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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윤소현은 이제야 왜 아빠가 한수민과 결혼했는지 알았다. 새엄마가 친엄마보다 자기한테 더 신경 써주었다.

처음에는 한수민 단지 그녀의 비위를 맞추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모든 게 이해가 되었다.

정수미는 올해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 왜 딸 하나밖에 없는지 이유도 알았다.

윤소현은 쓰레기통 속 파편을 보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화장실 변기에 던져버렸다.

“나는 사업가 정수미의 딸이지, 딴따라의 딸이 아니야.”

정수미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한수민은 그저 가정주부였고 정수미만이 자기의 엄마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윤소현은 한수민을 다시 불러들여 가짜웃음을 장착하고 말했다.

“엄마, 알겠어요. 앞으로 제가 꼭 효도할 거예요.”

한수민은 이 말을 듣고 그녀를 덥석 껴안았다.

“그 말을 들으니 엄마가 기쁘구나.”

“근데 이 일은 우리가 사적으로만 알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아 줄래요?”

한수민은 의문스러웠다.

“왜?”

“정수미는 아이가 저 뿐인데 죽으면 기업을 다 저한테 맡기겠다고 했어요. 지금 진실을 알게 되면 기업을 저한테 물려주시지 않을 거예요.”

윤소현이 내뱉는 말들은 모두 도리가 있었다.

한수민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애초에 윤소현을 낳고 윤세권에게 건네준 후 윤세권은 정수미에게 이 아이가 주운 아이이고 아이의 친부모를 모른다고 해서야 정수미가 키우기로 한 것이었다.

“그래.”

......

다음날 박민정은 임신검사를 받으러 갔다. 유남준도 굳이 같이 가자고 했다.

“출근 안 해도 돼요?”

“휴가 냈어.”

유남준이 대답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휴가를 내면 대표님이 내버려둬요?”

박민정은 점점 그의 진실성을 의심하고 있었다.

“우리는 자선사업이어서 대표님 월급도 많지 않은 데다 나처럼 눈이 보이지 않고 업무 능력은 뛰어난 사람은 드물어.”

유남준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박민정은 이전에도 유남준의 일을 본 적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집중력이 훨씬 더 필요했다.

기본적으로 같은 일을 하는데 그는 다른 사람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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