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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그럴 리가 없었다.

그녀는 연재준이 직접 죽인 사람이었고 그가 직접 바다에 시신을 던지라고 지시했었다. 이 세상에서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가장 확실하게 아는 사람은 바로 그였다.

그가 그녀를 위해 집을 샀다고 해도 그건 단지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양심의 안식을 얻기 위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유월영은 생각했다.

한세인이 넋을 놓고 서 있는 유월영을 말했다.

“아가씨?”

유월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선 호텔을 찾아 묵고 3일 후에 신주시로 돌아갈 거예요.”

“네.”

유월영은 고개를 돌리면서 연재준이 했던 말을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다.

“그리고 한 비서님. 제 주변에 연 대표가 심어둔 사람이 있어요. 누군지 찾아내요.”

“뭐라고요?!”

한세인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이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한세인은 곧바로 응답했다.

3일 후, 청원의 교통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고 유월영 일행은 보름 가까이 떠났던 신주시로 돌아왔다.

신주시도 이미 한 겨울에 접어들었고, 어젯밤 내린 눈이 메마른 나뭇가지에 서리를 내렸다.

유월영은 호텔로 돌아가 쉬지 않고 곧장 감옥으로 윤영훈을 만나러 갔다.

윤영훈은 아직 구류 중이었다.

그는 교도관의 감시하에 철창 너머에서 유월영과 대면하게 되었다.

유월영은 안됐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윤 대표님. 제가 보름 정도 출장 다녀왔을 뿐인데, 어떻게 된 건가요?”

“그래서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죠. 고 대표님 마침 돌아오셨네요. 조금만 더 늦었으면 벌써 판결까지 났을 거예요.”

윤영훈은 그녀의 말을 이어받았다. 그의 말투는 여전히 가벼웠고 마치 여전히 신주시의 네 대 재벌 중 하나인 세련되고 호탕한 윤 대표인 듯했다.

유월영이 위로하듯 말했다.

“공금을 횡령한 것뿐이니, 금액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사형까지는 안 나올 거예요. 징역 5년에서 7년 정도일 거라고 들었는데 감옥에 들어갔다고 해도 제가 면회를 신청해서 보러 올 수 있었을 거예요.”

윤영훈이 쓴 웃음 지으며 말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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