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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진서준은 머리카락을 받은 뒤 오윤산에게 말했다.

“붓과 노란 종이, 주사를 준비하세요.”

“네, 지금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오윤산은 왜냐고 묻지도 않고 곧바로 사람을 시켜 준비하게 했다.

진서준이 요구한 건 아주 흔한 것이라 곧 준비가 되었다.

엄재욱은 그 모습을 보고 차갑게 웃었다.

“설마 이딴 것들로 오윤산 씨 손녀를 찾으려는 거야?”

진서준은 그를 힐끗 보았다.

“도움 되지 않는 사람은 입 닥치고 빠지지 그래?”

“너!”

엄재욱은 진서준의 말에 화가 울컥 치밀어올랐다.

진서준은 노란 종이 위에 진지하게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붓을 놀릴 때마다 진서준의 몸에서 많은 영기가 소모되었다.

진서준은 선인지로 부적을 무려 연달아 세 장이나 그렸다. 동시에 그의 안색은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허사연은 급하게 타월을 가져와서 진서준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주었다.

“흥!”

진서준의 모습을 본 엄재욱은 작은 목소리로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

“연기하긴. 난 이런 것으로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믿지 않아!”

선인지로 부적 세 장을 그린 뒤 진서준이 말했다.

“차를 준비하세요.”

“차는 이미 밖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윤산이 말했다.

오씨 일가의 별장 밖에는 비싼 차 십여 대가 있었다.

곧 진서준은 부적을 들고 별장 밖으로 나갔고 다른 이들은 진서준의 뒤를 쫓았다.

진서준은 머리카락을 부적 위에 놓은 뒤 입으로 주문을 외웠고 곧 부적을 가리켰다.

부적 위의 머리카락이 마치 지남침 속 자침처럼 움직이기 시작했고, 머리카락 아래 부적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머리카락이 움직이는 순간, 진서준은 아주 미약한 생명의 기운이 머리카락에서 흘러나오는 걸 느꼈다.

그 광경에 권해철 등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입을 떡 벌리고 중얼거렸다.

“진 마스터님은 역시 대단하시네요!”

권해철은 술법을 아주 오랫동안 배웠지만 이렇게 신기한 술법은 오늘 처음 보았다.

이때 머리카락이 움직임을 멈추고 북쪽을 가리켰다. 그것은 1초간 멈춰 있다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진서준은 곧바로 말했다.

“운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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