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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유월영은 결국 고속도로에 오르지 않고 차를 돌려 빠르게 돌아왔다.

신현우의 차는 사실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지만 유월영은 너무 화가 나서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신현우는 백미러로 멀어져 가는 유월영의 차를 한 번 보고 자갈길에 있는 연재준을 다시 한번 보았다.

그는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들을 수 없었지만, 그들의 모든 행동은 눈에 보였고 한바탕 몸싸움을 한 상황임을 알아차렸다.

신현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굳이 연재준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지 않고 그대로 돌아섰다.

강수영이 카톡으로 연재준의 상태를 물었다.

신현우는 방금 찍어둔 사진을 그녀에게 보냈다.

풀밭에서 두 사람이 뒤엉킨 사진을 보고 강수영은 헉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정말 격렬하네...”

그녀는 손톱을 깨물며 중얼거렸다.

“그래 내가 말했잖아, 그들은 단지 밀어주는 사람이 부족했을 뿐이라고...결국에는 내가 나서야 해.”

3년 전과 똑같이, 그녀가 도와 이 관계를 뜨겁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강수영은 신현우와의 대화창을 나와 ‘화학과 우수 졸업생'이라고 저장된 연락처를 열고, 40만원으로 송금한 후 메시지를 보냈다.

[그 약 좀 보내줘]

상대는 돈을 받고 답장했다.

[OK]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강수영은 아직 계획을 더 세워야 했다.

...

유월영은 곧바로 옛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왔다.

그녀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고 특히 옷이 더럽혀진 것을 보자마자 방금 연재준이 했던 짓이 떠올라 더 화가 났다.

유월영은 차에서 내려 냉랭한 얼굴로 집에 들어서서, 거실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다.

1층의 오픈형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던 현시우가 인기척을 듣고 나와 말했다.

“월영아.”

하지만 유월영은 못 들은 척 더 빨리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현시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이내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그녀를 따라 올라갔다.

유월영은 방에 들어가 문을 재빨리 닫았다. 현시우가 문밖에서 두 번 두드렸다.

“월영아?”

유월영은 방 안에서 답했다.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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