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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괜찮아, 괜찮아.” 안명수는 난감했다.

“경찰에 신고하면 누군가 알게 될지도 몰라, 우리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라고 생각할 거야. 그때 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해명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사업에 영향을 줄 거야. 이따가 20만 워 줘버리면 돼, 저런 사람한테 그럴 가치조차 없어.”

안명수는 자신의 몸의 식은땀이 셔츠를 적실 것 같았다.

망할 안지희가 정민아의 친구가 되어서 친구 남편의 정체도 모를뿐더러 자신에게 정민아를 소개해 줘서 죽음의 문턱으로 몰고 있는 것 같았다.

“사촌 오빠, 왜 이렇게 땀을 흘려, 더워?”

안지희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호기심 어린 얼굴로 말했다.

“날씨가 좀 덥네, 더워.” 안명수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그럼 다행이고, 참, 더 줄 필요 없어, 4만 원이면 충분해. 그리고 민아 언니 일은 걱정 마, 내가 있으니까, 내가 꼭 도와줄게!”

안지희는 응원하는 손짓을 하며 웃으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다시는 사무실에 들어가 징그러운 김예훈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사촌 오빠가 자신을 목 졸라 죽일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안지희가 떠난 후에야 안명수는 사무실로 돌아와 몸을 굽히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대표님, 일은 잘 처리되었습니다, 안심하세요, 안지희는 대표님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네.” 김예훈이 일어섰다.

“그럼 저는 먼저 갈볼게요, 다른 차를 사야겠습니다.”

“대표님, 그 말씀은, 저희 이곳도 카센터입니다. 방금 전 포르쉐 파나메라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까? 대표님에게 어울리는 차입니다.”

김예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차는 좋지만 차를 파는 곳에서 나와 협력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죠.”라고 말했다.

“대표님 농담도 참…” 안명수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사과의 표시로 대표님만 괜찮으시다면 제 가게의 차, 아무거나 한 대 골라 운전하십시오, 돈은 필요 없습니다, 돈은 필요 없어요.”

“네? 농담하시는 거죠? 진심으로 말하는 거면 굳이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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