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혁도 자연히 유효진의 뜻을 알아들었다.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이는 확실히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이고.'그의 현재 실력과 지위로는 무용화와 타협할 필요가 없었다. "당신의 제의는 좋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송시후 등이 지금 무용화한테 기대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전 그들이 의지하려는 걸 없앨 거예요. 그리고 그때 가서 그 사람들이 또 뭘 가지고 저랑 맞서려는지 두고 볼 거예요.""그리고 무용화에게는 제가 원하는 약재가 있어요. 제가 반드시 얻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싸움은 피할 수 없어요!"임찬혁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그에게선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하지만 전 당신 안전이 걱정되요. 무용화는 천남 제일의 고수니까..."유효진의 예쁜 눈에는 걱정이 어렸다. 임찬혁이 만약 상대방을 이길수 있다면 현시우한테 의거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위험이 너무 컸다."효진 씨, 저를 믿어요,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게요."임찬혁은 유효진의 어깨에 두 손을 얹고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알겠어요, 전 당신을 믿어요..."임찬혁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본 유효진은 저도 모르게 대답했다.'찬혁 씨가 무용화한테서 꼭 가져야 할 약재가 있다고 했었지. 그럼 이 싸움을 피할 수는 없겠네.'"찬혁 씨, 반드시 무사히 돌아와야 해여. 만약 당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전 절대 혼자 살지 않을 거니까요." 유효진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바보, 이렇게 아름다운 와이프랑 연우처럼 귀여운 딸이 있는데, 제가 어떻게 당신들을 떠나겠어요?"임찬혁은 유효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다는 듯이 말했다....임찬혁과 무용화의 결전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큰 반응을 보였다. 수많은 군중들은 이 소식에 너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4대 명문가가 역시 대단하다니까. 무용화 같은 천남 제일의 고수조차도 그들을 위해 나서다니!""이번에 임찬혁은 반드시 죽을 거야. 무용화는 압도적 1위고, 천남 2위는 그의
그들이 이렇게 이른 아침에 온 이유는 유효진과 임찬혁을 이혼시키기 위해서였다."왜요? 저는 찬혁 씨와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유효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전에도 임찬혁과 이혼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미 상대방을 철저히 받아들인 지금 그녀는 더욱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무용화는 4대 명문가를 도와 임찬혁을 죽이려고 해. 무용화가 말하길 만약 임찬혁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직접 경주에 와서 우리를 모두 죽일 거라고 했다.""지금 임찬혁과 선을 긋지 않는다니, 죽기라도 하겠다는 거냐?"이향은 화가 나서 거칠게 숨을 쉬었다. 그녀는 침을 사방에 튀기며 소리 질렀다."약속 장소에는 꼭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임찬혁은 사람들을 힐끗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약속을 지키러 간다고 해도 어차피 죽을 거잖아. 네가 죽으면 송시후가 우리를 가만히 둘 거라고 생각하니?""그러니까 너희들은 반드시 이혼하고 관계를 철저히 정리해야 해!" 유청미도 입을 열었다.이건 유씨 가문의 존망이 걸린 일이었다.그들 두 집안은 원래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이지 않았지만 지금 만큼은 같은 입장에 서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임찬혁과 유효진이 이혼하게 만들 생각이었다."당신들은 이미 저를 유씨 가문에서 쫓아냈잖아요? 그런데 또 무슨 자격으로 제 생활에 이래라저래라 해요?"유효진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말했다. 이 친척들은 이미 여러번 그녀와 대적했었다. 그녀는 이미 친정의 사랑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유효진, 가만히 있어!""비록 네가 말끝마다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4대 명문가의 눈에 우리는 늘 함께 묶여 있어!""그들에게 우리는 그냥 너의 친정 식구들일 뿐이야. 그때가서 가장 먼저 복수할게 바로 우리 유씨 가문이란 말이야!"유씨 어르신은 지팡이를 바닥에 내리 꽂으며 매우 흥분한 기색을 보였다."이미 여러차례 송시후 쪽에 붙었잖아요. 그런데도 당신들한테 손을 댄다면 그건 그냥 쓰레기란 걸 설명해요.""당신은 제가 찬혁 씨와 이혼하면 그가 저희를 내버려 둘
“효진이 이기적이라고? 진짜 이기적인 건 너희들 아니야?”“피하며 살기 위해서 자기 집의 여자마저 내보낼 수 있다니!”“나와 효진은 이혼하지 않을 거야. 이 곳은 우리 집이고 너희들이 안 떠나면 내가 뭔 일을 벌일지 몰라!”임찬혁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번쩍였고 온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퍼져 나왔다.그는 그들의 비열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상대방이 떠나지 않으면 그는 그들을 가차 없이 쫓아낼 것이다.류가 일가의 사람들은 모두 떨림을 느꼈고, 눈 밑으로 공포가 번쩍였다.임찬혁은 곧 죽을 사람이라 화가 나면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임찬혁, 너 우리에게 이런 짓을 부려도 쓸데없어.”“네가 아무리 강해도 무영화를 이길 수 있겠어? 두고 봐!”유청미는 차가운 웃음을 짓고 돌아갔다.다른 사람들도 투덜거리며 떠났다. 임찬혁은 곧 죽을 사람이라 이런 사람과 대립한다해도 손해 볼 것은 그들뿐이다.만약 유가 사람들이 처음부터 임찬혁 편에 선다면 그는 상대에게 큰 재부를 선물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임찬혁과 대립해 결과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이다.“흑흑...”유가 사람들이 떠나자마자 유효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임찬혁 품에 기대어 울음을 터뜨렸다.지금 그녀에게는 이미 많은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집안사람들까지 이렇게 몰아붙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괜찮아 효진아. 내가 있으니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임찬혁은 유효진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유효진이 조금 나아지자 임찬혁은 그녀와 함께 회사에 갔다.이틀 동안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효우 그룹이 금방 시작해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임찬혁은 유효진이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해 함께 지내기로 결정했다.임찬혁이 금방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청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미 돌아왔고 천년 현구삼을 가져오려 했다.임찬혁은 그더러 직접 자신의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다.그리고 임찬혁은 집으로 가서 천년 현구삼을 받
사람들은 임찬혁이 어떻게 죽는지를 보기 위해 창호산 밑에 몇 천 명이 모였지만 모두 신달파로 인해 산 아래에 막혀 있었다. 선물을 줬어도 산 밑에 머물러야만 했다. 오늘의 창호산에서 임찬혁은 반드시 무영화로 의해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죽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 비디오를 녹화하여 퍼뜨린다면 사람들은 공황에 빠지고 나라도 신달파에 불만을 품게 될 것이다. 신달파가 해야 할 일은 임찬혁의 죽음을 공표하여 모든 사람을 겁나게 하여 사람들이 신달파를을 건드릴 경우의 결과를 알게 하는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 사람들은 조금 아쉬움을 느끼지만 한 마디의 불평도 하지 못했다. 송시후와 4대 재벌가들도 실망했지만 그들은 산 밑에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오늘의 결투 결과는 그들에게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찬혁의 죽음의 소식을 직접 듣지 못하면 그들은 잠에 들 수도 없었다.창호산 정상 거대한 광장의 거대한 투기장 위에서 키가 큰 50세 이상의 남성이 서 있다. 그는 마치 검과 같아 단지 거기 서 있어도 거대한 압박감이 느껴진다. 마치 숨어 있는 흉악한 야수처럼 언제든지 폭발하여 상처를 입힐 것 같다. 이 사람은 바로 신달파 주인, 천남 제일의 고수인 무영화였다. 임찬혁은 무영화의 제자 나현풍 뿐만 아니라 그의 사제 예운에게도 손을 댔다. 그리하여 무영화는 반드시 임찬혁을 처단하여 신달파의 위엄을 회복해야 했다. 투기장 근처에는 나현풍과 예운이 의자에 주저앉아 분노해 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늘의 태자, 민중의 용사였지만 임찬혁 덕분에 폐인이 되어 일생 동안 무도를 할 기회가 다시없게 되었다. 오늘 그들은 반드시 임찬혁이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야 마음의 원한을 풀 수 있었다. 신달파의 만 명 이상의 제자들도 대기 중이였다. 마치 대군처럼 그들의 기세는 위엄으로 넘쳤다. 만약 임찬혁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들은 강주로 가서 임찬혁 일행을 죽일 것이다. 무영화는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태양은 이미 높이 떠올랐고 그는 이미 한 시간 동안
“오늘, 내 형이 네가 신달파와 맞서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를 알게 해줄 것이다!” 예운은 이를 악물며 눈으로는 증오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신달파의 수만 명의 제자들은 그가 임찬혁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임찬혁이 너무 젊었기 때문이다. 나현풍과 예운은 둘 다 천하무적의 무술 고수들이었다. 특히 예운은 천남시의 두 번째로 강한 사람이었다. 그들이 모두 이렇게 젊은 사람한테 패배하다니. 임찬혁이야말로 진정한 천하무적의 무술 고수일 수밖에 없었다. 놀란 뒤에 그들 얼굴에는 모두 원한의 표정이 드러났다! 비록 임찬혁의 재능은 역대급이지만 그가 신달파와 대립한다면 끝은 죽음뿐이다. 왜냐하면 파벌 수장 무영화는 임찬혁이 아무리 강하든 그의 상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운과 나현풍의 도발에 임찬혁은 그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패자일 뿐.” 그 즉시 예운과 나현풍은 부끄러움과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지만 반론할 말을 찾지 못했다. “도둑인 주제에 거만하지 마라!” 무영화는 차가운 소리를 내며 임찬혁을 째려보았다. “네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상관없이 신다리문에 대항할 용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오늘은 너의 죽음의 날이다!” 무영화는 입꼬리에 웃음을 머금고 임찬혁을 보는 눈빛은 이미 죽은 사람을 보는 듯했다. “흠, 그것은 너에게 그런 기술이 있는지에 달려있어.” 임찬혁은 기세등등한 무영화 앞에서 여전히 태연자약하며 한가롭게 정원을 거닐듯 투기장에 올랐다. “이놈이 감히 신달파를 모욕하다니. 오늘 네가 껍질을 벗기고 뼈를 뽑지 않으면 난 내 무영화는 이름을 거꾸로 쓸 것이다!” 무영화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그는 임찬혁이 어디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곧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의 제자 나현풍이 위이수를 도와서 나를 죽이려고 했고 예운도 자신의 무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송가를 도와 나를 죽이려고 했어. 그
모두가 어리둥절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앞의 장면을 바라보았다.무영화가 온 힘을 다해 일격을 가했지만 임찬혁을 죽이기는커녕 스스로 튕겨나가다니. 그러나 그들이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은 임찬혁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 전혀 못 봤다는 것이었다. 마치 임찬혁은 계속 원자리에 서 있었고 무영화가 스스로 돌진하다 다시 튕겨나간 것처럼 보였다. 이것은 정말 기괴했다. 무영화의 분노한 표정을 보면 이 첫 번째 충돌에서 그는 분명 큰 손해를 본 것이 분명했다. “이놈이 어쩐지 날뛰더니, 과연 재주가 있었구나!” 무영화는 아랫배에서 찢어지는 통증에 몸을 가누지 못했으나 얼굴에는 힘이 남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임찬혁이 어떻게 손을 댔는지 못 보았지만 그는 훤히 알고 있었다. 방금 그의 발이 임찬혁에게 차이려 했을 때 임찬혁도 똑같이 발로 찼지만 속도는 그보다 훨씬 빨랐다. 바로 무영화의 아랫배 가장 약한 곳을 직격했다. 만약 그의 실력이 대단하지 않았다면 이 한 발만으로도 그를 산산조각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천남성 최고의 고수도 별로인가 보네.” 임찬혁은 이번 충돌을 통해 무영화의 실력을 대략적으로 파악했다. “방금은 내가 경솔했을 뿐이야. 너에게 살림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줬을 뿐이지.” “너 어떻게 내 최강의 솜씨를 피해 갈지 보자!” 말을 마치자 무영화는 큰 소리로 외쳤고 온몸의 기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의 주변에는 기류가 솟구치고 옷은 펄럭펄럭 소리를 내며 부풀어 올랐다. 그는 온몸의 기운을 극한 상태로 끌어올려 기운이 터져 나오게 했다. 무영화는 무릎을 굽히고 오른쪽 다리는 질세의 힘을 지닌 채로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쓰러져왔다. 동시에 거대한 기검이 다리에서 빠져나와 엄청난 기운을 가지고 임찬혁을 향해 빠르게 스쳐갔다. 사람들의 놀라 두 눈을 부릅 떴다. 이것이 바로 무영화의 최강의 살인 기술이었다. 과거 몇몇 종사 절정들이 도발하러 왔다가 그의 공격을 맞고 몸이 둘로 쪼개졌다. 분노로 넘친 무영화는 이미 최
경기장 위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비쳤다.한 명은 서 있고 다른 한 명은 엎드려 있었다.이 장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서 있는 사람이 임찬혁이였다.무영화는 온몸이 산산조각이 나고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그는 마치 죽은 개처럼, 임찬혁의 발밑에 짓밟힌 채로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어진 듯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다.이 시합은 뜻밖으로 임찬혁이 이겼다.“이게 네 최강 기술이야?”임찬혁은 냉소를 흘리며 시큰둥한 시선을 보냈다.“그들을 위해 복수하겠다며? 주먹이 센 사람의 말이 맞다 하지 않았니?”임찬혁의 말투는 경멸스럽기 그지없고 제멋대로 천남 제일의 고수 무영화를 발밑에 밟고 있었다.그의 수많은 제자들 앞에서, 그들의 신달파 본부에서, 더없이 마음대로 짓밟았다.“넌...도대체 누구야?”“네가 어떻게 이렇게 능력이 있을 수 있어? 난 믿지 않아!”무영화는 이를 꽉 깨물었지만 임찬혁의 발은 큰 산처럼 느껴져 머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그리고 움직일수록 임찬혁은 더 세게 밟았습니다.가슴을 찢는 듯한 고통이 전해오자 그는 머리가 터질듯했다.오늘은 분명히 그가 임찬혁을 학살하고 신달파의 위세를 다시 떨친 날이였었다.천남 제일의 고수인 무영화도 임찬혁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사람들은 모두 눈앞의 이 광경에 충격을 받아 얼어붙었다.천남 제일의 고수가 패하다니?게다가 그가 그의 가장 자랑하는 기술로 맥을 잃었다는 게 더욱 놀라웠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누구도 믿지 못할 것이다.나현풍과 예운은 눈앞이 컴컴해졌다.그들은 떨고 있었고 식은땀은 이미 옷에 흠뻑 젖었다.무영화가 얼마나 무서운지 남들이 모른다 해도 그들은 무영화의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무영화의 실력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예운은 천남 제2의 고수라고 불린다. 무영화가 나오지 않는 한 그는 천남 제일이었다.하지만 그는 무영화 앞에서 한 수조차 버틸 수 없었다.그래서 예운은 무영화는 천남제일 뿐만 아니라 용국 전체를 보더라도 모두 순위를 매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예
“제발요!”“살려주세요!”후들후들 떨리는 목소리가 모용화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의 목소리는 울먹임으로 차 넘쳤다.무영화는 더 이상 천남제일고수의 존엄을 돌볼 겨를도 없이, 수만 명의 제자들이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는 것도 돌볼 겨를도 없이 임찬혁에게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어차피 죽으면 아무것도 없으니 살아남는 게 더 나았다.“뭐라고? 안 들려.” 임찬혁은 발을 내려놓지 않고 계속 물었다.그는 아직 봉수를 얻지 못해 방금은 무영화의 심리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상대를 죽이겠다고 한 것이다.“아니...제가 잘못했습니다. 저 무영화는 당신 앞에서 쓰레기와 마찬가지입니다.”“목숨만 살려 주신다면 소와 말이 되어 평생 모시겠습니다.”무영화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는 온 광장에 메아리쳤다.그는 완전히 굴복했다. 임찬혁의 실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갖추다니, 그의 뒤에는 반드시 매우 강력한 스승이 있을 것이다.매우 강력한 세력이 있을 것이다!그는 천남성에서 위세를 부리고 있지만, 용국 전체에 비유하자면 그는 작은 개미 일뿐이다.이번에 임찬혁을 만난 건 운이 나빴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무영화가 패배를 인정하고 용서를 비니 신달파의 제자들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파벌 수장마저 패배를 인정하다니 그들은 감히 다른 의견을 제기할 수 없었다.“그래? 그럼 네 손에 있는 봉수부터 내놔!”임찬혁이 발을 떼었다.“네! 지금 바로 가지러 가겠습니다!”무영화는 멈칫하다 대뜸 승낙했다.그가 봉수를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런 보귀한 소재는 그는 당연히 널리 알리지 않을 것이다. 그를 제외하고는 신달파는 아무도 모랐다. 심지어 예운마저 몰랐다. 그런데 임찬혁은 어떻게 알았을까?이것은 임찬혁이 매우 무서운 인물이라는 것을 더욱 증명했다.그는 귀순할 수밖에 없고 그와 맞서 싸우면 단지 죽음뿐이다.이어 무영화는 절뚝거리며 내려갔다.곧 그는 정교한 상자를 들고 올라와 두 손으로 임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