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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유남준은 박민정의 부자연스러운 태도를 보고 더 묻지 않았다.

박민정은 뒤로 물러나 그의 뜨거운 시선을 피했다.

“씻으러 갈게요.”

두 걸음 떼자마자 유남준이 박민정의 손을 잡고 뒤에서 그녀를 그러안은 채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계속해야지.”

박민정은 약간 굳어버렸다.

거절하기도 전에 유남준의 입술이 그녀의 얼굴과 목에 닿았다.

“싫어요...”

박민정이 얼른 그를 말렸다.

유남준은 멈춰서 거친 숨을 내뱉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박민정과 한 후로부터 그는 자기를 자제하기 더욱 힘들었고 집착은 더욱더 강해졌다.

“왜?”

그의 목소리는 약간 거칠었다.

박민정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가 물었다.

“싫으면 왜 돌아와서 나한테 손을 댄 거야? 뭘 원하는 건지 알려줘. 내가 줄 수 있는 건 다 줄 테니까!”

유남준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다. 사람을 시켜 박민정의 과거를 조사해 본 결과, 그녀가 해외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것과 그녀가 연지석과 함께 4, 5년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왜 갑자기 유남준 곁으로 돌아온 것일까.

유남준 품에 안긴 박민정은 어깨가 약간 아팠다.

“놔줘요.”

유남준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지금 놓아주면 영영 사라질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아래에서 대문 벨소리가 들려왔다.

유남준은 옷을 갈아입고 아래로 내려갔다.

고영란은 아래에서 기다리다가 유남준이 내려오는 것을 보자 얼른 달려갔다.

“남준아, 오늘은 무조건 그 아이를 나한테 보여줘야 해.”

며칠 전, 유남준이 아이를 데려왔다는 것을 들은 고영란은 사람을 시켜 조사해보았지만 유남준이 철저히 숨기는 바람에 아직도 그 아이에 대해 알아보지 못했다.

유남준은 고영란이 온 이유를 알아채고 차갑게 얘기했다.

“내 아이가 아니에요.”

고영란은 멍해서 그대로 서 있었다.

“무슨 소리야.”

그토록 손자를 기다렸건만, 유남준의 자식이 아니라니.

“그럼 누구 아이인데.”

그녀는 유남준이 아무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돌봐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남준은 의자를 꺼내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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