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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작가: 진장청
건우는 누구한테 홀리기라도 한 듯 저도 모르게 유 씨네 별장으로 향했다. 유 씨네 별장은 별장이라지만 사실은 낡은 양옥집이다. 낡은 집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지은 3층짜리 아파트로서 실제 빌라 단지와는 거리가 멀다. 고개를 든 그는 문득 가연의 방에 불빛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

"어? 가연이 집에 있네? 호진한테 간 거 아니었어?"

그의 눈빛에는 마치 죽어가던 사람이 강심제 주사를 맞고 살아난 것처럼 다시 희망이 보였다. 그는 속으로 수옥의 말을 다 믿어서는 절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년은 자기가 화를 참지 못하고 저절로 이 집을 떠나게 하려고 어떤 거짓말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황급히 문으로 달려들어 갔다.

소파에 앉아 사람들과 화상 채팅을 하며 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는 수옥의 모습이 보였다. 콧노래도 흥얼거리면서 말이다! 이를 본 건우는 마음이 답답해졌다.

‘이 여편네가 딸이 다시 재혼할 거로 생각하고 아주 마음을 놓고 있네? 만리상맹의 위협은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건우를 본 수옥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 집에 돌아올 낯짝이나 있는 거야? 내일이면 내 딸과 이혼하겠는데, 어서 썩 꺼지지 못해?"

건우는 그녀를 무시한 채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가연이가 방에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안 그러면 절대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찰칵!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자 건우은 문을 쾅쾅 두드렸다.

"가연아, 문 좀 열어봐. 안에 있는 거 알아. 할 말이 있어."

수옥은 그 뒤를 맨발로 따라 올라와 건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병신새끼야, 어서 꺼지지 못해? 누가 널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허락했어? 올라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내가 가연을 꼭 만나봐야겠어요."

"무슨 헛소리야, 너한테 말하지 않았어? 가연인 임호진한테 갔다고, 지금쯤이면 아마 아이 를 가졌을지도 몰라. 그러니 너, 치근덕거리지 마. 내 딸이 임 씨 그룹 사모님이 되는 걸 막으면, 내가 널 아주 찢어버릴 테니!"

건우는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만약 이 속물인 장모님이 지금 내 몸에 거의 일 조나 지니고 있고, 또 만리상맹도 내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또 어떤 낯짝을 할까?’

.

하지만 그는 잠시 장모에게 비밀로 하기로 했다. 이후에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가 궁금했다.

찰칵!

방문이 열렸다. 가연이 어두운 표정으로 눈앞에 나타났다.

"엄마,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누가 임호진과 잤어요? 아직 이혼도 안 했는데. 이 소문이 퍼지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어요?"

말하는 사이에 지연도 방에서 나왔다. 그녀는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건우을 쳐다봤다.

가연이 화를 내자 수옥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난 그저 하루빨리 건우더러 단념하고 더 이상 너한테 매달리지 말라고 그랬을 뿐이야."

건우는 가연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은 것을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모든 것이 아직 늦지 않았다.

"가연아, 너 호진이랑 안 엮였다니, 나 지금 너무 기뻐."

’나도 지금부터 다시 분발해야겠어. 주변 사람들을 보호할 자본이 생겼으니 나도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거야!! 가연아, 지난 열 달 동안, 네가 나를 계속 돌봐 주었으니, 앞으로 남은 인생은 내가 네 버팀목이 될게!’

그러나 무언가를 생각하며 환한 미소를 띠고 있는 건우를 바라보는 가연은 자책과 실망, 그리고 분노를 느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웃음이 나와?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왜 웃어? 오늘은 임호진과 안 잤지만, 내일은 아마 그의 침대에 있을지도 몰라! 너 지금 매우 기쁘지? 그렇지?"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내가 이제부터는 예전의 내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어.나도 인정해, 지난 열 달 동안 내가 마치 방향을 잃은 바다속의 작은 배처럼 흐리멍덩하게 지냈다는 걸! 나는 여기서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 꼭 하고 싶어, 그리고 고마워,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아 줘서.... 하지만 지금 나도 다시 일어섰어! 이젠 나에게도 너를 보호 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무슨 만리상맹의 김 도련님인지 뭔지 내 눈에 쓰레기와 다름없어. 내가 반드시 복수해줄 테니 걱정하지마. 내가 앞으로 너를 위해 비바람 막아줄 테니, 이제부턴 아무도 널 괴롭힐 수 없을 거야."

철썩!

옆에 서 있던 수옥이 갑자기 한창 격동된 말투로 말하고 있는 건우의 뺨을 후려쳤다.

"너 무슨 귀신이 붙기라도 한 거 아니냐? 머리가 돌았어? 정말 정신 나갔구나! 만리상맹의 김 도련님이 쓰레기라고? 왜 네가 만리상맹의 회장이라고 말하지 않고 그래? 당장 이 집에서 꺼져! 난 미친놈이 이 집에 같이 사는 것이 도무지 시름 안 놓여, 한밤중에 무슨 미친 짓을 할지 누가 알아?"

건우은 수옥을 쏘아보았다. 당장 자기가 만리상맹의 주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말해봤자 이들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마치 아까 일만 억 원이 있다고 말했을 때 가연이가 뺨을 한 대 때린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사실 입장 좀 바꿔 생각해보니, 좀 믿기 어렵긴 했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서 차분히 말했다.

"가연아, 나한테 하루만 시간을 줘, 날 한번 믿어봐! 내가 다 해결할 수 있어, 우리 아빠 친구가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거든, 네가 낮에 낸 그 돈 임호진한테서 받은 거 맞지? 내가 지금 당장 가서 그놈한테 돌려줄게."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호진을 찾아가려고 했다.

"너 거기 서! 가지 마!"

가연이 입을 열었다.

"가연아, 내가 부탁하는데 날 한 번만 믿어줘 봐. 호진이한테 가지 말고! 나한테 딱 하루만 시간을 줘, 응? 내가 증명할게! 만약 내가 할 수 없다면, 그땐 이혼해도 괜찮아. 하지만 그 돈은 절대 가지면 안 돼, 그럴 필요 없어."

가연은 그를 한동안 쳐다봤다. 느낌에 그가 정말 예전과 좀 다른 것 같았다.

"임호진에게 일억 원을 달라고 한 게 아니고, 그 돈은 내가 결혼반지를 팔아 마련한 거야,"

"뭐라고?"

건우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할 뻔했지만, 그 돈이 호진에게서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다시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누구한테 팔았어? 내가 금방 가서 찾아올게."

가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팔 땐 일억원이지만, 다시 사려면 두 배는 줘야 할 것 같아. 이것은 아마 우리의 운명을 뜻하는가 봐, 이 결혼도 끝나가는 거야! 건우 너도 이제 정신 차려, 헛된 꿈만 꾸지 말고, 앞으로 내가 없더라도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랄게."

그녀는 돌아서서 문을 닫았다. 눈을 감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니, 나 허락 못 해! 누구한테 팔았는지만 말해줘, 내가 가서 당장 사 올게! 두 배, 세 배가 들더라도 내가 사 올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 우리 결혼은 절대 끝나지 않았어!"

"만성 주얼리."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 기다려, 꼭 기다려!"

지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정말 단단히 미쳤구나, 자기에게 백억쯤이라도 있는 것처럼 구네."

수옥은 건우를 집 밖으로 내쫓았다.

"내일 여기서 말하는데, 내일 당장 가연이와 이혼해! 네가 감히 가연이가 임씨 집에 시집가는 것을 막다니, 나에게 맞아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건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둘러 만성주얼리로 갔다.

만성주얼리는 강주에서는 제일가는 보석 상가이고 강주 한 곳에만 열고 지점이 없어서 찾기가 아주 쉬웠다. 지금은 저녁 여덟 시 반인데, 다행히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

들어가 보니 손님들이 꽤 있었다. 위아래 모두 3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온갖 보석과 진귀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는데 총가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면적이 크고, 그만큼 보안시설도 잘되어있다.

건우가 막 점원을 찾아가 물어보려 할 때 마주오고 있는 남녀와 마주쳤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방금까지 병원에서 만났던 전 여친 지은이였다. 지은도 그를 보고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금세 가까이 다가와 놀리는 말투로 비꼬았다.

“어머머, 나 오늘 개똥이라도 밟았나? 왜 또 이 개똥 같은 녀석을 만났지? 너 같은 거지녀석이 여기 와서 뭐 해? 여기 보석을 살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지은은 간호사 옷을 벗고 매우 섹시하고 요염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그녀는 양복 차림의 느끼하고 뚱뚱한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몸 절반이 남자 몸에 매달려 있었다.

"내가 살 수 있든 없든,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내가 뭐랬어? 난 단지 너한테 귀띔해줄 뿐이야. 네 엄마 병 치료하는데 쓴 돈도 네 아내가 몸 팔아 구해온 돈 이라는 걸 말이야. 너 혹시 그 수술로 선물을 사서 마누라를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건 아니지? 빨리 돌아가서 마누라의 발 씻은 물이나 마시는 게 오히려 좋을 거야! 여긴 너 같은 가난뱅이가 올 곳이 아니야!"

"내가 돈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 네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바로 저걸 살 테니 두 눈으로 똑똑히 봐!"

그는 광고판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목걸이를 가리켰다.

“만인의 연인”

가격: 6.000.000.000!!!

이 목걸이에 담긴 함의는 ‘영원한 사랑’이었다.

지은은 이런 건우를 보며 큰소리로 비웃었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네가 저걸 사면, 난 무릎을 꿇고 너의 발바닥을 핥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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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중은 뒤에 서 있는 노인의 얼굴을 보고 표정이 삽시에 변했다.‘어! 만리상맹의 보스, 지하 세력까지 손에 잡고 계시는 어르신? 내가 감히 어르신에게 욕을? 내가 미쳤지!!!’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순간 재빨리 웃으며 사과했다."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어르신인 줄 몰라뵈었습니다, 부디 넓은 마음으로 제 말은 방귀 취급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제가 김호중입니다, 부르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저에게 매니저 자리를 맡겨주실 생각은 아니신지...?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마동재의 표정은 어두웠고,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일단 들어가서 얘기해!"호중은 어르신이 화를 내지 않자 마음속으로 내심 기뻤다. 비록 어르신의 안색이 썩 좋아 보이진 않지만.... 틀림없이 옆에 서 있는 건우의 탓일 거로 생각했다.’바보 같으니라고, 넌 망했어! 하하!”이때 동재는 문지기에게 호중을 형당(고문 하는 장소)으로 데리고 가라고 분부한다.그 말에 문지그기는 약간 의외라는 표정을 짓더니 바로 공손히 고개를 끄덕인다.그리고서 동재는 건우를 공손히 바라보며 인사를 했다. "도련님!"소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문지기인 그 사람은 무술을 몸에 익힌 사람이라 귀가 밝아 그 말을 들었고, 순간 온몸이 굳어져 하마터면 가다가 넘어질 뻔했다.’도련님? 뭔 도련님? 어르신께서 도련님이라고 부르다!!! 방금까지 이 젊은이에게 무릎 꿇게 사과하라고 하였는데.... ‘문지기는 망했다는 생각만 머릿속에서 맴돌며 가슴이 오싹해졌다.’내년 오늘이 나의 기일이 되진 않겠지? 눈앞에 이 김호중이란 놈은 완전히 뒤졌어.’우습게도 호중은 아직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여기.... 브라더! 브라더! 뭐라고 부르면 되죠? 안녕하세요, 저는 김호중이라고 합니다, 무지개도시의 사장님 김태원 아시죠? 바로 제 삼촌입니다! 아이고, 오늘 어르신께서 이렇게 직접 부르신 걸 보니 제가 어르신의 눈에 들었나 봅니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

  • 절정인생   제12화

    동재는 호중의 몸에 발길질을 날리며 부분했다. "이제 와서 용서를 빌어도 늦었어! 끌고 나가 바다에 처넣어."문지기는 바로 호중에게로 다가왔다. 이때 호중은 살고 싶다는 강한 욕망하에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 이내 이마에 멍이 들고 피가 줄줄 흘렀다."어르신 살려주세요! 삼촌,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임 도련님, 임 도련님, 제발 살려주세요!"태원은 가슴이 아팠지만 참으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건우는 그런 태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됐어, 목숨만은 살려둬! 아직 쓸만한 곳이 있을 거야."태원은 건우를 보며 감격의 표정을 지었다. 그는 황급히 조카를 차며 주의를 주었다."어서 도련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해! 똑똑히 기억해! 앞으로 임 도련님은 너의 주인인 거야.”호중은 황급히 다시 머리를 조아렸다. "감사합니다, 도련님!""호진 그 녀석은 죽어도 싸! 내가 곧 사람을 시켜 그 녀석을 잡아 와 갈가리 찢어놓고 말겠어.”건우는 오히려 호진의 속임수가 들통난 후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수옥이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그 표정도 궁금했다. 그래서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당분간은 놔둬요! 내가 직접 처리할게요! 그 녀석 영웅 질을 하기 좋아하고, 착한 사람인척 그러고 다니잖아요? 내가 쫄딱 망신시켜줄 거예요."그리고 호중에게도 일렀다. "기억해, 내 신분을 절대 비밀로 하는 거야, 만약 내 장모님이 알게 되면, 너는 고기밥이 될 거야!""네, 네, 네,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도련님, 참 현명하신 생각이십니다. 그 정경이 벌써 상상이 가는데 생각만 해도 속 시원하네요.”건우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애써 비위를 맞추는 호중의 얼굴을 보며 소리 없이 웃었다.그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장모가 기분 나빠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나는 계속 가난한 척하고 절대 이혼도 하지 않을 거야. 그럼 넌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겠지....’"됐어, 이제

  • 절정인생   제13화

    가연은 건우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건우가 한 말한 조금 믿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10개월 동안 건우의 쓸모없다는 인상이 마음속에 뿌리 깊이 박혔기 때문이다.건우는 호진을 차갑게 쳐다보며 비웃었다."네가 언제까지 이렇게 날뛸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티끌 한 점 없이 일 처리를 하였다고 생각해? 만리상맹을 빌려 나와 가연을 이혼하도록 강요할 수 있을 것 같아? 웃기는 소리 하고 있어! 김호중도 방금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단 말이야, 사실을 모두 말하면서!”이 말이 나오자 모두가 코웃음을 쳤다. 가연도 그에게 크게 실망한 듯 더는 말이 없었다.호진은 배꼽을 끄러 잡고 웃었다."건우 너는 정말 망상증에 심하게 걸렸구나, 머리에 환각이 나타났어! 김호중이 너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하다니, 너 그냥 만리상맹의 어르신이 네 동생이라고 말을 하지 그러니?"’동재가 정말 내 동생이긴 한데, 너한테 그럴 알려줄 것 같아?’그는 가연을 바라보며 말했다."가연아, 내가 말하는데 모든 것은 호진이가 뒤에서 버린 짓이야, 임호진이 김호중에게 여자 세명과 돈 십억을 주어 이 일을 시킨 거고, 이 일을 빌어 가연 씨를 자기의 여자로 말들 속셈이었어. 임호진! 내 말이 맞지? "호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건우가 한 말이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수옥은 빗자루를 잡고 건우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구라야! 전부 다 구라야! 너 같은 쓰레기가 상상해낸 거지? 뭐, 억을 주고 시켜? 너 머리가 돈 거 아니야?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어떤 여자를 못 찾겠어? 하필 우리 가연을 탐낼 이유가 있어?"건우는 날아오는 빗자루를 손으로 붙잡았다. "자기 큰형수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변태 녀석을 누가 알겠어요?"이 말에 호진은 벌컥 화를 냈다. "미친 소리, 너랑 얘기하기도 귀찮아."수옥은 미친 듯이 마구 때리며 건우를 문밖으로 내쫓았다."꺼져! 어서 꺼져버려! 앞으로 너는 우리

최신 챕터

  • 절정인생   제2066화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당자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불과 1미터의 거리였지만, 마치 천지의 깊은 절벽처럼 느껴졌다.아무리 애써도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갈 수 없었다.“남편!”당자현은 손을 뻗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었다.눈물이 터져 나오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빨리 가! 빨리!”“생명의 우물 공간이 무너지려고 해. 나는... 나는 너와 딸을 지킬 거야. 반드시 지킬 거라니까!”임건우는 절박하게 외쳤고 금단의 신력이 몸을 휘감으며 혼돈의 기운이 그들을 감싸 안았다.그 순간, 차원의 통로는 강력한 힘으로 삼켜져 모든 공간이 거대한 불사의 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아아!”당자현은 울부짖으며 애절하게 소리쳤지만, 그 순간, 그 연결은 끊어졌다.“주인님, 빨리 가셔야 합니다. 이 차원의 통로도 곧 사라질 겁니다.”박철호는 한 마디로 재촉하며 백옥은 당자현을 안고 급히 말했다.“가자!”모두가 생명의 우물의 좁은 통로로 빠르게 뒤돌아갔다.그들은 필사적으로 위로 올라갔다.그때 뒤에서 거대한 에너지 소리가 울려 퍼지며 거대한 힘이 우물 속으로 밀려 들어와 모두를 위로 밀어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생명의 우물이 폭발하듯 쏟아져 나왔다.그 속의 수많은 생명의 샘물이 쏟아지며 사람들은 우물 밖으로 튕겨 나갔다.바닥에는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되었다.웅!차원 통로 속에서 임건우는 딸을 꼭 안고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에너지가 갑자기 되돌아가며 모든 물질은 압축되어 한 덩어리가 되었다.그 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단 한 순간, 임건우는 온몸이 터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그의 강력한 뼈마저도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하지만 임건우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반드시 딸을 지켜야 했다.“진혼종!”임건우는 서둘러 진혼종을 소환하고 딸을 종 안으로 감쌌다.둥둥둥! 둥둥둥!진혼종은 깊고 울리는 소

  • 절정인생   제2065화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 속에는 마치 무수한 원혼이 울부짖는 듯한 환청이 퍼져 나왔다.하지만 그것은 소리가 아니라 정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어떤 파장이었다.게다가 몸 또한 보이지 않는 힘으로 만져지고 짓눌리며 마치 수많은 손이 그의 몸을 더듬어 뜯어내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임건우는 자신이야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갓 돌이 지난 딸이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그러던 찰나, 어둠 속에서 갑작스럽게 어떤 힘이 딸을 덥석 잡아채 임건우의 품에서 떼어내려고 했다.그 힘은 적고 연약한 딸을 감싸 안으며 강한 압력을 가해왔다.임건우의 금단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대위신력을 폭발적으로 방출했다.임건우는 딸을 단단히 품에 안고 버텼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가진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으악!”임건우는 고함을 지르며 외쳤다.“저승 다리! 당장 와서 도와라!”임건우는 자신의 자복궁에 남은 대위신력을 한꺼번에 쏟아부었다.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비록 저승 다리의 소환은 값비싸고 매번 신력을 소모했지만, 지금은 대위신력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천만이면 어때! 줘버리자!’슛!붉은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튀어나왔다.그리고 이전보다 조금 자란 듯한 모습이었다.“어? 여긴 어디야?”소녀는 태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내 얼굴을 구기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 멍청아!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겨우 그따위 실력으로 불사의 왕좌의 뱃속에 들어오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공주님, 내가 원해서 들어온 줄 알아? 끌려온 거라고!”임건우는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빨리 시작해. 안 그러면 나 죽고 너도 대위신력을 못 받을 거라고!”소녀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네가 죽으면 새로운 계승자가 나타날 뿐이야.”임건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계승자는 무슨! 너도 알잖아? 지장왕이 3천 년을 기다려 나를 찾은 거라고. 네가 그 불사의 왕좌 뱃속에서 3만 년을 기다릴 자신 있으면 말이야.”소녀는 이를 꽉

  • 절정인생   제2064화

    “큰일 났어!”임건우는 겨우 딸을 안아 들고 있을 때 갑자기 100미터 높이의 불사의 왕좌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임건우는 몸을 돌려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다.하지만 불사의 왕좌가 임건우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하나의 임건우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격이 담겨 있는 작은 소녀는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만약 소녀를 놓친다면 이 통로는 즉시 사라지고, 불사군단은 통로를 통해 다시 인간 세계로 침입할 수 없게 된다.“크앙!”“도망가려고? 그렇게 쉽게는 안 된다!”슥!불사의 왕좌는 입을 벌려 포효하며, 입속에서 몇 개의 검은 기운을 내뿜었다.그것들이 순식간에 임건우의 앞을 가로막았다.그 검은 기운은 꿈틀거리며 변형되었고, 그 속에는 신비한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이차원 통로의 벽과 합쳐지며 방금까지 칠흑 같던 통로의 양측이 갑자기 안정되기 시작했다.빛이 반짝이며 문자가 그 위에서 떨고 있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일단 도망가자!”임건우는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딸을 안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싸워야 한다면 외부의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 했다.임건우는 한 걸음 내딛으며 급히 통로 입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차원 통로에서 순간이동은 불가능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금방이라도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몇 천 미터의 거리도 몇 번의 눈 깜짝할 사이에 해결될 거리였다.통로 입구 밖에 있던 백옥과 당자현은 여전히 걱정하며 급히 소리쳤다.“빨리! 서둘러!”당자현은 다시 한번 통로 안으로 들어가서 지원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당자현의 머리가 통로 입구의 무언가에 부딪히며 이마에 혹이 생겼다.쿵!“아!”“뭐야? 입구가 막혔어?”“뭐라고? 어떻게 된 거지?”백옥은 급히 손을 내밀어 입구를 탐지했으나, 그곳에 벽처럼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백옥은 즉시 진원을 모아 주먹을 한 대 세게 날렸다.쿵!거대한 폭음이 울렸다.입구의 공간 벽에는 수많은 검은 문자가 빛을 내며

  • 절정인생   제2063화

    “이건 죽음의 기운이야! 이곳의 죽음의 기운은 독성을 띠고 있어!”임건우가 재빨리 약병을 꺼내 들어 모두에게 나눠주었다.하지만 약을 삼킨 후에도 이상한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당자현이 급히 말했다.“이건 독이 아니야. 죽음의 기운이 우리의 영력을 억누르고 있는 거야. 우리가 죽음의 기운을 들이마실수록 체내 진원이 더 강하게 억압받는 거지.”박철호가 말했다.“그럼 어쩌죠?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게 느껴져요. 이러다간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요.”“크앙!”금강마원이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그 거대한 몸 위로 벌레들이 달려들어 미친 듯이 물어뜯고 있었다.이 벌레들은 진원 방어막조차 뚫고 들어올 수 있었고 물어뜯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거대한 금강마원의 살과 피는 이들에게 한층 더 쉽게 씹히는 먹잇감이었다.금강마원의 하얀 털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고, 몸 여기저기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사람들이 재빨리 달려가 벌레를 제거했지만, 금강마원의 상처는 이미 깊어져 있었다.그 와중에 임건우의 시선은 아직 천 미터나 떨어진 딸에게 고정돼 있었다.임건우의 눈빛은 단호했다.“여러분은 물러나세요. 이곳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백옥이 말했다.“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도 이렇게 버거운데 혼자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벌레들에 금방 잠식당할 거야!”임건우는 단호히 말했다.“괜찮아요. 전 죽음의 기운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요.”다른 이들의 전투력이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 임건우의 힘은 약화되지 않았다.임건우의 체내에는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이 있었고, 대위신력이 임건우를 지탱하고 있었다.이 모든 것은 죽음의 기운을 억제하고 상쇄할 수 있었다.그때 당자현이 외쳤다.“저 앞을 봐! 저건 뭐지?”모두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회색빛이 짙은 안개가 물결처럼 밀려오고 있었다.“저건... 죽음의 기운이야! 그것도 엄청난 양의 죽음의 기운!”“불사족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어! 불사족이 나오려고 하고 있잖아!”임건우는 망설임 없이 결정을 내렸다.“

  • 절정인생   제2062화

    풍덩!임건우는 바로 그 자리에 뛰어내렸다.당자현도 뒤를 따르며 빠르게 내려갔다.백옥은 추하게 변한 전소은을 한 번 쳐다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모든 경맥을 봉인한 뒤, 그제야 우물 안으로 뛰어들었다.“이 우물은 정말 특이하군, 생명의 기운이 이렇게 진하다니?”임건우가 말했다.“맞아, 이게 바로 내가 말한 생명의 천수야. 이 물이 강아연의 영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야.”당자현이 대답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물의 깊은 곳으로 빠르게 나아가면서 여러 번 생명의 우물을 모았다.“그렇다면 그들이 딸의 신격과 이 천수를 이용해 통로를 열려는 거라면 우리가 이 물을 모두 빼내면 그 문이 열리지 않을까?”당자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건 소용없어. 그들은 생명의 우물을 이용한 거지, 생명의 천수는 아니야.”임건우는 그 말을 듣고는 그만 그 생각을 접었다.지금은 딸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하지만 생명의 우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음침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정말 계속 가면 저기 끝에 통로의 입구가 있을까?”백옥이 뒤에서 물었다.“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인데?”백옥이 말했다.백옥 뒤로 여러 명의 요족도 우물 안으로 들어왔고 나머지 요족들은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남았다.그때 앞서 달려가던 임건우가 갑자기 넓어진 공간을 느꼈다.그 느낌은 마치 지하수로에서 기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넓은 바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눈앞은 황망하게 펼쳐져 있었고 먼 곳까지 흐릿하게만 보였다.“여기가... 어딘가?”뒤에서 박철호가 물었다.“이곳은 이차원 공간이야!”당자현이 대답했다.“빨리, 통로의 결점을 찾아봐. 보통 이런 곳에는 에너지 소용돌이가 있는 결점이 있어.”모두들 급히 그 결점을 찾기 시작했다.“여기 있어!”백옥이 외쳤다.입구 결점에 있는 소용돌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거기서 임건우의 딸이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빛이 흔들리며 그 모습이 흐릿하게 비췄지만, 분명 그녀였다.“들어가자!”모두가

  • 절정인생   제2061화

    “크앙!”검은 그림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그 그림자들 아래에는 해골용이 한 마리씩 있었다.하지만 이 해골용들은 남은 의지만으로 움직이는 듯했으며 공격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각 해골용은 단 한 번의 죽음의 독안개를 내뿜을 수 있었고 그것만 피하면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방심하면 큰일이었다.천붕의 커다란 날개가 독안개에 맞아 반쪽이 떨어져 나가자, 천붕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쿵! 쿵! 쿵!해골용들이 차례로 쓰러질 때마다 공간의 장벽이 조금씩 약해졌다.그러나 장벽 안쪽의 전소은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점점 더 독해졌다.전소은에게 빙의했던 불사족이 갑자기 본 모습을 드러내며 괴물로 변했다.그 괴물은 전소은을 완전히 감싸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했고 온몸에서 생명의 정수를 불태우며 그 에너지를 임건우의 딸에게 쏟아붓기 시작했다.“와아아아앙!”아이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고 초록빛은 더욱 강렬해졌다.그 순간, 고대의 우물에서 거대한 빛 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빛 기둥은 제단 위의 거대한 문을 향해 뻗어나갔고 생명체들의 아우성과 통곡이 온 세상에 울려 퍼졌다.검은빛으로 빛나는 고대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으며 문 안쪽에서는 굉음 같은 분노의 포효가 울려 나왔다.“불사족의 문이 열렸다!”“어서 막아야 해!”“공격하라!”마지막 해골용은 임건우와 백옥이 각각의 신검으로 힘을 합쳐 처치했다.그와 동시에 공간의 장벽이 산산이 부서졌다.쉭!가장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바로 당자현이었다.당자현은 번개같이 달려가 아이를 붙잡으려 했다.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당자현의 손이 아이의 몸을 스치며 통과해버린 것이다.손끝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왜 내 딸을 만질 수 없는 거야?”임건우와 백옥도 같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아이의 모습은 공중에 떠 있는 허상처럼 보였고 진짜 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그때 전소은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지금의 전

  • 절정인생   제2060화

    쿵!모든 힘을 한 점에 집중시켜 강하게 내려쳤다.진혼종에서 울려 퍼진 소리에 그 공간 장벽이 거세게 떨림을 일으켰지만, 결국 깨지지 않았다.그 큰 소리에 안에서 주문을 외우고 있던 전소은이 뒤를 돌아보며 임건우 쪽을 바라봤다.얼굴은 차갑고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주문을 외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웅웅...”그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허상 같은 제단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고대의 거대한 문이 마치 먼 저편의 공간을 넘어서 다가오는 듯 점점 가까워졌다.신격의 힘이 풀리면서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임건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진혼종을 더 강하게 휘둘러 다시 내리쳤다.쿵쿵, 쿵쿵!일련의 강한 타격에도 공간 장벽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하지만 임건우는 곧 장벽 주변에서 이상한 검은 그림자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일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그 그림자들.“이 그림자들... 이게 바로 공간 장벽의 근원이야!”“이 검은 그림자들을 없애면 장벽이 깨진다!”임건우는 급히 달려가서 땅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들을 향해 진혼종을 내리쳤다.그렇게 찾은 발판이었다.타격을 가하자, 그림자가 움직였고 그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왔다.그것은 살아있는 존재였다!“으악!”진혼종이 뒤엉켜 타격을 가할 때 땅이 갈라지며, 검은 그림자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며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쿵!그 순간, 임건우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용... 아니, 해골용이었다.온몸에 살점은 없고 뼈만 남은 채, 죽음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다.그 크기는 약 20미터에 달하며 길이도 어마어마했다.갑자기 임건우를 향해 검은 안개를 뿜어냈다.“죽음의 독 안개!”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피했다.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그는 천의도법에서 이 독 안개를 본 적이 있었다.그런 독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명백히 명계의 상위 존재였다.이 해골용이 명계에 있다면 그곳에서 왕이나 조상이

  • 절정인생   제2059화

    “크앙!”뒤에서는 끝없이 들려오는 요수의 포효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전투 소리가 울려 퍼졌다.‘전소은, 제발 버텨줘! 내 딸을 저 괴물들에게 다치게 하지 말아줘!’임건우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추격했다.비록 지금 전소은의 위치가 보이지 않았지만, 임건우는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막연히 느낄 수 있었다.그 이유는 방금 만요곡에서 마주친 순간, 임건우가 작은 종이 인형 하나를 딸의 몸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었다.그 종이 인형과 자신 사이의 감응을 통해 전소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쉭쉭!임건우의 발아래에는 신비로운 도문이 펼쳐졌다.이것은 임건우가 미친 할머니가 남긴 공간 진문과 자신의 공간 법칙에 대한 이해를 결합해 만든 신통이었다.쉽게 말해 순간이동과도 같은 능력이었고, 그것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했다.긴박한 마음에 영력을 무리하게 쏟아부으면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동 거리가 점점 커졌다.이제는 한 걸음만으로도 수십 리를 넘나들었으며 연호 안이라면 성 하나를 한 번에 건너뛰는 셈이었다.하지만 이곳은 고대 결계 속.그 영역은 정말로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했다.그렇게 달려가면서도 임건우는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을 목격했다.심지어 길을 따라 몇몇 거대한 성채도 보였다.아마도 박철호가 말했던 다른 요괴족의 도시일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여전히 전소은을 따라잡지 못했다.‘대체 어떻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지?’잠시 후, 임건우는 종이 인형의 위치가 멈춰 있는 것을 느꼈다.‘지쳤나?’임건우는 속도를 높이며 서둘러 전소은을 쫓아갔다.몇 분 뒤, 마침내 전소은을 따라잡았다.그러나 임건우는 바로 다가가지 못하고 약 1리 정도 떨어진 곳에 숨어 상황을 관찰했다.그러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그곳은 고대 숲이었다.하지만 숲 한가운데의 빈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고대 나무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나무집들은 아주 독특한 형태였고, 심지어는 기묘한 등불들이 걸려 있어 초록빛을 희미하게 발하고 있었다.

  • 절정인생   제2058화

    슝슝슝!수많은 덩굴이 빽빽하게 뻗어 나가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무신교의 신도들을 모두 땅에 묶어버렸다.더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뒤에 있는 사람들은 덩굴이 막고 있는 길을 뚫고 앞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덩굴에 막혀서 오히려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임건우와 백옥은 모두 놀랐다.이 능력, 꽤 강력하다.그리고 이건 당자현의 진짜 비장의 무기가 아니다.진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 덩굴에 수많은 가시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이 가시는 아주 날카로워서 덩굴이 몸에 감기면 가시가 아주 쉽게 피부를 뚫고 들어가며 그 안에는 강력한 신경 독소가 흐르고 있다.그 독소가 풀리면 코끼리라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무신교의 신도들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들이라고 해도 그 신경 독소의 영향에 견디기 힘들어 곧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이게 뭐야?”“아악, 이게 무슨 괴물이야? 머리가 너무 아파, 뭐가 보이지도 않아!”“죽여! 저 여자를 죽여!”무신교 신도들이 두려움에 떨며 외치자, 당자현은 손에 반투명한 초록빛 신념의 채찍을 쥐고 그 채찍을 날려버렸다.퍽!채찍이 휘둘러지자, 몇몇 덩굴에 묶인 신도들의 영혼이 그대로 빠져나와 채찍에 흡수되었고, 그 영혼의 힘은 채찍에 의해 흡수되어 당자현의 것이 되었다.백옥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임건우에게 속삭였다.“네 와이프, 너보다 훨씬 더 사나워.”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지금의 유가연을 봤다면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유가연이 지금 어떻게 됐다는 거야?”“전생에서 각성해서 신이 됐어요. 아이를 낳고는 바로 이 세계를 떠난 것 같아요.”“세상에...”백옥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지며 탄식을 내뱉었다.그 후, 둘은 전투에 뛰어들었다.독이 든 덩굴의 도움이 있어 무신교의 신도들을 처리하는 것은 마치 수박을 자르는 것처럼 쉬웠다.하지만 덩굴의 효과 범위는 제한적이어서 당자현 앞에서 50미터 정도가 최대였다.그 이상 거리에는 닿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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