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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진봉은 이도윤의 옆에 서 있었고, 이도윤의 온 머리에 땀이 흐르는 것을 보고 얼굴은 어두운 빛을 띠었다.

어젯밤 수면제의 작용으로 도윤은 가까스로 잠이 들었는데, 밤새 악몽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님, 혹시 악몽을 꾸신 겁니까?”

도윤은 방금 깨어나서 목소리가 잠겼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아마도 최근에 너무 많은 일이 생겨서…….”

도윤은 차갑게 진봉의 위로를 끊었다.

“각 관문의 사람들로 하여금 꼼꼼히 조사하게 해. 나는 지아가 A시를 떠날까 봐 걱정돼.”

“떠나요? 그런데 소 선생님은 지금 행방불명입니다. 그는 사모님이 유일하게 아끼는 사람이었으니 사모님은 또 어떻게 지금 떠날 수 있겠습니까?”

“그날 소계훈을 찾아간 사람이 네 무리라고 말했지? 그 중 한 무리가 그녀의 사람이 아닐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모님은 요 몇 년 동안 친척도 친구도 별로 없었으니 또 어떻게 용병을 알 수 있겠어요? 대표님은 그때 현장에 없어서 모르시겠지만, 그 사람들 사람을 죽일 때 정말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습니다.”

도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침대에 기대었는데, 표정은 여전히 싸늘했다.

“그럼 지아는 분명히 A시에 있는데, 왜 우리는 조금도 그녀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거지?”

“사모님을 돕는 사람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지.”

도윤은 이불을 젖히고 바로 욕실로 갔다.

‘지아는 어디에 숨었을까?’

도윤은 찾을 수 있는 모든 곳을 전부 찾아봤다.

지금 핸드폰으로 돈을 지불할 수 있었는데, 지아는 현금도 없고, 소비 기록도 없었으니, 그동안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그녀의 뒤에 틀림없이 누군가가 돕고 있을 거야.’

‘누구일까?’

김민아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하이힐을 신은 채 걷고 있었고, 매일 자신을 갉아먹는 팀장님조차 많이 잘생겨진 것 같았다.

‘그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오늘은 뭐 먹을까?’

‘옆에 불고깃집이 새로 하나 생겼다던데, 싱싱한 상추에 향긋하고 부드러운 삼겹살을 싸먹으면 정말 맛있겠지?’

그녀는 침을 삼키다 구석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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