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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6월이 끝나기 무렵, 해성 그룹은 프링스 아르사 그룹과 장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한국과 프링스에 57개의 실험실을 공동으로 건설하여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심층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두 나라의 민간 기업이 체결한 가장 큰 협력 프로젝트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아무도 해성 그룹의 첫 프로젝트가 이렇게 크고 게다가 재생 가능 에너지라는 신흥 산업을 목표로 삼고 있는 줄 몰랐다.

이런 움직임은 해성 그룹이 분명히 업계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걸 확연히 보여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4대 가문이 연합하여 만든 회사가 업계의 선두가 되는 건 당연했다.

해성 그룹은 명성에 걸맞게 빠르게 움직였다. 그들은 국내외 여러 대기업과 연이어 협력 계약을 체결하였고 기업 가치는 매 순간 상승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성 그룹은 한 달 만에 일반 기업이 평생 도전하지 못할 만큼 크게 성장했고 연말이 다가올 때쯤, 해성 그룹은 증권거래위원회와 증권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여 코스피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이제야 사람들은 연재준이 해성 그룹 개업식에서 ‘해성이 올해 코스피에 상장되기를 바라며 나스닥에서도 종을 울리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한 것이 농담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해성 그룹이 상장된 그 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전례가 없었고 해성 그룹이 시장의 점유율 대부분 가져가면 자신들에게 남는 것은 없기 때문이었다.

외부의 사람들이 불안해할수록 해성 그룹 사람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연말에는 성대한 송년회와 축하연을 열어 친지와 친구를 초대했으며 심지어 언론도 전 과정을 기록했다.

서지욱도 최근에 회사 일을 너무 외부로 과시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해성 그룹의 대표직을 달게 된 이혁재에게 물었다.

“누가 방송국 사람들을 초대했어?”

“재준이.”

뜻밖의 이름에 서지욱은 더 놀랐다.

“난 윤영훈인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 재준이도 이렇게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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