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2화

노지혜는 많은 힘을 들여서야 아이의 얼굴을 찍을 수 있었고, 그 생김새는 방금 전의 아이보다 좀 더 청수하게 생겼다.

“사모님, 이 아이는 사모님을 닮은 것 같아요. 너무 좋네요. 아들딸 쌍둥이에요.”

지아는 눈물을 훔쳤다.

“아들이든 딸이든 중요하지 않아. 두 아이 다 건강했으면 됐어.”

“걱정 마세요. 아이의 발육은 모두 정상이라 아무런 이상도 없어요. 게다가 두 아이는 성격이 제각기 달라서 하나는 활발하고 하나는 조용하네요. 이따가 이 영상을 사모님 핸드폰으로 보낼게요.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서 보세요.”

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에이, 고맙긴요, 다 제가 할 일인데요. 사모님도 안심하세요. 이제 곧 아이들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응.”

모든 검사를 마친 다음, 지아도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았다.

방으로 돌아가자, 그녀는 또 의사가 보낸 아이의 동영상을 미연에게 보여주었고, 미연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정말 귀여운 아이들이네요. 그들과 만나는 날이 너무 기대돼요.”

지아는 자신의 배를 만졌다.

“나도 엄청 기대하고 있어. 이 좋은 소식을 얼른 아빠에게 전해줘야지.”

“그래요.”

미연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제 나도 빨리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비해 줘야겠어.”

지아의 발걸음은 많이 가벼워졌고, 소계훈의 방에 도착하자 그녀는 바로 입을 열었다.

“아빠, 좋은 소식이에요. 아이들 아주 건강하고, 심지어 아들딸 쌍둥이에요. 게다가 하나는 장난기가 많지만 다른 하나는 엄청 조용하고요. 그런데 어느 게 장난꾸러기인지 아세요?”

“정답은, 아빠 손녀가 개구쟁이고, 손자는 오히려 얌전한 거예요. 그리고 남자아이는 이도윤 그 나쁜 놈과 많이 닮았지만, 성격은 전혀 닮지 않았어요. 얼마나 웃기를 좋아하는지, 앞으로 웃을 때 엄청 귀여울 거예요. 아빠는 손자 손녀들 보고 싶지 않은 거예요? 빨리 깨어나세요. 아이들도 모두 할아버지가 보고 싶단 말이에요.”

소계훈은 손가락을 움직이더니 지아의 말에 응답하는 것 같았다.

이를 본 지아는 얼른 소계훈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