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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넋이 나가 문서를 열어보니 집주인은 다름 아닌 유월영 본인이다.

위치 역시 SK그룹과 가까운 고급 아파트 단지였다.

“......”

머리가 재빨리 돌아가는 유월영이다. 일단 신연우는 제외다, 그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은 유월영에게 귀띔 한 번 없이 해버릴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면......유월영이 곧장 윤영훈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윤 사장님, 오늘 회사로 저한테 뭐 보내셨어요?”

전에 주구장창 꽃다발을 보내왔으니 그런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수 밖에 없었다.

윤영훈은 업무가 바쁜지 한 시간 뒤에야 연락을 해온다.

“유 비서 지금 나한테 꽃다발 보내라고 귀띔해 주는거예요? 유 비서 말 듣고 그 돈 아껴서 기부하려던 참인데.”

유월영이 미간을 찌푸린다.

“그러니까 오늘 저한테 아무것도 보내신 적 없다는 말씀이세요?”

윤영훈은 손가락 사이에 펜을 끼고 흥미진진하게 돌리며 묻는다.

“듣자 하니 발신인 불명의 택배를 받았나 보네요?”

윤영훈이 그럴듯하게 말을 이어나간다.

“다치지 말고 있어요. 내가 지금 갈 테니까. 혹시 폭탄이나 무기 같은거여서 우리 베이비 허니 다치면 안 되니까요.”

이젠 익숙한 듯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내보내는 유월영이다.

“사장님, 전 괜찮으니까 절대 오지 마세요. 업무 방해 안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린다.

윤영훈은 입꼬리를 스윽 올리며 비서를 부른다.

“조사하라는건 해봤어?”

비서가 이내 서류 하나를 그에게 건네준다.

윤영훈은 서류를 확인하더니 손가락으로 탁 튕기고는 차 키를 들고 밖을 나선다.

“안 따라와도 돼.”

......

유월영은 아직도 집문서의 출처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윤영훈도 아니면 이제 남은건......연재준 뿐이다.

불가능에 가까운 가설이지만 지금으로썬 다른 후보가 없다.

한참을 고민하던 유월영은 집문서 사진과 함께 물음표 하나를 전송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을 해오는 연재준이다.

“도대체 몇 사람 거쳐서 이제야 나인거 알아맞춘거야?”

진짜로 연재준이었다니!

혼란스러운 유월영이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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