향해 내리쳐졌다. 굉음과 함께 연준과 금모는 어떻게 된 일인지 반응도 하지 못한 채 그들의 한 동료가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또 한 번 칼을 휘두르자 한 사람이 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연준과 금모는 안색이 크게 변했고 그들이 눈치를 챘을 때에는 광왕의 장도가 이미 그들의 몸을 휙 스쳐갔다. “이런…….” 두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의 목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는데 단 칼에 연준과 금모는 목숨을 잃은 것이었다. 피와 안개가 흩날리는 이 장면은 매우 끔찍했다. 이때 구릉 부자도 반응하여 칼날의 빛이 반짝이는 방향으로 시선을 향했는데 마침 광왕 강도원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광왕, 도와주셔서 고맙소!” 구릉이 급히 말했다. “사소한 수고일 뿐이요.” 강도원은 손에 든 장도를 바로잡고 있었는데 이 모든 것에 대해 매우 무덤덤해 보였다. 이때 맞은편에서 극도로 분노한 목소리가 들렸는데 바로 구창우였다. “강도원, 네 앞가림이나 잘하거라! 감히 나와 싸우면서 한눈을 팔다니, 죽고 싶은 게냐?” “너의 둘째 동생 구왕이라면 모를까, 고작 너 따위는 내가 전력을 다할 자격도 못 된다!” 광왕 강도원은 구창우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구왕! 구왕! 누가 진정한 구왕인지 너희들에게 똑똑히 알려주마!” 구창우는 히스테리를 일으키며 고함을 질렀는데 마치 지난 몇 년간의 모든 억압과 불만을 토로하는 것 같았다. 이때 구창

  • 천왕궁   제1253화 관공 앞에서 칼을 휘두르다

    구창우는 바닥에 쓰러져 끊임없이 기침을 해댔다. 자세히 보니 그가 뿜어내는 피 가운에는 내장의 흔적도 은은하게 섞여 있었다. 광왕 강도원이 일격만으로 구창우의 내장을 적잖게 파괴한 것이었다! “허…… 허…… 허하하하하!” 구창우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누가 봐도 심각한 내상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고 웃음소리는 비할 데 없이 소름 끼쳤다. 이런 공포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구창우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 피는 온몸에 튀었는데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귀처럼 보여 누구도 감히 직시할 수 없었다. “이게 당신의 전력입니까? 별로인데요?” “만약 당신의 실력이 이게 최선이라면 오늘 누구도 여기를 빠져나가지 못할 겁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구창우는 처음에 그가 주사했던 붉은 거미와는 전혀 다른 약물을 소매에서 불쑥 꺼내 들었다. 이 약물은 극히 괴의한 붉은색을 띠고 심지어 검은색을 띠기도 했는데 사람들에게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아직 약물을 주사하지 않고 단지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또 무슨 버전의 붉은 거미냐?!” 순간 강도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홍월조직이 자신의 피를 채집한 후 얼마나 많은 버전의 붉은 거미를 연구해 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강도원은 갑자기 깊은 죄책감까지 들었다. 이때 구창우는 고통의 몸부림을 멈추고 망설임 없이 약물을 자신의 목에 주사했다. 푸푸푸- 순간 괴상한 소리가 들렸다. 강도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구창우의 피부에는 마치 어떤 생물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것들은 구창우의 피부를 부풀렸고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아!!!” 구창우는 고통스러운 듯 울부짖었다. 그는 두 눈을 치켜뜨고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손톱은 손바닥을 찔러 피가 흐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구창우의 신체와 기세는 완전히 변했다. 그는 온몸의 혈관이 폭발했고 두 눈이 붉어졌으며 의식도 빠르게 사라져 갔다. 구창우는 으르렁거렸는데 눈

  • 천왕궁   제1254화 돌아갈 힘이 없다

    “나를 화나게 했으니, 너를 산산조각 낼 것이다!” 홍괴는 손으로 얼굴에 묻은 피를 만지더니 갑자기 분노하여 포효하기 시작했다. 순간 홍괴는 수류탄차럼 온몸의 기운이 완전히 폭발했다. 이 상황을 본 하천은 잠시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는 다시 홍괴를 향해 돌진했고 그에게 숨 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때의 홍괴는 하천의 용궐도에 공격당해 어쩔 수 없이 온몸의 기운을 모은 것이었다. 하지만 하천은 마치 지치지 않는 로봇처럼 끊임없이 공격했고 홍괴는 계속 수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천의 용궐도가 다시 공격해 오자 홍괴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하천의 용궐도가 홍괴를 베어버리려는 순간, 홍괴의 손에는 핏빛으로 물든 군침이 나타났고 가로로 하천의 목을 찌르려 했다. 깜짝 놀란 하천은 급히 옆으로 비키며 홍괴의 일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이 자식아, 나는 너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홍괴는 혀를 내밀어 손에 든 군침을 핥으로 말했다. 순간 홍괴는 마치 먹이를 덮치려는 사냥개처럼 빠르게 하천에게로 파고들었다. 오른손의 군침에는 매서운 기운이 감돌았고 하천의 심장을 향해 거칠게 휘둘렀다. 강한 기운과 함께 바람이 불어왔다. 순간 하천의 머리카락이 휘날렸고 먹물처럼 검은 눈동자를 드러냈다. 하천은 공격해 오는 홍괴와 점점 가까워지는 비수를 차분히 바라보았다. 비수가 곧 심장을 찌르려는 순간, 하천은 더도 말고 덜고 말고 딱 한 걸음으로 홍괴의 비수를 피했다! 그 후, 하천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용궐도로 홍괴를 향해 공격했다. 하천은 해외에서 일찍 근접 암살기술을 배운 적 있었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홍괴를 죽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홍괴는 아슬아슬하게 하천의 공격을 피하고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홍괴는 음산한 눈빛으로 하천을 보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금침을 쥐고 있었는데 몸속기운이 계속 들끓고 있었다. 하천은 손 안의 용궐도를 꽉 쥐고 있었다. 하천의 정신이

  • 천왕궁   제1255화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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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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