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2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동명훈은 장해동의 눈빛을 관찰하며 그의 속셈을 눈치챘다.

‘양금희를 노리는구만.’

동명훈은 그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양금희는 전체 마케팅부에서 가장 예쁘니까 다른 마음을 품는게 어쩌면 당연했다. 만약 이수지가 매일 그와 함께 있지 않았더라면 그 조차도 양금희에게 빠졌을 것이다.

“죄송하지만 전 정말 술을 마시지 않아요”

장해동이 자신에게 한 짓을 회상한 양금희는 이 술을 더욱 마시고 싶지 않았다.

“오늘 저와 장 매니저님이 모두 있는데, 정말 조금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거예요? 술에 취하더라도 장 매니저님이 바래다주면 되잖아요.”

장해동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동명훈은 굳은 얼굴로 술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잔 안의 술은 흔들리며 절반 가까이 밖에 쏟아졌다.

“저희 회사에 필요한 건 단결할 수 있고, 동료를 신뢰할 수 있는 직원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체면도 세워주지 않고 저희를 믿지도 않죠. 그러니 어떻게 일을 잘 할 수 있겠어요?”

“금희 씨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동명훈은 그녀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의 뜻은 아주 명확했다. 만약 양금희가 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해고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장해동을 돕기 위해서였다. 만약 자신이 양금희와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상대방은 반드시 그에게 감사해 할 것이다.

장해동이 동명훈이 화 내는 것을 못 본척하며 분위기를 풀어주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조용해졌다. 룸 안의 분위기는 한동안 좀 다운되어 있었다.

양금희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단지 술을 마시지 않은 걸로 동명훈에게 이렇게까지 꾸지람을 들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확실히 이 일을 잃고 싶지 않았다.

“전 정말 술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일 뿐, 다른 분들을 믿지 못하는게 아니에요.”

양금희는 정말 좀 놀랐다. 그녀는 해주시에 온지 얼마 안됐을 뿐더러 집도 반년 동안 전세 맡았고 스쿠터도 샀다. 만약 이 일을 잃는다면 그녀는 많은 압력에 시달리게 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333화

    지금 싸우면 손해를 보는 것은 동명훈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가서 그를 도와주지 않을 수도 없고 도와준다고 해도 임찬혁의 적수가 아닐 것이 분명하니 싸우게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임찬혁 씨, 당신 담이 정말 크구나. 감히 명훈 형한테 술을 뿌려?”“당신 눈에 상사라는 게 있기는 해? 너무 오만한 거 아니야?”“빨리 명훈 형에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이 회사에 당신 자리는 없을 거야!”왕범수는 임찬혁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지만 한편으론 무섭기도 했다. 임찬혁의 전투력을 직접 보았었으니까.“임찬혁, 당신 미쳤어? 여기가 당신 횡포 부리는 곳이야? 이 사이코 자식이.”이수지는 종이로 동명훈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임찬혁이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술을 끼얹는다는 건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았으니까.“내가 금희 대신 술을 못 마시게 하니까 저 사람이라도 대신해 마시게 해야지 어쩌겠어.” 임찬혁이 콧방귀를 뀌며 담담하게 말했다.“팀장님, 죄송해요. 찬혁이도 일부러 그런게 아니었어요!” 양금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일이 이 지경까지 될 줄 몰랐다.임찬혁이 동명훈에게 술을 끼얹었으니 두 사람 모두 해고될 게 뻔했다.그녀의 예상대로 동명훈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임찬혁, 오늘 일은 내가 잘 기억해둘게. 날 이렇게 대하다니, 해고 될 준비해!”“나를 해고하려고? 네겐 그럴 권리 없을 것 같은데.” 임찬혁은 동명훈을 조금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럼 내겐 그럴 권리가 있나? 이렇게 방자하다니. 내가 안중에 없는 거야?”장해동은 책상을 치고 일어서서 임찬혁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용운 그룹에서, 당신도 직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아니잖아. 당신이 나를 해고하기 전에, 난 위 대표님한테 여성 직원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는 게 상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행위인지 물어봐야겠어.”임찬혁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장해동을 힐끗 쳐다봤다.그의 말에 장해동은 몸을 굳히고 말문이 막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따지고 말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334화

    “꺄아! 변태!”이수지는 너무 놀라서 손바닥으로 뚱보의 얼굴을 때렸다.“젠장, 내가 너를 만져주는 건 네 복이야!”뚱보는 두 눈을 부릅뜨고 이수지가 땅에 넘어지도록 강하게 뺨을 때렸다. “변태짓 한 것도 모자라 날 때리기까지 해? 당신 딱 기다려!”이수지는 다른 두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새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가리고 울면서 룸으로 달려갔다.“명훈아, 누가 나 괴롭혔어!” 이수지는 룸에 들어가자마자 울면서 하소연하기 시작했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벌떡 일어나 하나같이 분노한 기색을 띠었다. “젠장, 누가 감히 너를 괴롭혀?”동명훈은 분노한 수사자 같았다. 남자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자신의 여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었다.“방금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에서 어떤 변태자식이 내 가슴을 만진 것도 모자라 뺨도 때렸어...” 이수지는 너무 억울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매우 뚱뚱한 사람이었는데 술 좀 마신 것 같더라구요.”“진짜 화났어요. 그 사람 지금 화장실 쪽에 있어요!”그 두 명의 여자 동료도 화가 나서 말했다. “X발, 죽여버릴 거야.”동명훈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이수지의 가슴, 그것은 그만의 것이었다. 그런데 그걸 만지다니, 이건 그의 것을 뺏는게 아닌가?“안내해. 그 놈, 죽여버릴 거니까.”동명훈은 술병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감히 형수님을 괴롭혀? 우리도 가자!”“맞을 짓을 골라한다니까. 우리 명훈 형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손 좀 봐주자고.”술이 좀 들어가 담이 커졌는지 모두 하나둘씩 술병을 들고 동명훈의 뒤를 따라 나갔다.특히 주우영과 왕범수는 그들의 여자친구가 성추행을 당했을 때보다 더 화나보였다.그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임찬혁은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일에 참견하고 싶지 않았다.이수지는 앞에서 길을 안내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화장실 쪽으로 갔다.그들은 모두 기세등등했다. 어떤 사람들은 옆으로 비켜줬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따라 올라가 구경하기도 했다

  • 지존님은 딸바보   제335화

    “용이 형 안심해요. 제가 반드시 형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잘 손봐줄 테니까.”홍표는 얼굴에 짙은 살기를 드러내며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 “감시카메라 돌려서 누가 이 분에게 손 댔는지 봐봐. 그 자식 죽여버릴 거니까.”...한편, 다이아 룸.동명훈 등은 마치 전쟁터에서 이기고 온 군사들처럼 룸에 돌아와 또 한바탕 술 타임을 가졌다.그들은 방금 전의 그 싸움에 빠져있었다. 남자에게 있어서 제일 자극적인 운동은 싸움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았다.“방금 전에 명훈 형 정말 너무 용감했어. 가자마자 술병으로 대가리를 깼다니까. 한 100키로 정도 되어보이는 그 뚱뚱한 남자가 명훈 형 한방에 쓰러졌어!”“명훈 형은 정말 못하는게 없다니까. 자자, 다들 명훈 형을 위해 건배!”주우영은 숭배하는 표정으로 동명훈과 건배했다.이수지도 행복한 표정으로 동명훈의 곁에 기대어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남자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동명훈이 너무 든든했다.이수지는 곧 구석에 앉아있는 임찬혁을 힐끗 보았다.‘겁쟁이 같은게. 방금 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갔는데 자기는 그냥 여기 숨어있다니.’그녀는 다시한번 유효진과 임찬혁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임찬혁, 넌 남자 맞아? 수지는 그래도 네 사촌 처제잖아. 처제가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무관심 할 수 있어?”동명훈은 화제를 임찬혁에게 돌렸다. 전에 이수지가 그에게 임찬혁이 그녀의 사촌 형부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다.그는 지금 마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장군처럼 사람들의 아부와 존경을 받고, 미인까지 품고 있었다. 심지어 이건 그의 축하연이다. 곧 승진할 수도 있고...남자로서 어깨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당신들만 있으면 되잖아? 그리고 걔가 언제 날 형부로 생각했어?”임찬혁이 느긋하게 말했다. “찌질한 건 찌질한 거지, 무슨 핑계가 그렇게 많아? 진짜 아무 열정도 없다니까!”“당신은 우리와 함께 앉을 자격이 없어. 남자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336화

    “홍... 홍표 님?”모두 입구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홍표를 알아봤다. 원래 홍표를 모르던 일부 사람들도 모두 동명훈의 휴대폰에서 홍표의 사진을 보았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지금 입구에 서 있는 크고 우람한 사람은 마치 작은 산처럼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압박감을 주어 사람들이 감히 숨도 함부로 못 쉬게 했다. 저게 홍표가 아니면 누구란 말인가?흑랑방의 2인자답게 이 기세는 일반인이 가질 수 있는게 절대 아니었다. “홍표 님 오셨어요?”“명훈 형, 홍표 님이 해외여행 갔다면서요? 형을 깜짝 놀래켜주고 싶었나 봐요!”주우영은 홍표가 이전에 그들에게 맞았던 뚱뚱한 사람 대신 손 봐주기 위해 왔다는 것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홍표가 그저 동명훈이 같이 술 한 잔 하자고 해서 온 줄 알았다. “정말 홍표 님이시네. 하하, 명훈 형 대단한데요?” 조금 세게 취해있던 왕범수는 기뻐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라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들은 모두 홍표가 동명훈과 함께 술을 마시러 온 줄 알았다.그리고 이수지는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명훈이가 정말 저런 거물급 인물을 알 줄이야. 정말 훌륭한 사윗감이라니까.’반면 동명훈은 어리둥절해 있었다.왜냐하면 홍표는 그가 부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방금 전에 그는 사람들에게 홍표가 해외여행을 갔다고 둘러댔었다. 그러나 지금 문 앞에 서있는 홍표에 그는 어안이 벙벙해져 어떻게 또 둘러대야 할 지 몰랐다. 이때 주우영 등의 홍표가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기 위해 온 것 아니냐는 말은 정말 좋은 핑계였다.‘설마 홍표가 정말로 우리와 함께 술을 마시러 온 건가?’임찬혁은 홍표를 몇 눈 힐끗 쳐다보며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지금 홍표에게서는 짙은 살기가 느껴졌다.그리고 정말 같이 술을 마시러 온 거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올 필요도 없었다.“홍표 님, 제가 홍표 님을 정말 존경하거든요. 자, 먼저 사진 한 장

  • 지존님은 딸바보   제337화

    동명훈의 여자친구로서 그녀는 지금 매우 자랑스러웠다.“홍... 홍표 님!” 동명훈은 웃음을 짜내고 홍표를 향해 걸어갔다.“저 동명훈이에요. 지난번에 함께 밥을 먹었었는데, 아직도 기억하세요?”“그 두 사람은 모두 제 친군데, 술을 많이 마셔서 좀 정신이 없어요. 제 체면을 봐서 그들을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동명훈은 아주 친한 듯이 말했다.그도 홍표가 그가 여기에 와서 밥을 먹는다는 것을 알고 인사를 하려고 일부러 얼굴을 비친 것이라고 생각했다.“홍표 님, 저희 모두 명훈 형의 친구라고 말했잖아요. 봐요, 저희가 속이지 않았죠? 같은 편이라니까.”주우영과 왕범수는 동명훈이 그들을 대신해 말하는 것을 보고 모두 득의양양한 기색을 보였다.“홍표 님, 기왕 온 바에 함께 한 잔 합시다. 이 일은 이렇게 넘어가는 걸로 하자구요.” 동명훈이 계속 말했다.짝!홍표가 동명훈의 뺨을 후려쳤다. 이 따귀에 동명훈은 넋이 나갔다.“망할 자식, 너 나 알아?”“방금 누가 우리 용이 형 때렸어? 모두 나와!”홍표의 눈빛은 칼처럼 예리했다. 그의 큰소리에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이수지, 장해동, 주우영 등은 모두 충격받은 표정을 지어보였다!‘어떻게 된 거야?’‘홍표가 동명훈을 모른다고?’‘진짜 따지러 온 거야?’‘하지만 동명훈은 홍표와 자신이 좋은 친구라서 홍표의 언질 때문에 공사해가 돈을 갚은 거라고 했잖아?’‘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동명훈은 뺨을 가렸다. 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곧 겁에 질린 표정을 했다. 무서운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지나갔기 때문에.‘설마 방금 전에 때린 사람이 홍표가 말한 용이 형인가?’‘그럼 홍표는 그 사람 복수하러 온 거야?’‘만약 정말 그렇다면 우린 이제 끝장이야.’여기까지 생각한 동명훈은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바로 저 놈들이 나를 때렸어!”이때 마천용이 사람들 속에서 비집고 나와 손에 술병 두개를 쥐고 동명훈의 머리를 깠다.쨍그랑! 쨍그랑!

  • 지존님은 딸바보   제338화

    이젠 모든 사람들이 동명훈과 홍표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다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그가 임찬혁의 실적을 빼앗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에 불과했다.홍표가 해외여행을 간 것도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동명훈이 꾸며낸 것이었다.그들은 너무 난감했다. 동명훈을 믿었으나 배신을 당했으니.임찬혁은 현재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었으나 그들은 임찬혁을 볼 용기조차 없었다.그러나 지금 이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수지를 희롱했던 그 뚱보가 홍표의 손님이라는 것이다.방금 전에 마천용을 피 터지게 때렸린 동명훈 등에게 홍표가 대신해서 벌을 주고 있다.홍표는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마귀였다. 이 눈앞의 고비를 어떻게 넘기겠느냐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홍표 님, 저는 이수지예요. 이원훈은 제 할아버지고요. 모든게 오해예요. 저희 이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한 번 봐줄 수 있을까요?”이수지는 놀라서 울다가 홍표 옆에 와서 용기를 내어 말했다.이씨 가문은 해주에서 좀 유명하다고 할수 있지만 단지 돈만 있을뿐 홍표라는 이 흑랑방의 제2인자 앞에서는 여전히 비천한 존재였다.심지어 이 일은 분명히 마천용이 먼저 그녀를 희롱한 거라 그녀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감히 따지지 못하고, 홍표에게 용서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동명훈은 그녀의 남자친구이다. 상대방이 맞는 것을 보며 그녀는 무척 괴로웠다...“흥! 이씨 가문이 뭐라고. 너는 커녕 이원훈, 그 늙은이가 와도 나한테 체면을 봐달라는 말 따윈 못할 걸?”홍표는 이수지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렸다. "만약 네가 여자가 아니었면, 나는 너도 함께 때렸을 거야!"이 광경을 보고 모두 몸을 떨었다. 여자 직원들은 두려워서 서로에게 기대 끊임없이 떨고 있었다. 이런 잔인한 장면은 그녀들의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게 만들었다.그리고 방금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던 남자 직원들도 모두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들은 자신이 흥분해서 동명훈을 따라 사람을 때리러 나가지 않는 것이

  • 지존님은 딸바보   제339화

    동명훈 등이 거의 죽은 개처럼 된 것을 보고, 홍표는 부하들에게 그만하라고 명령했다.마천용도 전반 과정에 가죽띠를 들고 끊임없이 동명훈 등의 몸을 번갈아 가면서 때렸다. 너무 때린 나머지 힘들어서 숨까지 찼다.동명훈, 장해동과 주우영 등은 모두 머리를 안고 소리를 지르며 땅바닥에 몸을 웅크린 채 누워있었는데 얼굴은 피범벅이 되고 몸은 온통 피멍으로 덮여있었다. “명훈아, 괜찮아?” 이수지는 얼른 가서 동명훈의 상황을 살펴보며 눈물을 흘렸다.다른 사람들은 장해동 등을 일으켜 세웠다. 그들은 전부 소파에 기대어 얌전히 홍표의 말을 기다렸다.“용이 형, 보세요. 마음에 드십니까?”홍표는 무술 고수였기에 목소리에는 위압감이 담겨져 있었다. 그가 입을 연 순간, 동명훈 등은 모두 긴장해서 자기도 모르게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만약 저 뚱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계속 맞아야 하는 거야?’동명훈은 후회해 마지않았다. 저 뚱보의 권력이 저렇게 셀 줄 알았더라면 대방이 이수지의 가슴을 만져도 그쯤했을 것이다. 어차피 만진다고 해서 살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이제 그가 임찬혁의 실적을 가로챈 일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홍표라는 거물에게도 철저히 미움을 샀다...“많이 때리긴 했지만, 아직 화가 다 풀리지는 않았어!”마용천은 이수지의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마치 상대방을 잡아먹을 것처럼. 그리고 그의 시선은 곧 양금희에게 떨어졌다. 양금희를 본 순간 그의 눈엔 놀라움이 어렸다. “저 두 년을 내 방에 보내. 오늘 제대로 화 풀고 내일 계약 체결할 테니까!”마천용은 이수지와 양금희를 가리키며 말했다.“안심하시고 제게 맡기세요.” 홍표는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그는 또 몇 십억을 벌수 있었다.마천용에게 여자를 보내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정말 쉬운 일이었다. “이 년아, 방금 네 가슴을 쥐었다고 날 때렸지? 이따가 미친듯이 쥐어줄게.”마천용은 거칠게 이수지의 턱을 잡았다. 눈에는 짙은 소유욕이 어려있었다.“제가 잘

  • 지존님은 딸바보   제340화

    풀썩.남자의 손이 양금희의 몸에 닿기도 전에 그는 임찬혁이 날린 의자에 맞아 기절했다!모두의 시선이 임찬혁에게 집중되었다.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임찬혁을 쳐다보았다. 모두 그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다. 홍표 앞에서 그의 사람을 때리다니, 죽으려는 게 아닌가?홍표 본인의 전투력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예전에 혼자 한무리의 깡패 그룹을 무너뜨린 것으로 이름을 날렸다.지금 이렇게 많은 부하들이 룸 안에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이곳은 또 홍표의 구역이라 전화 한통이면 언제든지 몇 천명을 부를 수 있었다.그러니 홍표가 그들을 때린다고 해도, 아니, 심지어 죽인다고 해도 아무도 반항할 용기 조차 없었다.쌍방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인데, 양금희를 위해 홍표의 부하를 공격하다니?원래 이미 절망했던 동명훈의 얼굴에 놀라움이 어렸다. 만약 임찬혁이 구석에서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었다면 오늘 가장 재수 없는 사람은 틀림없이 그였을 것이다.그러나 임찬혁은 너무 오만하고 어렸다.양금희 앞에서 잘난 체하기 위해 홍표의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 말이다. 이제 홍표는 반드시 임찬혁에게 모든 분노를 풀 것이다.마치 연예계에서 일부 스타들의 스캔들이 폭로됐을 때, 이슈를 누르기 위해 일부러 더욱 큰 뉴스를 하나 더 만들어 사람들의 주의력을 돌리는 것처럼 방금 전 이 행위 때문에 홍표의 분풀이 대상은 임찬혁으로 바뀔 것이다.“임찬혁, 너 정말 담이 크구나. 감히 홍표 님의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 눈에 뵈는게 없어?”“홍표 님, 저 녀석이야말로 지금 대놓고 당신과 맞서겠다는 겁니다. 저희는 약간의 오해 때문에 용이 형의 기분을 망쳤지만 저 놈은 다릅니다. 빨리 저 놈을 죽이세요!”동명훈은 홍표의 호감을 얻기 위해 얼른 나서서 그를 도와 임찬혁을 욕하기 시작했다. “명훈이 말이 맞습니다. 저희는 모두 홍표 님을 존경하고 있어요. 그러니 임찬혁이야말로 가장 손 봐줘야 할 사람이에요.” 장해동도 튀어나와 말했다.“홍표 님이 저희를 때려죽이신다고 해도 저희는

최신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4화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