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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민연주는 예전에 미셸을 아꼈던 만큼 이제는 미셸을 뼛속까지 증오했다.

‘이렇게 멍청한 미셸 저 아이 때문에 내 친딸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고, 거짓으로 내 친딸의 자리를 차지한 채 진짜 명문가 아가씨가 될 꿈을 꾸다니 기가 막혀!!'

미셸을 집 밖으로 쫓아내고 나자 민연주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집사님, 이 방 좀 정리해요. 보석이랑 가방 같은 것은 팔 수 있으면 팔고, 찜찜한 물건들은 다 태워버려요.”

“알겠습니다, 사모님.”

민연주는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지아에 대한 감정이 많이 누그러졌다.

“지아야, 이렇게 늦게까지 너를 귀찮게 해서 미안하구나.”

“괜찮습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죠.”

지아는 하품을 참으며 방으로 돌아가 다시 잠을 청했다.

...

다음 날 아침, 지아는 화연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소식 하나를 들었다.

“사모님, 큰일 났습니다! 미셸이 도망쳤습니다!”

경호원이 급히 뛰어와 보고했다.

“병원에 있었던 미셸이 어떻게 도망한 거죠?”

민연주는 급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미셸은 몇 가지 검사를 받던 도중에, 새벽에 대형 버스 전복 사고가 발생해 응급실에 많은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그 혼란을 틈타 미셸이 도망간 겁니다.”

지아는 그 말을 듣고 상황을 곰곰이 생각했다.

“알겠어요. 미셸은 처음부터 이명란을 찌를 계획이었던 거예요.”

“뭐라고? 왜 미셸이가 그런 일을 했다는 거니?”

“우린 모두 이명란의 수에 당한 거예요. 이명란은 이미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고, 이 상황에서 자신과 딸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었어요. 그래서 삼십육계 중 ‘고육지책’과 ‘금선탈각’을 쓴 거죠. 먼저 자신이 다치면 우리가 경찰에 신고할 수 없고, 동시에 미셸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준 거예요. 제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이명란도 이미 도망쳤을 거예요.”

민연주는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이명란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이명란에게 큰 문제가 없다면 즉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해.”

“알겠습니다,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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