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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지아는 힘겹게 소피아 왕비를 부축하고 떠났다

소피아 왕비는 점점 상황이 악화되고 있었다.

몇 분마다 진통에 자궁이 압축되면서 점점 사색이 되고 말았다.

같은 여자로서 지아는 이 느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출산 모두 조산이었고, 아이가 빨리 나와서 고생을 많이 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정상적인 출산이라고 하더라도 그 고통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소피아 왕비 역시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해 지아와 함께 떠나려 하고 있다.

지아는 어느 한 폭발된 가게를 찾았는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방에서 천 두 조각을 뜯어 일단 소피아 왕비 다리 밑에 깔았다.

“여기서 기다려요. 금방 돌아올게요.”

물자는 없지만 다행히 수원을 찾을 수 있었고 깨끗한 물을 받을 수 있었다.

지아는 물을 끓이고 또다시 천을 찾아와서 깨끗하게 씻었다.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입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지아는 가능한 한 뜨거운 물로 소피아 왕비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아이가 태어날 때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일부러 책상과 걸상을 찾아 문을 막고 씻은 천을 소피아 왕비의 입에 물려주었다.

“소리 내면 안 돼요. 아니면 사람들이 쏠리게 될 거예요.”

소피아 왕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협조했다.

지아는 때때로 손을 씻고 손가락 넣어 확인했다.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지아는 소피아 왕비에게 눈짓을 건내고 힘겹게 참아냈다.

통증은 점점 더 강해졌고 아이가 곧 나올 것만 같았다.

“자, 힘주세요! 심호흡하시고요!”

온몸이 땀범벅이 된 소피아 왕비는 최선을 다해 협조했다.

사색이 되어버린 얼굴과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소피아 왕비.

그렇다, 출산이라는 건 한번 죽다 살아나는 일이다.

지아는 소피아 왕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는 한 두 분 다 안전할 겁니다.”

소피아 왕비는 아파서 말도 못하고 입에 물고 있는 천만 더욱 꼭 물었다.

지친 두 눈에는 지아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소피아 왕비는 자기도 모르게 지아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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