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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유남준의 눈만 괜찮았으면 유성혁은 아무리 간이 배 밖으로 나와도 박민정에게 치근덕거리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박민정이 처음 유남준과 결혼했을 때 결혼식장에서 박민정에게 첫눈에 반했다.

보기 드물게 너무 예쁜 여자였다.

결혼을 하니까 오히려 다른 느낌이 있었다.

“유 선생님, 자중하세요.”

박민정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그녀가 부끄러워서 그런다고 생각했는지 유성혁은 물러서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지금의 유남준은 폐인이야. 당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몰래 내 여자가 된다면 내가 잘해줄게.”

박민정은 정말 유씨 가문에 약혼식 준비 중에 사촌의 아내에게 그런 말을 할 괴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더 이상 상대하기 싫어 그냥 자리를 떴다.

그러나 유성혁은 굴하지 않고 그녀를 따라가 한 손으로 그녀를 끌어당기며 손을 대기 시작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고 박민정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 팔을 뿌리쳤다.

“저리 가요!”

유성혁은 순간적으로 화를 냈다.

“어디서 깨끗한 척이야? 내가 좋아해 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안 그러면 평생 유남준 그 폐인이랑 살아야 하잖아!”

이 소동으로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구경하러 왔다.

그중에는 도우미도 있었고 먼 친척들도 있었지만 하나같이 구경만 할 뿐 도와주지 않았다.

이제 유씨 가문의 실세가 누구인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유성혁은 아들이 있는 유일한 세대였고 어르신의 총애를 받고 있으니 그에게 밉보이면 국물도 없이 쫓겨날 것이다.

여자인 박민정은 당연히 유성혁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몇 번을 거듭한 끝에 결국 그에게 제압당했다.

박민정은 이런 상황이 가장 두려웠다. 게다가 모두가 보는 앞이었지만 다들 구경만 할 뿐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유남우도 일이 있어서 부름을 받고 나갔고 유씨 가문으로 오는 거라 정민기를 데려올 수도 없었다.

술을 마신 유성혁은 주변에 나서서 박민정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자 더욱 대담하게 굴었고 곧바로 박민정의 옷으로 손을 뻗었다.

박민정의 옷이 찢어지려는 순간, 여러 사람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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