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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두 사람이 차에 앉아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날이 어두워져야 부하들이 반지를 훔치기 쉬웠다.

박민정은 돌아가면서 선물 봉투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은정숙의 방으로 가서 간병인을 쉬게 했다.

이전에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은 후 은정숙의 정신이 많이 좋아졌다. 만약 계속 이대로라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가 몰래 들어온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반지가 들어 있는 상자가 유남준에게로 옮겨졌다.

서다희가 열어보니 반지는 굉장히 싸보였다.

“이렇게 싸다니, 둘째 도련님이 줬을 리가 없잖아요?”

유남준은 유남우가 이런 물건을 선물 해 주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다른 건 없니?”

서다희가 자세히 살펴보니 반지 안쪽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약자인 PMJ&UNJ 은 박민정과 대표님의 이니셜 아닌가요?”

서다희가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부인께서 주신 서프라이즈 아니죠? 싸지만 성의가 보이네요. 삐뚤삐뚤한 글씨를 보니 직접 새긴 것 같아요.. 사모님이 대표님을 아주 좋아하신다니까. 사모님의 마음속에는 항상 대표님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여자 친구도 저한테 수제품을 준 적이 없어요.”

서다희는 말하느라 유남준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유남준이 영상 앞부분을 서다희에게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서다희는 유남우가 박민정에게 물건을 준 건지 몰랐다.

유남준은 그 반지를 가지고 잠시 생각해 보니 유일하게 말이 되는 것은 이 반지가 박민정이 유남우에게 준 것이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박민정은 늘 유남우를 유남준이라고 불렀다!

“대표님, 끼워드릴까요? 부인께서도 기뻐하실 거예요. 대표님도 서프라이즈 하나 준비하세요.”

“그만해.”

유남준은 서다희의 말을 끊었다.

“꺼져.”

서다희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자기가 어느 포인트에서 대표님을 건드렸는지 전혀 몰랐다.

“네.”

그는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떠나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갔다.

서다희가 간 뒤 유남준은 그 반지를 주먹 안으로 꽉 움켜쥐었다.

하필이면 이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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