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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무슨 소리야?”

“교통사고? 사주?”

임건우가 그 말 한마디에 주위가 금세 조용해졌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임봉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임국까지 그를 쳐다보았다.

임봉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무슨 소리야! 너 지금 제정신이야? 네 부모의 교통사고가 어떻게 나와 관련이 있겠어? 설마 넌 아직도 내가 내 친형제를 죽였다고 의심하는 거야? 넌 도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 아버지 임우진은 자기 이익을 취하려 회사 돈까지 횡령한 사람이야. 자기가 지은 죄가 들킬까 두려워서 도망치다가, 결국 교통사고가 난 거잖아? 그 자식의 죽음은 자업자득이야. 그 사고가 내가 사주한 거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오히려 그 자식이 한 일 때문에, 우리 임씨 가문이 얼마나 쪽팔림을 당했는데. 우리는 한동안 강성 시에서 얼굴도 못 들고 다녔어. 이게 다 네 부모 때문이야.”

그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임씨 가족들은 맞장구를 쳤다.

“맞아. 임우진 그 자식은 우리 가문의 가장 큰 오점이야!”

“내가 네 아빠 때문에 학교에서 얼마나 놀림을 당했는지 알아? 정말 쪽팔려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아직도 셋째 삼촌한테 이 일을 뒤집어 씌우려 하는 거야? 진짜 낯짝 한번 두껍다.”

그들은 여전히 의견들이 분분했다.

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부모가 없었다면, 지금의 임씨 가문은 있을 수 있었을까? 임씨 그룹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큰 저택에 살 수 있었을까? 그들은 자신의 부모가 없었다면, 지금쯤 저기 작은 시골에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살고 있었을 것이다!

임건우는 그들과 더 이상 말싸움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임봉의 두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난 이 사건의 내막을 다 알고 있어. 네가 말한 것처럼 그때의 교통사고는 우연일 뿐이라고 여길게. 하지만, 내가 만약 네가 벌인 짓이라는 증거를 찾게 된다면…”

그는 갑자기 옆에 있던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그 순간, 탁자는 그의 힘을 못 이기고 세게 찌그러졌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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