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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며칠간의 수련을 거쳐 임찬혁은 내력이 충만하고 이미 종사 절정의 경지에 도달했다. 이렇게 한번만 더 돌파하면 더 넓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일 돌파구를 돌파하려 할 때마다 체내의 경맥이 거대한 손상을 일으키고 뼈를 깎는 고통이 이어지면서 실패했다.

그는 경맥을 복구하는 약재를 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임찬혁은 기업 평가회에 참석할 외출 준비를 마쳤다.

유효진의 불신에 대해 조금 화가 났지만 그래도 연우의 엄마이자 5년 전 함께 온기를 나누었던 여자였기에 송시후가 유신 뷰티를 짓밟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았다.

이번 일을 해결하고도 유효진이 그를 거부한다면 미련 없이 떠날 것이다.

그 시각 강주시는 이미 들끓고 있었다.

기업 평가회는 강주의 거대 행사로서 미래의 경제발전에 밀접한 연관이 있었기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모두의 시선이 오늘의 평가회로 쏠렸다.

하지만 진짜 기업 평가회에 참석하여 시장이나 윤운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은 극소수에 해당했다.

참석한 인원이 너무 많으면 평가회가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고 현장도 아수라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

이번 기업 평가에게 참석할 수 있는 조건은 무조건 자산 가치가 2천억 이상이 되는 기업이나 개인이어야 참석이 가능했다.

자산 가치가 요구 금액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초대장이 있거나 참가 자격이 있는 사람과 동참해야 했다.

다만 아무리 자산 가치가 2천억을 초과한다고 해도 아무나 대동하고 들어갈 수는 없고 사전 조사와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다시 말해서 이번 평가회 참석 자격을 가지려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

그리고 묘한 소문이 강주시에 돌기 시작했다.

이번 기업 평가회에 윤운철 회장이 특별 게스트를 초대했다는 소문이었다.

강주의 상류층 인사들은 대체 누가 그 행운아가 될지 의논이 분분했다.

윤운철 회장이 직접 초대한 사람이라면 분명 귀족 출신이거나 아주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일 거라는 게 그들의 추측이었다.

기업 평가회는 강주 시중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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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씨 가문은 마침 총 자산이 2천억을 넘어서 겨우 입장 자격을 갖출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겨우 세 명만 참석할 수 있었다.유 회장은 참석 자격을 유진하 일가에게 넘겼다.이번에 유효진 일가가 여기 참석할 수 있었던 건 백현호 덕분이었다.“핸드폰이 꺼져 있었나 보네요.”어차피 핸드폰은 외부와 연락하는 도구에 불과하고 며칠간 수련에만 매진했기에 굳이 핸드폰을 체크할 이유가 없었다.“내 얼굴 보고 싶지 않다며 가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임찬혁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어딜 가든 찬혁 씨 자유죠. 연우가 아빠를 찾아서요.”유효진이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현대 사회를 살면서 핸드폰을 챙기지 않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그녀는 임찬혁이 일부러 자신의 연락을 피했다고 생각했다.“오늘은 정말 중요한 자리니까 자중해 주세요.”그녀가 당부하듯 말했다.임찬혁은 원래 생각나는 대로 지르는 성격이라 여기서 또 적을 만들까 봐 그녀는 걱정이 앞섰다.기업 평가회 참석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모두 강주에서 한 세력하는 사람들일 테고 장 시장과 윤 회장이 주최하는 자리인 만큼, 어떤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효진 씨한테는 내가 항상 무례한 짓만 저지르는 사람으로 보이나 봐요?”임찬혁은 유효진의 옆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백현호를 보자 기분이 언짢았다.“그냥 좋은 마음에 경고하는 거예요. 다른 일 없으면 이만 돌아가요. 어차피 여기 남아서 할 일도 없잖아요.”오늘은 경제발전에 대해 의논하려고 모인 자리이고 그녀는 임찬혁이 경영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생각했기에 여기 나타날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송시후는 대놓고 유신 뷰티를 저격하겠다고 선포했는데 어떻게든 오늘 승부를 보고 싶었다.임찬혁 성격에 또 여기서 사고라도 치면 상황은 머리 아파질 것이다.“그러니까 효진 씨는 줄곧 나를 무능하면서 사고만 치는 불량배로 생각하고 있었군요. 오늘 나도 초대를 받고 참석했어요. 내가 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각자 갈 길을 가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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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진아, 봤지? 임찬혁 저 자식은 미친놈이라니까!”이향은 당장이라도 화가 나서 기절할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오늘 돌아가면 당장 이혼서류에 도장 찍어! 백 대표 같이 진중하고 능력 있는 남자가 진국인 거야! 임찬혁 저 놈은 네 앞길에 걸림돌만 될 뿐이라고!”유진안도 혐오스럽다는 듯이 한마디 거들었다.“임찬혁, 이혼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네가 원하는 거 뭐든 들어줄게. 너무 무리한 요구만 아니면 뭐든 맞춰줄 자신 있어!”진짜 상류 사회에 발을 들이고 보니 그들은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백현호만 꽉 잡으면 영원히 이곳에서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도장은 언제든 찍어줄 수 있지만 효진 씨랑만 합의할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임찬혁은 이들과 더 이상 말을 섞기 싫어 이 말 한마디만 남기고 뒤돌아섰다.“유효진, 임찬혁!”이때, 사람들 틈에서 우렁찬 고함소리가 들려왔다.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한껏 차려입은 송시후가 냉기를 풀풀 풍기며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그는 재벌가 도련님들 중에서도 꽤 준수한 외모를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그의 등장에 수많은 여자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송시후는 기세등등하게 임찬혁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유신 뷰티는 자산 가치가 불과 2백억밖에 안 되는 걸로 아는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여기 들어왔지? 오늘 이 자리에서 너희에게 선전포고를 할 걸 알고도 감히 발을 들였네?”송시후는 자신이 심판관이라도 된 듯이 좌중을 둘러보며 당당히 말했다.유효진을 좋아했기에 점점 집착에서 증오로 변해버렸다.유효진 얼굴 한번 보겠다고 온갖 더러운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매번 임찬혁에게 밀려서 실패했던 기억이 몰려왔다.지난번 유 회장의 칠순 잔치에서 임찬혁에게 얻어맞은 뒤로 그는 거대한 수모를 느꼈다.그래서 임찬혁을 알아보자마자 먼저 기선 제압을 하겠다고 들이박았다.사람들은 송시후의 기세에 눌려 점점 뒷걸음질쳤다.유효진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송시후를 노려보았다.이미 송시후를 대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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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그제야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체감했다.누군가가 그들을 모함해도 해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아무도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백 대표….”이향은 백현호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다.여기서 그들을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백현호뿐이었다.기대에 찬 눈길을 보자 백현호는 허영심이 점점 부풀었다. 그래서 가슴을 쭉 펴고 앞으로 나섰다.“백운그룹 백현호입니다. 다들 오해했어요. 유효진 씨 일가는 제가 모시고 왔어요. 유효진 씨가 제 친한 지인이거든요.”백운그룹이 최근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백 년 전통을 가진 귀족 가문이라 아무도 쉽게 반박하지 못했다.그제야 비난하는 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유효진 일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이향은 마치 든든한 뒷배를 얻은 것처럼 활짝 웃었다.유진안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런 사람이어야 자신의 사위 자격이 있다고 속으로 생각했다.유설진은 저도 모르게 긴 한숨을 쉬었다.부모님이 임찬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그녀는 줄곧 형부라는 사람이 그렇게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유효진마저도 백현호에게 감격의 눈빛을 보냈다.“친구?”사람들이 이대로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하고 걸음을 돌리려는데 경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요즘 인터넷도 안 하고 살아? 내가 분명히 말했지. 유신 뷰티는 이미 강주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누가 감히 유효진과 친구를 사귀래?”송시후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거만한 눈으로 백현호를 바라봤다.송씨 가문은 4대 가문 중 하나로 그는 당연히 백현호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인파가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사람들은 흥미진진한 눈으로 그들을 지켜보았다.백현호와 송시후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기대한다는 눈빛이었다.유효진 일가는 다시 긴장에 떨어야 했다.송시후도 그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고 입장했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입장 자격을 걸고 넘어지는 것으로 보아 조용히 지나갈 것 같지 않았다.“송 대표, 서로 좋게좋게 지내면 좋잖아요.”

  • 지존님은 딸바보   제128화

    “송 대표, 걱정하지 말아요. 송 대표가 그렇게까지 얘기하면 절대 유신 뷰티랑은 연락을 끊어야죠.”“블랙리스트에 넣는 것에 끝나지 않고 우리 파트너 회사에도 이 사실을 알리겠어요.”“송 대표와 척을 지다니! 이 바닥에서 밥 먹고 살기 싫었던 거죠! 저도 송 대표한테 한 표 던질게요.”상계의 엘리트들이 분분이 입장 표명을 하며 송시후에게로 돌아섰다.그 모습을 지켜본 유효진 일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유효진도 절망한 얼굴로 입술만 깨물었다.이런 상황에서 윤 회장과 계약을 체결해도 유신 뷰티를 살리기엔 역부족일 것 같았다.어쩌면 윤 회장도 주변의 압력을 받아 계약을 취소할지도 모른다.장사꾼인 윤운철 회장이 고작 유신 뷰티를 지킨다고 모두와 등을 돌릴 이유도 없었다.”백 대표, 뭐라고 해봐요.”이한은 다리에 힘이 풀려 부들부들 떨면서 백현호에게 구원을 요청했다.유진안과 유설진도 똑 같은 상황이었고 유효진도 슬그머니 백현호의 눈치를 살폈다.현재 백현호를 제외하면 그들을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았다.“송 대표, 내 얼굴 봐서 이 일은 조용히 넘어가면 안 될까요?”유효진의 시선을 느낀 백현호가 용기를 내서 말했다.그는 오늘 유신 뷰티를 도와 위기를 해결하면 당장 오늘 저녁에 유효진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뭐라는 거야? 좀 높게 얘기해.”송시후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백현호를 노려보았다.“그러니까… 내 얼굴을 봐서 이만 유신 뷰티를 살려주면 안 되겠냐고요.”백현호가 재차 말했다.짝!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귀뺨을 치는 소리가 아찔하게 들려왔다.“윽!”백현호는 신음을 토하며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얗고 맑던 얼굴에 뻘건 손자국이 적나라하게 찍혔다.“내 앞에서 체면을 운운해? 네가 그럴 자격은 있고?”여전히 직성이 안 풀리는지 송시후는 그대로 발을 들어 백현호의 가슴을 걷어찼다.“유효진 내가 점 찍은 여자야. 눈치가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지금 유효진 구한다고 내 앞에서 체면을 운운해? 이런 버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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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호는 겁에 질려 송시후가 원하는 대로 읊었다. 여기서 더 맞았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서였다.유효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조금 전까지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쫓아다니던 백현호가 이렇게 겁쟁이일 줄이야!이향과 유진안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그들이 직접 고른 사윗감이고 구세주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을 더 최악으로 만들 줄이야!도움이 되어 주기는커면 송시후랑 같이 그들을 욕하는 상황이라니!백현호가 백기를 들자 송시후는 그제야 속이 풀린다는 듯이 침을 뱉고는 동작을 멈추었다.백현호는 집 잃은 개처럼 도망치듯이 호텔을 나갔다.송시후는 기고만장한 얼굴로 유효진을 바라보며 비웃듯 말했다.“넌 남자 보는 안목이 정말 최악이란 말이지. 임찬혁을 차고 저런 겁쟁이를 데려오다니 말이야. 네 든든한 지원군은 이제 도망갔으니 당장 내 앞에 무릎 꿇어!”송시후는 야비한 눈으로 유효진 일가를 바라보고는 목청을 높여 명령하듯 말했다. 겁에 질린 이향과 유진안은 즉석에서 무릎을 꿇었다.“송 대표, 우리에게도 살길을 주세요. 사실 전부터 송 대표를 눈 여겨 봤어요. 송 대표만 개의치 않는다면 우리 효진이를 송 대표에게 시집 보내는 것도….”이향은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자 이번에는 송시후에게 빌붙을 생각이었다.만약 유효진을 송시후에게 넘기고 가문의 위기를 넘긴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너희는 안 꿇고 뭐 해?”송시후는 승전 장군이 된 것처럼 유효진과 유설진을 돌아보며 소리쳤다.“엄마, 일어나요! 난 절대 송시후 저 인간이랑 결혼할 생각 없어요!”유효진은 인상을 찌푸리며 엄마를 재촉했다. 비록 최악의 상황이긴 하지만 송시후와 결혼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유효진, 그만 버텨. 넌 날 못 이기니까 그만 포기하지 그래?”송시후는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유효진의 얼굴로 손을 뻗었다.“꺼져!”유효진은 어디서 난 용기인지 손을 번쩍 들어 송시후의 귀뺨을 때렸다.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송시후가 잔뜩 화가 나 있는 상황에 상대의 귀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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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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