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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의사는 침묵했다.

이혁재는 이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의사의 옷깃을 잡고 소리쳤다.

“승연 누나가 수술실 들어갈 때까지도 내 손을 잡고 있었어! 깨어 있었다고! 내 이름도 불러줬는데 어떻게 깨어나지 못할 수 있어! 당신 수술 어떻게 한 거야! 왜 승연 누나를 그렇게 만들었어!”

연재준과 서지욱은 곧바로 양쪽에서 이혁재를 붙잡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혁재를 떼어 놓았다. 이혁재는 상처 입은 맹수처럼 의사를 향해 소리치며 달려들려고 했다.

의사는 난감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대표님, 저희는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먼저 가보세요!”

서지욱은 의사에게 먼저 가라고 소리쳤고 의사는 재빨리 도망쳤다. 이혁재가 여전히 울부짖으며 의사한테 달려들려고 했지만 연재준이 그의 어깨를 잡아 벽에 밀었다. “진정해! 지금 네 모습은 승연 씨에게 원한 품고 달려든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이혁재는 울컥해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는 연재준을 강하게 밀어내며 절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내 아내가 깨어나지 못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정할 수 있어! 모두가 너처럼 아내가 죽어도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아? 넌 유월영을 사랑하지 않았지만 난 내 아내를 사랑한다고! 승연 누나는 내가 17살 때부터 결혼하고 싶어 했던 여자야!”

순간 연재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서지욱이 앞으로 나서며 말렸다.

“모든 게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래. 이 의사들이 비록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한계가 있어. 내가 알고 있는 몇몇 훌륭한 뇌과 의사들을 데려올게. 혁재야. 이 변호사님은 아직 살아 있잖아. 살아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거야. 의료 기술이 이렇게 발달한 시대에 심장이 고장 나도 인공 심장을 이식할 수 있는데 다른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어. 안 그래?”

그의 말에 이혁재는 다시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그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분명히 방법이 있을 거야. 방법이 없을 리 없어. 몇 시간 전에 내일 산부인과 검진을 같이 가자고 했던 사람이, 그렇게 사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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