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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한제성은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인승민이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고 긴장하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용혈과 맞아.”

용혈과를 얻으면 그들은 보운산을 떠나 고양시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때가 되면 한씨 가문은 분명히 인승민에게 보수를 톡톡히 챙겨줄 것이다.

“빨리, 빨리 용혈과를 따서 상자 안에 넣어.”

그러자 한 무인이 용혈과 앞으로 달려가 미리 준비한 상자를 꺼내서 용혈과를 넣으려고 했다.

바로 그때 대지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앞을 향해 바라보니 2미터에 가까운 그림자가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저... 저게 뭐야?”

한제성은 살짝 놀랐고 눈에는 두려움이 스쳤다.

“조심해!”

인승민도 약간 두려웠기에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림자가 흰 안개 속에서 뛰어나오자,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2미터가 되는 사자 한 마리가 사람들을 향해 덮치자 그들은 마치 큰 산이 자신의 몸을 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느꼈다.

사자는 흉폭한 맹수였기에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사자는 원래 사나운 동물인데 사람보다도 더 큰 사자는 말할 것도 없었다.

“빨리 용혈과를 챙기고 도망쳐.”

한제성은 맨 앞의 무인을 향해 소리쳤다.

정신을 차린 무인은 재빨리 용혈과를 상자에 넣고 몸을 돌려 도망쳤다.

맹수는 그들이 용혈과를 따가는 것을 보고 하늘을 찌를 듯한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러자 사람들의 마음이 뜨끔해졌다.

‘설마 이 용혈과가 저 괴물의 것일까?’

한제성도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쓸 새도 없이 필사적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히 이 맹수의 속도를 과소평가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미터가 되는 사자는 이미 무인 한 명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사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무인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잠시 후 사자의 입이 다물어지자 비명이 울려 퍼졌다.

“으악!”

피가 사방으로 튕겼다.

비명을 들은 한제성은 두려워서 몸이 떨렸고 혼신의 힘을 다해 밖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얼마 안 지나서 또 한 명이 비명을 질렀다.

한제성은 그 소리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이 무인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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