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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도윤은 상대방의 의도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소피아 왕비를 납치하기 위해서라면 이곳으로 데려와 출산하기보다 가장 먼저 사람을 데리고 갔을 것이라고.

따라서 상대방은 소피아 왕비를 돕는 목적이 더 강하다면서 어쩌면 자기와 같은 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도윤은 소피아 왕비의 가명을 부르기 시작했다.

“푸리 안에 계십니까? 미샤엘에서 올 것입니다. 제가 구해드리겠습니다.”

소피아 왕비는 감격스워 마지 못했고 지아 역시 그러했다.

찾아가려던 도윤이가 자기 발로 직접 찾아왔으니 말이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안에 있던 사람은 그의 말을 듣고 책걸상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가 다리를 들고 들어가자마자 한 여자가 달려들어 그의 가면을 벗기고 키스까지 했다.

도윤은 막 밀어내려고 할 때 넋을 잃게 하는 향기를 맡게 되었다.

‘꿈이 아니야!’

그날 나무에 매달려 있었을 때 어떤 사람이 자기를 구해주고 붕대를 감아줬는데, 그때 이 향기를 맡았었다.

깨어난 후 지아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는 지아가 아직 A시에 있다고 자신을 위로했었다.

근데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입술을 물고 있는 사람이 지아가 아니라면 또 누가 있겠는가...

도윤은 지아를 잡아당기며 놀라면서도 기뻐해 마지못한 눈빛으로 지아를 바라보았다.

“지아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지아는 그를 끌고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 설명할 시간 없어. 빨리 여기부터 막아.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할게.”

도윤이 입구를 틀어막자 지아는 계속 소피아 왕비를 위로해 주었다.

“괜찮아요. 우리 편이에요.”

도윤은 지아에게 다가가 등을 돌리고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

지아는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안해. 아직은 말할 수 없어. 한대경에게 접근해야 할 이유가 있어.”

도윤의 등만 봐도 그가 지금 얼마나 분노로 차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미쳤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알아. 사람 막 죽이고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거. 근데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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