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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지아의 눈빛은 맑지도, 냉정하지도 않았고 오직 끝없는 광기와 고집만이 들어있었다.

울화산은 사람들에게 죽음의 섬이라고 불리는 특전사를 훈련시키는 비밀 기지로, 들어가면 거의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은 모두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 고아거나 전쟁 때문에 집을 잃은 아이들, 아무튼 모두 혼자였다.

대부분 아주 어릴 때 훈련을 받았는데, 지아처럼 이렇게 큰 사람은 없는 게 아니지만 이 방면의 배경이 있어야 했다.

만약 그녀가 이렇게 경솔하게 들어간다면 죽음뿐이었으니 도윤이 놀랄 만도 했다.

“지아야, 그런 생각 하지 마. 너 전에 일반인들을 위한 병원을 세우고 싶다고 했잖아. 비록 백채원이 이름을 바꿨지만, 이 병원은 이미 운영을 하기 시작했고, 국내외 최고의 의사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리고 나는 진찰받기 불편하고 또 돈이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또 하나의 재단을 설립했는데, 지금까지 이미 백여 명이 도움을 받았어. 그중에는 농아까지 있다고. 그리고 노인들을 위해 스페셜 재단을 설립했어. 이 세상은 완벽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항상 누군가가 아름답게 꾸미고 있단 말이야. 만약 네가 없다면,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진찰받을 돈이 없어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

지아는 눈물을 글썽였다.

“내가 천하의 모든 사람을 구했다고 해도, 내 친구, 나 자신의 아이조차 구할 수 없으니 아무리 많은 사람을 구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내가 살고 있는 한, 목표는 단 한 가지 뿐, 바로 복수야.”

도윤은 가볍게 탄식하며 지아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

“이제 그만 자.”

지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하늘에 나타난 그 한줄기의 빛을 바라보며, 눈빛에 하늘을 찌를 듯한 원한이 가득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배를 만졌는데, 6개월 동안 익숙해진 습관을 일시에 고칠 수가 없었다.

지아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자신의 뱃속에 이미 아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활발하고 해맑은 이웃이 어느 날 갑자기 이사를 간 것처럼, 그녀는 아직 익숙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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