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2화

말이 떨어지자 이도윤은 표정이 의미심장해졌다. 그리고 손은 소지아의 목으로 미끄러지더니 가볍게 그녀를 어루만졌다.

“질투하고 있는 거야?”

“이 대표 농담도 참. 지금 내가 질투할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

이도윤은 소지아의 눈에 스쳐 지나간 증오를 보고 몸을 숙여 그녀의 목을 물었다.

그는 심지어 이렇게 매섭게 소지아의 목을 물어버려 그들 사이의 모든 원한을 끊어버리고 싶었다.

소지아가 반항을 하자, 이도윤은 그녀의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고, 손가락으로 소지아의 턱을 쥐고 또박또박 말했다.

“자신의 주제를 알면서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거야?”

소지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도윤, 너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흥.”

이도윤은 소지아의 턱을 놓아주더니 손가락으로 그녀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소지아는 이미 이도윤과 약속을 했으니, 그녀는 반항할 수 없었고, 반항해서는 안 됐다.

소지아는 백씨 집안을 방패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이도윤, 넌 백씨 집안에서 맹세를 했는데, 지금 날 건드리는 건 또 무슨 뜻이지?”

“애인을 만났을 뿐, 무슨 뜻이긴? 아니면 넌 자신이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예로부터 변하지 않는 이도윤의 경멸과 비웃음에 소지아의 자존심은 와르르 무너졌다.

소지아는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더니 조금씩 힘을 주었다.

이도윤의 숨소리는 점점 가빠졌고, 소지아의 옷은 이미 거의 다 벗겨졌다. 지금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잠…… 잠깐!”

소지아는 급히 소리를 냈고, 고개를 들어 약간 빨개진 남자의 두 눈을 마주쳤다.

이도윤은 머리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힘겹게 물었다.

“왜?”

“나 지금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가 싫어. 샤워할래.”

소지아는 아무 이유나 하나 찾았다.

사실 이도윤도 그 향수 냄새를 맡았다. 싸구려는 아니지만 냄새는 코를 찔렀다. 이는 그와 소지아가 모두 싫어하는 냄새였고, 나이트클럽에서 짙은 화장을 한 여자의 몸에서 나는 냄새와 같았다.

이도윤은 소지아를 놓아주더니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5분 줄게.”

소지아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