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84화

Author: 낭아감자
손학철 어머니의 말에 이예운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요염한 눈망울과 글래머한 몸매, 그리고 성격까지 호탕한 덕분에 그녀에 대한 온갖 유언비어가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다만 지금까지 굳건히 순결을 지킨 이예운은 이 나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 해 봤는데, 어찌 다른 남자의 스폰을 받을 수 있겠는가?

이내 이예운이 버럭 하며 외쳤다.

“어머님, 최소한 예의는 지켜주셔야죠. 어쩜 입만 열면 헛소리하는지, 증거 있어요? 계속 이러시면 명예훼손으로 확 고소해버릴 거예요.”

“고소요? 어디 한 번 해보시던가!”

손학철의 어머니가 막무가내로 말했다.

“당신이 깨끗한 사람이라면 굳이 정소현 그 천한 년을 감싸줄 필요가 있겠어요? 당신처럼 더러운 선생님이 가르쳤기에 저런 학생이 나오는 게 아닐까요? 감히 날 고소한다고? 정말 뻔뻔스럽군요.”

이예운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사실 그녀는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알고 있었다.

고작 학생들의 질투심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 별일 아니지만, 손학철의 어머니는 정소현이 천한 년이라고 딱 잡아떼면서 자신까지 모욕했다.

“그만!”

이때 교장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선생, 이미 결정을 내린 일이니까 그만하시죠?”

이에 이예운은 안타까운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정소현을 돕고 싶지만 어디까지나 교사일 뿐인 지라 능력치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지금은 내 코가 석 자라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었다.

“저 요사스러운 눈매 좀 봐요, 왜 굳이 선생이 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애인 노릇이나 조용히 하지, 수치도 모르고 선생이 되었으면 월급이나 따박따박 받으면 얼마나 좋아요? 괜히 쓸데없이 참견하고 말이에요. 그럴 능력은 있어요? 내가 여기 이사회에 잘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 줄 알아요? 내 말 한마디면 당신을 자르는 건 일도 아니라고.”

손학철의 어머니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이예운이 예쁘게 생겼다는 생각에 괜히 질투가 나서 그녀는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었다.

드디어 이예운의 코를 납작하게 할 구실을 찾았으니 당연히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지존 사위   제885화

    “교장 선생님은 어느 분이죠?”김예훈은 손학철의 어머니를 무시하고 물었다. 이런 막돼먹은 아줌마는 한 두 번 상대한 게 아닌지라 안중에도 없었다.“접니다. 그쪽은 누구시죠? 우리 학교 회의실에 누가 마음대로 들어오라고 했죠?”교장이 일어나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정소현을 퇴학시키기 전에 무슨 이유 때문인지 제대로 조사해봤습니까?”김예훈이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이건 학교 내부에서 결정한 일이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교장이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디서 불쑥 튀어나온 어린놈이 감히 따지려 든다는 말인가? 장난하나?“소현을 퇴학시킨다는 데 가족으로서 당연히 상관있지 않겠어요? 감히 내 앞에서 우리 소현이를 모욕하는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김예훈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고작 학교 교장 따위가 어디서 거만하게 날뛴단 말인가?“이 자식이!”이때 손학철의 아버지가 벌떡 일어섰다.그는 경멸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천한 년의 가족이라면 얼른 데리고 꺼져! 너한테 이 사건을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꺼지라고 할 때 꺼져. 이따가 사람 불러서 쫓아내면 더 망신당하지 않겠어?”김예훈은 고개를 돌려 손학철의 아버지를 바라보았다.“소현을 퇴학시키라고 우긴 사람이 당신인가?”“그래!”손학철의 아버지가 냉소를 지었다.“나이도 어린 년이 고작 돈 때문에 우리 아들을 꼬드겼잖아. 결국 학철이가 집에서 무려 몇천만 원이나 되는 공금을 몰래 훔쳐서 저년한테 명품을 선물해줬다고. 마침 잘 왔네, 똑똑히 들어! 오늘 1억을 배상해주지 않은 이상 한 걸음도 움직일 생각하지 마.”김예훈이 피식 웃었다.“가정 교육을 잘못한 게 우리 소현이랑 무슨 상관인데? 그쪽 아들이 돈을 훔쳐서 몹쓸 짓을 하든 말든 우리 알 바는 아니잖아? 도대체 무슨 일인지 똑똑히 설명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고작 1억만 손실 보는 게 아니라고 장담하지.”손학철의 아버지가 비아냥거렸다.“설명이라고? 무슨 설명을

  • 지존 사위   제886화

    교장은 김예훈이 누군지 당연히 몰랐다.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손학철은 학교에 많은 돈을 기부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의 이사장하고도 돈독한 사이라는 것을 말이다.더욱이 이사장은 손 씨 가문 사람인지라 이번 일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하지만 교장은 냉소를 띌 뿐이었다.“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오늘 결과에는 변함이 없을 거예요.”“정소현이 잘린 것 때문에 이렇게 학교까지 찾아온 모양인데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무를 거예요.”“당신과 손학철 학생이랑 어떤 일이 있던 그건 둘이 알아서 해결해 주세요.”김예훈은 살기가 어린 눈빛으로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았다.“다들 이 의견에 동의하시는 거예요?”“설마 이렇게 막무가내로 우리 회의실에 쳐들어온다고 하여 우리 결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혹시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면 밖에 나가서 먼저 우리 신분부터 알아봐. 네가 어떤 사람이든 오늘 일에 대한 결과는 바뀌지 않을 테니까.”“지금이라도 공손하게 사과하고 나가세요. 아니면 성남시에서 너희가 공부할 수 있는 데는 없을 테니까.”여기에 앉아 있는 몇 명의 이사장들은 김예훈을 아예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그들 눈에는 반항기 가득한 재벌 2세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재벌 2세라고 하여도 그들 눈에는 하찮기 마련이었으니까.그들은 자신들이 실세이고 권력이라고 믿고 있었다.하지만 정소현은 지금, 이 순간 덜컥 겁이 나고 말았다.그녀는 아직 학생이고 아무리 자신의 형부가 대단한 사람인 걸 안다고 하더라도 그의 힘이 교육계까지 미칠지는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러다가 자신이 정말로 공부할데가 없을까 두려워 나기 시작하였다.“형부, 됐어요. 그만 나가요.”정소현이 낮은 소리로 말하였다.“차라리 어린애가 뭘 좀 더 아네. 빨리 데리고 나가. 지금 내가 기분이 좋으니까, 벌금은 안 받을게!”“하지만 고분고분 물러나지 않는다면 나도 벌금에서 끝나진 않을 거야!”“다

  • 지존 사위   제887화

    김예훈이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입구에서는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오늘 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 이사장님들까지 왜 오신 거예요? 무슨 큰일이라도 난 건 아니에요?”“설마 정소현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겠죠?”“설마요? 정소현이 무슨 재주로 이사장님들까지 부르겠어요?”하지만 이사장이 문제가 아니었다. 학교 입구에 선 아우디가 사람들의 시선을 더 끌었다.“이분은... 성남시 교육청의 천일강, 교육청의 이인자가 왜 여기에!”“헐, 일인자 주현강도 와 있어?”“이게 다 무슨 일이야? 성남시 교육청 1,2인 자가 다 등장하다니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이야?”“그리고 이사장들도 다 긴장한 얼굴인 거 안 보여? 도대체 뭔 일이야?”그 시각 학교 입구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고 모두가 하나같이 의아하기만 하였다.성남 고등학교는 돈 있는 집안 자제들만 다니는 귀족 학교로도 유명하다.거기에 손씨 가문의 투자로 성남 고등학교는 온 성남시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돈과 권력을 가진 자제들이 여기 성남 고등학교에 얼마나 많이 다니는지 교장과 이사장들의 친분 또한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었다. 그러니까 그들의 콧대가 하늘을 찌를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교육청의 1,2인 자가 동시에 출현하는 건 너무도 드문 일인 건 사실이었다.더욱이 그 두 사람 표정 또한 진중하여 마치 무슨 큰일이 난 것만 같았다.같은 시각 회의실에서는 벌써 십 분째 기다리고만 있었다.손학철의 아버지는 벌써 귀찮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이것 봐, 젊은이 자네 배경이 누군지 몰라도 빨리 오라고 전해, 안 그러면 갈거니까!”“이러지 말고 빨리 정소현 데리고 가. 더 이상 꼴사나운 꼴 보이지 말고.”교장의 이런 제안은 절대 김예훈을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 단지 그가 누굴 불러올지 안 봐도 뻔할 거 같아서 한 말이었다.그때 이예운이 김예훈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기요, 이러면 어떨까요? 먼저 돌아가시면 제가 어떻게 해서든 정소현이 학교에서 나

  • 지존 사위   제888화

    그 사람은 바로 손혁구였다. 손씨 가문의 실세, 성남 고등학교 이사장이며 교육청의 최고의 권력자가 바로 그였다.눈앞의 인물을 본 손학철의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꼼작도 할 수 없었다.설마 이 눈앞의 사내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게 손혁구란 말인가?만약 그렇다면 일이 잘못 되어가고 있어도 크게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게 분명했다.교장과 몇 명의 이사장들도 순식간에 자세를 고쳐잡았고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교장이 머쓱하게 웃었다.“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어서 뒤로 두 사람이 더 들어왔고 그들의 등장은 교장의 입을 막을 만하였다.성남 교육청의 일인자 주현강!성남 교육청의 이인자 천일강!사실 손혁구는 자신들의 편이라고만 생각하여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다.하지만 교육청의 일인자와 이인자의 출현은 웬만한 인맥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두 분께서 여기까지 어쩐 일로...”교장은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입을 벌렸다.하지만 주현강은 가볍게 그를 무시하고는 회의실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공손한 표정을 하고서는 김예훈의 옆으로 다가갔다.“혹시 김예훈 씨인가요?”“네.”김예훈이 담담하게 대답하였다.그 말을 들은 주현강은 더욱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김예훈 씨, 걱정하지 마세요. 방금 양정국 씨한테서 연락받았어요. 무슨 일이 있던 저희가 공정하게 처리할 거예요!”주현강의 입에서 성남시의 일인자 양정국의 이름이 나올 줄이야.김예훈이 방금 전화를 건 사람도 양정국이었다. 자신이 지금 성남 고등학교에서 트러블이 생겼으니 사람을 보내달라고 말이다.그렇다고 바로 이렇게 교육청의 일인자와 이인자를 보내올 줄은 몰랐다.이때, 천일강도 입을 열었다.“김예훈 씨, 우리 성남시 교육청 아래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든 막론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다시는 여기에 발을 못 딛게 저희가 책임지고 처리할 겁니다.”이 말을 들은 교장을 포함한 여러 명의 이사

  • 지존 사위   제889화

    손혁구는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말해야 할 거야!”사실의 경위는 이미 듣고 온지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이 일을 조용히 덮어 더 이상 손씨 가문과 얽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었다.교육청의 일인자 이인자가 다 여기에 있으니 아무리 손씨 가문의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오늘 일을 처리 못 한다면 자신의 자리도 지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네, 네 맞아요. 저희 잘못이에요!”손학철의 아버지은 바로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그는 장사꾼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제일 손해를 안 보는지 또한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상대방의 전화 한 통으로 교육청의 일인자 이인자를 불러올 정도의 배경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거라면 그건 너무도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이다.“정소현 학생은 우리 아들을 꼬신 적 없어요. 오히려 제 아들이 정소현 학생을 쫓아다니다 우리 아들을 멀리하자 이런 유언비어를 퍼뜨린 거예요.”“오늘도 학교에 오기 전에 제가 교장 선생님과 몇 명의 이사장님들에게 뇌물을 주면서 정소현 학생을 학교에서 내보내 달라고 부탁했어요.”손학철의 아버지가 자신들한테 일어난 일을 사실 그대로 읊었지만 손영지에 대한 일은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다.물론 눈앞에 있는 이 사내의 심기도 건드려서는 안 되지만 손씨 가문도 건드리면 안되는 집안이기 때문이다!손학철 아버지의 자백을 다 들은 교장과 몇 명의 이사장들의 얼굴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그야말로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사실이 어떻든 그들 또한 지금 이 사건의 결과가 어떨지는 뻔히 알고 있다.그리고 사실 손학철의 아버지도 그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주었다. 은근히 자신의 뒤에는 손씨 가문이 있다는 걸 암시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정소현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겠는가.하지만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정소현에게 이런 배경이 있다는걸.손혁구의 싸늘한 눈빛을 마주하자 교장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이사장님, 죄송하게 됐습니다. 저희

  • 지존 사위   제890화

    김예훈의 표정을 본 교장은 오늘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주현강도 왔으니 말이다.그리고 주현강은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있었다.“퍽!”교장의 머뭇거리는 모습을 본 천일강은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가격하고는 냉담하게 말하였다.“말이 말 같지 않아? 김예훈 씨 시간 뺏지 말라고 하는 말. 이 자리 지키고 싶지 않은가 봐.”“네, 네. 알겠습니다!”교장은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김예훈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조차도 없었다. 그저 몸을 숙여 사과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이러면 어떨까요? 손학철 학생더러 정소현 학생에게 사과하게 하는 건요?”그의 말을 들은 김예훈은 냉소를 지을 뿐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다.그 말을 들은 천일강은 다시 한번 그의 뺨을 내리쳤다.“이게 당신이 생각한 해결 방법이야?”“사과? 가볍게 사과로 끝낼 생각이야?”교장은 맞아서 멍해져서인지 도무지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이때 주현강이 앞으로 한 발 나서더니 김예훈을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사과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니야. 하지만 반드시 전교생들과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사과해야 해. 그리고 이번 일로 손학철 학생도 다시는 정소현 학생을 괴롭히지 않겠지, 만약 또다시 그런다면 그땐 그대로 학교에서 내쫓을 거야!”“그리고 앞으로 정소현 학생에게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자네도 그 자리 지키지 못할 거야!”두 거장이 이렇게 말하자 교장은 찍소리도 못하고 있었다.손학철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감히 어떻게 이 두 사람의 말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그들이 아무리 돈이 많아 성남시의 많은 사람들을 자신들의 발밑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너무도 큰 거장과 맞닥뜨렸다. 너무도 큰 탓에 그들이 입조차도 벙긋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이 광경을 본 천일강과 주현강은 그제야 눈을 마주하고는 남모르게 땀을 닦았다.사실 그들도 김예훈의 신분에 대해서는 아

  • 지존 사위   제891화

    강당에 모인 이들은 학생 선생 너나 할 것 없이 토론하기에 바빴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설마 정소현을 내보낸다고 발표하는 거 아니야? 우리 학교 이미지 실추시켰잖아!”“그리고 우리 학교까지 차 운전해서 들어 온 그 형부도 분명히 걔가 부른 걸 거야.”“이쁘게 생겼다고 하던데. 설마 이런 천박한 애일 줄은 몰랐어!”손영지 일당은 제일 먼저 와서 제일 앞줄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은 정소현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손영지는 또한 제일 먼저 자신에게 새 핸드폰을 보내게 하여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여 집에 돌아가 천천히 감상할 작정이었다.“정소현 이 더러운 계집애, 설마 자기가 뭐 돈줄이라도 찾았다고 지금 이러는 건데. 우리 성남 고등학교에서는 손씨 가문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모르나 봐.”“우리가 손 쓰기 시작하면 쟤도 끝이야!”“방금 저 멍청이 너무 나대지 않았어? 아니 영지 핸드폰도 집어서 던지고. 그러더니 어디서 웬 똥차가 나타나서는. 지금쯤이면 우리 학교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이런 일에는 이사장님만 오시면 될 걸 왜 교육청에서까지 오셨대?”“오는 것도 나쁘지 않아. 이렇게 돈이면 다 해결되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 우리같이 권력까지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니까!”“나도 지금 저 사람이 무슨 생각하는지 너무 궁금해!”“정소현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다니 어이없어!”이때 정소현과 김예훈이 교탁 앞으로 걸어 나왔다.손영지를 지지하는 일당들은 그들을 향해 비웃기 시작하였다.“정소현, 넌 정말 우리 성남 고등학교 위세를 떨어뜨렸어. 빨리 꺼져!”손영지가 비릿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녀를 지지하는 옆의 사람들도 정소현을 향해 욕을 퍼부었다.손영지의 대단한 신분 덕분에 그녀는 학교에서도 공주 대접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손영지가 정소현을 향해 욕하자 다른 이들도 하나같이 그녀를 따라 정소현을 비난하였다. 정소현을 향해 모욕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녀를 돼지우리에 가둬 놓아야 한다면서 인격 모독까지 서

  • 지존 사위   제892화

    성남시 교육청의 일인자 주현강.성남시 교육청의 이인자 천일강.성남 고등학교의 이사장이며 교장들까지...그리고 마지막 손학철의 부모와 손학철까지 모습을 드러냈다.이 거장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강당 아래에 있던 손영지는 비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하지만 손학철 부모와 손학철이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강당에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왜냐하면 손학철의 어머니는 욕을 입에 달고 있는 것으로 이미 유명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늘은 왠지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안색은 창백해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그리고 자세히 보면 주현강과 천일강의 모습도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며 모두가 김예훈을 향해 공손한 태도를 표하였다.손혁구를 포함 한 성남 고등학교 고위 간부들의 안색도 창백하긴 마찬가지였다.김예훈의 살기 어린 눈빛은 손학철의 부모를 향하고 있었다.방금까지 득의양양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리가 후들거려 그는 저도 모르게 땅에 무릎을 꿇었다.그가 무릎을 꿇자 기세등등한 부인도 어쩔수 없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방금 도착한 손학철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그는 자신이 여기에 와서 정소현의 죄목을 말할 줄 알았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상황파악이 안 된 손학철이 소리쳤다.“엄마, 아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왜 이 거지 같은 것들한테 무릎 꿇고 있는데요? 잊었어요? 저한테 어떻게 했는지. 여기 단상 위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빨리 일어나요!”말을 마친 손학철은 자신의 아버지를 일으켰다.강당에서 지켜보고 있던 손영지 일당들도 그를 옹호하기 시작하였다.“학철아, 빨리 아버님 일으켜 세워 줘. 아마 힘들어서 그런 걸 거야!”“아버님, 주 총장님도 있는 자리에서 허리를 굽히면 안 돼요. 반드시 우리 편이 돼주실 거예요!”“그래요, 이 천한 계집애 때문에 학철이 얼마나 많은 돈을 잃었는데요. 꼭 갚으라고 해요!”“교장 선생님, 오늘 벌어진 이 일에 대하여 꼭 성

Latest chapter

  • 지존 사위   제2547화

    랜드크루저가 마당을 뚫고 들어온 순간, 누군가 차 문을 발로 걷어차면서 스무 명이 넘는 젊은 남녀가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허리춤에 검을 차고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거만하고 차가운 표정이었다.그중 앞장선 사마은 키가 거의 1미터 70이 넘는 긴 생머리 미녀였다.그림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있는 그녀는 세상 모든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그녀는 왼손에 태블릿을 쥐고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고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김 회장님, 무단으로 부산을 떠나 진주에 와서 살인 방화를 저지르다뇨! 저 류서우는 정말 회장님께서 뻔뻔한 사람은 처음 보네요. 제 발로 찾아왔으니 절대 이만 갈 생각하지 마세요. 죽고 싶지 않으면 무기를 내려놓고 무릎부터 꿇으세요. 그러면 목숨만은 구제해 줄게요.”김예훈은 이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너희들 누구야?”“용문당 집법 부대인데요?”아주 깔끔한 대답이었다.“저희 당주님께서는 회장님이 부산 용문당의 안위를 무시하고 일본 손님을 도발했다는 신고를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진주에까지 와서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진주 기관은 당신 같은 사람을 용납할 수 없어요! 저희 용문당에서도 용납할 수 없고요!”“그래?”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용문당 4대 장로님이 지켜주는 집법 부대? 글쎄 왜 이렇게 거만하게 행동하는가 했네.”김예훈은 용인주의 체면을 봐서 부산 용문당 회장을 하기로 한 것이다.아니면 당주를 하라고 해도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용문당 집법 부대 제자라도 해도 그의 앞에서 잘난 척할 자격이 없었다.“마침 잘 왔어. 내가 이따 나오키를 죽이면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고 현장 정리 잘해. 아무리 그래도 진주 호텔인데 사람이 죽으면 너무 불길하잖아.”김예훈을 차가운 말을 내뱉으면서 나오키를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결국 뿌리를 뽑아버리는 것이 오늘 밤 그의 목적이었다.“김 회장님!”류서우는 결국 분노하고 말았다.“지금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세요? 저희 집법 부대는 당주님과 회장님을

  • 지존 사위   제2546화

    퍽!바닥에 세게 부딪힌 나오키는 힘겹게 일어나려고 했지만, 체내에서 알 수 없는 힘이 휘몰아쳐 결국 피를 토해냈다.그는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이 순간 그는 대결로 모든 생명력과 잠재력을 소진했는지 아까보다도 더 늙고 초췌해 보였다. 나오키는 창백한 얼굴로 저항하지도 않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은 채 서서히 무릎을 꿇었다. 오른손에는 여전히 검을 쥐고 있었다.아직 죽지 않았지만, 곧 죽음이 다가올 운명이었다.김예훈의 손에 목숨이 잡혀있었기에 그가 원한다면 뺨 한 대로 바로 목숨을 끝내버릴 수 있었다.“안 돼!”이 모습에 일본 고수들은 마음속 신이 무너진 것처럼 통곡했다.여전히 표정이 덤덤한 김예훈의 모습에 일본 남녀들은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손에 쥐고 있던 검을 하나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진세은 역시 의심할 여지 없이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정신마저 혼미해졌다.김예훈이 나오키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거로 생각지도 못했다.몇 명의 아름다운 일본 여성들은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을 막고 있었다. 무슨 소리라도 냈다간 함께 김예훈의 손에 죽을까 봐 겁이 났다.“네가 졌어.”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던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이미 말했잖아. 알아서 목숨을 내놓으면 체면 정도는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왜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그런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퍽!김예훈은 단검을 나오키 앞에 떨어뜨리더니 피식 웃었다.“일본 사무라이들이 전장에 나가서 지면 알아서 목숨을 끊는다고 들었어. 그리고 항상 두 자루의 검을 가지고 다닌다지? 장검은 적을 죽이는 데 쓰이고, 단검은 자결하는 데 쓰인다고 들었어. 단검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빌려줄게. 네가 일본 최고의 사무라이 정신을 보여줄지 너무나도 궁금해.”이 말에 열몇 명의 일본 남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이들은 그제야 김예훈이 전혀 용서할 마음 없이 뿌리까지 뽑아버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제기랄! 끝까지 해봐

  • 지존 사위   제2545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환각이 나타난 것처럼 나오키의 뒤에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귀신이 나타나 검을 들고 내리치는 것 같았다.이런 한방에 마음이 약하나 자는 바로 무너지기 일쑤였다.밖에서 그 기운을 느낀 진세은은 힘이 풀려 오줌을 지릴 뻔했다.쨍!이 순간,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나타나 나오키의 검을 막았다.쨍!김예훈은 멈추지 않고 뒤로 날아가 발이 바닥에 떨어질 때 뒤로 세 발짝 물러서 나오키의 검에 담긴 기운을 물리쳤다.“흥미롭군. 이제 막 무신 급에 접어든 실력이 아니야.”김예훈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음양술로 이 실력에 도달할 수 있는 거 보면 일본 국방부의 그 몇몇 무신들도 너의 상대가 안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죽고 싶어서 억지로 장병급에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무신 급으로 거듭난 거야? 이 대결이 끝나면 육체가 무너지고, 사람 전체가 망가질 텐데?”김예훈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었다.그는 이러한 기이한 수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음양술, 주술 등을 이용하여 강제로 실력을 높이는 것은 자기 잠재력을 이미 소진하는 것과 같았다.특히 한 번에 큰 범위를 돌파하면 소진력은 더욱 무서웠다.나오키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대결이 끝나면 육체가 완전히 무너져서 병신이 될 수도 있었다.“김예훈, 너를 죽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어.”나오키는 차가운 표정으로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다시 검을 들고 앞으로 나갔다.샤샥!나오키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또 한 번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완전히 방어를 포기한 상태라 오히려 빈틈을 드러내며 검을 휘둘렀다.샤샥!김예훈이 무심하게 휘두른 검은 정확히 나오키의 검에 부딪혔다.나오키는 부들부들 떨면서 어쩔 수 없이 뒤로 대여섯 발짝 물러났다.이순간 나오키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렇게까지 큰 대가를 치렀는데 맞은편의 김예훈이 이 정도로 쉽게 공격을 피해버릴 줄 몰랐다.이것으로

  • 지존 사위   제2544화

    나오키는 김예훈의 폭넓은 지식에 놀라긴 했지만 더 이상 쓸데없는 말 하지 않고 김예훈이 있는 곳으로 돌진했다.나머지 열몇 명의 일본 고수들은 소리를 지르며 추문성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의미심장한 표정을 하고 있던 추문성은 진세은이 방금 바닥에 떨어뜨린 총을 집어 들고 사정없이 방아쇠를 당겼다.퍽! 퍽! 퍽!여러 일본 고수가 피바다에 쓰러졌지만 다른 일본 고수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여전히 소리를 지르며 돌진해 왔다.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세은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이 시각, 김예훈과 나오키는 정면으로 승부를 겨루고 있었다.샤샥!나오키가 은빛 광채를 띠는 검을 앞으로 내리치길래 김예훈은 검으로 그의 천둥 같은 일격을 막아냈다.쨍!두 검이 부딪히는 순간 고막이 터질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나오키는 숨을 가쁘게 쉬면서 연신 뒤로 물러났다.하지만 김예훈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나오키를 바라보았다.“무신 급이네.”김예훈은 적잖이 놀란 모양이다.나오키가 종이 인형을 사용해서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어 무신 급이 될 줄 몰랐다.비록 오래 지속될 수도 없고, 그에 따른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무신 급은 엄연히 장병급과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다.예를 들어 오정범과 추문성이 젊은 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긴 하지만 김예훈의 지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돌파구를 찾아 무신이 되는 것은 불가능했다.나오키가 이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일본의 음양술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한 이유를 알수 있었다.김예훈이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나오키는 이미 무표정으로 칼을 들고 다시 접근했다.일본 검도를 수련한 지 오랜 세월이 지난 나오키는 김예훈과 같은 상대를 상대할 때 그 어떠한 허세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매번 검을 내리칠 때마다 온갖 힘을 다해 휘둘렀다.쨍! 쨍! 쨍!무표정을 한 김예훈

  • 지존 사위   제2543화

    어쨌든 나오키도 전설적인 인물로서 많은 풍파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다.하지만 자기가 직접 상속자로 지정한 아들이 눈앞에서 죽임을 당하자, 품위를 지키던 모습은 사라지고 극도의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세이이치로와 마찬가지로 신분을 밝혔는데도 이렇게 무례하게 행동하며 자기 아들을 죽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순간 나오키는 분노로 들끓기 시작하면서 김예훈을 갈가리 찢어 죽이고 싶어했다.열몇 명의 일본 남녀들이 짐승처럼 포효하면서 검을 꺼내 언제든지 덮칠 준비가 되어있었다.오직 김예훈만은 무덤덤하게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추문성은 진작에 당도를 들고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진세은은 부들부들 떨면서 장례식장에서 빠져나갔고, 더 이상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었다.따라서 홍성파 정예 부하들도 얼굴이 창백해진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그 순간, 진세은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지만 마치 느끼지 못한 듯 계속해서 중얼거렸다.“이런 미친놈은 절대 건드리면 안 돼.”진세은은 차라리 진주 감옥에 있었으면 했다.평생 감옥에 갇히더라도 이 장면을 겪고 싶지 않았다.“이런 제기랄! 감히 내 앞에서 내 아들을 죽여? 죽여버릴 거야! 너의 온 가족도! 너의 조상님들도 모조리 무덤에서 파내서 뼈를 부숴버릴 거라고!”나오키는 검을 꺼내 앞으로 돌진했다.김예훈 역시 무심하게 검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은 부모님의 잘못이야. 네 아들이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른 것도 네가 잘 가르치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일본인이 대한민국에 왔으면 고개를 숙이고 다녔어야 한다고 진작에 말해줬어야지. 네가 불만이 많다는 거 알아. 그렇다면 내가 공정하게 대결할 기회를 줄게. 하지만 너는 분명히 내 상대가 아니야. 그러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좋을 거야. 나이를 잔뜩 처먹고 지는 것도 쪽팔리잖아.”말하는 사이,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검을 들었다.쌍방의 원한은 이미 죽고 못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마냥 좋은 사람이 되기 싫은 김예훈은

  • 지존 사위   제2542화

    다른 타케이 가문 사람들은 김예훈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나오키는 김예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예를 들어 부산 용문당 회장으로서 부산에 있을 때 야마자키파를 물리친 사실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때는 부산에 있는 야마자키파 중에 무신 급은 없었기에 김예훈이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나오키는 비참한 모습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아들을 보면서 화를 내는 대신 차분한 모습이었다.김예훈은 그런 그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타케이 가문의 수장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고, 그저 약간의 호기심뿐이었다.‘장병급 주제에 대한민국에 와서 위세를 부려?’“이봐, 젊은이. 오늘 일은 여기까지인 걸로 해. 나오토 사건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니 일본대사관에 진주 경찰서에 잘 협조하라고 할게. 만약 네가 정말 억울한 거라면 내가 타케이 가문을 대표하여 한마디 하지. 절대 너에게 복수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국제 경찰에 수배 신청도 내리지 않을 것이고.”나오키는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나 나오키는 타케이 가문의 수장이자 야마구치파의 장로로서 절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이만 가봐. 떠나기 전에 내 아들한테 사과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대가를 치러야 할 거 아니야. 안 그래?”나오키는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그의 신분으로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반드시 체면을 세워줄 거로 생각한 모양이다.죽어버린 타케이 가문 정예들에 대해서는 김예훈이 좋은 조건만 제시하면 따라서 없던 일로 해줄 수 있었다.“사과? 일본인 주제에 나한테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발로 바닥에 있던 검을 두 동강 냈다.사람들이 반응할 틈도 없이 그중 한 조각은 세이이치로의 목구멍에 꽂히고 말았다.세이이치로는 부들부들 떨면서 목을 부여잡은 채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러다 서서히 바닥에 널브러져 숨을 거두게 되었다.그는 진주에 오고부터 타케이 가문의 상속자이자 야마구치파의

  • 지존 사위   제2541화

    진세은은 총을 들어 올리려다 다시 움츠러들었다.김예훈이 추문성 덕분에 위세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이순간 절망감에 휩싸이고 말았다.세이이치로는 얼굴이 찌릿찌릿한 느낌에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당연히 자존심, 자부심과 사무라이 정신마저 짓밟히고 말았다.김예훈은 휴지 한 장을 꺼내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닦으면서 말했다.“넌 나한테 안 돼.”다시 정신을 차리려던 세이이치로는 이 말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사실 김예훈을 만나기 전에 그의 실력을 과대평가한 건 사실이지만 곁에 장병급 실력자가 있다고 해도 자기 상대가 안 될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뺨 한 대에 무너질 줄이야.야마구치파든, 타케이 가문이든, 실력자든, 김예훈의 소박한 뺨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세이이치로는 절망감에 휩싸였다고 해도 마지막 자존심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어금니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김예훈, 장난 아닌데? 그런데 나를 이겨서 뭐 하려고? 나는 진주에서 직접 모신 손님인데 나를 죽였다간 어떻게 보고하려고? 어떻게 사람들의 입을 막을 수 있겠어. 그래서 말인데 넌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를 죽일 용기는 없을 거야. 지금 이 시대에서는 힘이 강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수 있는 건 아니거든. 김예훈,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어.”“그래?”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앞으로 다가갔다.“네가 날 이렇게 도발하는데 죽이지 않고서야 내 체면이 서겠어?”김예훈의 미소에서 살기를 느낀 진세은은 부들부들 떨면서 누군가에게 전화했다.“뭐하는 짓이야!”바로 이때, 뒷문 쪽에서 위엄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열몇 명의 일본 남녀가 검을 들고 문을 박차면서 들어왔다.조금 전의 일본인들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압박감을 풍기고 있었다.뒤이어 기모노를 입은 백발의 노인이 뒷짐을 쥐고 걸어왔다.추문성은 이 사람을 보자마자 숨이 가빠지더니 본능적으로 김예훈의 앞을 가로막았다.“아버지.”상대방을 확인한 세이이치로는 뻘쭘한 표정이었다.“나오키 어르신!”진세은은 기쁜 마음에 재빨

  • 지존 사위   제2540화

    표정이 일그러진 진세은은 오른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더이상 명령을 내리지 못했다.김예훈의 실력에 놀랐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오른손만 봐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동작이 너무 느려. 좀 더 빨리할 수 없어? 저녁에 밥 안 먹었어?”김예훈은 진세은을 무시한 채 추문성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계속해서 지시했다.샤샤샥!이때, 쌍방 분위기는 점점 더 치열해졌다.추문성이 실수로 왼손에 상처를 입자마자 열몇 명의 사무라이들이 그 기회를 틈타 공격해왔다.여러 자루의 검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어마어마한 살기로 추문성을 침식해 버릴 것만 같았다.이 모습에 두려움에 떨고 있던 진세은과 세이이치로는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루미코 역시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검술.”김예훈의 말에 추문성은 눈앞이 밝아졌다.다음 순간, 추문성은 당도를 칼집에 넣었다가 다시 빼냈다.하늘을 가를 듯한 당도를 빼내 휘두르는 순간 살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사무라이들의 검이 전부 다 두 동강 나고 말았다.이 모든 것은 잠깐에 불과했으며. 추문성은 다시 당도를 칼집에 널었다.“푸!”아까까지만 해도 서 있던 열몇 명의 사무라이들의 목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오십 명이 넘는 사무라이들과 열몇 명의 닌자들은 전부 다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왼쪽 손에 상처가 나 있는 추문성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한 명도 빠짐없이 다 죽어버렸다고? 정말 장병급 실력자인 거야?’진세은과 홍성파 정예 부하들은 어안이 벙벙해져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추문성이 무조건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사실 아무리 장병급 실력자라고 해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는 힘들었다.김예훈이 몇 마디 지적했을 뿐인데 추문성한테는 아무 일도 없고, 일본인들만 목숨을 잃었다.세이이치로는 그제야 반응했다.‘이 사람들 모두 실력이 내로라하는 사람들이었는데! 모두 다 죽어버렸다고? 돌아가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이런 제기랄! 다 죽여버릴 거

  • 지존 사위   제2539화

    김예훈이 직접 나서기도 전에 토요타 프라도 뒷문이 언제 열렸는지는 몰라도 대기하고 있던 추문성이 차에서 내렸다.추문성은 바로 칼집에서 당도를 꺼내 앞을 향해 휘둘렀다.“푸!”칼날이 스쳐 지나가고, 김예훈과 가장 가까이 있던 세 명의 사무라이가 목을 감싼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졌다.추문성은 그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한 걸음 내딛어 또 당도를 휘둘렀다.길을 막고 있던 사무라이들은 순식간에 바닥에 널브러지고 말았다.“장병급?”세이이치로는 멈칫하고 말았다. 그는 어젯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추문성이 김예훈을 지키는 장병급 실력자인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진세은은 결정적인 순간에 추문성이 김예훈을 위해 나설 줄 몰랐는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정말 김예훈과 함께 죽고 싶은 건가?’샤샥!바로 이때, 닌자 한 명이 그림자처럼 추문성의 뒤에 나타났다.하지만 검을 뽑기도 전에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하는 것이다.“앞으로 세 걸음 나아가 뒤에서 찌르기!”옆으로 피할 준비를 하고 있던 추문성은 김예훈이 시키는 대로 앞으로 세 걸음 나아가 당도를 앞으로 찔렀다.“푸!”어두운 곳에 숨어있던 난자 한명이 가슴을 움켜쥔 채 쓰러지고 말았다.추문성을 향해 검을 뽑으려던 닌자의 이마에도 붉은 흔적이 나타나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졌다.“왼쪽으로 세 걸음 가서 내리찍기.”김예훈은 여전히 담담한 모습이었다.추문성은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을 하더니 김예훈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푸!”세 명의 사무라이들은 반응할 틈도 없이 이미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뒤로 세 걸음 가서 가로 베기.”“높이 뛰어 내리 찌르기.”“앞구르기로 베기.”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지시하고 있었다.이렇게 일본 사무라이와 닌자들은 추문성에게 가까이하지도 못한 채 당도에 베어 목숨을 잃고 말았다.일본인들은 추문성을 포위해서 해결할 계획이었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오히려 추문성은 김예훈의 지시를 받을 때마다 더욱더 힘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