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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윤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기 낳는데도 절차를 많이 거쳐야 하는 건가?

이 방면에 대해 확실히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윤우가 사색에 빠진 사이에 박민정은 이미 옷을 다 챙겨입고 얼굴을 붉힌 채로 방에서나왔다.

“서 비서님, 여긴 어쩐 일이에요?”

서다희는 아무 핑계를 대며 대답했다.

“대표님한테 물어볼 게 좀 있어서요.”

박민정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쑥스러운 얼굴로 윤우를 데리고 계단을 내려갔다.

유남준은 서다희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는 일이 있다고 밖에 나갔다. 박민정은 어디로 가는 지 묻지 않았다.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간 뒤, 서다희는 요 몇 달 동안 가로채 온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유남준은 다 듣고 나서 말했다.

“요즘 수고 많았어. 이제 설인데 며칠 푹 쉬어.”

그 말을 들은 서다희는 동공 지진이 일어났다.

다름이 아니라 유남준의 입에서 수고했다는 말을 듣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해가 서쪽에서 뜨기라도 한 건가?

“수고는요,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건데요.”

상사의 갑작스러운 관심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유남준은 그의 표정 변화를 알 수 없었다. 박민정과 매일 같이 생활하다 나니 그녀한테 서서히 물들어 주변 사람들한테도 그녀가 하는 것처럼 온화하게 대하게 되었다.

“다른 일은 없어?”

그가 물으니 서다희는 하나 생각난 것이 있어 보고를 드렸다.

“김 이사님이랑 방성원 씨가 오늘 밤에 수호 클럽에서 대표님 보자고 하네요.”

유남준은 대외적으로 아직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므로 김인우가 그를 만나려면 반드시 서다희를 통해야 했다.

‘오늘 밤?’

유남준은 생각지도 않고 말했다.

“안 가, 약속 있다고 해.”

내일은 섣달그믐날이라 박민정과 같이 집에서 오붓하게 지내기로 했다.

서다희는 그가 안 갈 줄 알고 있었다. 이젠 일하는 것 외에 그는 박민정하고만 시간을 보냈다. 클럽이 아니라 밖에 산책하러 가도 혼자 가는 법이 없었다.

“알겠어요.”

...

그날 밤, 수호클럽 맨 위층.

김인우와 방성원은 룸에서 다른 부잣집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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