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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그 순간 임건우도 움직이면서 주먹을 날렸다. 깃털처럼 가볍고 나른한 것이 솜처럼 힘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두 주먹이 맞부딪치는 순간, 조필두는 임건우의 주먹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진기의 내력을 느꼈다.

우둑! 우둑!

이윽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조필두의 오른팔 뼈가 산산이 부러졌고, 심지어 벼락을 맞은 것처럼 온몸이 저렸다. 그는 자기 팔이 부러져 꽈배기처럼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지만,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너무도 믿기 어려운 현실에 마음이 황당해 났다. 그의 눈에 손가락 하나로 눌러 죽일 수 있는 개미같은 임건우가 오히려 그를 개미 짓누르듯이 단번에 팔을 부러뜨린 것이다.

"이건… 말도 안 돼!"

이와 동시에 임건우는 낯빛 한번 변하지 않고 필두의 다른 쪽 손목을 잡고 다섯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우직! 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이 모두 부러지더니 곧이어 두 다리도 부러졌다. 마지막으로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조필두의 단전이 터졌다.

5초도 안 되어 조필두는 보통 사람을 멸시하는 신으로부터 스스로 생활하는 것조차 어려운 병신으로 되었다. 조필두는 땅에 엎드려 피를 토하고 나서야 끝없는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고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너… 네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어? 너, 도대체 누구야?"

조필두의 얼굴에는 충격과 고통 그리고 후회가 담겨있었다. 임건우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잠깐 생각하더니 마동재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임 선생님, 분부가 있으십니까?"

"약삭빠르고 무공이 괜찮은 사람이 필요해요. 여자이면 더 좋고요, 엄마 옆에서 보호해줘야겠어요."

"그럼 유화가 제일 맞춤일 것 같습니다....."

마동재는 그만 웃음을 터뜨릴뻔하였다. 유화가 임건우에게 다가갈 기회를 찾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기회가 다가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하늘이 내린 좋은 인연인것이다! 임건우가 이미 결혼하여 아내가 있다지만, 별로 문제가 될 게 아니었다. 강호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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