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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박민정과 유남준은 당장 떨어졌다. 얼굴에는 어색함이 가득했다.

“윤우, 왜 나왔어?”

박민정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박윤우는 겉으로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였지만 쓰레기 아저씨가 또 엄마를 꼬시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엄마가 그렇게 순진한데 쓰레기한테 또 속으면 어떡해.’

박윤우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말했다.

“위층은 너무 심심해요. 아저씨 나랑 같이 놀러 갈래요?”

“그런데 너무 늦었잖아...”

박민정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남준이 대답했다.

“그래.”

남자로서 그는 어떻게 윤우가 자신에 대한 생각들을 느끼지 못할까?

유남준은 이 아이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다. 어찌 됐든 그는 박민정의 아이이다. 민정 씨를 곁에 두고 싶으면 그를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일찍이 두 아이를 버렸을 것이다.

박민정은 부자가 화기애애하게 산책하러 나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자마자 박윤우는 허리를 굽혀 눈으로 공을 만들어 유남준의 등을 향해 내리쳤다.

유남준은 발걸음을 멈추며 차가운 두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박윤우는 그 순간 긴장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저씨, 우리 눈싸움이나 할까요?”

그는 이 순간, 유남준이 무서웠다.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너랑 눈싸움 해? “

유남준은 이 녀석이 나쁜 마음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역시 다른 남자의 아이는 나빠. 민정이와 나 사이의 아이는 절대 이 녀석처럼 나쁘지 않을 거야.’

박윤우는 어린애라고 생떼를 썼다.

“아니, 아저씨랑 눈싸움이라도 해야 하는데, 흑흑흑, 나랑 놀지도 않고 왜 우리 집에 왔어요?”

박윤우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 네가 보인다면 내가 너랑 무슨 눈싸움을 하겠어, 내가 바보도 아니고, 당연히 네가 눈이 안 보이니 너와 눈싸움을 해야겠지.’

“그럼 먼저 약속해, 진 사람은 울지 말고.”

유남준이 말했다.

박윤우는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네. 딴말 하기 없기.”

말을 마치고 그는 허리를 굽혀 눈덩이를 만들러 갔고 오늘은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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