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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아마 매일 새벽이 되면 상상도 하지 못할 고통에 매일 시달려온 것 같은데?”

임찬혁이 말했다.

이미 스승님의 의술을 전부 몸에 익히고 더 나아가서 스승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춘 그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가 경악했다. 단 두 번 노인과 격돌했을 뿐이고 맥을 짚지도 않았는데 대체 무슨 수로 노인이 맹독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냈을까?

그냥 넘겨짚은 게 아닐까?

“신통한 의술을 가지셨군요.”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노 대사는 힘겹게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임찬혁의 앞에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

“정말 대단하신 실력입니다. 맹독에 걸린 것도 맞고 매일 새벽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려 왔습니다. 혹시 해독의 방법을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그는 눈앞의 젊은이에게 완전히 탄복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으로 따지면 그가 넘볼 수 있는 경지를 훨씬 넘어선 자였다.

노 대사는 한 순간에 이 사람은 절대 적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미 몇 년 사이에 독에 시달린 그에게 임찬혁은 유일한 희망과도 같았다.

“물론.”

임찬혁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에게는 해결하기 힘든 일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노 대사는 체면도 가리지 않고 재차 임찬혁에게 절을 올렸다.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위진그룹의 중용을 받은 위 대사는 일반 기업인과 비교해도 신분이 존귀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일반인에 불과한 임찬혁의 앞에 절을 올리는 게 신기했다.

“노 대사….”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위이수가 노 대사를 불렀지만 노 대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살려줄 수는 있지.”

말을 마친 임찬혁은 위이수에게 눈빛을 보냈다.

“어떤 요구든지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노 대사는 고민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첫째, 위진 그룹을 떠나. 그리고 더 이상 살육을 저지르지 마!”

“둘째, 효안 광장에 대문을 지킬 경비가 필요해. 3년 동안 경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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