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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양복 차림을 한 남자의 조롱에도 김예훈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런 수작은 그한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씨 가문과 비교하면 이들은 정말 별거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예훈의 이런 모습을 본 선우정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당당하게 자신을 거절하던 남자가 왜 지금은 이렇게 참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설마 3개월이라는 시간에 사람이 바뀔 수도 있는 건가?

선우정아는 심호흡을 하고 도도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그녀가 옆에 있던 남자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윤창수,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든, 누구랑 친구를 하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또다시 내 친구를 모욕한다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선우정아는 카리스마 넘치게 말했다.

선우정아한테 마음이 있는 윤창수는 더는 뭐라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예훈에 대해 그는 더욱 경멸했다.

여자 덕 보고 사는 폐인이 무슨 쓸모가 있어? 마음만 먹으면 맘껏 짓밟아도 되는 사람인 것을.

이 데릴사위가 자기 주제를 알면 그만이지만, 모르고 날뛴다면 반드시 밟아줄 것이다!

“괜찮아요?”

선우정아는 할 말이 많았지만 이런 자리에서 더는 뭐라 할 수가 없었다.

“네, 괜찮아요. 나중에 시간 되면 밥 살게요.”

김예훈이 대답했다.

딴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김예훈은 선우정아의 기분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김예훈의 모습을 보면서 선우정아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이 정말 골동품 감정회에서 자신만만하던 사람이 맞는 건지?

고작 몇 개월 보지 않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옆에 있던 윤창수는 뭔가 생각이 난 듯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갑자기 웃었다.

“정아야, 전에 선우 어르신을 찾아뵈었을 때, 어르신이 남해시에서 괜찮은 자를 만났다고 하셨는데...”

“설마 그자가 이 사람은 아니겠지?”

“그런 거라면 그날 어르신께서 잘못 보신 것 같구나. 이 사람은 별 특별한 재주가 없어 보이는 데 말이야...”

“그저 단순히 데릴사위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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