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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얼핏 보면 임찬혁은 놀라서 몸이 굳어진 사람처럼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노인의 손톱이 그의 숨통에 닿으려던 순간, 그는 갑자기 번개같이 손을 뻗더니 손가락으로 노인의 손바닥을 꾹 찔렀다.

“악!”

노인은 괴성을 지르며 다급히 뒤로 물러섰다.

임찬혁은 그대로 뒷짐을 지고 한손가락으로 상대의 손바닥을 격파해 버렸다.

“뭐야, 싸움 좀 하는 녀석이었잖아?”

노인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좀 상황 파악이 되나?”

임찬혁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물었다.

사람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위이수조차도 눈을 가늘게 뜨고 당황한 표정을 감추려 입술을 꾹 깨물었다.

노 대사의 실력은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조금 전에 심기가 안 좋아진 노 대사가 전력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는데 한 손가락으로 그 공격을 무효화 시키다니!

그녀는 자신이 상대를 너무 얕잡아보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가에도 저런 인물이 있었다니!’

“고작 이 정도 실력으로 날 쓰러뜨릴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노인의 두 눈에 살기가 스치더니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머금었다.

말을 마친 그는 온몸의 기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한층 더 강한 전의가 노인의 주변을 맴돌더니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저게 진짜 사람의 실력이 맞을까?

“개산권!”

노인이 포효하더니 주먹에 강력한 기운을 담아 임찬혁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주먹에 의해 형성된 바람마저 날카로운 기를 내뿜었다.

“개산권 같은 소리하네! 이게 바로 진짜 주먹이야!”

동시에 임찬혁도 주먹으로 허공을 갈랐다. 기세로는 절대 노인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쾅!

두 주먹이 허공에서 부딪히며 무형의 파도가 두 사람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졌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 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악!”

임찬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았고 반면 노인은 마치 끈 떨어진 연처럼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서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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