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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백현호는 자신이 아주 존귀한 신분이라도 되는 것처럼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내가 알기로 임찬혁 씨가 송시후에게 밉보여서 유신 뷰티가 파산할 위기까지 갔다던데 해결방법은 있나요?”

백현호는 대놓고 임찬혁을 저격했다.

“누가 유신 뷰티가 파산할 거라고 했지? 송시후 따위가 유신을 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당장 유신 뷰티는 계약을 체결하게 될 거야.”

임찬혁이 오늘 약속을 잡은 것도 사업을 위해서였다.

윤운천이 사업을 거절한다고 하면 대용문파의 세력을 이용해서 유신 뷰티와 거액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송시후 같은 소인배를 그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허세 그만 부려. 사지만 발달하고 두뇌는 멍청한 녀석이 무슨 사업을 한다고. 오늘 계약을 못 체결하면 당장 효진이랑 이혼해!”

듣고 있던 이향이 혐오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임찬혁, 허세뿐인 네 말은 네 꼴만 더 우습게 할 뿐이야.”

유진안도 못 참겠다는 듯이 한마디했다.

유효진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그녀는 임찬혁이 백현호 앞에서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아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아저씨, 아줌마, 화 푸세요. 아마 저 녀석도 자신이 능력이 딸리는 줄 알고 허세 한번 떨어본 걸 거예요. 우린 어서 밥 먹으로 가요. 룸을 예약해 뒀어요.”

백현호는 가소롭다는 듯이 임찬혁에게 피식 웃어 보이고는 이향 부부에게 말했다.

유효진이 아직 임찬혁의 편에 선 상황에서 그 역시 너무 상황을 안 좋게 만들어서 분위기를 망칠 이유는 없었다.

백현호는 자신이 제대로 매력을 어필하면 유효진도 자신을 거부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봤지? 역시 있는 집 도련님은 마음도 넓어. 저런 남자랑 같이 사는 여자가 행복한 거야. 능력도 없이 속만 좁은 누구랑은 완전히 다르다고!”

이향은 혐오스럽다는 듯이 임찬혁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는 차에 올랐다.

“뭐 좀 놓고 온 게 있어서요. 잠깐만 기다려요.”

임찬혁은 오늘 윤 회장에게 선물로 회춘단 샘플을 드리기로 계획했었다. 급하게 나오다가 까먹은 그는 그 말을 끝으로 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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