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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하은혜가 사무실에 이미 도착했다. 오늘은 살짝 비치는 블라우스를 입었다. 김예훈이 들어오자 급히 차 한잔을 테이블에 올렸다.

“대표님, 정씨 일가에서 정지용이라는 자에게 계약서를 보냈더라고요. 한 번 보시겠습니까?”

“안 봐.” 김예훈은 눈 깜짝도 안 하고 지시를 내렸다.

“회사 밖으로 끌어내. 다시 들어올려고하면 다리를 분질러버려.”

“네!”

대표님은 두 말하는 성격이 아니니 이유를 묻지 않았다.

정지용은 불안했다. 방금 김예훈을 만나서 재앙이 붙었는지 YE 투자 회사 대표가 30분 넘는데도 나타나지 않는다. 슬슬 기분이 상하기 시작하자 드디어 곱게 자란 티를 드러냈다.

“이 봐요!” 정지용이 큰소리로 불렀다.

곧 프런트 직원이 들어오더니 친절하게 말했다. “고객님, 죄송한데 회사에서 큰 소리를 사양해주십시오.”

“너 뭐야? 감히 나한테 명령이야?”

정지용이 일어서더니 눈을 거슴츠레 뜨고 직원을 쳐다봤다.

“이 봐, 프런트 그만 두고 나를 따르지? 아마 프런트 일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야.”

“고객님, 말씀 자중하세요.”

“성격 있네. 마음에 들어!”

프런트 직원을 상대하기란 생각보다 쉬웠다. 그저 돈만 적당하게 쥐여주면 해결된다.

정지용이 막 무슨 짓을 하려고 할 찰나, 응접실 문이 활짝 열리며 하은혜가 들어왔다.

“정지용 씨, 오래 기다리셨죠.”

정지용이 하은혜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비주얼만 봐도 대표 비서감이다. 저 얼굴과 몸매, 여기 대표 보는 눈이 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회사 대표 비서는 건드리면 안 된다.

정지용은 잇몸이 만개한 미소를 지으며 계약서를 내밀었다.

“하 비서님, 대표님께서 언제 만나주시나요? 제가 서명한 계약서를 갖고 왔어요.”

“죄송해요. 정지용 씨.”

하은혜는 프리 미소를 지으며 정지용이 내민 계약서를 받지 않았다.

“대표님께서 꺼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계약서는 없던 일로.”

“뭐?”

정지용은 하은혜에게 싸대기 한 방 날리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여기가 어디지? YE 투자 회사다. 만약 여기서 행패를 부린다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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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이 다 안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맞습니다, 다른 가능성은 없습니다. 아니면 이들의 계약서가 진짜랑 똑같은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너무 멍청했네요, 이렇게 빨리 들통날 줄도 모르고...”“맞습니다, 어르신, 사람을 불러와서 물어보면 똑똑해질 겁니다...”“맞습니다, 그 데릴사위 처음부터 쓰레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도둑질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정민아도 감히 가짜 계약서를 들고 올 생각을 하다니, 정 씨 일가 망신을 제대로 시켰습니다.”정 씨 일가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모두 정민아를 욕하는 말이었다. 550억의 투자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데 감히 가짜 계약서를 들고 사람들을 속일 생각을 하다니? 정 씨 일가는 괘씸함에 화를 냈다.어르신은 무표정한 얼굴로 이미 효력을 잃은 계약서를 꺼내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임은숙한테 두 녀석 불러오라고 해, 오늘 합리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다 같이 정 씨 일가에서 나가라고 전해.”그 말을 들은 정 씨 일가 사람들이 서로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이는 좋은 일이었다, 정민아 집이 정 씨 일가에서 나간다면 그들은 적지 않은 재산을 분할 받을 수 있었기에 그들은 정민아 일가가 얼른 정 씨 일가에서 나가기를 바랐다.......YE 투자 회사.김예훈은 이틀 만에 회사의 서류를 거의 다 훑어봤다, YE 투자 회사는 원래 단순히 투자만 하던 회사였지만 김예훈의 사촌 누나인 김예진이 회사를 관리할 때 쓸모없는 투자를 적지 않게 진행해 손해를 보는 바람에 회사 경영이 좋지 않아 작년의 이윤은 200억도 되지 않았다.이런 이윤은 시가가 몇 조는 넘는 회사를 놓고 말할 때 확실히 낮았다. 다행히 김예훈이 회사를 물려받자마자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약을 취소하는 덕에 회사가 그나마 숨을 쉴 기회가 생겼다. 그랬기에 이어지는 투자는 신중을 가해야 했다.김예훈은 전의 투자 프로젝트도 대충 훑어봤지만 정 씨 일가의 쇼핑 센터와 자동차 딜러샵,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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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저는 이 딜려샵에 김예훈 같은 쓰레기가 살 수 있는 자동차가 없다고 생각했다.“손님, 제가 보기에 손님에게는 이 차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매니저가 김예훈을 내려다보며 일부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포르쉐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차를 끌고 500m 달렸는데 미녀가 차에 올라타지 않는다면 손님께서 너무 무섭게 생긴 건 아닌가 하고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매니저의 말을 들은 김예훈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자동차 가까이로 다가가 보더니 말했다.“괜찮은데요, 하지만 제가 운전을 해 본지가 꽤 되어서 그런데 무료 시승을 해볼 수 있을까요? 괜찮으면 사 갈게요.”“무료 시승이요? 손님이요?”여자 판매원이 소리 내어 웃었다, 그녀는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 봤다. 몇 억짜리 차를 무료 시승하겠다고 하다니.“손님, 나가주시죠, 여기는 손님을 환영하지 않습니다.”매니저의 말을 들은 김예훈이 멍해졌다, 왜 갑자기 사람을 내쫓는 거지? 투자를 받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김예훈이 입을 떼려는 순간, 한 남자와 여자가 딜려샵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여자의 얼굴을 확인한 김예훈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정민아?김예훈이 9억 문제를 해결해 줬더니 정민아는 다른 남자를 옆에 달고 쇼핑을 나왔다.정민아 옆에 선 남자는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에 슈트를 입고 있었다. 손목에는 금 시계를 끼고 있었고 조금 잘생기기까지 했다.정민아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았지만 예의를 차려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좌불안석이었다.그녀의 옆에 선 안명수는 그녀의 친구 안지희의 사촌 오빠였고 나름 성공한 인물이었다.임은숙의 말에 따르면 정민아를 좋아하는 사람은 회사 입구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줄을 섰지만 그녀는 안명수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는 김예훈처럼 무능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안 대표님!”도도하게 김예훈의 옆에 서있던 매니저가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빠르게 안명수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안명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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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안 대표님, 지금 당장 쫓아내겠습니다.”매니저가 다급하게 대답하더니 고개를 돌려 험한 얼굴로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얼른 나가주시죠, 여기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길을 모르는 거라면 경비에게 부탁을 해도 되고요…”하지만 김예훈은 매니저를 지나쳐 가더니 정민아에게 다가갔다.“김… 김예훈?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그제야 김예훈을 발견한 정민아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는 기쁘기도 했지만 이 상황이 난감하기도 했다.그녀도 자신의 이런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김예훈 앞에서의 그녀는 늘 도도했다. 하지만 지금은 김예훈을 봐도 전처럼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이 허했다.중요한 것은 자신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김예훈에게 들킨 지금, 그녀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김예훈이 화를 낼까 봐 걱정하는 것일까? 정민아는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김예훈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옆에 선 안명수를 바라봤다.김예훈에게 다가간 정민아가 망설이다 김예훈의 손을 끌고 옆으로 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오해하지 마. 이분은 안지희 사촌 오빠야, 나를 계속 쫓아다니기는 했지만 내가 다 거절했어. 오늘도 엄마가 자꾸 오라고 해서…”정민아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김예훈은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그리고 임은숙이 사위를 찾는 속도도 꽤 빠르다고 생각했다. 박동훈이 사라지니 이번에는 안명수를 물색해 내다니.“이분은 누구예요?”안명수가 정민아에게 물었다.남해시의 이름난 도도한 여신의 전화번호를 따고 싶어도 못 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정민아가 이 덜떨어져 보이는 사람이랑 친해 보이는 상황이 안명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안명수는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빠졌다. 누군데 감히 정민아에게 손을 대는 거지? 자기 주제도 모르고.“이분은 제 남편 김예훈입니다.”정민아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안명수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잠시 후, 문득 깨달은 얼굴로 말했다.“난 또 누구라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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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희의 말을 들은 정민아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안지희가 다시 의아한 얼굴로 안명수를 바라봤다.“지희야, 저 데릴사위가 오늘 차 사러 왔단다. 그것도 포르쉐가 마음에 든데, 네가 색깔 골라줘라.”“됐어, 내가 왜.”안지희가 다시 김예훈을 쏘아보며 말했다.“멍청한 놈아, 우리 민아랑 오빠 데이트 중인 거 안 보여? 눈치 좀 챙기고 얼른 꺼져.”그 말을 들은 안명수가 웃었다. 그리고 김예훈을 힐끔 바라봤다, 참 실패한 인생이 따로 없었다. 소문으로는 정민아 사촌 동생의 신발까지 씻어준다고 하던데 정말이지 남자로서의 존엄은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안명수는 생각했다.안지희의 말을 들은 김예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안지희가 말을 곱지 않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심한 말을 할 줄은 몰랐다.김예훈이 화를 내려던 찰나, 옆에 있던 정민아가 안지희를 옆으로 끌고 가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지희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너네 사촌 오빠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내가 오늘 왜 여기에 왔는지 너 몰라? 그리고 나 아직, 저 사람이랑 이혼할 준비 못 했어…”마지막 한마디를 하는 정민아는 제 발이 저려 모기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안지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정민아의 이마를 만졌다.“열은 안 나는데, 왜 헛소리를 하지…”고민하던 안지희가 다시 김예훈을 쏘아보며 말했다.“김예훈, 너 돈 좀 빌려왔다고 뭐 대단한 것 같지? 감히 우리 민아를 협박해서 이혼도 못하게 해? 그까짓 돈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너 정 씨 일가에서 3년 동안이나 거저 먹고 놀았잖아, 그러니까 돈 좀 내놓는 것도 당연한 거야! 남자로서 자존심이 있다면 얼른 민아랑 이혼해, 우리 민아 앞길 막지 말고!”안지희의 말을 들은 김예훈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우리 부부의 일을 왜 네가 나서서 참견질이야? 네가 누군데?”“너!”안지희는 늘 나약하게 굴던 김예훈이 말대꾸를 할 줄 몰랐다.“남자가 자기 와이프 뒤나 밟으니까 재밌어?”“누가 그래? 나 차 사러

  • 지존 사위   제45화

    “한 550억이나 하면 다행이죠! 그리고 차가 이렇게 적은 걸 보니 자금줄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해요! 투자를 하려고 했는데 당신 태도를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어요.”김예훈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모든 이들의 귓속에 선명하게 들렸다.순간, 샵에는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그리고 바보를 보듯 김예훈을 바라봤다.안명수는 헛웃음을 지었다.“당신이 투자? 당신한테 돈이 있다고 해도 필요 없으니까 얼른 꺼져!”하지만 김예훈은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안 대표님, 쫓아내지 않아도 제가 알아서 갈 겁니다. 하지만 제가 떠난 뒤에 대표님께서 무릎을 꿇고 돌아와달라고 사정해야 할 겁니다.”김예훈이 냉랭하게 안명수를 바라봤다. 안명수는 지금 자신이 누구와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전에 한 번만 와달라고 그렇게 사정을 하더니 지금은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다니, 이따 얼마나 후회를 할런지.“김예훈 씨, 제가 시 병원의 전문의를 알고 있는데 연락해 드릴까요? 가서 좀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할 필요 없이 의사한테 이마에 침 좀 놔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머리에 들어간 물을 좀 빼세요. 내가 당신한테 무릎을 꿇고 빌 거라고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그럼 이것만 기억하고 계세요,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아무것도 없으면서 있는 척하는 사람이라는 거.”김예훈이 담담하게 웃으며 샵을 떠났다.“민아야, 저 정신병자랑 당장 이혼해. 저 사람 정말 좀 미친 것 같아, 언제 너를 해칠지도 모른다고.”안지희가 떠나는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저 사람 얘기는 그만하고 사무실에 가서 좀 기다리자, YE 투자 회사의 대표님께서 오실 때 된 것 같으니까.”“오빠, YE 투자 회사를 말하는 거지? 우리 남해시에서 많은 기업에 투자를 한 YE 투자 회사? 새로 부임한 대표님이 젊고 능력 있다고 하던데. 게다가 신비하고 겸손하고 잘생기기까지 했대, 완전 내 이상형이야, 오빠, 그 사람 꼭 나한테 소개해줘야 돼.

  • 지존 사위   제46화

    김예훈은 “좀 늦게 돌아갈 거 같은데.”라고 대답했다.“혹시 무슨 일 있어?” 정민아는 3년 동안 제대로 외출한 적이 없었던 데릴 사위인 김예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했다.김예훈은 “출근, 일해야지.”라고 말했다.“무슨 일?” 정민아는 흐뭇해했다. 3년이 지난 지금에야 남편이 마침내 조금 나아졌다.김예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나에게 돈을 빌려준 친구의 비서를 하려고, 그 친구가 최근에 남해로 돌아와 사업을 하거든, 방금 그를 도와 차를 사러 간 거야.”라고 말했다.정민아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야? 건설업계라면 우리 집안하고도 손을 잡고 합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이 말을 하고 나서 정민아는 마음이 좀 불편해지긴 했지만, 김예훈의 친구가 건설업을 한다고 말할까 봐 조금 걱정스러웠다. 어쨌든 정민아는 자신의 처지가 정씨 일가에서 결정적인 역할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고 김예훈은 더더욱 말할 필요도 없었다.“작은 투자 회사일뿐이지, 큰 기업하고는 합작할 수 없어.”라며 김예훈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밝히려 했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 핑계를 댔다.그는 지나 3년 동안 정민아가 점차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었고, 심지어는 약간의 호감까지 갖게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김예훈은 갑자기 돈이 생겨서 자신을 다르게 보는 것보다 정민아가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길 바랐다.김예훈이 말을 아끼는 것을 보고 정민아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고 “당신이 이젠 출근을 하게 됐으니 내가 엄마한테 말할게, 집안일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 가정부를 구하면 돼.”라고 말했다.“좋아, 당신이 말하는 대로 할게.” 라며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정민아는 고민하다가 갑자기 김예훈을 쳐다보며 “그날 경찰서에 가서 대신 죄를 인정했잖아, 근데 우리 집에서 그렇게 대했는데 넌 화가 안 났어?”라고 말했다.“물론 화가 났지.” 김예훈은 정민아의 얼굴빛이 약간 변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하지만 당신에게 화나지 않았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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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터?”안명수는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면서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맞아요, 스쿠터에요, 제가 대표님을 모시려고 했는데 대표님이 필요 없다고 했어요.” “저희 대표님을 만나면 꼭 예의를 갖추세요, 제가 이번에 카센터를 도와서 좋은 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대표님이 카센터에 투자하는 것을 다시 고려했어요, 만약 대표님을 잘 대하지 않으면 저도 더 이상 도와줄 수 없어요.”라고 말하고 나서 하은혜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자료를 정리하느라 매우 바빴다.연결이 끊긴 소리가 들려오자 안명수의 머릿속에서도 윙윙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YE 투자 회사의 대표님, 겸손하다, 스쿠터...젠장, 설마 그 사람인 건가!?여기까지 생각한 안명수는 깜짝 놀라 바로 로비로 달려갔다. 김예훈을 접대하던 매니저를 붙잡고 큰소리로 말했다. “당장 방금 전 그 선생님을 모셔와, 무슨 수를 쓰든 모셔와!” 매니저는 당황해하면서 말했다.“지배인님께서 말한 사람이 바로 그 와이프 등 처먹는 무능한 놈입니까?”안명수는 그를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뭐가 무능한 놈이야? 남들이 뭘 처먹든 상관 말아!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만하고 빨리 가서 찾아와! 무능한 놈, 빨리 가서 데려와, 못 데려오면 너도 끝이야! 그리고 너희들도 방금 본 일은 모두 잊어버려, 누구도 함부로 말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잘라버릴 거다!”안명수는 초조한 얼굴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김예훈이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맞다면 자신의 그 태도와 그의 아내를 가로채려 했던 것은 정말로 무례했던 것이었기에.여기까지 생각한 안명수의 등 뒤에서 식은땀이 맺혔다.부자들의 이상한 취미가 이해되지 않았다, 잘난척하지 않고 쓸데없이 겸손하게 다니니 이런 사달이 난 것이라고 여겼다.매니저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억울했지만 그녀는 빠르게 전시장 밖으로 뛰어나갔다.몇 분 뒤, 매니저는 스쿠터를 충전하고 있는 김예훈을 발견했다.“선생님, 저희 총 지배인님께서 선생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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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이 이 정도로 칼 같다니. 김청미한테 모든 죄를 떠넘겼다고?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다고 분풀이하나 보네.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한테는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겠지만 김청미한테는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이야.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에서 보호해 줬다면 어쩌면 다시 해 뜰 날을 맞이할지도 모르는데...’“이 모든 것이 불공평하고, 억울하다고 느껴지면 배후자인 김현민을 불어내.”김예훈은 그림과도 같은 김청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네가 증거를 내놓으면 용문당과 용연옥에서 너의 안전을 책임져 줄 거야. 나머지 인생을 해외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해줄게.”“김현민을 불라고?”김청미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현민은 선배랑 만난 적도 없고, 선배를 타깃으로 명령을 내린 적도 없었어. 비록 김현민이 배후자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모두 의미 없는 일이야. 심지어 내가 혼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 있지. 김현민이 한 의미심장한 말에 내가 알아서 움직였거든.”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잘못을 인정하려고 오늘 나를 부른 거라면 이 만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당연히 의미 있는 일이지. 이렇게 된 이상 난 용연옥을 떠날 수 없어. 나랑 함께 지옥에 갈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사실 알려줄 것이 있어서 보자고 했어. 김현민이 선배를 짓밟으려고 한 진짜 이유이기도 하지.”김예훈은 김청미더러 계속해서 말해보라고 했다.”“선배와 나를 포함한 전체 경기도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일부분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족보를 봤을 때 우리 모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선배 때문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어르신이 경기도 김씨 가문을 여겨보기 시작했어.”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내가 수장 자리를 빼앗을까 봐 나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김청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이 모든

  • 지존 사위   제2407화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김청미는 이미 하얀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그래서인지 여느 때와 달리 지적인 느낌이었다.김예훈은 그제야 알고 지내던 익숙한 김청미라는 느낌이 들었다.“장 옥주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시네. 내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를 데려온 걸 보면.”김예훈이 나타나자 김청미의 표정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용연옥 감방장님 외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김예훈은 표정 변화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날 왜 불렀는데? 마음껏 욕하려고? 아니면 내 모습을 기억해 뒀다가 귀신이 되어서까지 내버려두지 않으려고?’김예훈이 말했다.“우리가 혈연관계가 있는 점을 봐서 10분만 줄게. 10분 뒤에 바로 갈 거야. 추하린 씨와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리려면 바빠.”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린다는 말에 김청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정민아, 하은혜, 우현아, 방수아, 추하린 같은 여자한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거 알아. 아무리 그래도 나도 선배라고 불러주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 정도로 냉정할 수 있어?”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할수 없지 뭐. 네가 날 한두 번 죽이려고 했어? 그러고도 너를 잘해달라고? 내가 뭐 바보야? 솔직히 말해서 용연옥에 유용한 사람이 아니라면 진작에 목을 졸라 죽여버렸어.”“역시나 김 세자님은 다르네.”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사실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선배가 소문으로만 듣던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맞아?”“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은데?”김예훈이 냉랭하게 물었다.“난 잘 모르겠어.”김청미의 표정은 이상하기만 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김현민이야말로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했어. 곧 대한민국 9대 국방부 총사령관직을 맡게 될 사람이라고 하잖아.”김예훈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무슨 자격으로?”김청미가 담담하게 말했다.“김현민은

  • 지존 사위   제2406화

    추하린은 반짝이는 두눈으로 김서하, 김청미, 김병욱 등을 차례대로 쳐다보았다.자기 능력으로는 진주·밀양 용전을 접수하고 진주·밀양에서 한 획을 긋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밖에도 자기가 일어서면 추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 제일 잘나가는 명문가로 될수있는 기회인 것도 알고 있었다.성공하면 추씨 가문의 일등 공신이고, 실패하면 추씨 가문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원흉이기도 했다.추씨 가문의 미래가 어떨지는 그녀의 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었다.추하린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최근에 있었던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제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요. 저희 아버지는 이 바닥을 벗어나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셨는데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추씨 가문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없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김예훈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좋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추하린 씨가 진주·밀양 용전의 전주를 맡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의견 없으시죠?”...밀양 국제공항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밀양 기관에서는 이 사건의 진범이 진두준이라는 공고를 낸 것도 모자라 200억 원을 들여 국제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용전, 용문당, 홍성에서도 상금을 추가하는 바람에 진두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수배자가 되고 말았다.진주·밀양 용전은 오늘부로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이 사건의 최대책임자인 김청미는 용연욕에 끌려가 심층 심문을 받게 되었다. 나라를 팔아먹은 경황이 있는지 더 확인해 보려는 의도였다.이번 사건으로 용전에서 입은 피해는 어마어마했다....다음 날 아침, 진주 빅토리아 항구 5성급 호텔에서 자고 있던 김예훈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로비로 내려갔을 때, 오래 기다리고 있던 장덕수를 만나게 되었다.“어르신.”김예훈은 용연옥 옥주인 장덕수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어제저녁 용인주, 하은우, 박인철 등은 급한 사정이 있어 밤을

  • 지존 사위   제2405화

    “김 회장님께서 진주와 밀양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다면 외부인은 관리하기 어려운 곳인 것도 아실 텐데요? 진주·밀양 용전의 독자적 운영과 고위층 퇴임은 약속드릴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그 관리자가 진주·밀양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김 회장님께서 약속하신다면 저 또한 약속을 지켜드리죠. 하지만 김 회장님께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없었던 일로 합시다. 용문당에서는 저희 용전에 복수하고 싶으신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늘 우아함을 지키고 있던 김서하는 순간 자기편을 들어주는 성격이 드러나고 말았다.보여주는 태도를 봐도 어느정도 선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보였다.김서하의 뜻을 알아차린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진주와 밀양은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었다.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과 용문당 간의 단결을 위해 대가를 치르겠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재미있는 요구를 내놓을 줄 몰랐다.진주·밀양 상류인사 중에서 용전을 진압할 만한 사람 중에 상대하기 쉬운 사람은 없었다.대부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사람이거나 그 가문과 밀접히 연관된 사람이었다.간단히 말해서 김예훈이 김서하의 요구를 들어주면 그 누구를 관리자로 선택하든 진주·밀양 용전은 안동 김씨 가문의 손에 들어갈 것이 뻔했다.김서하는 양보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경하게 보여주었다.이에 용인주, 장덕수 등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잘 따져보면 김예훈이 직접 진주·밀양 용전의 수장을 맡기에는 어려웠다.외부인으로서는 진주·밀양에 발붙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어디 가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김서하를 향해 피식 웃었다.“사모님께서 제 조건을 들어주신다는데 제가 어떻게 사모님 조건을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후보자를 용전에서 직접 뽑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김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당연히 김 회장님께서 직접 뽑는 거죠.”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김청미, 김병욱과 곽영현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 지존 사위   제2404화

    “오늘은 제가 마침 소식을 듣고 진주로 왔기 다행이지 하마터면 용문당의 기둥인 김 회장님이 용전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유사한 사건이 얼마나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어요. 용전은 대한민국을 위해 존재하는 거지, 누군가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전도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고요.”김청미가 죄를 인정하면서 용인주, 장덕수, 하은우는 하나둘씩 용전에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용문당, 용연옥, 용의 부대의 절대다수의 힘은 국내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감시하고, 서로 다툼없이 평화롭게 지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질 리가 없었다.하지만 대외적인 업무를 맡은 용전은 최근 몇 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보였기 때문에 차마 간섭할 방법이 없었다.오늘 이 사건을 빌미로 용전을 대대적으로 수색하자는 것도 어쩌면 대한민국 고위층의 뜻일 수도 있었다.김서하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태양혈을 어루만지고 있었다.그녀는 각 대표들의 발언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여러분, 김청미 씨가 잘못한 것도 사실이고, 용전도 책임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다들 정의로운 척하지 말고 뭘 원하시는지 한번 말씀해 보시죠?”장덕수와 하은우가 힐끔 쳐다보자 용인주가 말했다.“저는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별로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김 회장님께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용인주를 힐끔 쳐다보았다.‘내가 이 기회를 빌어 용전을 손봐주고 싶어 한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김서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선을 김예훈에게 돌렸다.“김 회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가요? 혹은 저희가 어떻게 보상해 드리면 좋을까요?”김예훈이 김서하를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부족한 것이 없어서 보상은 필요 없습니다. 괜히 정의로운 척하기도 싫고요. 용전이 대외적으로 어떤 업무를 보고 있는지는 몰라도 오늘부로 진주·밀양 용전은 용전 본부에서 계속 관리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하고, 모든 고위직은 자리에서

  • 지존 사위   제2403화

    ‘큰 죄를 지었습니다?’간단하기 그지없는 말에 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 용문당 대표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김예훈마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힐끔 쳐다볼 정도였다.사실 그녀가 쉽게 잘못을 인정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김씨 가문 사걸 중에세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이렇게 쉽게 잘못을 인정하다니.’“김예훈 씨는 경기도에 있을 때 저희 김씨 가문을 풍비박산 내버리고 진주까지 쫓아냈기 때문에 죽도록 미웠습니다. 그래서 진주에 오고부터 계속 계획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성남에서 부산까지, 모두 저의 계획대로였죠. 김예훈 씨는 결국 제가 함정을 파놓은 진주와 밀양에 올 수밖에 없었어요. 두 번이나 암살 작전에 나선 킬러 역시 저였고요. 그런데 운이 얼마나 좋은지 전부 다 비켜 가더라고요.”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밀양 국제공항 사건이 너무 크게 벌어진 바람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공권력을 남용하여 김예훈 씨를 짓밟아 버리는 것이었어요. 1부터 100까지 전부 다 짜놓은 판에 발만 내디디면 총살감이었어요. 그런데 용문당 당주님께서 직접 진주에 와서 4자 대면까지 진행할 정도로 김예훈 씨를 아낄 줄 몰랐어요. 그리고 임현우 저 자식도 돈 받고 저를 배신할 줄 몰랐고요.”김청미는 씁쓸한 표정이었다.“정말 세상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나 보네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요. 제가 용전을 먹칠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떠안겠습니다.”김예훈은 김청미를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다. 도도하기만 하던 그녀가 갑자기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고 해서 수상한 느낌이었다.김청미의 신분과 힘으로는 일을 이렇게 크게 벌였을 리가 없었다.간단히 말해서 뒤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김청미가 나서서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김청미 씨, 당신은 진주·밀양 용전 서열 2위로써 공권력을 남용한 것도 모자라 용문당 김 회장님까지 모함하려고 했어요. 용전을 먹칠한 것도 모자라

  • 지존 사위   제2402화

    이때, 또 장덕수의 손짓 하나에 용연옥 사람들이 무리 지어 혈액검사 진행하러 나섰다.이렇게 된 이상 이미 김예훈이 억울하다는 것과, 김청미 등이 김예훈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다.김청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그녀는 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전개될 줄 몰랐다.다른 말로 김예훈이 용전에 들어선 순간부터 컨트롤할 수 없는 국면에 빠졌다고 볼 수 있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차가운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다행히 너무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퍽!문이 열리고, 용연옥 사람들이 걸어들어와 상황을 보고했다.“R 국에 연락해서 임현우 씨의 통장에 40조 원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돈세탁의 방식으로 입금되긴 했지만 송금한 자가 진두준 씨가 맞았습니다. 그리고 혈액도 검사해 보았는데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었고, 최면을 통해 사람의 행동과 의지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오늘 점심 12시쯤, 진두준 씨가 리카 제국 어둠의 성으로 간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성에 있던 50kg의 황금과 함께 사라진 것을 보면 진두준 씨의 짓인 것이 확실합니다. 홍성에서 이 사실을 알고 지명 수배령을 내렸고, 어떻게든 진두준 씨를 잡아 와 여러분께 해명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황금 삼각지대 쪽에도 확인해 보았는데 진두준이 그 깡패들을 고용한 것이 틀림없었습니다.”용연옥 전문 인사들은 각종 자료를 가져와 사람들한테 보여주었다.사실 임현우가 한 말이 모두 다 사실이었기 때문에 사건이 이미 종결된 거나 마찬가지였다.김서하가 냉랭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했다.“증거도 확실한 상황에서 진두준 씨가 이 일을 꾸민 것이 맞네요. 저는 용전의 전주로서 아랫사람을 잘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께 꼭 제대로 된 해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전에서는 상금 2천억 원을 걸고 국제 수배령을 내려 꼭 진두준 씨를 잡아 오도록 하겠습니다.”용전 정예부대는 안색이 안 좋긴 했지만 그녀의 명령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 지존 사위   제2401화

    김서하를 포함한 사람들의 표정은 순간 일그러지고 말았다.이들은 하나같이 매서운 눈빛으로 김청미를 쳐다보고 있었다.만약 임현우가 한 말이 맞는다면 진두준의 동기가 불순하고 김청미의 심보가 고약한 것이 된다.심지어 이 사건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인 김현민과 연관되어 있을수도 있었다.김청미는 결국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제 발 저려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만 봐도 임현우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추하린과 추문성은 이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말았다.추씨 가문이 다른 사람한테 이용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이 사건은 저희 용연옥에서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니 용의 부대, 용전, 용문당에서는 감독을 해주십시오.”장덕수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바로 이때, 그의 손짓하나에 몇십 명의 용연옥 정예부대가 달려 들어왔다.용의 부대, 용전, 용문당에서도 각각 감독자를 선정했다.용전과 용문당은 이 일에 나서기 적합하지 않았고, 용의 부대는 이 부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용연옥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적합했다.김예훈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임현우를 쳐다보았다.“어차피 임 도련님께서 하신 말씀이 진짜인지 아닌지 곧 밝혀질 건데 이참에 김청미 씨가 당신을 어떻게 이 사건에 끌어들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사실대로 말씀하시면 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일은 없던 거로 해드리겠습니다.”용인주 역시 담담하게 말했다.“김 회장님의 억울함만 풀어주신다면 용문당에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까 약속드렸던 부분도 유효하고요.”김청미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임현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김청미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서 저는 특수한 신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자리를 물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후계자일 뿐이고요. 이번에 이곳으로 온 목적은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 제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희망호와 자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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