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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연재준은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가 헬멧을 벗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크로노스 씨는 정말 운이 좋군요.”

유월영이 그를 노려봤다. 눈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연재준은 유월영이 현시우 때문에 자신을 노려본다는 생각이 들자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일부러 현 대표님을 다치게 한 거 아니잖아. 그렇게 나를 노려볼 필요가 있나? 게다가 경기에는 승패가 갈라지는 법인데 만약 다쳤다 해도 그건 그가 자발적으로 한 거야.”

“내가 아직 한참 더 배워야겠네요. 제가 아는 한 업무 시찰을 하다가 두 대표가 직접 맞붙는 걸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요.”

유월영이 말했다.

“게다가 여기는 연 대표님의 회사이잖아요, 이게 연 대표가 손님을 대접하는 방식인가요?”

어쨌든, 그녀는 현시우가 다친 것을 연재준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연재준은 억울함에 기가 차서 웃고 있었지만 심장에 둔한 고통이 전해졌다.

현시우가 유월영의 팔을 잡아당기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연 대표님께 맞붙자고 한 거야. 너무 연 대표한테 그러지 마.”

노현재가 휘파람을 휙 불었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 크로노스 씨의 대답이 뭔가 묘하게 느껴졌다.

유월영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씩씩거렸다.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를 줄 알아? 받은 건 반드시 갚아주는 성격이야. 그를 두둔할 필요 없어. 시우 씨, 정말 안 다쳤어?”

“...”

연재준은 어이가 없어 헬멧을 선반에 벗어던졌다.

현시우는 유월영의 여기저기를 만지는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다치지 않았어. 이제 그만해. 모두가 보고 있다고, 이러다 우리를 웃겠어.”

유월영은 그가 정말 다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후에야 손을 떼었다. 그리고 더 이상 해운 그룹에 머물고 싶지 않아 바로 물었다.

“일 다 끝났어? 끝났으면 그냥 가자.”

연재준은 펜싱복의 벨크로를 뜯으면서도 속상한 마음을 달래며 조금이라도 더 그녀를 보고 싶어 참아내며 입을 열었다.

“이미 점심시간이에요. 손님으로 오신 만큼 제가 고 대표와 크로노스 씨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게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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