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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임찬혁 어머니, 아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집안이 옳지 않은 감정은 오래가기 어려워요. 게다가 남자가 돼서 직업도 없고 감옥살이까지 한 적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제 외손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담보하시는 거죠?"

"제가 보기에 그는 일자리를 찾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사실은 경비원 일을 찾으려고 해도 써주는 곳이 없죠?"

양홍선은 갑자기 말문이 막혀 얼굴이 빨개졌다.

아들이 감옥살이를 한 것은 사실이고, 유효진과도 확실히 집안이 매치되지 않았다.

그녀는 사실 속으로 늘 자존감이 낮았지만 평소에는 감추고 살아서 괜찮았다. 그러나 지금 사정을 봐주지 않은 이원훈의 말에 그녀는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라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모두 비웃는 눈빛을 드러냈고,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웃음까지 터뜨렸다. 왜냐하면 모두 양홍선이 아픈 곳을 찔렸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저는 찾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단지 필요하지 않을 뿐이에요." 임찬혁이 반박했다.

"그래?"

이원훈은 가볍게 웃으며 더욱 경멸하는 기색을 보였다.

"나도 너에게 요구가 높지 않아. 최근 천남성에 용운 그룹이 하나 생긴 걸 너희들 모두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용운 그룹!'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변했다!

용운 그룹이 갑자기 나타난 건 천남성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벌어진 일 중 가장 놀라운 소식이었다.

용운 그룹이 태어나기 전에 천남성의 최고 부자는 윤만성의 윤씨 가문으로, 그 자산은 9천만억이 넘었다.

용운 그룹은 처음으로 자산이 1조가 넘는 그룹이었다.

또한 천남성 전체에서 유일하게 서울 명문가와 비길 수 있는 그룹이었다.

다만, 용운 그룹 배후의 대표는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연을 맺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네가 용운 그룹에서 어떤 경영진이든 할 수만 있다면, 내 외손사위로 인정할 거야. 만약 그렇게 못 한다면 효진이랑 이혼 하도록 해."

이원훈은 계속 말했다.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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