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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두 사람이 경매장에 도착했을 때,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장소에 사람들이 가득 몰려있었다.

오직 눈에 띄지 않는 코너 쪽에 빈 의자가 보였고 가장 좋은 자리인 앞줄에는 이미 사람들이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있었다.

“임찬혁 님 되십니까? 김승태 도련님께서 VIP 룸을 준비했으니 제가 모시겠습니다.”

이때 한 종업원이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임찬혁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두 사람은 VIP 룸으로 왔는데, 이곳의 환경은 아주 럭셔리하고 방음 처리도 잘 되어 있었다.

게다가 시야는 말할 것도 없다.

룸에는 외부 오디오와 연결된 마이크도 있어 언제든 가격을 부를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또 다양한 디저트와 과일도 먹음직스럽게 배치되어 있었다.

“여기 너무 좋다.”

환상적인 환경에 양금희는 저도 몰래 감탄했다.

임찬혁을 따라오지 않았더라면 평생 이런 고급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저쪽 룸으로 들어갔어.”

임찬혁이 룸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홀의 한쪽 모퉁이에서 몇몇 그림자가 나타났다.

바로 왕현 무리다.

그들은 방금 실컷 개숫물을 마신 뒤 길거리에 버려졌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김승태는 왜 임찬혁에게 벌벌 기는 걸까?

하여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휘연에 잠입해 그 비밀을 파헤치려고 했다.

“내가 보기엔 단지 운이 좋았던 것 같아. 김승태 그 자식과 친분을 쌓고 우리 앞에서 으스댄 게 틀림없어.”

“단지 거지새끼일 뿐이야.”

그들의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

7시가 되자 경매가 시작되었다.

경매사의 간단한 인사말이 끝나고 경매 물품이 하나하나 올라오기 시작했다.

첫 번째 경매품은 송나라 시기의 골동품으로 시작가는 1억이다.

하지만 임찬혁은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해 가격을 부르지 않았다.

그는 유효진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오늘 이곳에서 사람을 깜짝 놀래킬 수 있는 최고의 물건을 골라야 한다.

10여 개의 경매품이 낙찰 된 가운데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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