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지나지 않아 유효진이 양홍선을 데리고 들어왔다.이수지는 그걸 보고 얼른 옥팔찌를 들고 맞이했다."언니, 형부 어머니는?"이수지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왜냐하면 그는 임찬혁의 어머니가 틀림없이 명문가 부인이라고 생각했기에 평범한 양홍선이 그의 어머니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이분이 바로 네 형부 어머니셔." 유효진이 옆에 있는 양홍선을 소개했다."어머니, 이쪽은 제 사촌 여동생 이수지예요. 방금 해주시 쪽에서 왔어요.""어... 수지야, 예쁘구나. 안녕."양홍선은 얼른 이수지와 인사를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려고 했다.그녀는 처음으로 이런 장면을 본 지라, 아들을 창피하게 할까 봐 다소 긴장했다. 내민 손조차도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였다."형부 어머니시라고요?"이수지는 멍하니 있다가 표정이 굳어져 상대방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양홍선이 너무 평범하게 입어서였다.입은 옷은 한 눈애 봐도 20만원 짜리의 싸구려인게 알렸다. 게다가 스타일도 매우 올드했을뿐만 아니라 너무 빨아서 하얗게 되기까지 했다.게다가 약간 긴장한 표정과 평범한 아우라를 보면 명문가 귀부인보다 시골 아주머니 같았다."아주머니, 혹시 무슨 일 하세요?"이수지의 눈빛은 다소 차가워졌다. 그녀는 위아래로 양홍선을 살펴보면서 상대방이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상대방에게 주려던 옥팔찌도 다시 가져왔다. "나는 예전에 효진이의 회사에서 청소를 했었어. 지금은 생활이 좀 좋아지기도 했고, 찬혁이도 나를 일하지 못하게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양홍선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청... 청소?"이 말을 들은 이수지는 안색이 더굳어졌다.만약 임찬혁의 어머니가 청소 일을 했다면, 임찬혁은 명문가 도련님은 커녕 평범한 작은 회사조차 없을 것이다."그럼 형부는... 무슨 일을 하세요?"그녀의 이미 침착해졌다.'임찬혁은 그럼 명문가 도련님이 아니겠네. 제일 많아봤자 한 영역의 인재인가?'"나도 직업 없어."임찬혁은 이수지가 지금 그를
전에 임찬혁을 질투하던 유청호 등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고소하다는 듯 웃었다.지금 모두 이수지가 처음에 임찬혁에게 이렇게 공손하게 대한게 상대방의 집안의 범상치 않다고 오해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임찬혁의 본모습을 보자마자 그녀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이향과 유진안도 모두 다소 난감해 마음속으로 그들을 민망하게 한 임찬혁을 조금 원망했다."모두 서 있지 말고 빨리 자리에 앉아요." 유씨 어르신은 얼른 나서서 분위기를 바꿨다."맞아요, 맞아, 음식이 다 나왔는데, 더 이상 자리에 앉지 않으면 식을 거예요.""이번에 이 대표님께서 우리 유씨 가문에 천억을 투자하셨으니 우리 가문의 큰 은인이셔. 몇 잔 올려야지 않겠어?"...모두의 주의력이 재빨리 전이되였다. 이원훈과 이수지가 앞 자리에 배치되였고 유씨 어르신, 이향과 유효진이 모두 그들의 곁에 배치되였다."효진아, 설진아, 이건 외할아버지가 너희들에게 주는 작은 마음이다. 요 몇 년 동안 외할아버지가 어리석어서 너희들을 돌보지 못했다.""늙어서야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이원훈은 카드 두 장을 꺼내 각각 유효진과 유설진에게 건넸다."이 카드마다 200억이 있는데, 내가 너희들의 앞으로의 인생을 보장해 주는 거라고 치면 된단다."이원훈은 자상한 얼굴로 말했다."외할아버지, 이건 저희가 받을 수 없으니 넣어 두세요!" 유효진은 얼른 돌려줬다."외할아버지, 저희도 돈이 있어요. 외할아버지께서는 저희 가문에 천억을 투자하셨잖아요. 이미 평생 동안 수입이 있는 걸요." 유설진도 돌려줬다."언니들, 빨리 받으세요. 할아버지의 호의를 저버리지 마시고요!" 이수지는 한쪽에서 충고했다."받거라, 이 몇 년 동안 내 이기심을 용서해줘." 이원훈이 간청하는 어조로 말했다.이원훈의 태도가 단호한 것을 본 그들은 카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유청미 등은 부러워서 이를 갈았다. 왜 그들에겐 이렇게 좋은 외할아버지가 없는지 생각하면서.술과 밥을 맛있게 먹은 후, 이원훈의 눈빛은
"임찬혁 어머니, 아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하지만 집안이 옳지 않은 감정은 오래가기 어려워요. 게다가 남자가 돼서 직업도 없고 감옥살이까지 한 적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제 외손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담보하시는 거죠?""제가 보기에 그는 일자리를 찾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사실은 경비원 일을 찾으려고 해도 써주는 곳이 없죠?"양홍선은 갑자기 말문이 막혀 얼굴이 빨개졌다.아들이 감옥살이를 한 것은 사실이고, 유효진과도 확실히 집안이 매치되지 않았다.그녀는 사실 속으로 늘 자존감이 낮았지만 평소에는 감추고 살아서 괜찮았다. 그러나 지금 사정을 봐주지 않은 이원훈의 말에 그녀는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라 눈물이 핑 돌았다.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 비웃는 눈빛을 드러냈고,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웃음까지 터뜨렸다. 왜냐하면 모두 양홍선이 아픈 곳을 찔렸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저는 찾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단지 필요하지 않을 뿐이에요." 임찬혁이 반박했다."그래?"이원훈은 가볍게 웃으며 더욱 경멸하는 기색을 보였다. "나도 너에게 요구가 높지 않아. 최근 천남성에 용운 그룹이 하나 생긴 걸 너희들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용운 그룹!'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변했다!용운 그룹이 갑자기 나타난 건 천남성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벌어진 일 중 가장 놀라운 소식이었다.용운 그룹이 태어나기 전에 천남성의 최고 부자는 윤만성의 윤씨 가문으로, 그 자산은 9천만억이 넘었다. 용운 그룹은 처음으로 자산이 1조가 넘는 그룹이었다.또한 천남성 전체에서 유일하게 서울 명문가와 비길 수 있는 그룹이었다.다만, 용운 그룹 배후의 대표는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연을 맺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네가 용운 그룹에서 어떤 경영진이든 할 수만 있다면, 내 외손사위로 인정할 거야. 만약 그렇게 못 한다면 효진이랑 이혼 하도록 해."이원훈은 계속 말했다."외할아버지!"
비록 이씨 가문에도 수백억의 자산이 있지만 이수지는 금방 학교를 졸업했기에 이씨 가문의 회사에서 아직 직위를 맡지 않았다.게다가 이씨 가문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기에 이수지도 줄곧 만회할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이번에 용운 그룹이 세상에 나오자 그녀는 용운 그룹에 가서 발전하고 싶었다.용운 그룹은 자산이 몇 조가 넘는 회사로, 배후의 힘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컸다. 만약 그녀가 용운 그룹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이씨 가문을 다시 휘황찬란하게 도울 수 있을 것이다."할아버지, 저는 그 사람과 함께 면접을 보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은 감옥에 간 적이 있잖아요. 만약 사람들이 저희를 친구로 오해한다면, 틀림없이 저까지 연루시킬 거예요!"이수지는 내키지 않아 입을 열었다.그녀는 이번 면접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기에 임찬혁과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그럼 각자 가자." 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도 이수지와 함께 가고 싶지 않았다."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사촌형부니까 같이 가거라. 입구에서 따로 들어가면 돼." 이원훈이 말했다.어찌됐든 유효진의 체면은 세워줘야 했다.이 말을 들은 이수지는 여전히 싫어하는 기색이었지만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이것은 너 자신이 동의한 거야. 나는 너에게 한 달의 시간을 줄 거다. 네가 만약 용운 그룹에서 경영진을 할 수 없다면 효진이와 이혼하도록 해."이향은 마치 임찬혁의 약점을 잡은 것처럼 상대방이 번복할가봐 걱정했다.전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임찬혁이 원하지 않는 한, 그들이 어떻게 핍박하든, 유효진은 모두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다.이번에 임찬혁이 주동적으로 약속을 한 걸 보며 그녀는 또 다시 임찬혁과 유효진을 떨어뜨릴 희망을 보았다.유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보면서 그가 틀림없이 실패할 것이라고 여겼다."안심하세요, 반드시 용운 그룹의 경영진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임찬혁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유효진은 임찬혁을 대신
"임찬혁?"이때 낯익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들려온 목소리를 따라 본 그는 사람들 속에 포니테일을 높게 묶은 키 크고 늘씬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양금희?'"금희야, 너가 왜 여기에 있어?" 임찬혁은 좀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양금희는 그의 동창으로, 그가 금방 감옥에서 나온 뒤 옷을 사러 갔을 때, 옷가게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그녀와 함께 동창회에 참가했었다.그 후로 다시 만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난 여기 면접 보러 왔지. 서비스업은 내가 나온 학과랑 맞지 않으니까. 너도 면접 보러 온 거니?"양금희는 밝고 이뻤다. 얼굴에는 약간의 쑥스러운 표정이 어려있었는데, 임찬혁을 짝사랑하던 대학시절의 그녀 같았다.세월은 그녀의 얼굴에도, 마음속에도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것 같았다.동창회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일이 좀 생긴 그녀는 일자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 얼마간 머물렀었다.이번에 일자리를 찾으려고 할 때 마침 용운 그룹이 갑자기 나타나 대량의 사람들을 모집한다고 했기에 그녀는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왔다."응." 임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양금희가 그냥 옷을 팔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했다."그렇구나, 그럼 같이 있자." 이력서를 쓰고 있던 양금희는 임찬혁에게도 한 부를 건네주었다.두 사람은 이력서를 작성한 뒤 길게 서있는 사람들 뒤에 가서 줄을 섰다."사람이 많네. 내가 붙을 수 있을까?" 양금희는 기대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용운 그룹은 천남성에서 처음으로 그 자산이 1조가 넘는 그룹이기에, 많은 명문가들의 자식들 마저도 입사하고 싶어했다."넌 할 수 있을 거야. 난 너를 믿어." 임찬혁은 안심하라는 눈빛을 건넸다.양금희는 다재다능하고 성적도 매우 좋은 사람으로, 이뻤지만 다른 여자들처럼 청춘을 낭비하지 않았다."너도 할 수 있어!" 양금희는 응원하는 동작을 해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고 웃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임찬혁이 어떤 예쁜 여자와
이수지는 임찬혁과 그의 할아버지가 내기한 일을 한 번 말했고, 임찬혁이 감옥에 갔던 일도 말했다."안심하고 이 일은 나에게 맡겨!" 동명훈은 이수지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주었다.아무런 배경도 없는 임찬혁을 떨어뜨리는 것은 그의 말 한마디면 됐으니까.이수지가 나간 후 곧 양금희가 면접을 보러 들어갔다. 그녀가 들어갔을 때, 동명훈과 장해동은 모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그녀가 그들이 오늘 면접한 사람들 중 가장 예뻤으며 심지어 이수지보다 훨씬 더 예뻤기 때문이었다. 특히 양금희의 순수한 모습은 사회의 풍파를 겪지 못 한 금방 졸업한 학생 같았다.남자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스타일이었다.게다가 양금희는 각 방면에서도 확실히 우수했기에 순조롭게 면접을 통과했다.양금희가 나가려 할 때 장해동은 특별히 상대방에게 명함 한장을 쑤셔 넣고는 앞으로 회사에서 힘들일이 있으면 그를 찾아오라고 전했다."나 합격했어!" 양금희는 나오자마자 흥분한 목소리로 임찬혁과 말했다."축하해!"다음은 임찬혁이 면접을 볼 차례였다."당신이 바로 임찬혁 씨? 전과도 있으신 분이 팀장을 하고싶어 하시네요?"동명훈은 임찬혁을 보자마자 비웃었다. 그는 해주시의 명문가 자제로, 그도 장해동에게 많은 선물을 주어서야 팀장의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감옥에 간 전과가 있으며 뒷배경도 없는 임찬혁이 조장 자리를 넘보다니, 정말 자기 좋은 꿈 꾸는 게 아닌가?"감옥을 간 게 뭐 어때서요? 전 누명을 쓴 겁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개과천선할 기회도 주지 않겠다는 건가요?"임찬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그는 이번 면접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만약 면접에 붙지 못한다면 위이수에게 연락 하면 끝이니까."흥! 장난해요?""기회를 주는 게 당신한테 달린 건 아니죠." 장해동은 갑자기 좀 불쾌해졌다.무릇 면접을 보러 온 사람중 어느 누구도 그에게 공손하지 않은 게 없었다. 아니,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돈까지 넣어주려 했다. 임찬혁 같이 제멋대로인 사람은 그도 처음이었다
"하긴, 당신 같은 사람이 어떻게 용운 그룹 임원이 될 수 있겠어? 다 망상이지. 나도 사원부터 해야 하는 걸. 당신은 회사 다닐 자격도 없어요."이수지는 대놓고 오만한 얼굴로 그를 비웃었다. 이미 동명훈에게 말을 해뒀기에 그가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미안하지만 면접 붙었어."임찬혁은 더이상 이수지를 상대하지 않고 밖으로 걸어갔다. 왜냐하면 양금희가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이수지는 믿지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명훈이가 분명 임찬혁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잖아?''그런데 어떻게 합격시킬 수 있어?'"나도 면접 붙었어. 내일 첫 출근이야." 임찬혁이 양금희에게 말했다."축하해! 축하하는 의미로 내가 밥 사줄게."양금희는 그들이 모두 면접에 붙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지난번에 임찬혁이 9천만원 어치의 옷을 사 그녀가 적지 않은 공과금을 얻게 해줬다. 그래서 당시 임찬혁에게 밥을 사주겠다고 했지만 줄곧 기회가 없었다.오늘 둘 다 모두 면접에 붙었고 앞으로 직장동료 사이로 지낼테니 이참에 축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래."임찬혁도 사양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곧 함께 중식당에 가서 한 상 가득 음식을 시켰다."찬혁아, 너... 너 스폰있는 게 아니었어? 그런데 왜 일자리를 찾는 거야?"양금희는 밥을 먹는 도중에 다소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냐하면 지난번 동창모임 이후 임찬혁이 결혼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다섯 살 난 딸이 한 명 더 있다는 것과 9천만원 정도의 옷을 살 정도로 돈이 넉넉한 것을 봐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임찬혁이 부잣집 사모님과 결혼해 계부가 됐을 것이라고 여겼다.'그렇다면 지금 상대방이 일하러 나온 이유는 그 사모님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미 이혼한 걸까?'양금희는 은근히 기대했다.만약 그가 정말로 이혼했다면 그녀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니까."어?" 임찬혁은 다소 난감했다. 그러나 유효진의 신분을 생각하면 외부인의 눈에는 그에게 스폰이 있다고 여기는 것도 당연
"그래." 임찬혁은 무용화의 효율과 태도에 매우 만족했다.해주시에서의 김연준의 지위는 경주에서 양운호의 지위와 별로 차이가 없을 것이다. '김연준이 무용화의 제자란 말이지.'제자 한 명이 천남성의 지하세력 왕이라니. 이를 통해 무용화가 천남성에서 그 지위가 확실히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무용화는 김연준의 전화번호를 임찬혁에게 보냈다.임찬혁은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윤씨 가문의 일은 그냥 무용화에게 미리 언질을 준 것일뿐, 지금은 용운 그룹의 상황을 알아보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었다.비록 위이수도 그의 단약을 먹었기 때문에 반드시 그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지만, 용운 그룹이 막 설립되었고, 위이수는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들은 발견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니 일반 사원인 지금, 그는 다른 각도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임찬혁은 곧바로 호텔을 찾아 입주했다.그사이 유효진은 전화를 걸어 면접상황을 물었고, 그는 상대방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미 면접에 성공했고 곧 임원으로 승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고요한 밤이었다.이튿날 아침, 그는 용운 그룹에 출근 하러 갔다.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임찬혁은 양금희를 만났다.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눈 뒤 입사 수속을 밟았고, 둘 다 마케팅부 1조로 나뉘어 동명훈의 팀으로 들어갔다.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이수지를 보았다. 왜냐하면 모두가 그녀가 동명훈 팀장의 여자친구라는 것을 알아 그녀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기 때문이었다.이때 이수지도 임찬혁이 들어온 것을 발견하고는 오만하게 걸어왔다.그녀는 이미 임찬혁이 면접에 붙은 이유가 동명훈이 그녀를 대신하여 화풀이를 하고 팀장직을 이용해 임찬혁에게 본때를 보여 주기 위한 것임을 알고있었다."당신과 할아버지의 내기는 용운 그룹의 임원이 되는 거지, 사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요. 한 번 힘내봐요." 이수지는 조롱하듯 말했다.그녀는 임찬혁이 경영진이 될 수 없을 뿐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