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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병원 치료가 끝나 한창 쉬고 있는 와중에 윤우는 누군가 밖에서 자신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 창밖을 내다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자신의 직감은 틀려본 적이 없는지라 윤우는 일부러 자는 척하며 눈을 감았다가 한참 뒤에 갑자기 눈을 떠보니 창밖 풀숲에 어떤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황급히 몸을 숨기느라 쪼그려 앉는 것이었다.

그러자 윤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 모습은 사색에 빠진 유남준과 정말로 비슷했다.

“말도 없이 몰래 사진을 찍네, 괘씸하게. 포즈도 못 취했는데 말이야.”

윤우는 중얼거리며 한편으로 누가 보낸 사람일까 생각했다.

한창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박민정이 문을 두드렸다.

“윤우야, 다 쉬었어? 우리 이제 집에 갈까?”

윤우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침대에서 일어나 병복을 갈아입은 후 윤우는 박민정과 함께 병원을 떠났다.

“엄마, 그 나쁜 여자는 이제 잡혀서 다신 못 나오는 거지?”

윤우가 말한 나쁜 여자는 한수민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박민정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됐어.”

윤우는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아까 몰래 사진을 찍던 남자는 자취를 감춰 보이지 않았다.

...

윤씨 가문 저택.

한수민의 일로 YN 그룹 주식도 하루아침에 바닥을 쳐, 윤석후는 종일 미간을 찌푸리고 한숨만 풀풀 쉬었다.

그러나 박민호는 맨날 소파에 앉아 만사태평하게 노트북으로 게임만 하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볼 때마다 윤석후는 짜증이 안 날 수가 없었다.

“넌 나가서 일자리도 좀 찾고 그러면 안 되냐? 평생 부모한테 얹혀살 거냐? 네 엄마도 감옥에 갔는데 너도 따라갈 거냐?”

그의 말을 듣던 박민호는 마우스를 탁자 위에 내팽개치며 소리쳤다.

“지금 누가 부모한테 얹혀산다는 거예요?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거, 모두 우리 박씨 집안 돈이란 걸 잊었어요? 엄마가 잡혀들어간 지 며칠이나 된다고 벌써 나한테 인상 쓰고 난리예요? 내가 당신이 먹은 거 도로 뱉게 해줘요?!”

박민호가 매서운 눈으로 자신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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