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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허사연의 목소리는 우렁차고 힘이 넘쳤다. 반박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기세였다.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허사연 때문에 진서준은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사연 씨, 제 평생 가장 행운 같은 일은 바로 사연 씨를 만난 거예요.”

진서준은 허사연을 품속에 꼭 안았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허사연이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조용히 서로를 안은 채로 조천무를 기다렸다.

잠시 뒤 차 몇 대가 도착했다.

한서강이 한씨 일가의 모든 무인, 세 명의 종사와 스무여 명의 무인을 데리고 온 것이다.

“진서준 씨, 저희 한씨 일가는 진서준 씨와 생사를 함께할 겁니다.”

한서강은 진서준의 앞으로 가서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진서준 씨, 진서준 씨는 보운산에서 제 목숨을 구해주셨죠. 전 오늘 제 목숨을 바쳐서 그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권해철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죽음이 더는 두렵지 않았다.

“여러분...”

진서준은 무척 감동했다.

“좋아요. 우리 오늘 살아도 함께 살고 죽어도 함께 죽읍시다!”

진서준은 크게 외쳤다. 그의 우렁찬 목소리에 근처 숲에 있던 새들은 깜짝 놀라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갔다.

시간은 계속해 흘렀다.

곧 8시인데 조천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이러는 걸까요?”

진서준은 미간을 찡그린 채 말했다.

“설마 우리 쪽에 사람이 많은 걸 보고 감히 오지 못하는 건 아니겠죠!”

한제성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럴 리가.”

한서강은 고개를 저었다.

“국안부는 남주성에만 6명의 호국사를 두고 있어. 심지어 그중 세 명은 대성 종사야. 그리고 조천무는 인의방 제76위인 고수지. 성씨 일가에서 분명 사람을 보내올 거야. 그렇다면 적어도 종사 4명이 올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리는 적어도 7명의 종사를 상대해야 해.”

한서강의 말에 사람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들은 모두 바짝 긴장했다.

7명의 종사라니, 머리털이 쭈뼛 솟는 숫자였다.

남주성의 종사를 다 더 해도 겨우 십여 명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 적어도 7명의 종사를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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